보고 싶은 영화라 기회가 닿아서 잘 보았다.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인지...

지금 우리가 공상과학으로 꿈꾸는 일들이 먼 미래에 정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미래세상 판도라 그곳에서도 황금에 눈이 어두운 인간 군상이 있고...

 

더불어 공존하고 싶어 한 과학자조차도 결국은 광기어린 인간의 욕심 앞에서 무너지게 되는...새로운 생명체와 친구가 되어 평화적으로 같이 살아가지 못하는 끝없는 탐 욕 심...

모든 영화가 그렇듯이 권선징악으로 악인은 죽게 되고...

 

삼천대천 세상 지구 저 어딘가에 나비 족 들이 존재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지금, 나는 은하계 저쪽 어딘가에서 온 아바타는 설마 아니겠지....

윤회의 바퀴를 돌리고 돌려서 우리 모두 언젠가는 또 다른 나비 족의 세상 속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을까...

미래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대한...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된다. 왜 지족할 수 없는 건지....

 

언젠가는, 우리는 모든 만다라와 교감하게 되고, 모든 유정 무정들과 합일하게 되면, 소통 하게 되면, 그들을 마음 가는 데로 움직일 수 있을지도... 정말 그런 시대가 올 수 있을 런지....내가 여기서 지구 저쪽 끝에 있는 너를 간절히 원한다면 달려 올 수도 있는 그런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줄거리는 인터넷의 바다에 너무 많이 나와 있어서 생략하고 싶은데...

인류의 마지막 희망, 행성 판도라! 이곳을 정복하기 위한 ‘아바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독성을 지닌 대기로 인해 자원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Na’vi)’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 아바타를 만들어 스파이로 침투시키고 결국은 전쟁을 일으킨다....

 

나비족은 인간 보다 한 수 우월한 ....모든 나무와 교감하고 그들의 생명력을 잠시 빌려서 재생할 수도 있는.....나무뿐만 아니라 육지의 동물이건, 날아다니는 동물이건, 서로 소통하게 되면 마음대로 부릴 수도 있는...또한 평생 주인으로 모신다는...많은 것을 모르고 갔을 때 더 영화는 경이롭고 재미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기에...모든 영화가 다 그렇듯이... 천 만 명 이상이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하는데...좀 길고 지루한 감도 있지만...

 

미지의 세상을 향한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고, 또한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면들도 많이 있다.

반면 내용이 그리 명쾌하진 않지만... 우울하기도 하지만...그래도 사랑하는 마음만은 영원한 아름다움이라고...마지막 장면은 우리들의 상상에 맡긴다. 해피엔드로 생각하고 싶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입춘이 지났는데도 날씨는 여전히 춥지만 미소 잃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를...벌서 주말입니다. 한 주가 정신없이 후딱 가는 듯합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  love   ****

 

L is for the way you look at me                      엘은 당신이 날 바라보는 눈빛이구요

O is for the only one i see                             오는 내가 바라보는 오직 한사람이죠

V is very very extraordinary                            브는 아주 아주 특별한 거에요

E is even more than                                      이는 심지어 당신이 아주 좋아 하는 그 누구보다 사랑할 수 있다는 거에요

anyone that you adore can love

it's all that i can give to you                           사랑은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모든것이에요

love is more than just a game for two              사랑은 두사람이 하는 게임보다 더 심오한 거에요

two in love can make it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그것을 이룰 수 있어요

take my heart but please don's break it            내 맘을 가져가요 그러나 제발 상처 주지 마세요

love was made for me and you                       사랑은 나와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거에요.

 

 

L is for the way you look at me

O is for the only one i see

V is very very extraordinary

E is even more than

anyone that you adore can love

it's all that i can give to you

love is more than just a game for two

two in love can make it

take my heart but please don's break it

 

love was made for me and you

love was made for me and you

love was made for me and you

 

 

  이 노래 가사는 내 글 싱싱영어 배우기에 있는 것인데 이곳에 옮겨 보았다.

다음이 선물해준 배경음악에 이 곡이 있어서...  가사를 보면서 따라 불러 보신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이 노래는 며늘애의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곡이기도 하다....

가사가 정말 너무 아름답다. 내가 좋아 하는 유 민 에브리 싱 투 미처럼..

그 곡도 들려 드리고 싶은데...닐 세다카 노래가 없다고 해서.... 

 

열심히 배워서 원어로 멋들어지게 한번 불러 보시면 애들의 눈이 휘둥그레 해 질지도...

