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별은 슬픈게지

잠시 눈길 붙잡던

봄꽃과의 이별도

가슴 아린데

한 순간도 의식 밖으로

밀어 내지  못했던

애틋한 인연

떨쳐버림에야

난 지금 웃고 있다고

난 아무렇지 않다고...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라고

누가 말해도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다고...

아픈 그 자리

빨간약 발라주듯

피빛 연산홍

흐드러지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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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씨름중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린지도 며칠이 몇날이 지났건만 아직도 많이 헷갈려 하면서 씨름중이다

어디에 가던지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는 인물 사진 보다는 경치 사진을 주로 찍으며 나름대로 열심이긴 한데

사람들은 또 인물 사진을 찍어 주기를 원하고 있다

 

서툴다고 말하면서 몇장 찍긴 찍었는데 ...메일로 보내 주기 전에 내가 먼저 한번 �는데

그 크기가 장난이 아닌것이다. 또 다른 사람이 내게로 보내준 사진 역시나 엄청나게 크게 온것인데...

처음부터 누가 가르쳐 주어서 사진을 찍은것도 아니고 겨우 아들에게 카메라에서 내 컴으로 가져 오는것만 배워서

 

겨우 겨우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중인지라 ...이 엄청난 크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침내 궁리하다가

이제 겨우 깨치게 되어서 나처럼 초보자를 위해서 몇자 남길가 한다

 

(1) 사진기를 컴에 연결하면 보내기가 되는데 바탕 화면에 store란 곳에 사진들이 나타난다

(2) 그곳에서 원하는 사진을 열기 한다

(3)열기에서 그림편집으로 들어간다

(4)그림편집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메뉴들이 죽 나타 나는데 하나씩 고치면 되고

(5)보통 카메라에서 멜로 보내기 좋은 크기는 700(가로) 900 (세로)가 적당하다 카메라에 따라서 틀리는지는 몰라도...

700을 클릭해도 695로 나타나는데 아마도 사진크기가 그렇게 되나보다 잘은 몰라도 ...

 

알고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이치를 모를땐 헤메게 된다.

숫자 크기도 처음부터 입력하면 될것을 하나 하나 줄여 나가기를 얼마나 햇는지... 또 그 크기가 마땅치 않아서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름대로 알게 된것이다.

 

카메라와 아침내 씨름했지만 기분은 뿌듯하다.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아직도 배울게 너무나 많고 카메라 조작법도 다 알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하나 하나 내 힘으로 씨름 씨름하여

익혀가고 배워 간다는것이 흐뭇하고 기분이 좋다.

 

적어도 누구에게 사진을 보내줄때 엄청나게 커서 상대방이 보지도 못하고 땀구멍까지 주름투성이로 보이지 않게는

할 수 있으니간 말이다.비록 상대방은 이렇게 엄청나게 시간을 투자하여 보내준지는 모른다 하여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금 누군가 나를 위하여 나도 모르게  좋은 텔레파시를 보내 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늘 나를 위해서 내 건강을 위해서 지극정성으로 두손 모아 빌고 계실 친정 엄마와 나를 사랑하는 친구들 지인들 ...

가슴 뭉클해지면서 눈시울 뜨거워질려고 한다. 그런 사랑의 힘으로 우리는 살고 있고 삶의 원천이 되리라...

그런 생각으로 나 역시  내 귀한 소중한 사람들을 위하여 흐뭇하고 행복한 기를 보내 주어야 겠다고 생각 하면서

부처님 전에 두손 모아 기도한다.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과 나라의 경제 발전과 평화 통일과  모든 사람들이 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모든일들이 성취되기를 행복하기를 미소와 사랑으로 충만 하기를....

배우며  도전하며 베풀며 비우며 나누며  감사와 지족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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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하는 과일 한상자 보냅니다

 

 

멀리 있는 그대는

그만큼의 거리에서 생각해주는 그대는

그래서 좋았지요

달려 오지도 멀어 지지도 않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는

확 들어 내어

표현하진 않았지만

때로는 무심히 잊고도 지났지만

가슴 한켠 아주 작은 공간에

잊지 않았음을

긴 세월 흐른후에도

기억해 주는

따뜻한 그 한마디

좋아 하는 과일 한상자 보냅니다

명절 즈음에 맞추어 보내온 과일 두상자

한상자 보낸다더니....

