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네 해변

 

 

이렇게 추운 날이면 그 바다가 생각난다

우리네 60년대를 연상케 하는

개발되지 않은 베트남의 풍경들 지나

호치민에서 조금 떨어진

정말 조용하고 아름다운

추억과 낭만의 바다

사람들이 없어서 오염되지 않은

무이네 해변엔

아침에 거물 거두는 어부가족

발자욱 그대로 남겨져 있다네

휴양지로 잘 가꾸어

세계를 부르는 그림같은 방갈로

영화속 낙원에 온듯하고

천지엔 초록빛 바다와 수목

원색의 열대꽃 어우러진  

멋진 실내 수영장

손 뻗으면 닿을듯한  

에메랄드빛 바다

혼자서 전세 낸듯이

온종일 싫증나도록 바다와 수영장을

왓다 갔다 물장구치고

그러다 지치면

팔등신 야자수 아래

다이빙하는 금별들을

욕심껏 안아보고

벤취에 앉아서 책도 보고

그 망중한 욕심껏 누려보고

정말 세상 부러울것 없음을

맛 볼 수 있다네

단지 하나 무이네 바다속엔

상어 보다 무서운

야자나무가 누워 있다네

잘못 걷다가 걸려 넘어지면

그지없이 상채기 남기고

붉은피 뚝뚝 며칠을 고생 한다네

이거 하나 꼭 조심하신다면

맘 도둑이야 당해도 어떠리오

그 좋은 낙원에서는

기꺼이 아담과 이브가 될 수 있음이랴

따끈 따끈한 태양이 손짓하는 무이네 해변엔

늘 기다리는 사랑이 야자수 나무처럼 크고 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부 설레는 그 바다  (0) 2008.07.08
무이네 해변 2  (0) 2008.01.25
운길산 수종사  (0) 2007.12.18
비 오는 날 무의도에 가다  (0) 2007.12.10
고 인 돌  (0) 2007.11.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