우리엄마 멋지다고 ㅎㅎㅎ

이번주말까지 내내 이곡을 들려 드릴 테니 꼭 한번 배워 보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나타리 콜이 부른 째즈버젼  

 

45

 

 

 

 

 

 

  아픈 동생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는데 많이 좋아 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잣죽이 먹고 싶다고 해서 찹쌀이랑 집에 있는 잣으로 죽을 쑤어서 보온병에 넣고 올케랑 같이 다녀오는 지하철 속에서 할머니 한분이 지하철 선전 문구 진안군편 마이산을 보고는 '마인산 '하고 읽어서 '마이산'이라고 고쳐 말했더니 무슨 뜻이냐고 묻길래 사진을 가르치면서 산봉우리가 말의 귀를 닮은 산이 있다고 했더니 중국말로 마이가 개미라고 하신다. 그래서 조선 족 이세요 했더니 그렇다고 한다. 중국 어디서 오셨냐고 했더니 심양에서 왔다고 ....

 

에이치투란 시험에 합격하여서 5년 기한으로 한국에 왔는데 작년에 왔다고 한다. 중국 어디 다녀왔냐고 자꾸 물어서 쿤밍이라고 석림 이란 곳에 다녀왔다고 했더니 중국이 너무 넓어서 자기는 못 가 보았노라고 하면서, 봇물 터지듯 자꾸만 이야기를 하신다. 부천에서 간병인을 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한국에 먼저 나와서 방을 얻어 살고 있는 동생 집에 같이 지낸다고 하신다. 그런데 오늘 부천 새 직장으로 출근하는데 먼저 있는 직장에서는 반찬을 너무 작게 준다면서... 두 젓가락을 먹고 나면 없다고...

 

세상에 24시간 간병인 일을 하는데 한 달에 3번 밖에 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밥 먹는 반찬까지 그렇게 준다고...얼마나 힘들었으면 지하철에서 금방 만난 사람에게 어디 일 할 곳 없느냐고...중국에는 두 아들과 딸이 있다고 한다. 시험이란 것이 한문이 섞여 있어서 젊은 애들은 안 본다고 하고 또 자기 아들들은 중국에서 돈 잘 번다고...자기는 남편이 8년전에 돌아가시고 인절미 떡 장사를 했는데 잠시도 놀지를 않았다고 한다.

 

부천에 내린다고 하여서 더 긴 이야기는 못 했는데 듣고 보니 너무 부끄러운 심정이었다. 그렇게 어렵게 우리나라에 와서 반찬조차도 제대로 못 먹고 24시간 근무를 하다니...말이 되는가 요즘 세상에... 이럴 수는 없다고 안타깝고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만 하다가 그냥 멀어지고 말았다. 건강하게 몸조심 잘 하시라고...

그 반찬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내리면서도 그 가느린 손을 조그맣게 움츠려서는 요만큼 준다면서 멀어져 갔다.

 

처음에는 할머니인줄 알았는데 나랑 나이가 같았다. 정말 가슴속으로 서늘한 바람이 분다. 예전 우리나라가 못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서 고생한 분들의 이야기도 듣기는 했지만... 이제 우리가 조금 잘 산다고 조선족 동포에게 너무 가혹하게 형편없는 대우를 하고 혹사를 시키다니 이럴 수가 있는가...이러면 안 되는데...정부에서는 중국동포에게 취업 비자를 주어서 데리고 왔으면 그들이 인간답게 잘 살고 있는지도 책임지고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돌고 도는 윤회설은 비단 한 인간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니고 민족의 명운 역시 돌고 도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된다. 잘 살 때 많은 복덕을 지어야지 멀리 지진으로 고통 받는 아이티를 돕는 것도 좋지만 가까이 조선족이나 또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우리나라에서 고생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처우도 관심 있게 지켜봤으면 싶고,  그들이 진정한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대한민국의 몸담았던 회사의 사장이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해 주었다고 좋은 감정으로 민간사절이 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그들의 권리를 인정해주고 직장 동료로서 잘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우리가 잘 산다고 생각한다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아량도 베풀 줄 아는 그런 인격을 지닌 좋은 나라의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남의 고통과 아픔을 짓밟고, 착취하고, 그렇게 모아서 얼마나 더 부자가 되고 얼마나 더 잘 살 수 있을까 싶다. 세상사 모든 일은 돌고 돌아서 자신의 대가 아니면 다음 자식 대에 또 다시 그 과보를 받을지도 모르는데... 불쌍한 외국 노동자들을 괴롭히고 착취하는 그런 악덕 기업가나 중간 취업알선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우연히 만난 야위고 피곤에 지친 조선족아줌마가 이 추운 겨울을 가슴까지 시린 현실에서 벗어나서 좀 더 훈훈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기도 밖에 없는 것 같지만...늘 잘 지내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오늘 아침 다시 또 많이 춥습니다. 잘 챙기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지난 금요일 남편과 같이 외식을 하고 전우치 영화를 보았다. 500년 전 조선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를 찾아 가고...천관대사의 제자 전우치가 백성을 괴롭히는 왕과 대신들에게 조금 장난을 치는데...

