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불꽃 축제

 

 

까만 밤하늘 스크린

총천연색 우주 쇼다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레이져광선

파랗고 빨간 별들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백 만 명은 될 것 같은 수많은 사람들

순간 빛나다 사라지는

불꽃의 마술에 환호 한다

신이 인간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인가

황금빛 사랑의 화살

연인들 가슴을 향하여 소낙비처럼 퍼붓고

야자수 나무 금빛 폭포로 변신되고

올챙이모양 불꽃

연어처럼 하늘로 비상 한다

한강은 아름다운 선율을 감미롭게 열창하고

높고 낮은 귀에 익은 노래 소리 따라

불꽃은 은하수처럼 잔잔하게 흐르다

피할 길도 없이 용광로 불길처럼

가슴에 불 폭탄을 퍼붓고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불꽃이 장관을 이루며

연발로 쏘아 올려 대낮같이 환한

피날레의 감동

저마다 감동의 박수와 터지는 탄성소리

우리를 못 견디게 설렘하던

순간 화려한

섬광 빛의 잔영 가슴에 남기고

너무 허무하게 끝난 가을밤 불꽃 축제여

긴 시간 추위에 떨며 기다렸던

돌아  오는 길이 인파에 떠밀려도

피난민 열차 같은 지옥 철의 숨 막힘도

모든 고통 감내하고도 남을

그 밤하늘의  불꽃은

긴 날

사랑을 처음 앓던 날 같이

내 가슴에 잔잔한 아련함의

불씨 남기며 멀어져간다

언제까지 그 빛나던 순간이 리바이벌 될까

아마도 그 아름다운 밤은 흔치 않으리

나는 십자수를 놓듯이

아름답게 빛나던 그 밤의 기억들

가슴에 새기며

어두운 삶의 뒤안길

축포처럼 지족의 불꽃 터트리며

집착 없는 무심의 향기  배우리라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벗어서 아름다운 나목의 해탈향  (0) 2011.01.06
여든 두살 친정 엄마의 행복  (0) 2010.12.20
8월 장마 비  (0) 2010.08.25
겨울비  (0) 2010.01.28
눈이 무섭다  (0) 2010.01.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