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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1. 2007.12.13
- 가마볼 폭포 2007.12.12
- 아파트 공사 현장 2007.12.11
- 비 오는 날 무의도에 가다 2007.12.10
- 색,계 영화를 보고 2007.12.08
- 눈 내리는 밤의 단상 2007.12.07
- 어거스트러쉬 영화를 보고 2007.12.05
- 멋지게 사는 사람들 2007.12.04
- 언제쯤일까 2007.12.03
- 지하철에서 만난 외다리 청년 2007.11.30
산 1.
가마볼 폭포
가마볼 폭포
오래전 12월에 기회가 잘 맞아서 남편 회사 산악회와 함께 밀양시 가지산을 다녀온 적이 있다
언제 보아도 수려한 산세와 빽빽한 나무숲, 그리고 그 사이를 멀미를 일어킬 정도록 굽이 굽이 휘도는 계곡,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도 잠시 산악회장이 굵은 목소리로 저 계곡을 따라 올라가 멀리 보이는 사자봉을 오른 후 맞은편 얼음골로 하산할 거라는 말에 그만
바짝 긴장하고 말았다.
"휴우 저렇게 험한 산을 어떻게..."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지난 달엔 원주 치악산까지 갔다 왔는데 ... 이젠 뭐 겁날 것도 없다는 오기가
치솟았다.
산악회원들은 모두 약속이나 했던 것처럼 부리나케 산행을 시작했다. 숨가쁜 2시간여 온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은 채 해발 1천 2백미터의
사자봉에 올랐다.한마디로 장관이었다.까마득히 보이는 인간세계와 나 사이에 놓여 있는 이 산의 웅장함이 한참이나 다른 세계에 와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우리 모두는 한 숨을 돌리며 점심을 먹었다.
한 30분 후 올라온 맞은편 얼음골을 향하여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오는 길은 올랐던 길 못지 않게 온통 바위뿐이어서 힘들고 미끄러웠다
여름에도 얼음이 얼어 있다는 얼음골을 보고 그 옆 계곡으로 조금 들어 가니 가마볼 폭포라는 정말 멋진 폭포가 나타났다.
두 산이 붙은 듯 하면서도 떨어진 깊디 깊은 골 사이로 폭포가 우람하게 떨어진다는데,너무 가뭄이 계속된 터라 물이 말라 있어서 아쉬웠
다. 폭포를 둘러싼 주변엔 집채만한 바위가 있고 그 위에 이끼가 짙게 끼여 있는것으로 보아 여름에 물이 많을 때는 가히 비경을 이룰 것같았다.둥글게 패인 폭포소의 모양이 마치 가마솥을 닮았다고 "가마"라는 글자가 들어 갔을까? 한데 "볼"자는 무슨 뜻일까 궁금해 하는데 옆에 있던 누군가 그런다. "아 알았어요 그 볼은 볼테기의 준말 입니다" 그러자 모두들 잠깐이지만 피로를 잊고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한국의 명소 영남 알프스 그 한자락인 가지산의 얼음골은 정말 세계 어느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려한 산세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 가마볼 폭포가 자리한 깊은 계곡 벼랑 끝에선 옛날 싸움에 쫓기어 이 지점까지 몰린 어느 용감한 장수의 준마가 저 산에서 이산으로 훌쩍 뛰어 넘었을 것도 같은, 그래서 하늘로 올라간 전설이 들리는 것만 같다.
혹여 여름밤에 먼 별빛을 보며 이 폭포 앞에 서면, 어디선가 하늘로 올라간 말 울음소리가 들려올까? 옆에 계시던 어느 아저씨는 이곳의 지형은 그랜드 캐년의 경치 못지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가마볼 폭포에서 점점 멀어 지면서 왜 우리들은 이렇게 멋진 훌륭한 관광자원을 잘 가꾸지 못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지난번에 일본에 갔을때 썩 좋아 보이지도 않는, 어느 항구를 종일 관광 코스로 넣어 놓고는, 안내양이 그 주변에 있는 회사의 연혁부터 일년 생산량까지 ...볼게 없는 항구를 몇시간씩 천천히 돌면서 관광시켜주는 바람에 짜증이 날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탄성이 나오는 수려한 경관을 더 많이 알리고 관광산업화 하지 않을까...아쉬움이 남는다.