 

전생과 현실, 종횡무진 SF영화 같은데 또 만화영화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나는 재미있게 보았는데 남편은 골치 아프다고 한다. ㅎㅎㅎ 조금 영화가 정신없는 면이 보이기도 하지만...하여간에 조금 산만한 것 같은 화면 전개가 보이기는 한다. 전생과 이생이 왔다 갔다 하니...

 

잘 생긴 강 동원과 김혜수와 사귄다고 갑자기 시선 집중을 받고 있는 유해진의 연기도 좋고... 화담선생으로 분한 김윤석의 연기도 좋았고 기타 모든 출연진들의 코믹연기도 좋았다. 천하 명기 황진이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우리가 생각하는 화담 선생을 많이 왜곡한 것 같아서 좀 아쉽기도 하다.

고고하고 청렴결백한 화담의 인품을 만파식적을 탐하는....

 

감독님에게 감히 한마디 하자면 영화가 너무 정신없이 어수선한 느낌은 나만 드는 것은 아닐 거라는...

재미를 쫓아가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화담에 대한 고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오늘 갑자기 절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전우치와 그 충견이 마지막에 어떻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전혀 안나니 ㅎㅎㅎ

 

하도 영화가 왔다 갔다 하여서 끝에 화담은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갔는데 두주인공은 어디로?? ㅎㅎㅎ

이럴수가 ㅎㅎㅎ 아무튼 한번 웃고 나오는 ...방학을 맞아서 꼬마들이랑 같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추천 한다. 세상사 머리 아프고, 슬픈 영화 보다는 한번 크게 웃을 수 있는 영화라고 ....

 

오늘 다시 날씨가 많이 싸늘합니다. ㅡ7도라고 하지만 체감온도는 ㅡ12도라고 하니 잘 챙겨 입으시고...

이 글을 쓰는 중에 뉴스에 나오는데 하루 20분 명상이 돈 안드는 마음의 백신이 된다고 합니다.  

늘 고운 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지금 흐르고 있는 곡은 제가 좋아 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중에서 정경 입니다.

 

 

 

 

 

 이번에 우수 블로그가 되었다고 배경음악을 30곡이나 선물 받았다. 동안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들려 드리고 싶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매일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이 천여 명이 되시고 누계 30만 명 이상이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어 너무 고맙다. 그래서 나는 매일 얼굴을 모르는 천여 명의 분들과 교감하는 행복을 누리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 고마운 분들께 멋진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던 차에 이런 푸짐한 선물을 받게 되어서 정말 너무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연예프로그램 이야기를 올리면 몇 배로 더 오시기도 하지만...본래 블로그를 만든 것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낙서한 글들을 그냥 노트로 매양 옮겨 적은 것이 백여 편이 넘어서 내 몸이 아픈 것을 계기로 한곳으로 모아 두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인데 처음은 그냥 이름만 만들어 놓고 일 년 여 모든 것에 의욕을 잃고 팽개쳐 두다가 그래도 정리는 해야지 하는 맘에서 이곳으로 옮겨본 것이다.

 

참 많은 시간들이 흘렀다. 그리고 세상을 향하여 신을 향하여 신은 늘 내편이 아니고 운명도 내게만 가혹하다고 불평불만이 많았던 혼란속의 20대를 지나고, 독신주의를 부르짖다 늦게 결혼을 하게 되고, 엄마가 되고, 자식을 키우면서 결혼을 하고 시댁의 종교를 갖게되고, 이제는 생의 오후 3시 즈음의 넘어가는 해가 되었다.

