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우 옛집

 

정겨운 님들과 최순우 옛집과 간송 미술관 오원 장승업 화파전을 보고온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최순우 옛집글만 블로그에 올리려 하면 입력이 안되었다고 붙여넣기를 하라는데 다시 돌아가면 내 글들은 다 사라지고 없으니....

어젠 시아버님 기제일이라 그동안 바쁘기도 했었지만 몇번 시도하다 불발탄으로 끝나버려서 찍어온 사진들이 아까워 다시 시도해본다.

 

박물관 관장을 지내시면서 한국미술 2000년전과 한국미술 5000년전등 해외 순회전을 주관하시어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리는데 공헌하셨을

뿐만 아니라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나는 내것이 아름답다"와 같은 아름다운 글을 이집에서 집필 하셨다고 한다

아담하고 단아한 꾸미지 않은 소박함과 한국미의 아름다움이 스며 있는 이 고택은 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바깥채로 된 튼 ㅁ자형 집이라고 하는데 그 집 곳곳에 선생님의 고결한 인품이 풍겨 오는듯 정갈하고 기품있는 향이 풍기는듯했다.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사람도 인기척이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히 젖고 있다

무량수전,안양문, 조사당 ,응향각들이 마치 그리움에 지친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젖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번이고 자문자답했다."

 

<최순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중>

 

정말 아름다운 글이다.그냥 부석사에 몇번 다녀 왔지만 선생님이 느끼신 그런 정감을 우리는 감히 근접치 못하고 발걸음 재촉하기

바빳으니 말이다.기껏 부석사의 전설이나 되새김하다 왓을뿐이데....

그런 선생님께서 몸담았던 집이니 얼마나 정갈하랴... 방 장판지 하나도 파리가 미끄러질듯 반질 반질하고....빼곡히 꽂힌 책들....

몸과 맘에 묻은 때 선생님의 남은 숨결로 감히 헹구고 싶다고 바램하면서, 뒷뜰에 마련된 대리석 다과상앞에서 녹차 한모금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자리 하고 싶었지만 다음 사람들을 위해서.....자리를 비켜 주어야 하리라....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시민 성금으로 매입한 시민문화유산1호라고 하니 가까운 곳에 이토록 귀하고 향기로운 곳이 있다는것을

아시고 한번쯤 시간 내어 들러 보시면 좋을것 같다.마침 성북 다문화 음식축제를 하여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정말 세계는 하나 지구는 한가족임을 실감하게 된다.일찌기 대자비심으로 모든 중생은 평등하다고 설하신 대자대비 부처님의

마음으로 오늘 모든 눈 마주치는 만다라들을 향하여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고 싶다.

 

 

 

 

 

 

 

간송 미술관 오원 장승업 화파전

 

 

미술에 대해서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내가 오원 장승업 화파전을 보러 가게 되었다. 물론 간송 미술관도 처음으로 간곳이다

인터넷 검색에서 오원 장승업에 대한 글은 조금 읽어 보았지만, 그보다 먼저 2002년 임권택 감독님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탄

취화선이란 영화를 보았었다. 봉두난발 대취하여 지붕에 올라타서 세상이 뭐라하던 나는 장승업이라고 외치던 최민식의 열연이

눈에 선하다

 

일자무식인 그가 오원이라고 호를 정한것도 유명 화가들이 끝에 원자를 붙여서 나도 원이다 하여 오원이라고 했다고 한다

(1843-1897)까지 살다간 그의 일생은 사실 그때 돌아 가신것이 아니고 왕실에서 사라져서 행방불명이 된 시기라고도 하는데...

19세기말 고고한 문인화 위주의 조선전통 회화가 쇠잔하던 시절, 해학적인 미감과 화려하고 장식적인 화풍으로 당대 한국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단청 감독으로 출발해 도화서 화원까지 올랐던 오원작품은 1층에 전시 되어 있고 그 제자들의 작품은 2층에 거의전시되어 있었는데

오원화풍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원 작품 40~50점외에 제자 소림 조석진(1853~1920), 심전 안중식(1861~1919), 백련 지운영(1852~1935) 등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 중이다. 출품작가들은 1894년 갑오개혁으로 도화서 폐지 후 서화유통공간이던 광통교의 육교화방에서 작품활동을 했다고 한다.

