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1.
지난 겨울
잊을 수 없는 얼굴 하나
묻어 놓고
소복한 산아
긴 탈상 끝내고
선홍빛 설움 진달래꽃이 되어
더운 가습 삭여봐도
지층에 쌓이는 그리움의 불꽃
아무도 몰라라
밤에만 숨 죽여 우는 산아
안으로 흐르는 눈물
수정이 되었구나
그대 빛나는 날
그대 가슴 메달이 되어
영원히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