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도 정말 많이 발전하고 있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뻔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몰아가지 않고 재미와 볼거리도 많이 주고, 블록버스트 영화도 수준급인 것 같다. 그 엄청난 쓰나미가 몰려오는 박동감 넘치는 컴퓨터 그래픽의 기술력, 태산보다 큰 파도가 빌딩을 덮치고 그 빌딩 창문마다 흘러넘치는 물 폭탄....

 

방학이라 그런지 난생처음 조조 영화를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아서 놀랐다 ㅎㅎㅎ

영화는 무척 감동적 이였다. 타이타닉이 생각나기도 하고...괴물과는 또 다른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인 진한 감동이 밀려 왔다. 감독에 대해서 극단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500만 이상의 사람들이 본 이유가 분명 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스토리는 생략할가 한다. 다 알고 가면 재미가 없을테니까...  

 

역시 설경구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가 좋아 하는 송윤아와 결혼하여 조금 불만이 컷는데, 한편한편 출연한 영화에 혼을 불어 넣듯이 연기에 몰입하는 그 모습에 진정한 연기자란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해서 끝없이 노력하는 그런 사람같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너무 알콜중독자같은 역이라 좀 그랬다. 고주망태가 되어 야구장에서 떠드는 그런 사람도 실제로도 있을것이다.

 

실미도나 박하사탕등...광복절 특사까지도...그가 출연한 영화는 거의 본 것도 같다. 영화를 위해서 체중을 극단적으로 불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는....건강에도 안 좋을 텐데....정말 최선을 다하는 그의 영화들은 보는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 같다. 다리위에서 끝까지 안죽고 살아 남는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좋았고,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임무에 충실한 119구조대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티브이에서 황진이 이후 여자 복서로 나오는  연기 이후 처음 본 하지원도 나름 억쌘 경상도 가시나의 연기를 잘 하는 것 같다. 곧 엄청난 쓰나미가 밀려온다고 그렇게 말해도 듣지 않는 그 재난방재청의 박중훈 상사 되는 그 사람 정말 한대 패주고 싶은 그 남자의 답답함, 무지함은 바로 어쩌면 우리나라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런 인물 설정 정말 딱 맞는 설정 같다.

물론 정말 열심히 국민을 위하여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는 공무원도 있겠지만 말이다.

 

사람들의 마음은 다 같은지도 모르겠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그런 설정 앞에서는 모두 울먹이고

폭소를 자아내는 약간은 어거지스런 상황 설정에서는 모두 웃게 된다. 영화는 하여간에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계산된 재미와 인간미와 감동까지도 주는 영화 같다. 늘 그렇듯이 주인공은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 남는다. 어쩌다 비극적인 죽음으로 우리 가슴을 아프게도 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이 살아서 해피엔딩이 되어서 흐뭇하다, 안타까운 죽음도 있었지만...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신 모든 종사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한가지 더 욕심이 있다면

세계를 겨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서편제나 천연학 같은... 그런 좀 더 부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4계절을 더 많이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갈치시장, 범어사나 가을에 갈대에 뒤덮힌 섬,,,등 광안대교의 불꽃놀이 장면은 멋있었지만....

 

여름 방학을 맞아서 가족 모두 같이 웃고, 울면서 훈훈한 감동의 시간을 가져 본다면,  더위도 쓰나미처럼 물러갈 것 같다. 조조시간에 맞추어 간다면, 한번 갈 돈으로 두 번을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한 주 멋지게 열어 가시고,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