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밍 제인 영화를 보고
제인 오스틴의 일생을 그린 영화 비커밍 제인을 봤다
제인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 태어나서 1817년 7월 18일 일찍 작고한 영국 여류 소설가이다
대표작으로 오만과 편견이 있고 그외 5편의 작품이 있다
영국 중상류층 여성들의 삶의 특징을 여성의 섬세한 눈으로 재치있게 묘사한 글들이 많은데
자기 가족들 이야기를 밑바닥에 깔고 쓴 느낌이 진하게 온다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19세기 영국에서는 노처녀들의 삶이란 가혹하기 그지없었고
결혼하지 못한 여자들은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도 없었고 나이들어서는 부모의 짐이 되거나 형편없는 임금의 가정교사로서 일생을 마쳐야 했기 때문에 결혼의 전제조건은 사랑보다 상대 남자의 직위와 부에 따라 결정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는데
빚까지 있는 가난한 집안에 둘째딸로서 결혼 보다는 글 쓰는것에 더 흥미가 있었고 오빠들의 영향탓인지 지금의 야구같은 게임에도
남자 못지 않게 활동적으로 잘 하는 그시대에선 누구보다 앞선 자아의식을 가진 미와 지성을 갖춘 처녀였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때문에
오만과 멸시에 찬 백작미망인의 사촌에게 청혼을 받지만 사랑 없는 결혼은 할 수 없다는 그녀에게 엄마는 가난에 쪼들려 사는 자신을 한탄하면서 사랑보다는 돈이 우선임을 강조 하지만...런던에서 온 당장 돈은 없지만 대법관 숙부의 마음에 들 경우에 재산을 상속 받을 수 있는 낭비벽 심하고 바람기까지 있는 건방지고 오만불손한 한 남자와 싸움을 하다 정이 들고 우여곡절끝에 도망까지 하지만 결국은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없는 약속을 하는 남자에게서 벗어나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 오게 되고 그동안 하찮게 본 백작미망인의 유산을 받게 되는 청년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도 되지만 결국은 친구로 남기로 한다
사랑 없는 결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시대적으로 돈을 위해서 결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시대에 그런 자의식 강한 그녀의
똑똑함과 강인함 그리고 수렁인지 알고는 깊이 빠지기 전에 다시 돌아 오는 판단력..사랑에 빠졌을땐 보지 못했던 카사노바적인 상대 남자의 달콤함에 끝까지 속지 않은 현명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애인의 죽음으로 한평생 독신으로 지낸 자매이면서도 친구처럼, 급박할때 보석목걸이를 주면서 자기편이 되었던 언니 카산드라와 제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황금만능 시대인 요즘에도 그 시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사람을 선택함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요즘은 좋은 직장이 우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학벌이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한평생 같이 살아 가는데 제일 중요한것은 성격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따뜻한 마음씨가 남자나 여자나 기본적으로 중요한거 같다. 싸우고 나서 잘못한 여자의 맘을 너그럽게 보다듬고 감싸 안아줄 수 있는
그런 너그러운 마음씨의 남자, 약한자 앞에선 관용하며 포용하며 ,강한자 앞에선 비굴하지 않는 , 자신의 조건이나 부를 내세우지 않는
그런 멋진 남자를 찾지 못하여 제인 오스틴은 한평생 독신으로 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남자는 몇세기를 지난 요즘 세상에도 흔치 않을것일진대 그 시대엔 오죽 했으랴....
고로 남자들은 너무 똑똑한 여자는 시집을 못간다느니 그런 말들로 여자들의 재능과 총기를 죽이는 말들을 서슴없이 하면서 남여평등시대에도 이조시대적 사고로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에 통탄할바지만, 세상은 넓고 멋진 남자는 분명 어딘가에서 웃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가슴이 따뜻한, 먼저 손내밀어 포용할줄 아는, 마음이 태평양 바다를 닮은 멋진분, 이 가을날 만나서 인생의 향기를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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