아침 일찍 시작한 산행이 평지로 내려 오면서 저녁노을 만드는, 지는 해를 맞는다 겨울해는 짧다. 긴 산행이었음에도 마음은 뿌듯하다.
저렇게 높은 산을 다녀 왔다는 자부심에 다리 아픈지도 모르겠다 .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곳을 찾는이들 시끌한 목소리에 안으로 웃음지며, 모든것 다 초월한 수도자의 명상으로
그래 모든것은 잠깐 한순간 찰라에 사라진다고... 여름날 그렇게 우렁찬 폭포수도, 이제 이렇게 꼼짝없이 꽁꽁 포박당하였노라고
자연 앞에 더욱더 겸손하라고...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고...인생은 길지 않다고, 무언의 법문을 한다.
긴 겨울 동면에 들어간 가마볼 폭포의 얼음덩이들도, 별들의 속삭임 안으로 새기며, 이 밤의 고요를 풀어낼 봄을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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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 현장
아파트 공사 현장
업자가 부도 났다고
2년여 화석이 된 공룡처럼
뼈대만 드러낸체 침묵하더니
어느날
0 0 아파트 재 착공
현수막 요란하다
오랫동안 동면한 시위인가
폭격기처럼 쿵쾅거리는 굉음 소리
희망찬 건설의 소리라고
아무리 가슴을 쓸어 내려도
불쾌지수 높은 오늘
문이란 문은 다 닫아도 들려오는 폭음소리
솔향기 짙은 소쩍새 노래하던 산허리 잘려지고
회색 공룡의 무리 줄지어 발자욱을 찍고 있다
야누스의 얼굴을 한 거대한 괴물이
21세기 최고의 불협화음으로
이웃을 못견디게 몇년을 괴롭히며
한마디 미안하단 말도 없이
뻔뻔하게
파란 하늘을 점령하며
점보 개미집을 바쁘게 출산하고 있다.
비 오는 날 무의도에 가다
비 오는 날 무의도에 가다
장마라는데 그래도 보고픈 벗이 있어
잠시 잠간 빤짝 햇빛에 속아서
무의도에 갔다
정상에 서면 영화 찰영장 실미도 보이고
멋진 주인공 나온 연속극 찰영장
그림같은 집 보이고
그리 높지도 않은
마치 섬이 바다위에 뜬 배 같다는...
서해의 영남 알프스
처음엔 실비처럼 시작하더니
양동이로 퍼 붓듯이 쏟아진다
등산로는 도랑같이 금방 물이 콸콸 흘러 넘치고
팻말도 낡아서 바람에 다 떨어져
어디가 어딘지 길도 잃고
우르르 쾅쾅 천둥 번개까지 친다
젖을대로 다 젖어 더이상 젖을게 남지도 않았는데...
긴 세월 찌든 몸을
자연세탁 해 주는구나...
고맙게도 뼛속 마디 마디 묵은 먼지를
이렇게 다 씻어주고 불로 태워주고...
정말 시원하다, 후련하다, 가볍다...
내일이면
잘 세탁된 빨래처럼
하얗게 보송 보송 해져서
다시 시작 할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돌아가야할 걱정보담
양동이로 퍼붓는 이 비가 고맙기까지 하다
그렇게 산을 헤메다 길을 찾아서 마을 버스에 올라탓다
버스안 사람들이 이런날 등산이라니 하는 눈빛 이지만
그래도 맘은 더 없이 깨끗해진거 같아서
너무나 기분이 좋은데...
무의도란 뜻은 여러 설이 있지만
옛날에 장수가 갑옷을 입고 춤을 추는 형상의 섬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버스기사님이 말해준다
힘 들때 늘 곁에 있어주고
따뜻한 손 잡아 주는 좋은 벗이 있어
기쁜 하루였다
온갖 묵은 때 벗고
내일 부터는
새로 태어난듯 조심스런 발자욱 떼어야지...
무거운 삶에 지치면
비 오는 날
전자동 세탁기, 찌든 빨래, 불림코스,
무의도 산행을 하세요.