 

오원을 현대 한국동양화의 시조로 지목하는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19세기말 사대부층이 몰락하고 중소 상공인과 부농이 부상하면서 오히려 서툴고 허술함이 드러나는 오원의 그림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밝혔다.

‘오원 장승업 일파의 회화’를 연구한 김현권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오원화풍’의 특징을 ‘왜곡과 과장을 통한 해학적 미의 발현’이라고 요약했다. 추사화풍과 더불어 중국 청의 여러 화풍을 접했으나 문장과 서예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오원은 안중식 정학교 등과도 합작했다고 하는데 오원이 그린 산세가 우리나라의 산세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국의 어느 명산이라고 보기도 그래서 감상후 나와서 안내를

 

하는 미술학도인듯한 학생에게 물었더니 오원은 주로 관념도를 그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자 무식이 탄로난 셈이지만 그래도 유명한

오원 장승업님과 그의 훌륭한 제자들 그림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간송 미술관에 마치 경주 남산에서나 만날듯한 불상과 석상들이

몇점 눈에 띄어서 반가웠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찾아 오셔서 피카소전 마지막날의 그 혼잡함이 연상 되었다...우리나라도 이렇게 문화수준이 높아 진걸까 하는

생각에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하기사 나까지 왔으니....아직 시간이 며칠 남았으니간 가족과 같이 사랑의 계절 문화 행사로 한번 가보시면 좋을것같다. 그리고 오시는 길에 최순우 옛집도 한번 둘러 보시면 어떠실런지요. 간송 미술관뜰에 야생화들과 흐드러진 모란과, 운치있는 소나무, 그리고 공작새가 화려한 날개를 펼치면서 오가는 님들을 반기기도 하니 ,시간 내시어 자유로운 영혼의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님을 한번 만나 보시는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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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 수목원

 

 

이름도 아름다운 물향기 수목원

경기도 오산시 10만평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 이란 주제로 물을 좋아 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 생태원, 수생 식물원 ,호습성 식물원 등의 주제원을 위주로 하여 한국의 소나무원,단풍 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등

 

19개의 주제원이 조성 되었으며,1630여 종류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고 한다.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은 자생식물유전자원 보존과 증식에

더욱 노력 하겠다고 소개 되어 있는데, 천안가는 전철을 타고 언제라도 찾아 갈 수 있는 장소여서 도시 한가운데 이런 식물원이 있음에

고맙고,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학생들 자연 학습장으로도 많이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공부가 될거 같다.

 

마침 소풍나온, 노란 병아리같은 유치원생들과 자모들이, 흐드러진 봄꽃 그늘아래 자리하여, 한무더기 꽃무리를 이루고 있음이 너무나

아름답다. 눈 돌리는 곳마다 연초록의 바다다. 그 속에서 내 몸도 어느새 한떨기 이름없는 풀꽃이 된다.

아마도 늪지를 이렇게 물향기 수목원으로 가꾼듯하다. 분위기도 좋게 나무로 습지 중앙까지 다리를 놓아서 마치 연못 속까지 들어가서

습지수목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았다. 비오는날 이곳에 오면 정말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눈부신 5월의 태양이 파스텔톤 연두빛에서 점점 진하게 부지런히 초록빛으로 바꾸고 있다.

가족단위로 소풍 나온 사람들이 행복한 표정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자연속에서 인간은 한없이 선량해진다.

우리몸도 마음도  착한 초록물 들이고 함박웃음꽃 피우면 지금 이자리에서 뿌리 내리고 한떨기 꽃으로 피어날까.... 

 

봄마다 옷 갈아 입고 다시 태어나는 저 이름없는 풀꽃들처럼....만물은 윤회하고 다시 환생하는데 우리도 다시 이자리에 돌아오게 될까....

