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절에 보살님이 아주 작게 만들어, 코사지처럼 달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색종이등이다.백미러에 달아도 되고....

      너무 작아서 핀세트로 하나 하나 집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초파일날 가슴에 달고 있었다.

 

 

 

 

 

참회의 연등불

 

 

 

 

티끌 같은 인연

가슴에 안고

오랫동안 거미줄 친

힘겨운 몸부림 

간질이는  바람도 

아파했다  

오욕칠정 윤회바다

꿈마다 서러운

업장의 인연 줄 

힘겹게 붙잡았던

한 가닥 그리움

잠시도 벗어나지 못한 

탐욕 많고 성 잘 내는

어리석은 이 마음

삼독의  인연 줄

꽃비로 태우고  

울렁이는 마음 내려놓고

님 오신 오늘

두 손 모아 참회 합니다 

대자 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그윽하고 향기로운 님의 미소는

말없는 큰 꾸지람

돌고 돌아 다시 그 자리 

긴 세월 지나서야 

당신 앞에 엎드려

오늘  아무도 모르게

참회의 연등불 밝히 옵니다 

팔정도의 바퀴를 굴리어

님 곁으로 걸어 가 오리다

날마다 조금씩  

더 착하게 살아가기를

거친 파도처럼  화 내지 않고

아침 이슬같이 맑고 고요하기를

고운 미소 잃지 않기를

나직하고 조용히 속삭이기를 

아주 작은 것에 감동하며

감사하는 마음과  

하심 하는 마음과

인색하지 않게 베풀고

작은 나눔도 실천하는

삶의 향기를 잃지 않는

참 불자 되기를 

두 손 모아 서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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