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인연
어느 절에 공양주 보살님이 밥그릇에다 아이의 오줌을 받아서 버리고, 다시 그 밥그릇을 물로 씻어서
밥을 담아서 스님께 담아 내는게 아닌가, 그걸 본 스님이 기분이 나빠서 먹지 않고 상을 물린후에
어디 다녀 왔더니, 공양주 보살이 감주를 주길래 웬 감주냐고 시원하고 맛나다고 했더니 낮에 밥을 안드셔서 그 밥으로
감주를 만들었지요 하는게 아닌가...그때서야 스님은 깨닫게 된것이다 인연은 피할 수 가 없다고....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모든 일들은 다 불교에선 인연의 소치라고 한다. 원인이 있음으로 그 결과가 있는거와 같이....
다생 다겁 업연으로 얽키고 설키어 이생에서 만나지는 인연들, 과거세 알게 모르게 지은 업장이 수미산 보다 높다고
흔히들 말한다. 우리가 살면서 전생을 알지는 못해도 어렴풋이 내게 일어나는 피할 수 없는 인연들로 미루어 아마도
나는 전생에 00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어느 보살이 밤에 불공을 하러 오다가 뭔가 뭉클 밟은게 있어서 놀라서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개구리를 밟은것 같아
밤새 그 죽은 개구리를 위해서 불공을 하고 내려가는 길에 자세히 보니, 자기가 밟은 것은 개구리가 아니고 가지 한개가
뭉개져 있는것을 보게 된것이다 .가지를 개구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어리석은 생각속에 윤회의 바다를 헤메는 우리 중생도 이와같은지도 모른다. 지나간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 그릇된 판단과 고집으로
인연된 숱한 잘못들 다시 한번 뉘우치고 다시는 그 잘못 반복하지 않기를 ...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부터 내게 인연 지어진 많은 사람들, 때론 나를 불같이 화나게도 하고 슬며시 미소짓게도 하는
나의 삶을 지탱케하는 힘의 원천이 되는 귀하고 소중한 인연들, 속상하고 안타까움에 잠을 설치게도 되지만 그 또한
과거 전세 내가 지은 인연으로 말미암은 빚갚음인지도 모른다고 가슴을 쓸어 내리며,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아름답고 착한, 오랫동안 가슴에 흐뭇함과 향내를 주는 고운 인연 맺기를 서원해 본다.
무명을 타파하고 오로지 자성 본심을 깨달아 내 허물의 그림자를 깨쳐야 하는데, 저걸 보고 이걸 아는게, 과를 보고 원인을
깨치는게,마음 공부요 불교 공부가 아니겠는가...아직도 육도중생 오욕칠정의 불붙는 바다를 헤메는 우치한 중생
지난 허물 깨치고 피할 수 없는 전생의 악연의 고리 끊고, 좋은 인연으로만 만나지기를 두손 모아 빕니다
더불어 간절히 원하고 기구한다면 또한 이루어 질것을 믿기에 오늘도 두손 모아 좋은 인연 맺기를 서원 합니다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 참회 합니다 참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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