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 하는 시 2.

 

< 삶 >

                      푸시킨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 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려니

현재는 언제나 섧은것

마음은 미래에 사는것

모든것운 일순간에 지나간다

그리고

지나간것은 다시 그리워 지는 것이다.

 

 

***아주 어렷을때 이 시를 너무나 좋아 했었다. 인용하기도 참 많이도 했었는데 푸시킨의 삶을 외며 어쩌구 하면서...ㅎㅎㅎ

그동안 까마득히 잊고 지냈는데...어제 아는분의 막내 결혼식에 가서 주례 선생님께서 대학교 교수라고 하셨다.

연세도 지긋하신 분이신데 이시를 주례사 중에 외우시면서 두 아름다운 젊은이들에게 이 시 처럼 잘 참고 잘 살라는 거였는데

나도 모르게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번져 나왔다.

 

결혼식에도 많이 참석 했지만, 아주 어린날 즐겨 외던, 그래서 마음에 깊이 새겨진 그 싯귀를 다시 들어니 옛 생각도 나고...

우리가 정말 잊고 살아온 것들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불같이 화냈던 일들도 꿈결처럼 행복했던 일들도 영원히 머무를 수 없는것이 인생이고 삶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지나간것은 다시 그리워질 테니간말이다.

 

오늘은 절에 가야 하는데 내일 또 절에 가야 하기에 농땡이를 쳤다.예전엔 오늘 참 많이 바빳었는데...내가 시장도 보고 내일 초파일

손님 맞을 채비에 정신 없이 바빳었는데...이제는 뒷전에 물러나서 내 한몸 건사하기 바쁘니말이다...

인생이란 다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이 허락할때 열심히 이 한몸 움직여 보시하고, 남을 위하여 많이 베풀 일이라는것을...

 

지금 행여 내가 가진것이 없어서 보시를 못한다고 남을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건강한 육신을 움직여 자원봉사도 하시고

요즘은 아파트 부녀회에서도 홀로 사시는 독거노인을 위하여 말벗도 되어 드리고 또 목욕 봉사라던지...내가 조금만 시간을 낸다면

좋은 일 봉사할 기회는 무궁 무진 할 뿐만 아니라 봉사통장을 만들어 주어서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할때 또 그만큼 돌려 받는다는것

그렇게 좋은 제도가 생겼다는것을 아시고 당장 실천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젊었을때 미처 깨닫지 못해서 하지  못한게 많았다면, 지금 이라도 늦진 않았다고 생각하는데...건강이 허락지 않다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어쩔 수 가 없다는것이 안타까울뿐이다. 오늘도 날씨는 정말이지 너무나 눈부시다. 이 좋은날  침대 시트랑 이불빨래들을 빨면서 이것도 가족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해보면서 집안일을 열심히 한다

이타자리하는 삶을 사시기를~~~~(이타자리란 남을 이롭게 함이 곧 나를 이롭게 한다는 부처님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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