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 일지 않고
달이 연못 속에 들어가도
물에는 흔적 없네
고승열전을 읽다가 오래전에 메모해둔 글을 며칠 전 발견했다.
고매한 옛 사람의 향기가 풍기는 글이다.
얼마나 깊은 인격을 갖추어야 저런 글이 나오는 걸까...
간결함에 깃든 심오함과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넉넉한 인품, 고고한 시향에 취해 보시기를...
요즘 탄 허 스님의 화엄경을 읽고 있는데 한자도 많고 책도 워낙이 두꺼워서
진도는 잘 나가지 않지만,
겨자씨 하나에 삼천 대천 세계가 들어있다는....
그런 마음의 통함을 보는 것 같다.
어제는 6ㆍ25전쟁 전사자 고(故) 이 천우 이등중사(병장)의 유해 안장식을 보면서 전쟁이 끝난 지가 5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아픔은 지워지지 않음에 숙연해졌습니다.
두 아들을 잃고 평생 가슴앓이를 하다 돌아가신 그 엄마의 심정을 생각하면서 전쟁의 비극이 다시는 없기를....
일요일은 절에 다녀왔었고, 토요일은 착한 딸이 쇼핑을 하자면서 소위 메이커라고 하는 비싼 내 운동화와 샌들,
남편의 운동화, 모자, 티셔츠 등을 사주어서 많이 행복 했습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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