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정리하다
오래된 헌 책 버릴까 말까 망설이며
첫 페이지 열어보니
누렇게 퇴색된 메모지 한장
--멀어진 네 맘 같이
한강이 얼었다
맹세한 언약은 없었지만
우리들 사이엔
강이 흐른다고 믿고 있었다
잠시 동면한 사랑도
봄이 오면
꽃이 피듯 강물이 흘러가듯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30년~40년~~긴 시간이 흘렀다
지나간 그 때
누구를 사랑했는지
그리워했는지
망각속에 묻어버린
가슴떨린 시간들
아픔조차도 아름다왔던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인생의 젊은날이여
지나간 모든것이
다 그립고 그리운 눈물나게 그리운
등굽고 마음마저 굽은
백발 청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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