색,계 영화를 보고
색, 계 영화를 보고
중국어를 전공하는 친한 동생이 언니 형부와 같이 한번 보시라고 권하기도 했고 언론매체를 통해서 많이 시끄럽다고 할가 유명한
영화이기도 해서 시간을 내어 남편과 같이 보러갔다
한마디로 영화는 약간 충격적이었다. 이런 영화가 무삭제로 우리 나라에서 상영 된다는것이 그만큼 문화적인 나라가 된것인지...
색. 계 바람을 불러일으킨 세계적인 이슈가 6가지 정도가 있다고 하는데...
그 첫째는 이안감독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두번째로 그랑프리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라서 더 폭발적 반응을 보였고
두번째 격정적인 정사 장면이 청소년 관람 금지로 완전 무삭제로 들어 왓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30분이나 삭제가 되었다고 하는데..
세번째는 미국 중국 대만 3개국 합작으로 1940년대 상하이를 완벽하게 재현한 거대한 세트장의 엄청난 규모때문이고
네번째 냉혈한으로 분한 양조위란 세계적 배우의 완벽한 변신이다 그가 지금까지의 선한 이미지를 깨고 악역으로 혼신을 다한 생애 최고의 연기력 때문이다.
다섯번째 미스 베이징 탕웨이의 놀라운 매력에 세계가 빠져든 것이다. 또한 그 여섯번째론 적대감과 경계심으로 시작된 단순한 정사가 치명적인 사랑으로 발전 되는 격정적인 감정의 실타래를 두 주인공이 너무나 잘 연기하고 표현하고 이안감독이 잘 연출 했다는건데
여기저기서 빌려온 이야기들이다...영화를 보기전에 이런 글들을 읽었어야 했는데 ...일부러 보지 않았다 완전한 내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서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충 1942년도 상하이에서 막부인으로 나오는 탕웨이의 과거 회상으로 시작된다
1938년 세게2차 대전이 일어나고 영국으로 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왕치아즈(탕웨이)는 대학교 연극부에 들어 가게 되는데 그기서
급진파 항일단체의 광위민을 만나게되고 그가 연극을 통해서 항일감정을 불러 일으키려고 만든 야심찬 연극에 주인공으로 참여하면서 민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을 열광하게 하는 희열을 맛보며 애국심에 불타서 그가 이끄는데로 항일단체에 가입하게 되고 그들은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데....
애국심에 불타서 자기 일신을 던지고 매국노 친일파 정보부대장 "이 "(양조위)에게 막부인으로 접근하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냉혈한 이대장은 승승장구하면서 승진하고 그 부인은 매일 상류층 몇몇 부인들과 마작으로 세월을 보낸다
밀수거래로 사업하는 남편의 부인인 막부인이 되어 마작을 하면서 이대장의 집에서 이를 몇번 상면하게 되고...
그를 암살한 목적을 실천하기도 전에 그는 승진하여 그곳을 떠나게 되고...그동안 그녀는 고향에 돌아가 아버지로 부터 영국으로 들어 오라는 소식을 기다리다 배급생활로 어려운 날들을 보내던중 연극반 광위민을 만나게 되어 다시 이대장에게 접근하게 된다
3년만에 그녀를 만난 이 는 그녀를 향한 색의 마음을 참지 못하고 그녀를 불러 내고...스파이역활에 충실하고자 했던 그녀가 냉혈한 그의 난폭한 성행위에 처음엔 반발 하지만 횟수가 거듭 될수록 자신도 모르게 빠져 들게 되고, 항상 모두를 믿지 못하고 경계심에 사로잡혔던 양조위도 탕웨이의 매력에 끌려 둘은 미친듯 서로를 탐닉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이안 감독이 우리에게 전하려한 메시지는 :사랑엔 고통이 따른다: 라는 것을 일깨워 주려 했다고 한다
색의 뜻은 무었인가? 색은 욕망이며 계는 신중함을 뜻한다고 한다 욕은 삶의 욕망이며 계는 사회에 대한 경고라고도 한다
욕망 할수록 뜨거워지는 위험한 사랑과 신중 할수록 빠져드는 치명적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려 햇다고 한다
그 욕망의 최후가 죽음으로 끝날 지언정 사람들은 꿈꾸는지도 모른다
함정처럼 도사린 그런 매혹적인 사랑에 한번 빠져 보고 싶다고....
