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엄청 많이 내려서 출발하는 아침 까지도 세고비아 관광이 투명하지 않았다
TV뉴스에서도 연신 폭설을 보도했고 세고비아로 가는 길이 막혀있다고 하여
여기까지 와서 세고비아를 못보고 가나 아쉬웠는데 아침에 갈 수 있다고 하여 다행이었다.
1시간 30분 거리인데 2시간쯤 걸려서 성채도시 세고비아에 도착했다.
디즈니영화 백설 공주의 무대가 된 알카사르궁과 또 다른 세고비아의 랜드 마크
고대 로마의 유적 로마 수도교와 구시가지 관광 후 스페인의 수석 성당인 톨레도 대성당을 보고
톨레도꼬마기차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9박 12일의 긴 여정이 끝나서 시원섭섭하다고나 할까
한 번에 너무 많은 곳을 보고 듣고 하여 머리 속은 잘 정리되지 않지만
내가 그동안 밥하지 않고 남이 해주는 밥을 먹고 지냈음이 행복하고 ㅎㅎ
미지의 낯선 곳을 탐험 하듯이 훑어보았음에 조금은 궁금증이 풀린 것 같고
세상 이곳 저곳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많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밝게 웃으며 사는 사람들에게서
긍정적 생의 에너지도 선물받고 모든 것을 인샬라 하면서 신의 뜻으로 돌리는 그들에게서
아둥 바둥 급하기만 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느긋함을 배우고 왔다.
아직도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이 많은 나는
아무래도 집시의 피가 흐르는 것 같기도 하다.
인생은 어쩌면 여행처럼 가기전에는 환상을 품지만
막상 가서 보면 사진으로 보았을때가 훨씬 멋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지 못한 길의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환영을 가슴한켠 품고사는 것 보다는 시원할 수도 있기에...
한편 생각하면 품고 사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겠지만 ..ㅎㅎ
다 채울 수 없는 중생의 욕심이여...ㅎㅎ
갖지 못하면 안달하고 가지면 시들해지는 인간의 속성인가??
그렇게 사하라를 그리워했는데 보고 나니 상상속의 그 사하라가 아니었음에..
끝없이 펼쳐진 바다같이 더 넓은 대지가 온통 불타는 붉은 모래사장....
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사하라를 보았음에 목마름 하나는 채울 수 있었다고 ...
여행은 집을 그리워하기 위해서 떠나는 거라고 했던가
역시나 우리 집이 최고요 우리나라만큼 살기 좋은 곳은 없다고 ...
여행에서 배운 만큼 실생활에 응용도 하고 그래서 나는 스페인 식
스프를 응용하여 가족들에게 끓여 주었다 ㅎㅎ
이제 마음껏 충전했으니 일상으로 돌아와서 신나는 나날을 보내야지 다짐하면서...
블로그 글도 잘 올리지 않다가 딸의 노트북으로 여행기 10편을 이틀에 몰아서 쓰려니
팔도 아프고 잠도 못자서 피곤하지만 또 새해 불공도 해야 하고...
그래도 잠을 못자서 좀 띵하긴 해도 무언가 가슴에 그득한
이 기분 이것이 여행이 주는 자양분이요
활력과 신바람 떨림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고 감사 합니다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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