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절에 갔다가 약간 늦은 점심을, 한 달에 한 번 보는 고운 벗님들과 일식집에서 만나서 오랜 만에 회포를 풀었다. 정갈하게 맛있는 집이였다. 오래된 식당이라고 한다. 메뉴도 다양하게 나오는데다 처음 들어 갈 때는 사람들이 좀 많았지만,  연희동 사는 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 두어서 방 하나를 차지하고 느긋하게 즐기면서 맛있게 먹으면서...우리는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른다.

 

 아침에 잠간 텔레비젼을 보니 웃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었고 해서 '하하하 하하하' 그렇게 크게 웃는 것이 좋고, 길게 오래 웃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하고, 요즘 보는 책 이야기들도 나누었는데 늘 우리를 재미있게 해주는 연희동 사는 벗님이 하는 이야기를 옮겨 보면...

 

무식한 개와 유식한 개가 등산을 갔는데, 앞서 가던 유식한 개가 한참 산을 신나게 올라 가다가 딱 걸음을 멈추었다고 한다. " 아니 왜 안 가냐"고 무식한 개가 유식한 개에게 말했더니, 유식한 개가 무식한 개보고 하는 말이 " 야 이 무식한 개야 저 글자가 보이지 않냐 "고 ...

< 개발금지> 라는 큰 현수막 때문에....ㅎㅎㅎ

 

 

정말 더 웃기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다 옮길 수 없음이 안타깝다. 늘 우리가 만나면 울산 살던 때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우리의 젊은 시절 이야기들을 꽃 피우다가 한 벗님이 그땐 정말 많이도 먹었다고...나이가 드니까 그렇게 많이 먹히지도 않고, 그땐 그렇게 먹어도 살도 안 쪘다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주변에 나이 드신 분들이 정정하게 잘 살고 계시는 친척 이야기도 나누고...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한 벗님의 딸 사윗감을 처음 선 보는 저녁 약속이 잡혀 있다고 하여 총총 헤어졌다.

 

다들 똑똑하고 예쁘고 야무진 딸들이니 사윗감도 다 그에 맞추어 멋진 신랑감들을 잘 맞춰 오는 것 같다. 술과 우정은 오래 묵을수록 좋다고 한다. 자주는 못 보아도 만날 때 마다 함박웃음 짓게 만드는 고운 벗님들과의 짧은 만남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 하면서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좋은 일들 많이 생기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내 가득하기를 빌면서 돌아오는데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저는 오늘 부터 새해 49일 불공을 시작 합니다. 세계 평화와 온 인류가 고통없이 행복하기를...

지구 곳곳에 지진 때문에 큰일입니다. 아이티의 무질서가 회복되기를 빕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미처 사진을 다 못 찍었는데 장어머리를 튀겨서 탕수육처럼 해서 나온 것과, 옥수수통조림 마요네즈에 뜨겁게 버무린것, 생선초밥 3종류, 알 밥말이, 김밥, 마지막에 매운탕과 알탕 밥, 양은 적지만 고소하니 맛있음, 과일, 매실차나 원두 커피 구수하니 숭늉같이 맛이 좋음 잘 안먹지만 한모금 맛보았음 ...회가 큼직하고 두툼해서 몇점 먹지 않아도 배가 부름. 초밥에 얹어 나오는 회도 큼지막하니 먹음직스러움 ^^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가까우니 전화로 꼭 예약 하시고 가시도록...

***점심 식사비; \20,000부터... <저녁은 더 비싸다고 함>기본만 먹어도 배가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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