사랑 그 이전에 스파이란 이름으로 유혹하려 했다가 결국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지게 되고 냉혈한 한 인간의 뜨거운 사랑앞에
무너지고 만 여자의 순정이 아름답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감시 당하고 그 위에 또 감시 하면서 살아야 했던 그가 속한 그 시대에
냉혹할 수 밖에 없었을 한남자의 진한 고독과 그 고독을 감싸 안을 수 밖에 없었던 몸이 빠져 들면서 가슴이 움직인 사랑에 길들여져 가는 중독되어 가는, 순정적인 여인의 내면을 잘 연기해준 탕웨이의 매력에 아니 빠질 수 없었다
그들이 애정없이 그런 행위의 나열들만 있었다면 아마도 이 영화는 몹씨도 추하고 역겨울 수 있었을거 같다. 그런데 벗은 두 남여의 나신이 흉하다는 생각은 아니 들었다. 그냥 몸으로 보여주는 판토마임이라고 생각했다
한없이 외롭고 고독한... 미칠듯 죽을듯 파고드는 애욕의 몸부림.. 그 속에서 인간이기에 겪어야 되는 간절한 기구와 슬픔과 희열을 보여 준다고나 할가...
신은 우리에게 끝없는 색, 계의 연출을 강요 하는지도 모르겠다. 신은 잔인한 것인가...죽어도 좋은 치명적 사랑을 혹 꿈꾸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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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의 단상
눈 내리는 밤의 단상
뛰어 달려가 만날 수 없는 사람아!
눈 내리는 밤 조용히 창을 열고 하늘을 보셔요
신은 인간을 분명 사랑하셨나 봅니다.이렇게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보석보다 찬란한 희열을,저마다의 가슴에 안겨 줍니다.
소리없이 쌓이는 눈속에 우리 추억들이 아스라이 묻혀져가도,하늘 하늘 춤추며 추한곳 더러운곳 가리지 않고 포근히 덮어주는
저 눈의 아름다운 축복처럼 슬픔도 기쁨도 세월속에 녹아 흐르는 우리의 추억을 꼭 껴안아요.
다갈설 수 없는 숱한 그리움의 목마름일랑 가슴 깊이 추억의 강에 흘러 보내우고,먼 곳에 있기에 더욱더 달려가는 마음을
이제는 부끄럽게 몸살 앓지 말아요.
굳이 확인하려 했던 숱한 안달의 숨가쁜 자책일랑 이제 가벼이 내려 놓아요
힘겹게 짊어지고 있었던 그 많은 욕망의 무게들,
잠시라도 벗어 던지지 못했던 그 숱한 감정의 나부랭이들, 이제는 정말
믿는만큼 저려오는 낮은 가슴 떨림에 눈 떠 보아요
가까이 정말 가까이서 따뜻히 감싸오는 사랑의 텔레파시 감지하지 못하고
턱없이 먼 송신 안테나의 희미한 파장에만 전율하려 했던 안타깝고 무지했던 내 무딘 싸이클의 방향을
그대 따뜻한 이해와 용서의 떨림에 맞추고, 이젠 정말 조용히 안으로 기도하며 살고 싶어요
작은 소유에 감사하며,건강만으로도 흘러 넘치는 축복에 고마워할 줄 알며,
낮은곳으로 눈 돌리며,저렇게 차별없이 더 낮은 곳으로 보석같이 쌓이는 평등한 눈의 겸손을 배우며
시리도록 찬 이성의 깨우침속에,인내하는 기다림과, 인생의 깊이를 배우며 쌓으렵니다
눈 내리는 밤
백설로 목욕하고 다시 태어난 눈처럼 순결한
여신같은 긍지와 보살같은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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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러쉬 영화를 보고
어거스트러쉬 영화를 보고
이 영화를 볼때는 온정신을 집중하여 소리를 들어야 할거 같다는 생각이다
주인공 에반이 듣고 감지하는 이 우주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들을 우리도 다시 한번 감지해 봐야 할거 같기에...