살면서 각박함과 서러움에 목 말라지면, 이곳 물향기 수목원을 찾으시기를...일상의 때묻은 마음도, 허망한 그리움도 다 비워내고

한떨기 수초처럼 더러움도 목마름도 참아낼 줄 아는 인내와 고결함을 배울 수 있다고, 향기품은 5월의 바람이 속삭인다...

 

 

 

 

 

내가 좋아 하는 시 (5)

 

 

 

                                  <박 목월>

 

이쯤에서 그만 하직하고 싶다

좀 여유가있는 지금 양손을 들고

나머지 허락 받은 것을 돌려 보냈어면

여유있는 하직은

얼마나 아름다우랴

한 포기 난을 키우듯

애석하게 버린것에서

가지를 뻗고

그리고 그 섭섭한 뜻이

스스로 꽃망울 이루어

아-아

먼곳에서 그윽히 향기를

머금고 싶다.

 

 

***여유가 있는 하직 ,말보다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울고 불고 메달리지 않고 애석한맘 안으로 다스리며 추하지 않게

돌아 설 수 있는 현명함이랄까 ....많은 것을 깨달은 후에야 그런 하직을 할 수 있을것 같아서 부럽다...

인연이 다함을 알아 차리지 못한 우둔함을 끝없이 연출 하는것 보담은, 그나마 추억속에서 만나는 그리움을 안으로 껴안을 수 있을때

헤어짐은 현명하리라...

 

세상사 모든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것을....만날때 아름다운 사랑보다는 헤어질때 아름다운 사랑을 하라고 주현미는 "잠간만"노래에서

간드러지게 노래 하는데...원수가 아닌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친다면 밀쳐 버리지 않을만큼의 인정은 남겨 두고 신의 뜻을 따름을

가야할 길이라고 착하게 생각하면서, 잃어 버린게 아니고 더 나은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럿다고, 더 많은 것을 껴안는 맘그릇을 키우는 공부를 했다고, 세상은 넓고 인생은 길고 가야할 여정에 놓인 고운 인연의 징검다리는 또 그렇게 준비 되어 있다고 자위해본다.

 

한포기 난을 키우듯 애석한 맘에서 다시 맘 추스려 스스로 다듬고 정화 되어 다시 피어나는 지혜와 미덕을 키우라는 메시지같은

목월님의 시를 자주 낭송하면서 때묻은 욕심많은 이마음 닦아 내자고 다짐해 본다....

 

 

 

 

 

 

 

 

 

 

 

 

 

단양 팔경과 소백산 국립공원 철쭉제

 

 

신문에 난 광고지 전단을 보고 단양 팔경도 보고 소백산 철쭉제까지 보고 온다니 얼마나 좋은 코스랴 싶어 갔는데

그렇게 두 코스를 하루만에 본다는 것은 역시나 였다.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하루 나들이 였다고나 할가...그리고 처음이라서

잘 몰랐는데 건강식품 선전장을 한군데 거친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될거같다

그게 모 그리 꼭 나쁜건 아니였고 꼭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는 알아 두어도 좋은 건강 상식등도 알 수 있기도 했는데

산행만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그런 광고지를 보고 가서는 아니되리란 생각이 든다.

 

밥도 3끼 주고 즐거운 나들이였다 찰밥에다 반찬도 깔끔하게 입맛 당기고 점심도 씨래기졸임이 너무나 맛나서 모두 밥을 추가로 더

드시기도 하고 배를 타고 충주호를 돌때는 다른 일행들과 더불어 그분들이 어찌나 신다림을 하시는지....나는 사진 찍는다고 2층에

있다 내려오니 일부러 준비 해 온듯한 노란치마에 핑크 치마 머리에도 노란 수건을 동여멘 분을 선두로 모두 신나게 흔들고들 계셨다

아마도 시골에서 열심히 일하시다 꽃나들이 오신듯한 한동네 분이신거 같았는데 머리가 하얀 팔십은 넘었을거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주 흥겨이 몸을 흔드시며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역시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4계절 뚜렷한 축복 받은 땅이라고 생각된다.

