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인연이길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 법정스님 -
스님의 고운 글이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
이런 귀한 인연 가지고 있는지 ...이런 귀한 인연의 고리 엮어져 있는지...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해 보니 그동안 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떨치고 살아 온 것 같기도 하다.
인연생 인연멸이라고 했다. 모든 것은 옷깃 한번 스침도 다 인연이 닿아야 함이리라...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전전전생으로 부터의 지중한 인연의 고리들이 이생에 까지 엮이어져 있을지도 모르고...
오늘 내가 말 한 마디라도 다정하고 따뜻하게 건넨 그 누군가는 전생으로부터 고운 인연으로 스쳐 지난 사람일지도 모르고, 까닭없이 기분이 거슬리게 스쳐 지나가는 그 누군가는 전생에 안좋은 일 맺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내 글에서도 말했지만 우리가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얼굴을 보면서 같이 길을 가는 그 인연도 지중하다고 하겠다.
하물며 혈연과 지연, 벗님, 지인들과의 인연은 얼마나 귀한 인연이겠는가 싶다. 잠시 잠간 눈인사 나누고 헤어질지라도 마음 가득 아름다운 여운과 향기가 남는 그런 고운 인연이고 싶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과의 인연도 귀한 인연이 아니겠는가 싶다. 어디에 사시는 어떤 분인지 몰라도 ' 다녀간 블로그'란 창을 요즘 닫아 버려서, 정말 어느분이 다녀 가셨는지 헤아릴 길이 없다.
'다녀간 블로그' 란에 얼마전 부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이상요상한 블로그이름들이 계속 들어 오고 있어서 눈뜨고 그 이름들을 볼 수가 없어서 닫아 버렸다. 며칠 후 다시 시도 했지만 역시나 반나절이 안되어 그런 이름들이 계속 씨리즈로 뜨고 있어서 닫아 버렸다. 그래서 정말 궁금한 고운님들이 다녀 가셨는지를 전혀 알 길이 없으니...
한마디 말은 없어도 늘 찾아 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벌서 주말입니다. 한 주가 얼마나 빨리 가는지...아침은 좀 쌀쌀합니다 ㅡ7도라고 하니 잘 챙겨 입으시고
늘 귀한 인연으로 남고 싶은 아름다운 고운 나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내가 좋아 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사의 시(작자미상) (0) | 2011.06.07 |
---|---|
내가 좋아 하는 시 <민들레꽃> (조지훈) (0) | 2011.05.24 |
내가 좋아 하는 시 (32)(잊어 버립시다. 티이스레엠~못잊어. 소월시 비교) (0) | 2009.03.06 |
내가 좋아 하는 시 (31)(아름다운 삶 마무리중에서 헬렌니어링이 좋아한..) (0) | 2009.02.20 |
내가 좋아 하는 시 (30)(옛 은자의 시_ (0) | 2009.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