 

장자는 봄날의 짧은 나비 꿈같은 인생이라고 말했지만 정말 인생은,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르고 있는 것 같다. 벌서 2월의 시작이다. 알장 춘몽 같은 인생길에 하루하루 똑 같이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먼 훗날 후회 없이 잘 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거창한 세계 평화와 인류의 복지구족을 위해서는 아닐지라도 우선 내 몸 건강에 게을리 보내면 안 될 것이라고 제일 먼저 생각하심이 좋을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했지 않은가? 그리고 요즘 세상에는 외국어 공부를 게을리 하시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기억력이 좋은 젊을 때 하루 한 단어라도 영어든 일어든 중국어든 한 가지 잘 하는 외국어가 있으면 생을 살아가는데 훨씬 더 풍요롭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하면서 영어를 잘했다면 하고 느낄 때가 너무나 많았다.

 

몇 년 전에 호주 뉴질랜드 남 섬에 갔을 때 "양 쑈"가 있었다. 각국에서 여행 온 사람들을 다 극장같이 넓은 곳에 모아놓고 양 종류별로 16종류쯤 기억도 잘 안 나지만 그때는 블로그도 하지 않아서 다 적어 놓지도 않아서 기억도 희미한데 ... 사회자가 나와서 '요크샤트리야 ' 하면 그 양이 자기 자리로 가서 서 있고 또 다음 종류별로...사회자가 하는 이야기는 각자 무전기 같은 걸로 번역이 되는데 그 사회자가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라별로 손을 들라고 한 후에 꼭 한사람을 무대로 불러내는 것이다.

 

 사전에 미리 가이드가 언질을 주긴 했다. 만약에 선택되면 재밋게 따라 가라고...그런데 그 영광인지 축복인지내가 선택된 것이다. 우리나라 6월에 갔는데 그곳은 그때가 겨울이라. 빨간 융으로 된 등산 잠바를 입고 있었는데, 아무튼 앞자리도 아니고 그 선택이 겁나서 중간쯤 앉았음에도 사회자의 눈에 띄었나보다. 그래서 무대에 올라가서 통역도 없는데 사회자는 계속 영어로 말하고... 사람들은 모두 웃고...나는 정말 곤욕스러웠다.

 

눈치로 대충 짐작해보니 양을 한 마리 준다는 것인데 돈을 내라고... 지갑은 옆 사람에게 맡기고 무대에 올라간지라 노 머니라고 했더니 옷을 벗으라고... 그래서 그 잠바 벗고 돈이 부족하다고 구두 벗고 그래도 부족하다고 세트로 된 등산조끼 벗어주고 사람들은 하나씩 벗을 때 마다 웃고 박수치고...더 벗으라고 해서 노 노 노 했더니 모두 웃고 .... 나중에 어떤 증서를 주면서 다음에 다시 오면 낙타 한 마리를 주는 증서라고...

하얀 초콜릿으로 된 양을 한 마리 증정하는 것으로 행사는 끝났었다.

 

그때 내가 유창한 영어를 했다면 얼마나 더 많이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 주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또 더 몰라서 사람들을 더 웃기게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외국어는 필수라고 생각된다. 이번 서유럽 여행 때도 말이 유창했다면 유로스타를 타고 오면서 정말 고운 하이디를 닮은 소녀와 대화도 나눴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야기가 많이 빗나갔지만 일 할 수 있을 때 일하고 돈을 벌어서 여행도 다니고 노후 준비도 미리 미리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요즘 젊은이들은 다 똑똑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모든 것을 알아서 잘 하리라고 생각 되지만 어쩌다 잠시 일시적인 쾌락에 빠져서 길을 잘 못 가지 않도록 마인드 콘트롤을 잘 하면서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을 잘 설계하시기를... 지금 나오는 곡은 제가 노래방에 가서 제일 먼저 부르는 노래랍니다.새로운 한 주 힘차게 출발 하시고....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귀한 인연이길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 법정스님 -

 

 

 

  스님의 고운 글이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

이런 귀한 인연 가지고 있는지 ...이런 귀한 인연의 고리 엮어져 있는지...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해 보니 그동안 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떨치고 살아 온 것 같기도 하다.

인연생 인연멸이라고 했다. 모든 것은 옷깃 한번 스침도 다 인연이 닿아야 함이리라...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전전전생으로 부터의 지중한 인연의 고리들이 이생에 까지 엮이어져 있을지도 모르고...