봄이면 꽃놀이 여름이면 물놀이 가을이면 단풍놀이 겨울이면 눈잔치 ...이웃나라에선 지진으로 대 참사가 일어 났지만 우리는

눈부신 5월의 꽃향기에 취해서 저리도 흥겨이 하루 노니시니....다 일상으로 돌아 가면 열심히 저 열정으로 신나게 잘 사실거란 생각이다

충주호를 돌고 8경중에 맘으로 6경은 보고 2경만 보앗는데 눈이 나빠서인지 설명을 들어도 거북이를 닮은 바위가 산정상에 있다고 구단봉이란 바위와  옥순봉은 찾을 길 없고 언뜻 긴가 민가 보다가 놓친듯...

 

죽령고개를 넘어 소백산에 와서 시간상 정상에 철쭉 군락지가 이제 꽃망울을 맺고 일부 피었다는데 가지 못하고, 희방폭포와 희방사만

보고 내려 올 수 밖에 없었지만 택시를 타고 가지 마시고 등산로를 걸어 가시면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녀 오실 수 있고, 시린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어찌나 물이 차가운지 엄동설한의 얼음물같이 차가워 발을 담그고 10초를 못 넘기겠다

뼛속 까지 아려오는 냉기 때문에 3초정도 담구다 빼곤 했는데...오른발 4째와 5째 생긴 무좀균이 혼비백산 달아 났을것같다

 

돌아 올때는 중앙고속으로 생각보다 빨리 서울에 도착 했는데 시내가 막혀서 잠실에서 내려 지하철로 돌아 오니 그런데로 생각보다

빨리 도착 했는데, 양손 가득 검은콩이랑 당귀 등을 사고, 허깨 나무 말린게 간에 아주 좋다고 선물로 준 봉지도 들고, 그리 피곤하지도

않고 기분좋게 구경 잘하고 흐뭇하게 보낸 하루 였다. 어딘가 여행을 하고 등산을 하고 떠난다는것은 좋은것같다

맘 속 묵은때 하루 깨끗이 비워내고, 움켜쥔 욕심도 날려 보내고, 눈돌리는 만물이 다 청정한 녹색으로 빛나는 5월의 향기를 욕심껏

가슴에 가득안고 우리도 저들처럼 푸르게 싱싱하게 다시 한번 자라나고 피어나 보자고 웃음지으며 다 버린 욕심이 어느새 자리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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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교육원에서 배우는초보 영어 한마디 (6)

 

 

영어를 배우고 와서 정리 하다가 저녁을 먹고 와서 마저 했는데 몇시간 동안 한것들이 뭘 잘못 건드렸는지 다 달아나고 말았다

다른때는 다시 쓰기를 하면 저장되더니 오늘은 웬일인지 시간이 너무 흘러서 그런지 내 똑똑한 컴이 다시 아디를 입력하라고 하더니

다시 해도 살아 돌아 오지를 않는다. 정말이지 팔딱 뛸 일인뎅....다시 또 쓸려니간 2시간 이상 걸릴거 같아 엄두가 안난다....

 

한글  자판은 외우지만 영어자판을 못 외우다 보니...ㅠㅠㅠ

에효 그냥 오늘 배운 노래나 올리고 말아야 겠다....

 

****  love   ****

 

L is for the way you look at me                      엘은 당신이 날 바라보는 눈빛이구요

O is for the only one i see                             오는 내가 바라보는 오직 한사람이죠

V is very very extraordinary                            브는 아주 아주 특별한 거에요

E is even more than                                      이는 심지어 당신이 아주 좋아 하는 그 누구보다 사랑할 수 있다는 거에요

anyone that you adore can love

it's all that i can give to you                           사랑은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모든것이에요

love is more than just a game for two              사랑은 두사람이 하는 게임보다 더 심오한 거에요

two in love can make it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그것을 이룰 수 있어요

take my heart but please don's break it            내 맘을 가져가요 그러나 제발 상처 주지 마세요

love was made for me and you                       사랑은 나와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거에요.

