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남편과 같이 외식을 하고 전우치 영화를 보았다. 500년 전 조선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를 찾아 가고...천관대사의 제자 전우치가 백성을 괴롭히는 왕과 대신들에게 조금 장난을 치는데...

 

전생과 현실, 종횡무진 SF영화 같은데 또 만화영화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나는 재미있게 보았는데 남편은 골치 아프다고 한다. ㅎㅎㅎ 조금 영화가 정신없는 면이 보이기도 하지만...하여간에 조금 산만한 것 같은 화면 전개가 보이기는 한다. 전생과 이생이 왔다 갔다 하니...

 

잘 생긴 강 동원과 김혜수와 사귄다고 갑자기 시선 집중을 받고 있는 유해진의 연기도 좋고... 화담선생으로 분한 김윤석의 연기도 좋았고 기타 모든 출연진들의 코믹연기도 좋았다. 천하 명기 황진이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우리가 생각하는 화담 선생을 많이 왜곡한 것 같아서 좀 아쉽기도 하다.

고고하고 청렴결백한 화담의 인품을 만파식적을 탐하는....

 

감독님에게 감히 한마디 하자면 영화가 너무 정신없이 어수선한 느낌은 나만 드는 것은 아닐 거라는...

재미를 쫓아가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화담에 대한 고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오늘 갑자기 절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전우치와 그 충견이 마지막에 어떻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전혀 안나니 ㅎㅎㅎ

 

하도 영화가 왔다 갔다 하여서 끝에 화담은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갔는데 두주인공은 어디로?? ㅎㅎㅎ

이럴수가 ㅎㅎㅎ 아무튼 한번 웃고 나오는 ...방학을 맞아서 꼬마들이랑 같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추천 한다. 세상사 머리 아프고, 슬픈 영화 보다는 한번 크게 웃을 수 있는 영화라고 ....

 

오늘 다시 날씨가 많이 싸늘합니다. ㅡ7도라고 하지만 체감온도는 ㅡ12도라고 하니 잘 챙겨 입으시고...

이 글을 쓰는 중에 뉴스에 나오는데 하루 20분 명상이 돈 안드는 마음의 백신이 된다고 합니다.  

늘 고운 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지금 흐르고 있는 곡은 제가 좋아 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중에서 정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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