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인연이길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 법정스님 -
스님의 글귀가 너무 가슴에 사무칩니다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니그동안 자주 화를 낸 모든것이 다 제 욕심이 너무 컷음을 이제사 알았습니다
사랑이 무었이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가진 열개를 다 주고도 더 주지 못해서 안달 하는 마음 이라고 누군가 말했다지요...
나는 너를 열만큼 사랑하는데 왜 너는 나를 열하나만큼 사랑하지 않는냐고
내가 너를 더 사랑하는거 같아 그게 안달나고 속상하고 못마땅해서 불평하고 화내고 보채기만 했지요
한때는 이 지구상에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다는 그 의미 하나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했는데...
그 순간도 잠시,작은 실수에 너그럽지 못했고 계속되는 실망주는 일들에 의심의 불꽃 꺼질줄 몰라 아에 처음부터 그런 인간으로 치부하고 절망하고 내 그릇된 판단에 신음하고 늘상 다른곳만 보고 있다고, 마음의 전부 내게 있질않다고, 옆에 있어도 외롭기만 하다고...
매양 안달하고, 투정하고 ,갈망하고, 시샘으로 다구치기만 했던, 지난날들의 숱한 잘못, 어리석음, 이제사 깊이 뉘우칩니다
끝없는 욕심으로 허기져 목마르기만 했던 아귀같은 바램의 늪, 말로는 지족하며 살겠노라고 헛된 맹서했지만
맘 속 깊이 숨겨진 욕심덩어리 마저 삭히지 못하고, 지금 이순간도 원망으로, 가슴에 불기둥을 피우고 사는
헛되고 헛된 부질없음의 질기고 질긴 이 욕심 보따리 어느 강가에 버려야 할런지요
버리고 또 버리고 태우고 또 태우면 그 마음 없어 질런지요
씻고 또 씻어서 50년 묵은때 지울 수 있을런지요
말로만 생각으로만 마음 공부 하겠노라고 다짐하지만 잠시 한순간 이마음 다잡지 못하고 방황과 욕망의 뒤안길만
휘돌다 본래 그자리로 다시 돌아 오고 맙니다
모든 인연과 집착에서 벗어나 오욕칠정의 강을 뛰어 넘어 진정 모든것에서 초연해질 때 8정도의 볍륜을 굴리며
진정한 해탈의 길로 걸어 가야 하는데...
아직도 미련한 중생 무거운 욕망의 수렁에서 헤메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음은 끝없이 윤회 하며 쌓아온 무거운 업장 때문인지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벗어 나야 한다고 이생에서 다시는 이런 휘둘림의 굴레에서 벗어 나야 한다고 천둥같은 님의 음성 들려 오는데
마저 버리지 못하는 질기고 질긴 인연줄 아직도 움켜 잡은 손 놓지 못함을 님이시여 용서 하실런지요
11면 관세음 보살님은 9번 웃고 2번은 화내는 얼굴이라고 했지요 이제 그 9번 다 채우고 말았는지요....
님이시여~~이 마음 청정계 받들어 물같이 바람같이 질기게 묶인 인연줄 떨치고 훌훌 벗어 던지고 얽메임에서 벗어나
님계신 그곳으로 사박걸음으로 걸어 가오리다
님이시여 측은지심으로 저 손 놓지 마시옵소서, 지켜보아 주소서, 당신 곁으로 불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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