오랫동안 그대를 잊고 살았습니다

나 잊혀진 망각의 상자 속에서

그대를 찾습니다

꽃바람 불어 서늘한 오늘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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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할 수 있는말

 

 

신은 애초에 별만큼 많은 사랑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셨다

그 선물은 공짜가 아닌것이다

신이 주신 보석보다 소중한 선물을 찾이하기 위해선

숱한 시험을 통과해야만 하는것

아파야 하는것

예방주사도 없이 얼마나 많은 홍역을 앓아야할가

천상에 높이 뜬 환상속의 사랑도

밑바닥까지 내려 가서야 보이는 사랑도

오랫동안 눈 멀었던 다 내 탓인걸

안보임으로 해서 행복했던 순간도 많았으니간

그땐 왜 그랬을까 하는 일들이

적어야 하는데, 없어야 하는데

지나온 날들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가 그 순간 놓쳐 버리고

먼 훗날이 되어서야

다시 그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벌서 뒤 돌아 볼 시간이 된것일까

인생은 항상 후회를 안고 살아 가는것

지금 다시 돌아 가도 늦은건 아니겠지

그 만큼의 거리에서 기다려 주는

다시 내민 손 잡아 주는

따뜻한 손

이제 다시는 꿈꾸지 않으리

허망한 사랑에

이제는 더이상 속지 말아야지

그래도 봄처럼 다시 찾아 오는

죽지않고 살아나는

내 그리운 별밭의 잡초들

돌보지 않아도 살아남는

무섭도록 끈질긴 생명력

이 지독한 그리움은

나를 지탱하는 생명줄

미움도 사랑도 함께 가야 할

살아 있음의 증거

상처 받지 않을 만큼만

상처 주지 않을 만큼만

그만큼의 거리에서

따뜻한 맘 안으로 키워 가기를

다정한 말 속으로만 간직하기를

가슴 저린 말 안으로 삭혀 주기를

뜨거운 눈빛 감춰 주기를

그래도 사랑은 아름답다고

마지막 눈 감는 순간

말 할 수 있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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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교육원에서 배우는 영어 한마디 (4)(신체이름 좋아 하는것들) 

 

(1) q; how many food do you like?   (어느 음식을 좋아 하시나요? 오렌지 커피 감자튀김 바나나 햄 레몬 당근 스파게티 고기 아이스

                                                     아이스크림 캐? 피자 포도...등 질문을 하면서 게임형식으로 진행이 상대가 좋아 하는것을 먼저

                                                     맞추면 이기게 된다}

     orange, coffee,french fries,banana,ham,lemon,carrot,,sphagetti,cola,apple,fish,icecream,egg,cake,pizza,grapes...

      a; yes or no

(2)  신체 구조의 이름들

 

     head      (머리)

     hair        (머리카락)

     face        (얼굴)

     nose       (코)

     ear          (귀)

     eye          (눈)

     mouth       (입)

     pupil         (눈동자)

     teeth         (이 복수)

     tooth         (이 1개)

     neck         (목)

     hand         (손)

     finger        (손가락)

     thumb finger      (엄지)

     index    "          (2번째 손가락)

     middle   "          (3번째 손가락)

     ring       "          (4번째 손가락 반지끼는 손가락)

     pinkle    "          (5번째 손가락 새끼손가락)

     arm            (손)

     elebow       (팔꿈치)

     knee           (무릎) 발음할때 (니)

     wrist            (팔목)

     shoulder      (어깨)

     back            (등)

     foot              (한발)

     feet              (두발)

     ankle            (발목)

     toe               (발가락)

     2toes            (두 발가락)

     leg               (허리에서 발목까지 길이)

     low leg         (아래쪽 길이)

     up   leg         (윗쪽 길이 )

     nail               (손톱)

     toe nail          (발톱)

     clip your nails----->manicure  손톱에 메니큐어를 햇다

                                   peticure   발톱       "

