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종과 나비 영화를 보고...

 

 

잠수종과 나비
 
침묵에 빠진 육체, 자유로운 영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으로 전신이 마비되었지만, 왼쪽 눈꺼풀의 움직임 만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기적을 만들어낸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는 1997년 사망한 프랑스 패션 전문지 ‘엘르’의 최고 편집장 ‘쟝 도미니크 보비’의 실제 이야기로 이미 [잠수복과 나비]라는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바 있다. 의식은 멀쩡했지만,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던 그에게 유일하게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왼쪽 눈꺼풀뿐. 한쪽 눈의 깜박거림 만으로 알파벳을 하나하나 짚으며 130페이지에 달하는 책 [잠수복과 나비]를 완성하면서 또 한번 그의 비상을 펼치게 된다.


>>이 자료는 (주)맥스무비에서 제공하는 자료입니다

감독 : 줄리앙 슈나벨
출연 :

 

 

영화가 끝이 났는데도 움직이는 사람들이 없었다.몇분동안...

아주 추운 겨울 저녁이였다. 영화를 보는 동안 가끔씩 눈물이 흘러 내리기도 했지만....영화가 끝난후에 펑펑 쏟아 지는 눈물...

한 인간의 짧은 일생이 너무나 기막히게 절절하게 가슴을 때린다....

 

정말 잘나가는 지성인으로서 자유로운 삶과 사랑을 살아온 그에게 어느날 가장 멋진 차를 타고 애인을 만나러 아들과 달리는 그 행복한 순간에  닥친 락트 인 신드롬이란 우리나라에 뇌졸증이찾아 온 것이고 모든 육체의 움직임은 정지되고 오로지 왼쪽 눈 하나로 그 눈의 깜빡거림 하나로 자신의 내면을 들어 낼 수 있도록 옆에서 그를 치료해주고 깊은 사랑으로 인도해주는 천사같은 프랑스의 간호사 치료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쟝도란 그 남자가 만약에 한국에서 이런일을 당했다면 꿈에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될거란 생각은 나만의 기우일까...

영화 감독은 그 쟝도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방식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모든것이 마비된 상황에서 그나마 머리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고 과거를 회상 할 수 있고...

신은 그 두가지만은 허락한 것이다.끝없이 정말 지루한 일, 곧 치료를 게을리 하지 않는 그녀들의 도움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나아가는

한 인간의 숭고한 작업이 시작된다

 

영화 장면 순간 순간 잠수복속에 갇힌  주인공 자신인듯한 남자가 깊은 바다속에 떠 있고 자유로운 나비가 날아 다니는 화면이 극의 흐름에 주인공의 지금 그 답답함을 대신하여 우리에게 자주 보여지고 있다 어떤 메시지처럼....

냉소적이고 죽고 싶던 그에게 사랑하는 가족이 찾아 오고 그를 따뜻하게 했던 친구와 부친과의 정겹던 기억들로 그는  세상과 소통할 통로를 찾게 되고...그 병에 걸리기전에 책을 쓰기로 한 사실까지 생각해내고 실천에 옮기게 되는데...

 

정말 사랑 없이는 할 수 없는 대 작업,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5시간 눈을 깜빡거려서 한페이지의 책을 쓸 수 있는 그 긴 작업을 15개월간 20만번 이상 깜박거려 완성한 <잠수복과 나비>를 보면서 인간이 이렇게 위대할 수 가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게 된다

순간 이렇게 멀쩡한 육체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향하여 화가 나기도 하고 너무 생을 게을리 보내고 있다는것에 반성하게 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자기 성찰과 깊은 반성 그리고 울컥 치미는 살아 있다는것에 대한 숭고함.. 이 생을 정말 헛되이 살지 말자고....

한 순간 한 순간 눈 깜박임 하나 까지도 소중하게 의미있게....진정 소중한 자아를 깨닫고 나를 나 자신을 육신의 귀함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달아야 함을 느낀다. 아울러 나와 더불어 상대의 소중함도 존중해 주어야 함을 더불어 그 모두가 모든 중생이 다 귀하고 귀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된다.

 

"가장 부자연 스러운 몸으로 가장 자유로운 영혼"

"잠수종의 무게를 이기고 나비처럼 비상하리"

"아무도 갈 수 없는 곳까지"....

정말 그의 단어 하나 하나가 가슴 깊이 각인된다.

 

살아 있음을 진정 귀하게 소중하게 감사하면서....지금 주어진 그 모든 일들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그냥 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내 곁에 있어주는 모든 인연들에게, 그리고 나를 지탱해주는 나의 육신들에게....

요가나 단전 호흡 하는데 가면 늘 하는 말들이 있다. 나의 장기들에게도 감사하라고...

 

오늘도 나를 위해서 일분 일초도 쉬지않고 일하는 나의 심장에게 감사합니다

내 몸의 독소를 해독해주고 내 몸의 안좋은 모든것을 정화 시켜주는 나의 간에게 감사합니다

나를 지탱케 해주는 음식물을 소화 시키고 때론 지나친 용량때문에 늘 지쳐 있을지도 모를 나의 부지런한 위장에게 감사 합니다

그리고 내 몸의 피를 걸러 주는 신장,  숨쉬게 하는 폐, 오장육부 모든 장기와 사지육신 그 모든 장기들이여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긴장과 바쁜 생각들로 늘 조바심치는 내 쉼 없는 뇌를 좀 쉬게 해 주어야 될 거 같다.

좀 느슨하게, 좀 느리게,  이제 끝없는 욕심 버리고, 비우고, 지치도록 달려온 이 육신에게 휴식을 자주 주어야 겠다

살아 있음에 게을러 질때, 지루하다고 투정 부릴때, 괜시리 삶이 재미 없다고 방황할때,  잠수종과 나비 그 주인공

쟝도 당신을 생각 하겠습니다.당신의 그 꿈뻑이는 왼쪽눈이 어디서 보고 있는듯 겸손 하겠습니다

이렇게 가슴이 뭉클한 영화도 처음 본것 같다. 정말 좋은 영화라고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가족 모두 같이 보면 더더욱 좋겠지요...

 

 

'영화,뮤지컬,연극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맘마미아를 보고 왔다.  (0) 2008.10.06
"햄릿" 뮤지컬을 보고  (0) 2008.03.03
라비앙 로즈 영화를 보고  (0) 2007.12.25
세븐 데이즈 영화를 보고  (0) 2007.12.14
색,계 영화를 보고  (0) 2007.12.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