 

오늘 내가 말 한 마디라도 다정하고 따뜻하게 건넨 그 누군가는 전생으로부터 고운 인연으로 스쳐 지난 사람일지도 모르고, 까닭없이 기분이 거슬리게 스쳐 지나가는 그 누군가는 전생에 안좋은 일 맺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내 글에서도 말했지만 우리가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얼굴을 보면서 같이 길을 가는 그 인연도 지중하다고 하겠다.

 

하물며 혈연과 지연, 벗님, 지인들과의 인연은 얼마나 귀한 인연이겠는가 싶다. 잠시 잠간 눈인사 나누고 헤어질지라도 마음 가득 아름다운 여운과 향기가 남는 그런 고운 인연이고 싶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과의 인연도 귀한 인연이 아니겠는가 싶다. 어디에 사시는 어떤 분인지 몰라도 ' 다녀간 블로그'란 창을 요즘 닫아 버려서, 정말 어느분이 다녀 가셨는지 헤아릴 길이 없다.

 

'다녀간 블로그' 란에 얼마전 부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이상요상한 블로그이름들이 계속 들어 오고 있어서  눈뜨고 그 이름들을 볼 수가 없어서 닫아 버렸다. 며칠 후 다시 시도 했지만 역시나 반나절이 안되어 그런 이름들이 계속 씨리즈로 뜨고 있어서 닫아 버렸다. 그래서 정말 궁금한 고운님들이 다녀 가셨는지를 전혀 알 길이 없으니...

한마디 말은 없어도 늘 찾아 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벌서 주말입니다. 한 주가 얼마나 빨리 가는지...아침은 좀 쌀쌀합니다 ㅡ7도라고 하니 잘 챙겨 입으시고

늘 귀한 인연으로 남고 싶은 아름다운 고운 나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겨울비

 

 

 

가슴 철렁하는 전화 벨소리

큰동생이 전해온 막내의 사고소식

한때는 대학에서 장학금 받고

시대를 앞서가는 중문학도

과대표로 연극도 하고

잘 나가는 회사 영업사원

프랑스 파리로 아프리카로

세계를 주름 잡았지 

시절 인연 잘못 만나

아이엠에프 홍역 호되게 앓더니

어느 날 부터 알콜에 절여져

세상고민 혼자 다 안고 

지구의 자전따라 흔들리고만 있다

사업은 무너지고 가정도 붕괴되고 

불안한 화약고 늘 가슴 졸였는데

올 것이 오고 말았다

붓고 터지고 얼굴이 말이 아니다 

머리속 실핏줄 약간의 문제 있고

간수치는 심각하다고 

촛점 잃은 충혈된 눈 발목은 묶여지고

링거 병 여러 개 꼽고 누워 있다

병원에 실려 간적 한두번 아니기에

연민의 눈물도 마르고

한줄기 서늘한 바람 가슴을 훑고 간다

취하지 않으면 잠시도 못 견딜

손안에 잡았다 놓쳐버린 상실의 아픔

아무도 몰라준다

세상을 향하여 신을 향하여

헛되고 헛된 데모스테이션

신은 이미 오래전에 돌아 섰다고

자신을 사랑 할 수 없는 사람을

신도 사랑하진 않을 거라고

무섭고 무서운 알콜중독

팔순 노모도 혈육도 몰라보고

내일도 미래도 다 죽여 버렸다

그렇게 착하고 반듯한 정신줄 놓아 버리고

이렇게 망가질 줄이야

이제 다시는

빛나던 큰 눈의 핸섬한 동생은

다시 찾을 길 없음에 

후들거리는 다리 가누며

중환자실 뒤로하고 돌아 오는데

한 인간의 흥망성쇠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겨울비 

가슴을 적신다 

우산도 없이 걸어오는데

주루룩 그때서야  

심장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뜨거운 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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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  (0) 2009.04.21

 

 

 

 

 

 

 

 

 

 

 

 

 

 

  '진주 귀걸이 소녀'의 그림을 두고 북구의 모나리자라고도 하고 매혹하는, 동시에 매혹된 듯한 신비의 눈길이라고 한다고 책 뒤표지에 쓰여 있다. 베일에 쌓인 17세기 네델란드의 미술의 거장 베르메르의 걸작 ' 진주 귀걸이 소녀'는 어떻게 태어났는가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은 마치 그 시대에 베르메르와 같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나 물감 등을 옆에서 보고 그 이야기를 풀어 나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하게 잘 묘사 되어 있다.

