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울산에서 알았던 고운벗님들이랑 우면산으로 양재천으로 해서 예술회관까지 노닐다왔다.
우면산은 그리 높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아서 초보자도 연세 드신분도 누구나 다 쉽게 산에 갈 수 있는 멋진
여름산이란 생각이든다. 소나무 전나무가 울창해서 키톤치트향을 맡으며 별로 햇빛도 받지않고 갈 수 있기에,
나무계단으로 미끄럽지 않게 해 놓았고 산책코스에 가깝다고나 할까,군데 군데 쉴 수 있는 벤취도 많고,약수터도 2-3군데 있으니 정말 여름산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생각이든다.벤취마다 쉬어가며 들고간 보따리를 펴고 먹기에도 열중한 하루 였지만,맑은 공기 때문인지 자고 일어나도 다리는 안아프다.
코스가 너무 짧다고 더 걷고 싶어하는 분들은 내려와서 양재천을 잠간 거닐면 너무 좋을것같다.
아는분 중에 양재천 살리기 운동에 참여 하시는 분을 통하여 양재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 막상 와 보기는 처음이지만 주변 경관이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
잘 가꾸어놓운 잔디밭과 군데 군데 조각품들이 전시 되어 있고, 양재천엔 아름다운 잉어인지 붕어인지 유유자적 노닐고 있다.중국관료인듯한 사람과 우리나라의 공무원인듯한 사람들 한무리가 우리 옆을 스쳐 가면서 안내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듯하다.
우리나라도 이제 도시를 잘 가꾸어서 다른 나라에서 본보기로 견학도 오고 배우러도 오는것 같아서 그 또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그곳에서 조금 이동하여 팥칼국수와 두부요리를 잘 한다는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예술회관에 갔다.
월요일은 그곳이 쉬는 날인가보다.그런데도 여기 저기 우리처럼 삼삼오오 자리한 사람들이 텅 빈공간에서 더 신나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한켠에선 미술전시회도 열리고 있고,상점에선 장인들의 혼이 새겨진 작품들을 팔기도 하고 서점쪽에 발길을 돌려서 살펴보니 미술에 관한 책들이 아주 많다.
유명화가의 작품들이 담겨져있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보았다.아주 오래된 화가부터 근대 화가가 그린 그림들이 소개된 책들이 많은듯하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만약 그런책들이 필요 하시면 예술회관에 자리한 이곳을 이용하시면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가 정말 살기좋은 문화국가라는 생각이 든다.여기 저기 자리한 조각품들과, 잔디와 돌을 계단식으로 해서 넓게 만들어 놓은 야외 무대.지금은 보기 흔치않은 장독들이 정겹고, 연못에 핀 연꽃도 너무 반갑고
한가하게 벤취에 앉아서 담소를 즐기는 정겨운 이들의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답다,
고운벗님들과 다음달 4째주 월요일에 또 다른 멋진 산행을 하자고 약속하고 돌아 오는데, 마침 아침에 오늘
하루 서울에 차 없는 날 행사라고 8시 59분에 지하철을 탓는데, 공짜로 타고 와서 흐뭇했지만, 돌아 오는길엔
또 무슨 지하철의 장난인지 예술회관앞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탓는데 환승이란 말이 안나온다.
옆에 친구는 환승 하고 나오는데 말이다.에효 아침거 저녁에 다 받는거아냐 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디가서 그 바쁜데 따질수도 없고...기분 좋다 말았지만 그래도 멋진 9월의 어느하루 였다고 미소 지으며 고운님들이시여눈부신 이가을엔 부지런히 산에 많이 다니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멋진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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