밀밭에서 11살의 어린 에반이 두손을 펼치며 위대한 자연의 소리에 감동하고 허공에 메아리치는 바람의 속삭임에 전율하고 또래 애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할 우주의 소리에 감응하는 놀라운 마법같은 재능을 타고난 아이의 이야기이다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고아원에 보내져 애들에게 소위 왕따를 당하는 특별한 아이로 자라나지만 그 마음 속에는 언제나 음악을 통해서
부모와 교감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 언젠가는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음악 소리를 듣는다면 부모님은 자신을 알아 보게 되고 찾게 되리란 희망과 꿈을 간직하고 사는 신비한 소년이다
세상에 운명이란것이 과연 존재 하는가를 다시 한번 반문하게 만드는 영화인거 같다
별처럼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두 청춘 남녀가 장르는 다를지라도 서로의 혼신을 다한 연주를 마치고 긴장을 풀고 그냥 편하게 친구들과 어울려 우연히 찾아간 파티에서 약속도 없이 그 혼잡하고 시끄러운 장소를 떠나서 운명에 이끌려 옥상으로 올라 가게 되고
그기서 전혀 예기치 못한 서로를 보게되고 단번에 가슴에 벨이 울려서 첫눈에 반하고 사랑하고 같이 밤을 보내고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체 영영 헤어져서 서로 그리워하고 헤메다 좌절감에 음악을 포기하고...음악적인 성공을 앞둔 딸의 장래를 생각하여 태어난 손자를 고아원에 보내 버리고 유산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라일라 아버지의 비정함도 죽음을 앞두고선 마지막으로 아이가 살아 있움을 알리게 되고...
서로에 대한 너무나 간절한 맘으로 애타는 맘으로 둘다 음악을 떠나서 방황하게 되고...그러다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되어 미친듯 찾아 헤메고...달밝은 밤 그 달빛의 소리에 이끌려 고아원에서 멀어져 지나가는 차에 실려 뉴욕으로 오게된 에반 운좋게도 좋은 분의 도움으로 시에서 고아원에 나오시는 분과 연락이 되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그 명함을 잃어 버리게 되어 앵벌이 생활을 하는 또래 거리의 악사를 따라 갔다가 그의 천재성을 발견한 위저드를 만나 거리에서 사람들이 깜짝 놀랄 연주를 펼쳐 보이게 된다
신은 왜 한번씩 실수를 하는걸까 그 위대한 촉망받는 첼리스트 라일라와 매력적인 키타리스트이자 밴드싱어인 루이스를 사랑하게 하게하고 11년 동안이나 아픔에 방황하게 하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천재적 재능을 가진 에반을 버려 두었다가 어느날 그들 가슴에 다시 쾅하고 모닥불을 붙여 준다 다시 음악을 통해서 마법같이 신비로운 어느날 밤 기적처럼 이들은 같은 장소에서 각자 잊고 있었던 가슴 깊은곳
숨겨 두었던,신을 향한 간절한 염원, 핏줄을 부르는 간절한 기도, 심금을 울리는 첼로 연주에 모두 눈물을 흘리게 된다
우여곡절끝에 어거스트 러쉬는 쥴리어드 음대 최초로 가장 어린 나이에 자신이 작곡한 랩소디를 지휘하며 방금전 그 엄마인 라일라가 연주한 그 자리에 서게 된다 그의 연주는 아주 어린날 부터 그 순간까지 자신만이 감지한 모든 자연의 소리며 생활속의 소음까지도 그에게로 가면 음악이 된다 그의 신들린 연주에 라일라도 그곳을 스쳐 지나던 루이스도 모두 아들의 연주장으로 발길 돌리며....