 

(3) 

 

       와이셔쓰  ------>dress shirt    

       드라이버 -------> screw driver

                     -------> flat headed screw driver

                     -------> phillips screw driver

 

       보드카   --------> vodka +  orange juice

       사인  ----------> signature autograph

      

       모닝콜---------> morning call----> wake up call

       리모콘 ---->remote control

       아이쇼핑----> window shopping

       포켓볼 -----> pocket ball ---> pool billiards

       당구 ------> 3 cushion pool

       파마 ------> perm permanent

       블루스 ----> blues----> slow dance

       맥가이버칼 ----> swiss army knife

       카페 ---------> cafeteria

 

 

지난주에 수업을 빠져서 오늘은 좀 일찍 갔는데 다들 지난주에 많이 빠져서 두사람만 수업을 했다는것이다.

이럴수가...그래서 다들 오늘은 좀 일찍 오셧다.

그런데 원어민 선생님께서 낼 모레 미국으로 돌아 가시게 되어 오늘 마지막 수업이 된것이다

 

정들기도 전에 이별을 맞은 우리는 서운한 맘에 같이 식사라도 하고싶었지만 선생님들하고 또 회식 약속이 있으시고

학부모인 분도 계서서 따로 마친후에 차한잔 나눌 시간도 여의치 않아서...수업중에 그냥은 보내드리기가 너무 섭섭해서

약소하나마 금일봉씩 내어서 작은 성의를 전했다.

 

따로 선물을 준비해오신 나이 많은 노 부부팀도 계셧다. 항상 열심히 우리가 마실 음료수도 챙겨 오시구...훈훈한 정을 베푸신다

나이가 든다는것이 저렇게 뭔가 베푸는 모습일거 같아서 많이 배우게 된다.

연세와 상관없이 열심히 질문하시고 뭔가 하나라도 더 배우실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나이가 들었다고 포기하고,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라고 미리 움츠러들기엔 인생은 어쩌면 너무 짧은지도 모르겠다

삶에 잠시라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죽는 순간까지 뭔가 배우고 노력하고 자기완성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하리라 다짐 하면서

녹쓸어 가는 머리지만 부지런히 되삭임질하여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새로운 무언가로 채워 가야만 하리라....

이제 남은 여백의 공간이 많지는 않겠지만 말이다.귀한 공간에는 고귀한 진실과 아름다운 사랑으로만 채우고 싶다.

 

 

 

 

 

수남이 엄마 힘내세요

 

 

어제 저녁때 저녁 준비를 끝내고 잠시 티비를 켰는데 N티비에서 소풍이란 테마로 11살 수남이와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그 엄마를

소재로 해서 방송을 보여 주었다.온 몸에 암이 퍼져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엄마와 11살이면서도 의젓하게 그 엄마를 옆에서

지켜주는 착하고 너무 아이같지 않아서 슬픈 그 아들 이야기 였는데, 티비를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남편과 이혼하고 그 아들과 둘이서 힘들게 살다가 병에 걸렸고, 암에 걸려서 수술하고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암 세포가 온몸에 퍼져서

의사 선생님 말씀이 기적이 일어 나기전에는 가망이 없다는 선고까지 받고 아들과 헤어지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여행도

하고 영정 사진도 찍으러 가고...그런 스토리였는데, 어느날 엄마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119에 신고하라고 가르쳐주고 사람은

 

언젠가는 모두 죽는다는것을 이야기 하고...아들은 왜 그런 안좋은 생각을 하냐고 좋은 생각만 하라고 엄마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면서 46살 된 한 여자의 일생이 너무 서럽고 11살에 엄마를 잃어야할 어린 수남이의 앞날이 걱정되어서 나도 모르게 두손 모아 간절히

부처님전에 기도를 올렸다."부처님이시여 수남이와 그 엄마를 오래 오래 같이 곁에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

 

언젠가는 다 돌아 가야 할 인생이지만...저렇게 안타까운 이별도 있다는것에 새삼 가슴이 아파진다.어디 가슴 쓰린 이별이

저 두 모자 뿐이랴마는, 지금 주어진 삶에 행여 불평 불만이 있었다면, 겸허히 고개 숙여 감사와 고마움의 기도를 올려야 하리라

어떤 계기가 되어야지만 내 삶을 돌아보고, 잠시 잊고 지낸 감사함과  고마움을 되새기게 된다.