 

원작자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워싱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오하이오의 오버린 컬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1984년 런던으로 이주하여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첫 소설 '버진 블루' 가 재능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프레시 텔런트'에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서 1990년 신비에 싸인 네델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을 다룬 '진주 귀걸이 소녀'를 발표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고 하며 영화로도 나왔다고 한다.

 

화가의 삶만큼이나 신비에 싸인 작품 속 소녀의 미소는 보는 이들의 다양한 해석으로 끊임없는 찬탄의 대상이 되어 왔다고 한다. 이 소녀는 누구이고, 어떻게 그림의 모델이 되었으며 커다란 두 눈과 보일 듯 말 듯 한 불가사의한 미소는 순수함인가 유혹인가?

 

작가 슈발리에는 17세기 네델란드에 대한 치밀한 복원과 정확한 미술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주인과 하녀, 화가와 모델, 그리고 남자와 여자로 마주선 베르메르와 소녀의 예술과 삶 사이에서 벌이는 고요하고도 열정 어린 드라마를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고 소개되어 있다.

 

화가 베르메르는 그림을 빨리 그리는 스타일이 아니였다고 한다. 그가 죽기 전까지 남긴 그림은 35점에 불과 했다는 것도 작가에 대한 여러 의문점을 남겨 준다고 한다. 아이가 11명이나 되는데도 그는 돈이 되는 그림을 많이 그리지 않았다. 그림 중개상을 했다는 설과 부모가 남겨준 여관 경영도 했다고 한다. 처가살이를 했다는 설을 바탕으로 작자는 여러 추측을 종합하여 이 소설을 그려 나갔다.

 

아버지가 타일공장에서 일하다 사고가 나서 눈이 멀게 되고 가족들 입에 풀칠하기가 힘들어 17살의 어린 나이로 화가 집에 하녀로 들어가게 된 소녀, 대식구의 빨래와 집안일로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고 피고름마저 흘려야 했던 측은한 소녀가 화실을 청소하면서 그의 그림에 눈 떠가고...화가의 모델이 되기까지의 잔잔한 이야기지만, 책속으로 점점 빠져 들게 된다. 모델이 되어서도 귀부인으로도, 하녀로도, 그려지고 싶지 않다는 소녀의 심정이 그림의 머리장식으로 잘 나타나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 쉬운 그 시대에 하녀의 신분으로 주인어른의 모델이 되면서 겪어야 되는 어떤 육체적 유린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든다. 작가는 마치 '소나기' 같은 그런 여운을 남겨준다. 자기 그림을 팔아주는, 자신의 후견인이기도 했던 사람으로 부터 이 소녀를 보호해 주기 위해서 소녀의 그림을 그에게 그려준다는 그런 설정이 되어있다. 때론 그 후견인이란 작자의 늑대 같은 무차별적인 유린이 한 번씩 소녀를 상처주기는 했어도...소녀는 자기 가정 형편을 잘 이해하고 그녀를 좋아하는 푸줏간 아들과 결혼하여 아이 둘을 낳고 잘 산다는 결말이 마음에 든다.

 

십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베르메르가 죽으면서 소녀에게 남겨준 유언장... 다 말하면 재미가 없을 듯...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이 책의 소개를 오래전에 신문에서 본 것 같았는데 마침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 와서 잘 읽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슈발리에란 작자에 대해서 정말 글을 잘 쓴다고 감탄하게 되면서 마치 17세기 그 속으로 잠시 들어갔다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맡은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가족을 위해서 기꺼이 희생하고 고생한 소녀가 행복해져서 마음이 흐뭇하다.

 

멀리 빛나는 큰 별 같았던 화가에 대한 안으로 간직한 아련한 그리움을 안은 체 살아갈지라도 그녀는 분명 아름답고 행복한 여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21세기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 고운 미소를 보여 줄 수 있으니....어쩌면 베르메르는 그녀를 영원히 갖기 위하여 자신의 그림 속에 가둬 둔지도....어쩌면 사랑은 쉬 변할지 모른다는,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진실을 베르메르는 알았는지도....

끝으로 번역해주신 양선아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책 사이 사이 베르메르의 그림을 감상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책 속 그림 사진이라 상태가 좋지 않네요... 