잠시 신은 우리를 애태우며 루이스와 어거스트를 상면하게도 하고 결정적인 계기에 그의 판단을 도와 주기도 한다
부모님을 부르는 간절한 메시지 그에 감응하며 가슴으로 다가 오다 서로를 발견한 루이스와 라일라 그런 부모의 상봉을 등뒤로 느낀
어거스트는 지휘하다 뒤돌아 서서 흐뭇한 미소를 날리며 영화는 끝난다
키타와 첼로 록과 클래식의 절묘한 조화 웅장한 하모니의 대규모 오케스트라 감동과 환희의 물결에 가슴 뭉클한 영화다
우연과 운명 다시 해후 그 모두가 다 어쩌면 신의 각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건 그 어떤 신의 방해도 시험도 굽히지 않는 자신의 의지보다 더 강할 수 는 없다는 생각이다
어린 에반의 확고한 신념 언젠가는 부모님이 자신의 음악으로 다시 찾게 되리란 확신 그 믿음을 한시도 저버리지 않았다는것
깨어 있을때나 잠들때나...어느 한순간도 너의 음악은 어디서 오는냐고 물었을때 부모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 ....
지금 이순간 운명을 믿나요?
그럼 맘 속 깊이에서 끝없이 멈추지 않는 뜨거운 파장 사랑의 텔레파시를 쏘아 보내세요
멀리 있는 그 에게로....그가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 그 떨림을 감지하고 깜짝 놀랄 기적이 벌어 질지도 모를테니간요
그러나 영화와 현실은 틀린거라고 영화니간 하고 포기하진 마세요
우린 모두 영화속 주인공이 될 수 도 있을테니간요 그런 놀랄만한 기적이 일어 난다면 제 불로그에 남겨 주세요
추운 겨울 우리모두 영화속 주인공처럼 마음이 따뜻해 질 수 있도록 펑펑 울었지만 가슴 한켠 감동의 물결에 흐뭇해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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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사는 사람들
멋지게 사는 사람들
며칠전 파주 송탄면 발랑리란 곳에 다녀왔다
지명이 좀 웃습긴 하지만 금촌역에 내려서 15분 정도 다시 차로 달려간 그곳에는 한국 전통 음식의 맥을 잇기 위해서 밤낮으로
잠도 안자고 우리 먹거리를 위해서 보약같은 위대한 밥상을 창출하고 있는 정말 멋진 동생이 살고 있는데 다음에 까페도 운영하고 있다 .
구수한 빈대떡과 맛깔스런 각종 장아찌들이랑 싱싱한 게장 새우장 가자미식혜 오징어식혜 비트와 호박을 이용하여 너무도 곱게 빛을 낸 삼색 청포묵 하루전에 와인에 절여 두었다 각종 양념을 하여 연탄불에 애벌 구워두었다 다시 지져낸 등갈비와 삼겹와인구이 그리고 취나물과 무우를 곁들인 꽁치졸임속의 그 취맛이란 정말 말로는 표현 못하겠다 그뿐인가 냉이와 쑥 각종 조개를 넣어서 끓인 된장국 그 기막힌 맛이란.. 동생의 노하우를 살짝 물었더니 콩가루를 조금 넣었다는 말밖엔...
늙은 호박을 넣어 찐 찹쌀 호박떡이랑 호박식혜 과일...연탄난로위에 익힌 호박군고구마 은행....잠시라도 먹거리가 쉴틈 없이 나온다
그 푸짐한 위대한 어머니의 밥상보다 더 내 마음을 쾅 치는건 그곳에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다
멀리서 볼때부터 예쁜 목재로 나즈막히 만든 담장부터 그 집에서 사는 이들의 멋스러움이 보였지만 아니나 다를까 마당에 있는 연못엔 금붕어가 추운 날씨임에도 우리를 반기며 꼬리를 치고 한쪽켠 마치 하회탈같은게 큰 바위위에 한무더기 진을 치고 있고 그 옆엔 5층 석가탑의 분신인양 작은 석탑이 조용히 먼길온 손님을 맞아준다
넓은 마당에 3집이 각각 독립되어 있는데 그 주된집엔 마치 라이브까페에 온듯한 분위기다. 드럼과 크고 작은 북들 그리고 금방 꽁지머리를 한 주인이 마이크를 잡고 라이브를 할 듯한 그런 분위기다 그 주변엔 크고 작은 그림과 도자기 화분들이 온방을 다 차지하고 있다
동생의 19살때 청순가련한 신비한 그림과 지금 현재의 그림도 그려져있고...두사람의 숨은 로멘스를 잠시 엿보기도 하면서..
