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에서 5시간 걸리는 산내 연수원에 다녀 왔다
그리 높지 않게 느꼇는데 불사를 보고 산정상에 올라 갔는데 바람이 춥게 느껴질 정도로 상큼했다
언젠가 겨울에 찾아 갔던 산내 연수원이 아니였다.
눈 돌리는 모든것이 초록으로 출렁이고, 불어 오는 바람마저도 잠든 신심을 깨우듯, 더위와 온갖 오욕 칠정에 물든
육신의 먼지를, 공기 세탁해 주는듯, 날카롭게 헹구고 또 헹구며, 버리고 또 버리라 우리를 차갑게 흔들어 주었다.
7시 출발 한다고 하여 집에서 첫 지하철을 탔는데 그날 아침따라 약속은 지하철로 하라고 선전하던 지하철마저 구로역에서 신호 대기라고 10분을 정차 하더니 거북이 걸음으로 슬슬 기듯이 달리던 지하철이 이윽코 남영역에서 서울역에 신호고장으로 십오분이상 또 대기
하고...정말 동동걸음 치면서, 전화로 지하철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그냥 출발 하라고 말하는데 슬며시 화가 났다.
사람들마다 지하철이 고장이라고 저마다 약속한 이들에게 전화를 하며 짜증내고 고함치는 소리로 한동안 어수선하다
서울역에 기차를 타야될 사람들이나 장거리 관광버스가 나 한사람때문에 기다리고 있을걸 생각하면 가슴이 타 들어 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불평을 했다. 아니 지하철이 연착해서 기차라도 놓치면 배상해 주냐고.. 배상이 문제가 아니고 오늘 하루 일정
어떻하냐고...
내려서 어떻게 따질 시간도 없고 지하철 속에는 지하철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디로 연락하라는 글귀 하나 보이지 않고...
광고선전은 여기 저기 도배를 해 놓았는데... 달려서 동묘역에서 6호선 갈아 타는곳으로 가니 수원에서 첫차를 타고 오셨다는 연세 80이
넘어시는 노보살님이 계셨는데, 그 음성이 어찌나 큰지 6호선을 타고 그 상황을 내가 경험한 ,,, 이야기 하시니 차안에 사람들 시끄럽다고...
나름대로 보살님하고 나는 열받았는뎅 ㅎㅎㅎ 그래도 동지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우리가 거짓말한게 아니고 이렇게 지각한것은 순전히
대한민국의 지하철 때문이란게 혼자서 말하는거 보담은 증인이 있어니간 ...
아무턴 세상에 믿을게 없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토요일 아침이라 뉴스에 나오진 않았지만, 만약 월요일 아침에 그렇게 고장이 났다면
정말 어떻할뻔 했는가...토요일 이라고 혹여 지하철 측에서 조금 방심한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다행히 절에서 관광버스 두대가 다 기다리고 있어서 한편 미안하고 반갑고...그런 저런거 다 잊고 산내로 가는 길은 흥겹게 여흥을
즐기며 잘 다녀 왔다.종단에서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해 주시어 푸짐하니 기분좋게 무공해 채소로 자연의 조미료로 구수한 시골내음나는
비빕밥은 정말 도회의 그 맛 하고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저녁엔 준비된 돼지 바베큐랑 그곳에서 가꾼 상치 쑥갓 열무 고추 등과 곁드려 먹으니 그 또한 맛이 일품이였다
돼지 고기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기름도 없고 꼭 오리고기백숙 같았다. 대학생들이나 회사에서 연수도 많이 오고 겨울엔 스키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산내 연수원엔 연못도 있어서 오리도 타고 코끼리 열차도 타고 가족 단위로 하루 소풍을 가도 좋을것
같았는데 산정상에서 밑으로 내려 오는길은 정말 금잔디로 경사져 있어서 위에서 부터 데굴 데굴 굴러 내려오면 너무 좋을것같았다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서 내 잡아 봐라도 하고 수건 돌리기도 하고....몸도 마음도 청정해진듯하다
코끼리 열차를 타면서 연못을 지나 오며 찍은 사진은 많이 흔들렸고...일부 사진은 차 속에서 찍어서 좀 이상한것도 있는데...
날씨도 변화 무쌍했다 비가 한두방울 뿌리기도 하고 햇빛이 쨍 하고 나다가 구름이 잔뜩 몰려 오기도 하고....
절에서 정말 사진 잘 찍어시는 무상님의 사진을 몇장 올려 볼가 합니다 즐감 하시고 고운 한주 시작 하시기를~~~*^^*~~~
***정말 사진 작가님의 사진이랑 너무 비교가 됩니다 저는 언제쯤 이런 실력이 될런지요 ㅎㅎㅎ ***
'여행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인장 페스티벌 생활속 아이디어전 2편 (0) | 2008.09.11 |
---|---|
서라벌의 향기보다 더 진한 우리의 우정 (0) | 2008.06.24 |
물향기 수목원 (0) | 2008.05.27 |
강화도 전등사 벌 서고 있는 나부상 (0) | 2008.05.19 |
가마볼 폭포 (0) | 2007.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