 

세상에 제일 좋은 기도가 감사의 기도라고 했는데, 그 생각을 잊고 지낼때가 많다.

누군가 그랬었다. 삶이 지루하고 재미 없다고 투정하기전에, 아침 일찍 새벽 시장이나, 병원 중환자실에 가보라고...치열한 그들의

삶을 보고, 순간 순간 생명을 향한  숨막히는 투지와,  삶과 주검 앞에서 피울음하는 가족의 통곡을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삶에 교만

했는지, 얼마나 삶에 게을렀는지, 얼마나 삶에 무례했는지 반성하게 되리라...

 

살아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이렇게 푸른 하늘을 보고 꽃피는 봄을 맞는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기쁨인지,아울러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신의 축복인지....내 손안에 잡은것이 늘 흡족하지 않았어도, 뭔가 늘 가슴한켠

빈듯하다고, 주머니에 뭔가 그득하지 않아서 ,남들과 비교하여 내 집이, 내 차가,내가 가진 것이 작다고 불평한 날들에 부끄럽다.

태국이나 인도쪽 사람들은 그들의 가난이나 부를 크게 시샘하지도 낙담하지도 않고 잘 살고 있다.윤회를 믿고 전생에 복을 많이 지었다고

생각하고 다음생에  언젠가는  자신도 잘 살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부라는 것도 다 주관적인 것일지도 모른다.지족이 부자라는 말처럼...

 

지금 내가 살아 숨쉬고 있고, 내 사랑하는 이들이 내 곁에 있는데, 그보다 더 큰 행복이 또 무어 필요하리...

시크릿 책에서 읽었듯이 좋은 생각 아름다운 생각 성공적인 생각으로, 우리네 인생 남은 여백 채워지기를 간절히 기구해본다.

수민이와 그 엄마가 오래 오래 정말 행복하게 같이 잘 살아 주기를 한번 더 바램하면서, 또한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건강하기를

바램하면서,주어진 이 고귀한  삶에 더 하심하고,  겸손하고, 지족하리라 두손 모아 부처님전에 귀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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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해당화

 

 

오래전 삼목도에 갔었다

새로 잘 닦아 놓은 길 양옆엔

붉은 줄장미 흐드러지게 피고

바다를 짝사랑 하는

수줍은 해당화 얼굴 붉힌다

한 무더기 분홍빛 그속에서

순결한 하얀 너의 미소 발견하고

길가에 차를 세우고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네

흰색도 있구나...

그런데 참 이상하다

향기로운 분홍빛 속에서

너의 향기는 어디로 갔을까...

이 길에 멈춰선 숱한 사람들

어제의 아픈 기억 다 지워주고

시작하기엔 무거운 나이테

안으로 감춰주고

건조한 사랑 네 향기로 채워주고

오가는이 함박 웃음 배웅하는

집착없는 네 고운 맘 닮고 싶어서

그 꽃잎 하나 따서 입에 물었네

너처럼 다시 순결한 마음으로

하이얀 여백의 마음으로

천천히 다시 그리고 싶어서...

다 주는 사랑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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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있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흔히들 춘삼월 호시절이라고 하는 말을 쓰는데, 정말 꽃피는 계절이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지는것도 다 세월의 탓인가보다.

연륜이 쌓여 간다는 증거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봄이구나 봄이 왔구나 꽃이 피는구나가 아니고 어떻게 저렇듯 야윈 가지에서

이토록 탐스러운 꽃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는가, 죽은듯한 검은 가지 속에서 저토록 아련한 연두빛이 꿈꾸고 있었던가 하는

감격과 신비와 환희의 벅찬 감동이 밀려오니 말이다.

 

이렇게 좋은 날 혼자 계신 엄마가 생각나서 아침에 전화를 드렸더니 목이 쉰듯하시다. 봄이면 꽃가루 엘러지때문에 천식이

더 심해지신것일까, 이런 저런 이야기끝에 남편한테 잘 해 주라는, 늘 하시는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으신다.