 

다음 블로그가 많이 다양하게 변해서 한번 적용해 보았는데 맘과 같지 않은 부분도 많네요... 그림들이 좍 펼쳐지는 것도 약간 산만한 것 같기도 한데...그래도 다음 블로그 담당자에게 많이 고맙습니다 꾸뻑~~*^^*~~~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나날이 고운 날 보내시기를~~*^^*~~~

 

 

 

 

 

 

 

  오전 불공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면서 텔레비젼을 켜니 sbs에서 노령화 연구를 하시는

박상철 서울대 교수님께서 4회에 걸쳐서 잘살고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해서 강의를 하셨나 본데 오늘 마지막 시간에 용케 듣게 되었는데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서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여기에 대충 옮겨 본다.

 

90년대 까지 일본에서 제일 장수도시는 오키나와가 꼽혔다고 하는데 2000년에 들어서면서 남자 장수1위도시가 나가노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4년부터는 여자 장수 1위까지 나가노현이 차지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와가스끼라는 의사가 나가노현의 여러 집들을 왕진하면서 사람들에게 먹거리나 환경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했기 때문이란다.

 

나가노현은 산이 험하고 동계올림픽이 열릴 정도로 눈도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그곳의 사람들은 저장음식이나 염장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겨울이 긴 관계로... 그런데 와까스끼의사가 사람들에게 소금의 농도를 낮추고 단백질을 충분히 먹도록 권유하여 고기가 부족하면 메뚜기나 벌의 유충까지 잡아서 먹으라고 했으며 한쪽으로 메는 가방 대신에 양쪽 끈을 이용한 메는 가방이나 지게를 지도록 하여 체형까지 바로 잡았다는 것이다.

 

나가노현의 모든 의사들은 일주일에 하루는 왕진을 나가서 주민들의 환경이나 먹거리 등을 살펴보고 일상생활과 환경을 바꾸어 주는 캠페인 덕분에 제일의 장수촌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곳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운동이 있는데 인터불 워킹이라고 한다. 3분은 빨리 걷고, 3분은 천천히 걷는데 그 걷기 운동을 5회 이상 매일 반복한다는 것이다.

 

박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이 장수하면 할수록 의료비가 많이 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의료비지출은 70ㅡ80세에 입원하는 환자가 많아서 그때 제일 많이 든다는 것이다. 실제 90ㅡ100살 되시는 분들은 의료비가 거의 들지 않고 돌아가실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통 받지 않고 자는 잠에 돌아가신다는 것이다.

 

친정엄마께서도 늘 말씀 하시기를 자는 잠에 가는 것이 제일 큰 복이라도 하셨는데... 그곳에는 ppk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말로 바꾸면 핑핑코론이라고 한다는데 '팽팽하게 살다가 꼴딱 죽자'라는 말인데, 생존커브의 생존곡선이 직각화 라고나 할까....사는날 까지 건강하게 잘 살다가 갈 때는 자연에 순응하며 잠자듯이 그렇게 가자는 뜻 같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장수의 의미는 만남이라고도 하시면서 그것은 어울림이기도 하다고 하셨다. 잘 어울려 서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제3기의 인생대학을 준비하고 정년퇴직 후에 지역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도록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된다는 것이다.

 

장수도 장수가족이 되어야 하며 웃4대 아래 4대라고 한다고 하는데, 내가 1대가 되면서 내가 태어나서 증조할아버지를 보아야 하고 또한 내가 증손자를 보아야 장수가족의 의미가 된다고 한다. 실제로 곡성의 허현순 할머니는 웃4대와 아래 5대 고손자까지 봤다는 것이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5대 장수가족이 26집이였다고 한다.

 

가족이 모두 어울려 장수가족이 되면 더없이 좋겠지만 독거노인이 장수 하시는 100세 어르신도 계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집에 가면 비스킷이나 커피 같은 간식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자신은 먹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한다. 혼자 살지만 동네 사랑방이 되어서 많은 분들과 어울려 살고 계신다고 한다. 언젠가 내 블로그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일십백천만 99 88 234"를 살아가면서 꼭 실천해야 한다는...

아시는 분은 이미 다 아실 테지만 소개 하자면

 

일: 하루 한 가지 착한 일을 하자

십; 하루 열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자

백; 하루 글자를 백자 이상을 쓰자

천; 하루 인쇄된 글자를 천자 이상 보자. 책 신문 잡지 등 독서를 하자는...

