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일 동영상 만든다고 씨름하다가 아들의 힘을 빌려서 매직원이 아닌 다른곳에서 만들긴 만들었는데, 음악소리도 안들리고 게속
버퍼링중이라고 나오는데...안되면 그냥 밑에 사진으로 보세요~~
매직원으로 동영상을 올리고 싶었는데 잘 되는 구버젼을 굳이 버리고 신버젼으로 다운받으라고 하고서는 무엇이 예전같질않고
하루종일 시도름 해보아도 아니 되어 짜증스럽기까지 해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대충 만들긴했는데 사진 이동시간이 너무 길더니 결국
동영상시간이 길어져서 다 만들어 올려도 올라가질 않아서 할 수 없이 그냥 사진으로만 올립니다
토요일 관악산 등반을 했는데 지금까지 몇번 관악산엘 갔었지만 좀 편한 코스로 연주암까지만 올라간 모양이다.
서울대 기원옆 산으로 올라가는데 얼마 가지 않아서 숨이 차고 험한 바위들이 앞을 막아선다.이코스가 험하긴 한 모양이다. 주변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도저히 못가겠다고 다시 돌아 오고싶은데, 일행들의 도움으로 끌어주고 받쳐주고 너무 너무 힘들게 연주대까지 올라가서 멀리 바라 보니 새삼 자신이 대견하게 생각된다.
같은 산을 올라도 이리 악코스로 오르는 길이 있는가하면, 좀 경사가 심하지 않고 바위도 적은 곳을 선택할수도 있을것이다.
험한 산을 정복했을때의 그 뿌듯함은 아마도 산에 올라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것이다.
자고 일어나니 다리보다 팔이 더 아픈 까닭은 얼마나 산을 엉금 엉금 기다싶이한 탓이리라...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맘이 굴뚝았지만 내려 오는 길이 같지 않다고 하니 목숨걸고 올라가야지만 하고...
우리네 삶도 중도에 모든것을 다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지만 그싯점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로 삼아서 더욱더 노력하여 포기하지 않고 성취한 사람들은 그 보람 또한 클것이다.그게 바로 성공이 아니겠는가...산을 오르면서 많은것을 배우게된다.은근과 끈기와 인내와 땀을 흘린후의 보람일것이다.앞으로 더 높은곳을 향하여 끝없이 멈추지 않고, 쉼없이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가야지만 언젠가는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는것을 알게된다.아무리 숨차고 힘들지라도 가고야 말겠다는 각오가 중요한것같다.
나는 절대로 못간다고, 나는 할수 없다고, 뒤돌아서서 포기하고 내려왔다면, 이런 뿌듯함과 대견함을, 나도 해냈다는 이 벅찬 감동을 어이 느낄 수 있겠는가...산에서 50여평생만에 처음으로 먹어보는 떡국맛이라니...같이 동행하여 많은 도움을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싶다.급한 약속으로 바삐 내려간다고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선택한 일행과 헤어질 수 밖에 없어서 인사도 변변히 못하고 온것같다.산위에서 내려다보니 멀리 북적이는 서울이 보인다.잠시 삶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나를 돌아보는 잠시 반성의 시간도 가져본다.
우리는 좀 힘이 덜드는 사당역쪽으로 하산하는데 나무계단이 잘 되어 있고, 정말 올라갈때 비하면 콧노래라도 부를것같은 완만한 코스라 여유롭게 내려 오는데, 우리딸또래의 아가씨들이 회사 엠티 행사인지 오다가 마주�는데 얼마나 더 가야 되는지 묻는다.
산에서 그렇게 물어면 누구나 다 5분만 가면 된다고 하기 마련이지만,처녀때 그말에 속아서 지리산을 울면서 올라간 기억이 났다. 나는 딸 생각이 나서 바른말을 해주고야 말았다.
지금까지 온 거리의 20배는 더 가야한다고, 더 험한 오르막길을 ...그러니간 힘 분배 잘 해야 된다고...울상인 그 얼굴이 딸을 닮은듯하다
요즘 다들 험한일을 해보지않고 자라서 산을 오른다는것이 너무나 고역일것이다.연주암까지는 그래도 가볼만 하다고 ...
어른이 되어서도 그저 술마시고 노는 모임엔 다들 많이들 참석하지만, 막상 산에 가자고 하면 다들 약속을 펑크내고 피하기 마련인게 현실이다.그러나 진정 내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먹고 마시고 노는 문화보다는 산에 다니는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나와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해준 정말 대단한분은 혼자서도 일주일에 몇번을 관악산에 온다고 한다.여자혼자서 산엘 오다니....
그 용기가 부럽기도하지만 나로서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할 일이다.그렇게 산다람쥐처럼 날아 올라가더니 내려올땐 또 쩔쩔메고 있다.
산에 못간다고 하더니 잘만간다면서....나는 두시간 걸어야 탄력이 붙는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렇긴 한데 내리막길은 정말 못간단다.
세상사 모든것이 세옹지마란 생각이 든다.올라갈땐 원망심도 들었는데,몇년이나 험한산엘 오르지 않은 나에게 이렇게 험한 코스를 안내해주었다고 ...그런데 내려오니 정말 너무 고맙단 생각이 든다.이또한 간사한 사람의 마음이라니...
포장마차에서 오뎅이랑 약간의 간식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에 또 같이 산행하자고 약속을 했다.내가 너무 힘들것같지만 그래도 좋은 산벗을 만나서 고맙고 반갑다.산에 가니 정말 어르신들도 너무나 많으시다. 약수를 마신 친구분한테 부적합물을 마셨다고 놀리시는데
어찌나 난감해 하시는지 산벗이 내가 가져간 자죽염을 좀 주라고 해서 소독약이라고 건냈더니 너무 좋아라 하신다.
주변 친구분들도 좀 달라고해서 주위에 계신 여러 어르신들께도 조금씩 건넸더니 모두들 복받을 거라면서 좋아라 하신다.
아들이 준 자죽염으로 오늘 인심 좀 �더니 기분이 흐뭇하다.산에서는 모두 친구가 되고 좋은 말벗이 되기도 한다.
현미찹쌀과 흑미를 넣어서 만든 가래떡이랑 오이 단감 다시마젤리등을 나누어 먹으며 흐뭇하게 보낸 하루였다 .
자연앞에서 우리는 너무 미약하고 작은 돌멩이같은, 나뭇잎같은 존재임을 느끼게된다.
언제나 말없는 충고로 따뜻이 감싸 안아주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보다 더 멋진 믿음직한 산님 앞에 서면, 언제나 자만과 아상과 아집을 버리고, 하심해야함을 배우게된다.삶과 생에 더 겸손해지자고 마음을 비우게된다.다리는 아프지만 아픈만큼 내 마음속 묵은때가 벗겨지고 있다고,영광의 상처 훈장같은 기분으로 기꺼이 아프고 있다.
새로운 한주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맑고 향기로운 나날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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