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을 읽었는데 시간별로 전환하는 이미지란 책 앞장에 글처럼 몇 가지 모티브를 중심으로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시간대로 전개되고 있으면서, 그 사건들 부근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런데 작가의 새로운 문학적 도전이라고 할 이 작품의 구조적 형태와 영상 소설적 표현 기법이라고 문학 평론가와 문학지 고문께서 작품 설명을 고전 율리시즈와 비교해가면서 자세히 책 뒷장에 설명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작가는 사건을 방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결코 자기 목소리를 실어서 지탄하거나 비방하지 않고 철저하게 독자들 생각에 맡겨두고 있다. 분노해야할 사건을 시원하게 응징하지도 않고 그저 담담히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범죄자의 일상을, 사진을 찍듯이 보여 준다고나 할까... 사건과는 별개로 평소 소통하지 못했던 자매의 이야기가 또 다른 각도로 전개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을 쓸 때 읽는 사람마다 그 해석과 감상이 다르게 느껴지도록 몇 번이고 읽을수록 더 재미있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 한다고 말해 왔다고 하는데... 책장을 덮고 나면 진한 감동의 물결이 가슴에 와 닿지 않음은 왜인지....

늘 그렇듯이 작가는 글 행간에 흐르는 음악이 항상 있는데 책 뒤쪽에 작품에 등장하는 곡명이 따로 나와 있어서 그 곡이 궁금하면 다시 들어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어떻게 보면 줄거리도 특별할 것도 없는 7시간 동안에 일어난 일을 몇 몇 사람들을 등장 시켜서 마치 사진을 찍듯이 그 사람들 주변을 그려 내고 있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설명한 글을 읽고 나면 또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원한 결말을 기대하면서 끝까지 읽을 수는 있지만 ......감기약에 취해서 읽어서 그런지 권선징악의 결말이 없어서 좀 기분이 유쾌치는 못하다. 언제 부터인가 영화도 그렇고 마지막 결과를 보는 이의 생각에 맡기고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렇다.

언젠가는 범인은 잡히고, 잠만 자는 언니는 깨어나고, 동생과의 사이는 좋아 질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는 역시나 한비야 답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그녀의 책들을 거의 보았는데 책이야기에 쓴 적이 없어서 제목은 확실치 않지만....여러 책들을 볼 때 마다 느끼는 생각이지만 같은 여자로서 이보다 더 대단할 수는 없다고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향하여 거침없이 올인 할 수 있는 그 추진력과 열정, 그리고 끝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지칠 줄 모르는 분화구 같은 삶의 에너지....내가 살고 싶은 삶을 대신 살아 주는 것 같은 그런 통쾌함마저 든다. 세계를 돌고 나서 또 다시 우리나라를 걸어서 다닐 생각을 하다니...그녀의 겁 없는 도전에 감탄과 박수를~~~~철저한 자기관리로 강철 같은 체력에도 정말 찬탄해 마지않는 바이다.

 

그녀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과 끝없는 도전과 뜨거운 사랑도 함께 하기를 빌어 보면서 그녀의 끈끈한 우정과 친화력도 부럽다.

늘 그녀가 우리들 곁에서 행복한 미소로 자신이 원하는 모든 일들을 잘 성취해 가기를 빌면서.... 세상을 향하여 더 따뜻하고 멋진 일상 속에서 늘 우리를, 잠자는 여성들의 능력을 일깨워주는 진취적인 여성상을 보여 주기를 기대하면서 ...늘 건강 잘 챙기시고 나날이 고운 날 보내시기를....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방문해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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