 

 

L is for the way you look at me

O is for the only one i see

V is very very extraordinary

E is even more than

anyone that you adore can love

it's all that i can give to you

love is more than just a game for two

two in love can make it

take my heart but please don's break it

 

love was made for me and you

love was made for me and you

love was made for me and you

 

 

 

 ***바람이 좀 심하게 부는 날씨여서 그런지 좀 추운듯도 느껴졌다.

     여전히 학생들은 노부부팀과 자모엄마가 딸을 데리고 와서 일학년 학생은 잠시 있다가 학원간다고 가고 나랑 4명이서 수업을 받았다

      지난번 수업 복습하고 생생영어로 1인칭 동사에서 3인칭으로 변화할땐 끝에 s를 붙여야 하는것과 ies를 붙여야 하는것등 배우고

     

      러브 노래를 반복으로 부르고 배웠는데 선생님께서 메일로 노래와 가사를 보내 주신다고 했는데 아직 도착 되지 않아서 이것 쓴다고

     또 한참 걸렸다 .휴 영어 자판 더듬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간 하루였는데 못내 아쉬워서 속이 무척 상하다...왜 저장이 안되고 달아나

      버렸는지....우리네 삶속에서도 손에 잡았다가 이렇듯 애통하게 잃어버린 무엇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해보게된다.

      어제 아침 일찍 소백산 철쭉제 간다고 컴을 열지 못해서 오늘 이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어제 그리 좋던 날씨가 흐리고 황사도 온다고

      하니 건강 잘 챙기시기를~~~

 



 

 

 

 

 

 

 

 

 

 

 

강화도 전등사 벌 서고 있는 나부상

 

 

15년쯤 전에 0 시에 살때  제2금융권의 감사를 6년정도 봐준 일이 있었다. 그 이사장님은 남달리 청렴 결백하시고 근검 절약 하시는

정말 모범적인 인생을 사시는 분이셨다. 모든 직원보다 제일 먼저 출근하시어 화장실 청소를 하시고 그전날 나오는 쓰레기들을 일일이

다 분리 수거 하시고 만약 이면지를 재 활용하지 않고 직원들이 버리기라도 하면 호통을 치시는 너무 너무 알뜰하신 분이셨다.

 

그 분소나 지점에서 쌀등을 팔았는데 오토바이로 아파트건 일반 주택이건  둘러메고 다니시며 배달도 직접하시는그런분이시지만

또한 인정도 많으셔서 그때 우리 친정 아버지가 돌아 가셨을땐 이사님들과 같이 먼길에도 달려와 주시고...내가 그곳을 떠나올땐 산을

좋아 하는 나를 위해서 직원들 모두 산행을 열어 주시기도 하시고 표창장이랑 마음을 써주셨다. 또 남편과는 같은 종씨는 아니라도

 

조상이 같다고 하시며 꼭 나와 통화를 할때는 남편을 바꾸라고 하시며 안부도 잊지 않으시는 내게는 정말 친 오라버님같은 분이신데

서울에 사는 친구분을 만나서 이번에 오신김에 그 친구가 강화도 구경을 시켜 준다고 하신 모양이다. 그래서 친구분의 일행과 같이 뜻밖에 강화도에 같이 가게 되엇다.

 

처음 그곳에서 월급도 받지 않고 오랫동안 봉사 하시고 일으켜 세우셔서, 전국에서도 열손가락에 들 정도로 순 이익도 많이 내시며

새로 건물을 세우실때 숱한 유혹에도 조금도 흐트러짐없이 정도를 걸으시며 지금까지 이르시니, 다음 후임을 맡을 분이 선뜻 나서지않아

연세가 70임에도  현직에서 몸바쳐 왕성하게 활동하시고 계시는 분이신데, 어이 나를 잘 보아 주셔서 그곳을 떠나온지 10년이 되엇음에도생전 먼저 소식을 전하지 않는  내게 꼭 안부 전화를 잊지 않으시는데 이번 기회에 뵙게 된것이다.

