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 수목원
이름도 아름다운 물향기 수목원
경기도 오산시 10만평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 이란 주제로 물을 좋아 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 생태원, 수생 식물원 ,호습성 식물원 등의 주제원을 위주로 하여 한국의 소나무원,단풍 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등
19개의 주제원이 조성 되었으며,1630여 종류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고 한다.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은 자생식물유전자원 보존과 증식에
더욱 노력 하겠다고 소개 되어 있는데, 천안가는 전철을 타고 언제라도 찾아 갈 수 있는 장소여서 도시 한가운데 이런 식물원이 있음에
고맙고,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학생들 자연 학습장으로도 많이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공부가 될거 같다.
마침 소풍나온, 노란 병아리같은 유치원생들과 자모들이, 흐드러진 봄꽃 그늘아래 자리하여, 한무더기 꽃무리를 이루고 있음이 너무나
아름답다. 눈 돌리는 곳마다 연초록의 바다다. 그 속에서 내 몸도 어느새 한떨기 이름없는 풀꽃이 된다.
아마도 늪지를 이렇게 물향기 수목원으로 가꾼듯하다. 분위기도 좋게 나무로 습지 중앙까지 다리를 놓아서 마치 연못 속까지 들어가서
습지수목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았다. 비오는날 이곳에 오면 정말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눈부신 5월의 태양이 파스텔톤 연두빛에서 점점 진하게 부지런히 초록빛으로 바꾸고 있다.
가족단위로 소풍 나온 사람들이 행복한 표정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자연속에서 인간은 한없이 선량해진다.
우리몸도 마음도 착한 초록물 들이고 함박웃음꽃 피우면 지금 이자리에서 뿌리 내리고 한떨기 꽃으로 피어날까....
봄마다 옷 갈아 입고 다시 태어나는 저 이름없는 풀꽃들처럼....만물은 윤회하고 다시 환생하는데 우리도 다시 이자리에 돌아오게 될까....
살면서 각박함과 서러움에 목 말라지면, 이곳 물향기 수목원을 찾으시기를...일상의 때묻은 마음도, 허망한 그리움도 다 비워내고
한떨기 수초처럼 더러움도 목마름도 참아낼 줄 아는 인내와 고결함을 배울 수 있다고, 향기품은 5월의 바람이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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