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에 다녀 왔다 

 

  인천에 이렇게 좋은 산이 있는줄 예전에 정말 미쳐 몰랐다. 해발 394m의 이른봄 진달래가 산 전체를 덮을 정도로 아름답다고한다.

그리 높지도 않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숲속으로 걸어 가는길이라, 햇빛도 별로 들지 않고, 딱좋은 코스 같았는데, 요즘 며칠 오락 가락하는 비 때문에 미끄럽다고, 먼저 올라간 일행중 한분이 미끄러져서, 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어서, 중간쯤 가다가 돌아 서 내려 왔는데 지금 올라간 길이 제일 가파르고, 좀더 쉬운 코스도 있다고 한다. 정상으로 가는길이 4코스나 된다고 하니, 쉬운쪽으로 올라가면 좋을것 같았다.

 

약수물을 떠 가지고, 산림욕장 부근에 사진 찍기 좋도록 아름답게 꾸며논 부근엔 시비도 보이고, 군데 군데 원두막처럼 아기 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계양구에서 많이 정성을 쏟은듯 보였고, 운동시설도 군데 군데 가추어져 있고, 가족단위로 앉아서 식사를 할 수 도 있도록,멋진 나무 테이블과 의자 식탁처럼 꾸면진 곳도 눈에 띄고...하늘 한번 보고, 꽃한번 보고, 산한번 보고 ,눈이 시린 푸른숲 한번 보고, 김밥하나 먹고...아 정말 이순간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가져간 수박이랑 참외 김밥을 먹으며 느긋하게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자주 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남편이 다니는 탁구장에서 어서 오라고 전화가 와서 발걸음 돌렸지만, 하루 왼종일 원두막에 돗자리  

펴고 책읽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음엔 나도 책한권 가지고 가서 저리 하리라 다짐하면서 돌아 왔다.

학생들 야외 학습효과도 높일 수 있도록 4계절 계양산에서 자라는 나무와 야생화 사진을 찍어서 전시도 해놓고, 좋은 명언들과 교훈들도

그 옆에 적어 놓았는데 사진을 찍어 왓는데 유리가 반사되어 올릴 수 없음이 안타깝다...

 

역시 자연의 품에 안긴다는것이 얼마나 푸근하고 기분 좋은 일인지....잠시 다녀 왔지만 이렇게 상큼할 수가 없다.

눈돌리는 곳곳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 그리고 녹음 짙은 숲, 뻐꾸기 울음 소리 들리고...가족들 유모차를 끌고 올라 와도 좋도록 길이 

아주 넓게 잘 닦여져 있다.교회에서 소풍온 단체 학생들도 보이고...한가지 짜장면집에서 배달도 온다고 한다 ...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다 ㅎㅎㅎ 옆 테이블에선 먹고 간듯하다 ...

 

잠시 키톤치트향에 샤워하고 온 내 몸이 행복하다고 반응하고 있다. 가슴도 설레고 발걸음도 가볍다. 아 살아 있음의 소중함과 감사함에

그냥 기도 하고 싶다.감사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눈과 건강한 신체를 주심에 또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그리고 지금 주어진 제가 가진 모든것들에 다 감사합니다.........

 

내일 절에 가서 세계평화와 나라의 안정과 번영과 발전, 그리고 미국과의 무역 재협상이 조속히 이루어져서 비오고 더운 이뙤약볕에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열심히 촛불 집회를 하고 잇는 수많은 이땅의 아들딸들에게 건강과 평화를 주시기를.....

사실 나도 촛불시위에 참여 하고 싶은 맘 간절하지만... 마음만...보낼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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