언제나 사위를 제일 우선으로 챙기시는 우리어머님, 딸의 성격을 잘 아니간 하시는 말씀 같다.

아무소리 안내고 너하고 잘 살고 있으니, 얼마나 그사람이 심지가 굳고 착하고 훌륭한 인품인지, 가정 교육 잘 받고 어른들 밑에서

본바있게 자란 사람이라며 늘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우리가 살아 가는 인생 여정, 희로애락의 변주곡속에서 때론 가슴치며 슬픈일도 있었고 원망과 회오로 잠 못 자고 통탄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가슴저린 아름다운 정의 따뜻함 속에서 흐뭇한 미소 지으며, 곁에 있어만 주어도 의지가 되고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엄마가 계시고,혈연으로 맺으진 끈끈한정의 가족, 친지, 지인들, 친구들이 있었기에 아슬한 고갯길 잘 참아 견디며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불같은 성정도 잘 참아주고 거침없이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매몰찬 퍼부음도 잘 견뎌준 큰 바위같은, 때론 너무 답답하다고 투정한 남편이 이렇게 든든한 내 사람임을 이제사 느끼는 나는 정말 어리석은 바보인거 같다.

고해 바다  우리네 인생길에서 사랑과 그리움의 징검다리가 준비 되어 있었기에 삶이란 그리 기쁜것만도 아픈것만도 아니라고

테스가 한말처럼 인생은 어쩌면 플러스 마이너스 하면 제로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좋은날,꽃피는 호시절 눈부신 오늘 하루, 곁에 있는 소중하고 귀한 사람들에게 정녕 내 곁에 있어 주어서 고맙다는 문자라도

보내 보시면 어떨런지요...사랑은 행동 하는것, 표현 하는것,가슴 깊이 혼자만 간직 하지 마시고, 곁으로 다가가서 어깨 보담아주고

따듯한 눈길 보내주고,아프지 않게 배려해주고  가슴 저리게 지켜 보는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슴 가득히 전해져 오는 작은 전율도

공유함이 사랑이 아닐가 생각해봅니다.

제가 아는분이 쓴 글에서 아래 글귀가 너무나 맘에 닿아서 여기 옮겨 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桐 千 年 老 恒 藏 曲
  梅 一 生 寒 不 賣 香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을 늙어가면서도 항상 품안에 음악을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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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휴일동안 밀려둔 일을 한다고 아침내 정신 없이 일하다가,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따로 운동을 하지 않고, 요즘은 시장까지

걸어 가는걸로 운동을 대신할 요량으로, 아침에 일찍 햇빛이 강하기전에 후딱 갔다가 온다고 부지런히 걸어갔다가, 보통 올때는

시장을 봐가지고 버스를 타고 오는데, 아침이라 내친김에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다시 걸어서 집까지 왓더니 다리가 뻐근하다.

 

세탁기 돌려서 빨래 널어 놓고, 우유랑 불가리스를 넣어서 오쿠로 요플레 만들려고 앉혀놓고...청소기 돌리고...

점심을 먹고 집안일 이것 저것 하고 나니, 나른해서 딱 한시간만 잠을 자고 일어 나야 겠다고 생각하고 좀 씻고

침대 누워서 책 좀 보다가 막 잠이 들려는데 전화가 온것이다.

오늘 영어 수업 있는데 왜 안오냐는 것이다. 아뿔사 이일을 어쩌면 좋아 어쩐지 뭔가 조금 찜찜하긴 했는데 ㅎㅎㅎ

 

사람이 어쩌면 이렇게 깡그리 잊을 수 가 있단 말인가...평생 교육원에 가서 영어 공부 하는 날인데...그걸 깜빡 하다니....

참 어이가 없다...지난번에도 엄마들이 많이 빠져서 공부할 분위기가 조금 그랬는데...오늘 나까지 빠졌어니...이쁜 선생님 목소리에

놀라서 어디 볼일이 있어서 멀리 나왓다고 미안하다고 다시는 결석 안하겠노라고 거짓말을 했다. 오늘도 엄마들이 적게 나왓나요 했더니 그렇단다...정말 허둥 지둥 일어나서 뛰어가도 이미 수업은 30분 넘게 지각을 했는데...

