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도의 횡포

 

 

일요일 아침 여느때와 같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절에 가는중인데, 송내역에서 자칭 장로라고도 했다가 목사라고도 하는 키는 작으마하고 목소리는 정말 우렁찬 한 남자가 손에 성경책을 들고 지하철에 올라 와서는 설교를 시작했다.

보통 그런 분들 지하철 타면 만나기도 하는데, 조용히 "교회 다닙시다"혹은 "하느님 믿으세요" 하면서 잠간 길어야 5분 10분정도 간단한

기도를 마치고는 다른 칸으로 가는데,이 남자는 10분 넘게 긴 설교를 목소리도 크게 하고 나서는, 계속 할렐루야 아멘을 연발하는것이다.

 

듣다 못한 한 아저씨가 고함을 질렀다 .시끄럽다고 다음 칸으로 가라고....그랬더니 마치 그 사람을 약 올리기라도 하는것처럼, 더 크게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다.고함 고함 지르면서 나비고장에서 올라 온 ...4남매를 잘 키워서 이제 하느님 종으로 ...여러분들 구원하러 왓다고,..처음 고함 질럿던 그 아저씨가 분을 못참고 한대 팰듯이 하다가는 ...

 

도저히 못견뎌 버럭 버럭 욕하면서 다른칸으로 가시고...사람들 점점 화가 나서. 모두다 한마디씩 욕을 하기 시작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크게 더 고함 고함 지르며 할렐루야 아멘을 외쳐대는데,노래도 부르고 설교도 하다가 끝에 가서는 아멘 할렐루야를 목이 터져라

소리치고...참지못한 그 부근 좌석에 사람들 다 다른칸으로 가 버리고....새로 탄 사람들 멋도 모르고 자리에 앉았다가 또 떠나고....

 

일요일 아침이라 거의 사람들이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50여명 정도 앉았다가 10명정도 다른칸으로 이동하고..내 곁에 딸이랑 부인이랑

같이 앉아 있던 아저씨 열받쳐서, 그 광신도 앞으로 나가서 고함 지르면서 옆칸으로 밀어 넣을려 하자, 그 광신도 졸지에 지하철 바닥에

납작 누워 버린다.옆에 아줌마 자기 남편이 그 광신도 때리기라도 할가봐 얼릉 뛰어 나가고, 사람들 여기 저기 그만 내려라 다른칸에 가라

모두 고함 지르고....그 칸에 탄 모든 사람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해서, 모두 집단으로 달려들어 패주고 싶은 그런 지경까지...

 

정말 속된말로 다들 뚜껑 열릴지경에 이른 것인데...그 광신자 드뎌 꿇어 앉아서, 더 크게 더 고함 지르며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고는

여러분들 왜 따라 하지 않는냐고 ....예수를 믿을려면 똑바로 믿어라고....자기를 만난 여러분들 다 그 죄를 사함을 받았다고...

경노석에 한 할머니 드뎌 같이 아멘 할렐루야를 따라 하고... 나도 너무 화나서 정말 지하철 기동대에 저런 사람 고발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른것이다.송내 역에서 남영역까지 40분을 그렇게 고함 고함 지르며, 온갖 욕 다 얻어 먹으며, 아멘 할렐루야를 외쳐되더니

앞칸으로 갔는데, 그날 아침 그 칸에 탄 사람들 모두 모두 정말이지 고문 아닌 고문을 당한것이다.

 

저사람은 미쳤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한마디씩 했다. 저런 사람 때문에 진정한 교인이나 목사 장로들이 욕얻어 먹는 세상이라고한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고 천주교나 불교는 저렇듯이 지하철에 다니면서 사람들을 괴롭히지는 않는데....

현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들의 인내심을 시험해 볼려고 저런 사람이 나타난건지도 모르겠지만...다들 예상치 못한 화를 당한 아침이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죄인으로 보이고 지옥구덩이에 빠질려는 순간 자기가 구원해 주러 왔다고 착각 하는, 그 사람의 횡포는 앞으로도

계속 될거 같은데...정말 또 만날가 걱정 된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좀 조처해주는 기관은 없는걸일까...다 바쁜 세상에 누가 그를 끌고 경찰서 내지 정신병원으로 데리고 갈 사람도

없을거 같은데....일요일 아침 저마다 바쁘게 시험을 보러 가는 사람도 있을것이고...조용히 책을 보다가 ,열심히 문제지를 풀다가,

다들 너무 짜증나서 한마디씩 욕을 뱉고는 다른 칸으로 이동을 하고, 끝까지 모처럼 잡은 좌석 때문에 자리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도

한마디씩 다 욕을 아니 할 수 없는 그런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씁쓸함을 맛보아야만 했다.

 

정말 하느님이 계신다면 그 분의 정신병이 하루 속히 치유되도록 하여 주시고,

그로 하여 다른 사람들이 아침부터 기분 나빠서 시험을 망치게 되거나, 화가 나서,  버럭 버럭 고함을 질르고 욕을 하게되는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먼저 기도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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