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아들의 이벤트
위에 사진은 우리 거실에서 찍은 베란다의 모습인데 유리창을 통해서 찍어서 그런지 사진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내가 울산 정자에서 주어온 조약돌과 며칠전 고양 꽃 박람회에서 사온 나리꽃이 활짝 피어서 찍어 본 것이다
어버이날이 다가 오니간 아들이 나름대로 이벤트를 하고 싶어서 여러 생각들을 하는것 같다.
군 생활을 포천에서 한탓인지 포천부근 온천을 하고 이동갈비를 먹자고 했는데 여친과 딸이 피곤해서 멀리 가기 싫다고
해서 다시 회사 부근에 있는 여의도에 인도식 음식점을 예약을 했다고 하면서 일요일날 미리 어버이날 행사를 가졌다
아빠랑 같이 목욕도 다녀오고 시간 맞추어 가는길은 비가 조금 내렸는데 우리처럼 미리 어버이날 행사를 가지는 사람들로
식당안은 붐비고 있었다.다들 가족과 함께 온 대가족도 보이고...인도음식이라고 하여 약간은 맵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향신료가 약간 틀릴뿐, 그리 입맛에 안맞진 않았고 그런데로 먹을만했다.
아들을 생각하여 아주 맛있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저녁을 먹은듯한 표정으로 내내 웃었다.
식당안을 인도풍으로 실내 장식을 이색적으로 잘 해 놓았다고나 할가...나올땐 박하사탕 대신에 인도식으로 씨앗같은걸 맛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계피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도 여의도 중심부에서 인도식당이 잘 되고 있다는것이 신기하다
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말이다.우리 나라 사람들도 다른 도시에 가서 나름대로 이렇게 성공하고 있는 집들이 많기를
바램해본다.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여의도는 복잡했지만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를 보여 주겠다고 하여 일요일이지만 경비아저씨께
말씀 드려서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경관은 아주 좋았다.멀리 한강도 보이고 서울 시내가 다 보이고 멋있었는데...
그 멋진 곳에서 아들이 머리에 쥐가 나도록 힘들게 일 할 거라고 생각하니 맘이 아려왔다.
아들 자리를 보고 널어 놓기 좋아 하는 아들의 성격이 묻어 나서 좀 치우라고 잔소리를 하고는 ㅎㅎㅎ
이곳에서 열심히 성실히 성공하여 더 멋진 곳에서 일하기를 서원 하면서...집으로 오는길은 흐뭇했다.
어렸을때부터 좀 별나게 설치고 어디에 가도 가만 있지를 못하고 일을 벌려서 남의집에 가기도 신경이 쓰여서 잘 못갔었는데
외할아버지는 그래도 이놈 커면 무지 똑똑할거라면서 아무리 어질르고 사건을 벌려도 나무라지 않고 다 신기하게 받아 주시며
칭찬까지 하셨었다.애가 머리가 좋아서 그렇다고 하시면서 점잖게 가만 있음 안된다고 아이는 이렇게 설쳐야 된다면서 다 들어 주시고
일부러 호기심을 자극할거리를 죽 늘어 놓구는 어떻게 하나 지켜 보시기도 하시고 다 부수어 놓아도 껄껄 웃으셨는데...
그 말썽꾸러기가 어느새 자라서 이제 어버이날을 챙기고 장가갈때가 다 된것이다.
여자친구랑 같이 앉아서 음식을 주문하고 둘이서 다정히 손잡고 걸어 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이제 아들이 다 컷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별난 녀석이 자라면서 점점 의젓해지고 잔소리를 하기 이전에 다 알아서 자기일을 하고 있으니 이제 결혼해서 잘 살기를 바랄뿐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정말 행복한 여자같다. 착하고 의젓한 아들과 착하고 이쁜 딸과 부처님 같은 남편을 두었으니간 말이다
다들 건강하고 열심히 직장 생활 잘 하여 바라는 일들이 성취 되기를 빌면서, 항상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아들의 건강이 염려 스럽고
너무 얌전하기만한 딸이 좀더 적극적으로 사회성을 키�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세상사 다 만족할 수 있으리요...
지족하는 맘으로 주어진 이 행복에 감사하면서 나를 가꾸는 일 가족 모두를 위하여 건강해져야 한다고 다짐해본다.
사랑의 계절 5월, 그 사랑의 시작이 가정일때 우리 사회는 좀더 밝고 아름다워 지리라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오늘 멋진 문자 메시지 하나 보내 보면 어떨런지요. 지금 내 곁에 있어 주어서 고맙다고, 엄마는 항상 우리 아들 딸 편이고 우리 아들 딸을
믿는다고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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