 

아 정말 이렇게 건망증을 경험하기도 처음이다. 친구들 모임에 가면 심한 건망증 이야기에 모두들 배꼽을 잡고 웃는 일들이 많은데

그게 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것이다. 모두들 핸드폰이라던지 리모콘을 냉장고 속에 넣어 두었다는 이야기부터...

한번은 대구 친구말이 자기 친구이야기라고 하는데 아침에 결혼식 갈려고 머리 하러 갔는데, 동네 미장원에서 사람들도 없고 너무

조용해서 머리 파마를 했다는 것이다. 결혼식에 자기가 혼주인걸  깜빡하고는, 그래서 파마를 하다 말고 허둥지둥 난리를 피웠다는데....

정말 웃지 못할 실화라고 한다.

 

우리 나이대가 되면 모두 한두번 경험하는 건망증 이야기가 바로 내 일이 된것이다.

이런 현상들도 어쩌면 다 노화현상의 한 부분 같기도 하여 씁쓸하다. 무엇이던지 열심히 성실히 하자는 생활 자세가  헝클어진듯하여

찜찜하다. 두뇌 운동을 위하여 무얼해야 하나 망연히 생각도 해본다. 그래도 남들보다는 책도 열심히 보고 글도 부지런히 쓰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말이다 .

 

세월의 흐름을 어이 거스릴 수 있으랴... 나도 남들처럼 늙고 있음을 실감하면서...나이보다 젊다고 자부한 자신에 대해서

세월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 친정어머님 말씀을 떠올려 본다. 나이가 든다는것에 대해서 늙어 간다는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앞으로 어쩌면 점점 더 심해질지도 모르는 건망증에 대비하여 더 많이 정신긴장 늦추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는 방법밖에 다른 묘수가

있겠는가... 이제 나도 어쩔 수 없는 오후 3시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보다.

 

그러나 한편 인생에 있어서 건망증도 어쩌면 필요한지도 모른다고 위안을 삼는다. 가슴 아픈일들이나 불쾌한 일들을 깡그리 다

기억하고 산다면 그또한 얼마나 비극이랴, 신은 정말 천재적인 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말했듯이 우리가 감당 할 수

있을만큼의 아픔을 주시고 또 한 불필요한 기억들을 깡그리 잊게 해주는 건망증도 깜짝 선물로 주시기도 하니간...

그런데 정말 소중한 기억을 빼앗아 가시진 않으시리라...신의 대자대비하신 너그러움에 어리광 피우면서 두손모아 기구합니다.

이 눈부신 봄날에 건망증으로 아주 중요한 약속을 잊지 않으셨는지 님들도 한번 되새겨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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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에 가슴이 젖는다

 

 

일주일전 흐드러진 벚꽃자리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로 내리고

수줍게 웃음 짓던

노란 개나리 자취 감추고

연두빛 잎새 서둘러 빈자리 채우고 있다

겨우내 매서운 바람 견디고

그 며칠 세상 구경하다가

흔적없이 가버렷구나

우리네  인생사 또한 저와 같으리니

잠간 세상에 나왔다가

인연따라 휘둘리다

피할 수 없는 생로병사 윤회의 바퀴따라

돌아 가야만 할것을

저토록 흐드러진 봄 꽃들도

눈부신 저 태양도

향기로운 이 바람도

분삭이지 못한 미움도

가슴저린 사랑도

얼마나 더 많은 시간 나눌 수 있으랴

나이에 비례한다는 세월의 속도

작년 봄보다 올봄에

더 꽃이 빨리 진다는 흘려듣는 말이

가슴에 꽃힌다

바람에 지는 벚꽃은

아름다운 자태 흐트러지 않고

눈물 보이지 않고

끝끝내 우아함 잃지 않나니

떨어지는 꽃잎도 가르침을 준다

뒷모습이 아름답기를

꽂꽂함 잃지 않기를

꽃비 맞으며 울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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