이 멋진 집의 주인장이 우리가 점심을 끝냈을때 직장에서 돌아 왔는데 한마디로 예술가셨다
화단에 등단도 하시고 글도 쓰시고 악기 연주및 라이브실력도 대단하신...아니 그 무엇보다도 이렇게 멋진 삶을 우리앞에 펼쳐 보이시는
그 분과 동생의 삶이 너무 너무 부러워서 그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뿐이랴 그 뒷집에 사는 수련님 가족들 역시 동화속 같은 삶을 살고 계셨다
영어교사인 남편과 더불어 처녀때부터 이런곳에서 살고 싶었다는 두분, 개발이 덜되고 때가 덜묻은 곳을 찾아 찾아서 자리 잡았다는
이곳의 풍수는 정말 아늑한 새둥지 같은 곳이였다. 봄이면 산으로 들로 몸에 좋다는 보약같은 온갖 약초를 캐서 다듬고 찌고 말려서 발효차를 만들어 지인들이 오면 대접하면서 건강 강좌아닌 강좌도 하고 멋지게 가꾼 잔디와 채마밭과 들꽃 종류도 40여종이 넘는다고 하면서
봄이나 여름에 놀러 오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시는 선생님과 그곳 생활에 기꺼이 동조해준 이쁜딸들도 공부를 잘해서 일류대학 졸업후 좋은 직장에 취직도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맑고 향기로운 물좋고 공기좋은 곳에서 토끼가족같이 예쁘게 사는 두 이웃이 너무 셈나도록 부러웠다
시골에 발령을 받으면 다들 도시로 기를 쓰고 나오려는게 인지상정인데 더 시골스러운곳을 찾아서 그네들만의 멋진 삶을 예쁘게
가꾸며 살고 있는 부부의 얼굴은 나이보다 훨 젊게 보인다. 천식도 고치고 감기도 달고 살았는데 이젠 병원을 찾지 않는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하신다 내가 꼭 와서 살아야 할거 같은데...
돌아 오는길엔 동생이 바리 바리 친정 다녀오는 딸들처럼 이것저것 푸짐히 싸주어서 무겁게 들고 왔다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하는 생각과 더불어 아직도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하는 그런 마음에 가슴 뿌듯해진다
돌아 오는길까지 올때나 갈때나 차로 실어 나르면서 자신들의 삶을 자랑스럽게 열어 보이는 고운님의 얼굴 표정은 한없이 행복해 보인다
마당에 잔디가 파랗게 물이 오르고 온갖 들꽃들이 다투어 피기 시작하면 집에 찾아 오시는 손님들이 몇백명이 된다고 하니 그때마다
그 향긋한 발효차로 건강도 챙겨주고 그들의 넘치는 사랑과 행복 엔돌핀까지 덤으로 나눠 줄 거 같다
그러면 앞집에 동생은 또 맛있는 호박전이나 별식을 해서 나를거구...정이 넘치는 두 이웃을 벗하며 그곳에 가서 살고 싶다고
되뇌이면서 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에 그토록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 있음에 부럽고 그 공기좋고 물좋은 그곳이 개발이란
미명하에 시멘트 포장으로 숨막히게 밀폐 되지 않고 언제 까지나 밤이면 은하수가 폭포처럼 쏟아지고 봄이면 지천에 깔린 산약초들로
향기 풍기는 가슴이 답답할땐 푸른하늘이 호수같은 아름다운 마을이 되기를 빌어본다 그곳에 사는 멋진 이들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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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일까
지하철에서 만난 외다리 청년
지하철에서 만난 외다리 청년
어제 지하철을 타고 서울 가는데 조금 지나자 밤깎는 가위를 선전하는 아저씨가 나타 났다
밤이 영양가가 좋다는 거와 티비프로 비타민에 위대한 밥상에도 나왔다고 하면서 신문 스크랩등을 보여 주면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특허품인데 매일 생밤 3개를 먹어면 사과 한개를 먹는 영양이 있다고 게속 큰 소리로 선전을 하셨는데 사는 사람이 별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하철만 타면 밤깎는 가위를 파는 분이 꼭 계시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은 거의 샀을 거라고 생각도 된다