 

그 친구분 되시는 분도 우선 겉모습만으로도 고명하고 훌륭하신 인격이 풍기시는 분이셨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연구하신 박사님이시라고 하는데 두분을 뵈오니 삶의 향기가 풍긴다는 생각이 들었다.주어신 삶에 최선을 다하여 적극적으로 자기 맡은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신 분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것도 많은 공부가 되었고, 서로 다른 삶속에서 우연히 동행하게된 일행과의 대화도 소재가 끝이 나지 않는 아주 재밋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전등사에 가서 그 유래를 읽어 보고 4기둥을 다시 보니 정말 그 절을 짓던 목수를 배반하고 떠난 여인의 나상이 조각되어 있다. 절 기둥 네군데 귀퉁이마다 그 무거운 지붕 추녀를  떠받치고 있는게 아닌가....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더니, 남자가 한을 품으면 오백년 이어 가는듯하다.그 여인은 전등사가 사라지기전에는 그렇게 앞으로 수백년을 더 그 무거운 지붕을 떠 받치며  아프고 아픈 힘든 업보를 견뎌야 하리라...

 

과거나 지금에나 사랑을 배신하고 떠난사람은 용서하기가 쉽지 않았나보다.서양영화처럼 손 흔들며 잘 살아라고 웃어주는 그런 매너랄까

여유 같은게 우리민족 정서엔 맞지 않은것일까...다정도 병이라는 말이 자주 대화 속에 나왔는데...정말 조금치도 정이 없다면 미워하는 맘까지도 없을터인데...싸우고 미워하는 맘까지도 어쩌면 정의 표출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살아 오신 두분과 유서깊은 강화도 전등사를 다녀와서 마음 흐뭇하고,  세상에 제일 좋은것이 우정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에도 잠시 올라 가보고 주변 경관을 살펴보니 전나무 소나무등 사철 푸른 침엽수숲이 절을 에워싸고 있는데 바로 명당자리가 아닐가싶다. 자리 깔고 잠시 앉아서 키톤치트 향에, 때묻은 맘  헹구어 내며,세월의 무상을 헤아리고 싶다.시공을 초월하여 깊은 상념에 빠져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목수님을 만나서 이제는 그 여인을 용서해 주라고 ...사나이답게 이제 그 맺힌 맘 좀 푸시라고...돌아 나오며 다시 그 기둥을 보니 그 나부상은 여자도 남자도 아닌것같은데...스스로 자책하는 목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아니면 앞에 둘은 그 여인이고 뒤에 둘은 자신이 아닐가 하는, 그렇게 영원히 같이 하고픈 맘일지도 모른다는...혼자서 소설을 써보았다...

 

꽃향기 그윽한 눈부신 5월의 하루를 같이 보내서인지 긴시간이 흐른듯하다. 두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그 연세에도 인라인을 즐기신다는 말씀에 모라고 더이상 할 말씀도 없지만 너무 부지런히도 말고 너무 열심히도 말고 조금은 여유롭게 이제는 푸근히 관조하는 삶을 보내심이 어떨가 싶네요.그 대쪽같은 성정도 한걸음 뒷전에서 지켜 보시는 느긋함으로 바꾸심은  어떨런지요... 

많이 웃고 많이 우는게 좋다고 너무 많이 울지는 마시구요 ㅎㅎㅎ

이사장님 늘 건강하시구요 항상 챙겨 주시고 생각해 주시는 맘 고맙습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부처님전에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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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 하는 시 4.

 

 

그리움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 한 남자가 한 여자를 향해서 유치환님 만큼 평생 변함없는 그 마음의 깊이를 다하여 사모한 시인은 아마도 드물듯싶다

그래서 그는 멋지고 그 사랑의 시들은 지금도 우리에게 지고 지순한 감동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 그 마음에 두면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것이 사랑이라고 생각 되는데, 입으론 사랑한다고 하면서 눈으로는

 

천지사방 다 둘러보고 곁눈질 하면서,끝없이 맘은 헤메이면서 말로만 신뢰치 못한다고 부르짖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오로지 한평생 한여자만을 향한  위대한 사랑앞에 그 지독한 그리움을 이보다 더 간결하게 잘 표현한 시가 또 있으랴...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 아름다운 날들 되시기를~~~~