만; 하루 만보 이상을 걷자

 

위에 말처럼 우리가 그렇게 실천을 하고 산다면 나이 들어서도 정말 건강하게 노후를 잘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성숙된 인격으로, 과욕을 버리고, 많이 베풀며, 자신을 다스리라는 선인들의 가르침일 것이다.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다시 날씨가 추워 졌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결혼을 한지도 한참이 지났다. 아들이 결혼을 했으니... 애들이 커가면서 그날들을 챙겨 주고, 직장을 갖고 부터는 그날이 되면 금일봉씩을 주기도 하고, 저녁에는 식구들이 다 모여서 케이크를 앞에 놓고 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고 했다. 올해는 아들이 결혼하고 집에 없어서 딸애가 마침 회사 월급 다음날이 결혼기념일인지라 매달 주는 용돈에 금일봉을 더 보태어서 내민다.

 

늘 효녀 딸에게 무한정의 리필을 받고 사는지라 염치가 없지만 고맙다고 받았다. 결혼해 나가서 사는 아들이 이날을 기억하려나 하고 아무 말 안하고 지났는데, 퇴근한 딸이 작은 치즈 케이크을 하나 사가지고 들어오면서 아빠가 또 사 오심 안 된다고 문자 보내야지 하면서 오빠가 연락 왔느냐고 묻는다.

 

며칠 전 며늘애랑 통화 하면서 들어보니 회사에서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라고 했다고 한다. 회사가 잘 돌아 간다는 건지 잘 안돌아 간다는 건지... 밤 열한시가 다 되어서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시간에 집에 온 모양이다. 오늘 행사는 했냐고 한다. 오늘 안 잊었니? 했더니 화장품 하나 준비해 놓았다고 다음날 토요일 갖다 주겠다고 한다.

 

그래도 잊지는 안았네 하면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모임에 갔더니 3대 미친녀ㄴ 이야기를 하는데 입에 녀ㄴ 자 달기는 좀 그렇지만 요즘 우리 세대의 공감하는 말 같아서 여기에 이야기 해 볼까 한다.

 

첫 번째 미친 녀ㄴ= 며느리의 남편을 자기 아들이라고 생각하는 녀ㄴ

두 번째     "          = 나이 들어서 아파트 평수 늘려 가는 녀 ㄴ

세 번째      "         =       "                 땅 사러 다니는 녀 ㄴ

이라고 한다. 나이가 무거워 갈수록 처신을 잘 해야 하고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 같기도 하다.

 

요즘은 식당에서 외식하는 팀은 전부다 딸하고 사위하고 장모님이라고 하는 말까지 하면서 그만큼 아들들이 결혼하면 꼼짝 못하고 쥐여 산다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딸 아들 구분 말고 잘 키워 놓으면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딸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이제는 자식한테 노후를 기대고 살겠다는 사람도 없고, 사실 맞벌이해서 집 한 칸 마련하려고 해도

몇 십 년이 걸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자식들에게 무엇을 바라겠는가 싶기도 하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시어머니가 전화를 자주해도 스트레스라고 한다는 며느리들이 많다고, 벗님들이 모이면 한소리씩 하고 있어서 잘 듣고 그냥 지네들 편하게 잘 살아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절에 다녀오면서 생각해보니 나는 부모님 결혼기념일 같은 것을 한 번도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힘들고 어렵게 살아온 세대인지라 그런 걸 챙길 여유가 없었다. 생신은 잊지 않고 나름 결혼해서도 우리 집에서 몇번 챙기기도 하고 잊지 않고 지나간 것 같지만.... 요즘 자식들은 너무 신경 쓸 것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또한 다 살아간다는 과정이고, 살아 있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기억해야할 날들이 많다고 행여 귀찮아하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가족이란 인간관계에서 서로 따뜻하게 그런 날들이 있기에 얼굴한번 더 보고 서로 조금은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끈끈한 가족애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나 자신 극단적으로 게으른 사람인지라 어떤 모임이나 단체에도 사실 별로 가입하지 않고 살고 있다. 일단 가입을 한 상태에서는 또 그 임무와 책임을 다 해야하고 맡은 만큼의 소임을 해야 하기에 ... 계속 신경 쓰고 챙겨야하고 자주 안부를 전하고 무엇인가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은 하고 살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 든다고 생각되기에 그냥 모든 것을 다 생략하고 번거롭지 않게 담백하게 지내고 있다고나 할까... 예전 같으면 능히 해 낼 일도 요즘은 좀 그렇다...

 

때론 이런 내 생각 때문에 섭섭하게 생각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기 저기 신경을 쏟을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음을 또 어쩌겠는가 싶다. 넓은 아량과 이해를 바라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인사말을 전합니다.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고 맑고 향기로운 나날이 고운 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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