그 아저씨가 내린뒤 또 시디를 파는 아저씨가 아주 매혹적인 셀렌디온 노래를 크게 틀면서 나타났다
가요 팝 대학가요제 노래까지 180여곡 이상이 수록된 시디가 8장에 만원이라고 했다
처음엔 많이 팔리는듯 했는데 워낙이 시디 파시는 분도 많아서인지 별반 사는 분이 없었다
그다음에 차안의 사람들도 거의 신도림역에서 많이 내리고 좌석에 사람들도 별로 없을 즈음에 외다리 청년이 나타났다
바바리 코트를 걸치고 아주 말쑥하고 깨끗해 보였다 인상도 내가 좋아 하는 샤프한 편이였다
그는 파스를 가지고 나왓다 구차하게 동정표따윈 구하지 않겠다는듯이 약간 도도한듯 하면서도 논리 정연하게 간단히 몇마디 했다
가정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 되시면 크고 작은 밴드가 85개 들어 있어니간 천원에 사라고 했다
그 외다리 청년이 나타날때부터 나는 걱정이 앞섰다
사람들도 거의 내리고 몇차례 파는 사람들이 지나간 터이라 사람들이 약간 짜증스럽기도 하고 귀찮아할 싯점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 의연한 청년이 자신이 외다리임을 강조하는듯이 만약에 짧은 바지를 입고 나타 났다면 사람들은 좀 섬�했을 터인데
굳이 내세우지도 않고 긴 바바리를 입고 파는 사람 같지도 않게 말쑥하게 나타나서 짧게 분명히 말하는 의연함이 좋았다
아무도 안사면 나라도 팔아 줘야지 하는 생각은 처음부터 있었다
사람들 마음은 정말 모두 다 똑 같은 모양이다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히 간단하게 설명하고 한차례 사람들을 쓱 쳐다 보는데
저쪽에서 젊은 청년이 같은 나이또래라 마음이 동했는지 한개 달라고 했다 그러자 또 저쪽에서 나이드신 아줌마가 나도 하나 달라고 했다
내가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날려고 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온정이 식지 않았음에 고맙단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하나 사가지고 매주 목요일이면 모이는 서울역 부근에 희귀난치성질환센터에 갔다
다들 아프지만 표정만은 세상 그 누구보다 천진하고 착한 심성 고운 분들과 운동후 매주 핫도그를 집에서 계피가루까지 넣어서
맛있게 구워오는 동생과 나는 집에서 가져간 포도즙으로 잔치를 한후 내가 산 파스를 나누어 주었다
돌아 오는길에 바람은 차고 쌀쌀했지만 가슴 한켠 훈훈함에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세상이 아무리 메마르다 해도 아직도 우리네 사회엔 인정이 메마르지 않고 열심히 저렇게 살고 있는 착한 젊은이가 있음에
우리나라의 장래는 밝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그렇게 까지 살아 가기로 마음 먹기 까지 얼마나 긴 시간 고뇌하고 힘들었을까
같은 나이대에 아들을 가진 엄마로서 그 청년의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어쩌다 지하철을 타면 술이 취해서 사람들이 사지 않는다고 반 위협적으로 막말을 지껄이는 그런 사람들도 간혹 있고
사지 멀쩡히 생긴 보기에도 건장한 청년이 종이에 어릴쩍부터 조실부모하고 동생은 아프고 운운하면서 종이를 죽 돌리고는
아가씨나 아줌마들 앞에선 눈알을 부라리며 돈 좀 내놔란 눈길을 보낼때면 정말 도와주고픈 맘이 전혀 들지를 않는다
그냥 빈 손 내미는것 보담 몸이 불구라도 껌 하나라도 내밀면서 도와 달라면 저렇게 살려고 몸부림 치는구나 하는 생각에
거절 할 수 가 없다 우리나라가 선진 대열에 들어 설려면 지하철등에서 몸이 불편해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어떤 정착 할 수 있는
일자리나 힘들지 않게 일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점 점 추워지는 날씨에 그 외다리 청년이
아프지 않고 열심히 잘 살아 가기를 빌면서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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