 

 

 

 

세상이 시끄럽다

 

 

신이 분노한것일까

왜 이리 세상이 시끄러운걸까

태평양을 건너오던 광우소

촛불시위 거대한 불빛 보고 놀라

뒷걸음질 치누나

가깝고도 아득히 먼 중국

십수만명  대지진으로

안타까이 매몰되고

다시 댐 붕괴를 걱정하는데

신은 우리에게 어떤 경고를 주시는가

우리는 그 메시지

알고도 모른체 외면하는가

신의 섭리를 어기고

하지 말라는 것을 하고 또 하고

그래서 이 형벌  받는걸까

역사에 남겨진 지구 대 참사

우리시대는 아니라고 우겨 보는가

지구 곳곳에서 일어 나는

굶주림과 질병과 천재지변

당장 우리앞에 닥친 일이 아니라고

아직은 여유로울 수 있는가

남의 일이 아닌것이다

다 우리일이다

내일을 모르는 우리네 인생

지구의 온난화가 심각하다는데

잠간 걷는것 조차도 인색한 우리의 일상

지구가 앓고 있다는데 신음하고 있는데

이유없는 살인에 섬뜩한 가슴 쓸어 내리며

세상이 시끄러운데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렇게 넋 놓고 앉아 있어야 하는가

내일 더 놀라지 않기 위하여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깊이 반성해 볼 일이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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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 하는 시 3.

 

 

신 록

 

                                    <서 정 주>

 

 

어이 할가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 다시 돋아나

또한번 날 에워 싸는데

 

못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 펄 펄 펄 펄 떨어져 내려

 

올해도 내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거실에서 보이는 앞산이 날로 날로 푸르름 더해 가고, 연두빛 파스텔톤의 여린 잎새들이 어느새 짙은 녹음으로 변해가고 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릴 수 없음인가,죽은듯한 고목에서도 꽃이 피어난다.만물의 영장이라고 뻐기는 인간은 한번 가면 다시 돌아 올

수 없지만,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는 이름없는 들풀들마저도 어김없이 봄이 오면 다시 기지개를 켜며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인생살이 길어야 백년, 짧으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데....일장춘몽 인생길에서 만나는 인연의 고리들, 그 안에서 신이 숨겨둔 보물

사랑을 만나고 순간의 희열과 환희로 행복하고,쓰라린 이별과 뼈아픈 허망함에 아파하고, 그렇게 울고 웃으며 어쩌면 짧고도 긴 연극같은

우리네 인생길을 걸어 가는지도 모르겠다

 

서정주님이 말년에 쓴  이 시는 담담히 모든것을 초월한 여유로운 사랑을 보여준다.

사랑은 하지만 확 들어 내지도 않고 내가 너를 사랑하니간 너도 나를 사랑해 달라는 그 어떤 메시지도 보내지 않고 그냥 혼자서

간직한 그 사랑을 안으로 쓸어 안으며 마지막 가는길에 피었다 시드는 꽃잎처럼 그 사랑 그렇게 안으로 삭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이가 들었다고 사랑하는 맘이 없는것도 아니고 사랑의 강도가 덜 한것도 아닐진대...나이가 젊을땐 사랑이란것이 젊은 사람들의

점유물인지만 알았는데, 사랑이란 그 기막힌 감정을 신은 보물찾기처럼 도처에 숨겨둔 것이다

그 고귀한 감정을 혼자서건 둘이서건 온 인류를 향해서건 간직할 수 있다는것에 우리는 행복하다고 자위해본다.

 

사랑하는 맘 그것의 시작은 상대를 위한 배려가 아니겠는가, 내가 아픈것 보다 네가 아파하는것이 더 가슴 아플때 그 마음이

사랑의 시작이 될때 세상은 정말 아름다워 질테니간 말이다 .

사랑을 하는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눈부신 아름다운 봄날, 눈길 부딛치는 모든 만다라에게 사랑하는맘 가득히

보내보심은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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