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라네
멀리 미국 올랜도에서
우리 곁으로 찾아온 문주란을 닮은
코스모스같이 가녀린 여인이여
님에게선 난향이 나는구료
그대와 보낸 너무 짧은 시간들...
오래 오래 더 많은 추억을 공유할줄 알았는데...
너무 서둘러 빨리 떠나시는구료...
아직 님에게 맛 보여 주고픈 멋진 성찬이 남아 있는데...
우리가 같이 한 짧은 시간들이지만
어이 잊을 수 있으리오...
4천년 숨 쉬고 있는 고창 고인돌공원, 모양성의 그 밤 산책길
달빛에 비친 아름다운 님들의 곱디 고운 얼굴들...
신성리 갈대밭, 천년 고찰 선운사의 그 마지막 단풍
고즈녁한 문수사를 돌아 나올때 불타던 그 황혼녁의 노을빛
신나게 차로 달려간 구시포 해변의 해조음을 잊지 마시길....
우리 오래전 전생에서 귀한 인연 맺었음인가
친 동기간 처럼 함께 보낸 며칠밤의 인연
따뜻한 체온 아직도 남아 있는데...
내일이면 떠나신다지요..
제가 며칠 바빠서 마지막 시간 함께 보내지 못하여
많이 안타깝네요...
몸은 떠나도 마음은 늘 이곳에 가까이 두고 떠나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 다시 자주 오시겠다 하시니...서운한 마음 달랩니다...
오늘 님의 마지막 시간을 뺏고 싶지만 친동기들이랑 못다한 시간 보내셔야 한다니
제가 양보해야지요...
코스모스같은 가녀린 언니 그 안에 숨은 강인함이여
먼 타국에서 꿋꿋이 잘 자리 하시어 이제 한숨 돌리시어
자주 우리곁에서 쉬어 가시기를 빕니다
예향의 도시 전주 그곳의 비빔밥, 모주, 콩나물해장국밥,굴밥,
장어와 삼겹살 바베큐 호박 고구마 옥수수,
무엇보다 맛 보여준 잘 말린 달콤하고 말랑한 망고
일일이 챙겨온 선물들...'
이 가을 텅 빈듯한 제 맘을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님에게 모하나 챙겨 주지도 못하고 받기만 한거 같습니다
다시 또 뵈올날까지 고운 모습 그대로 간직하시고
제 건강을 염려해 주심같이 님의 건강 잘 챙기시고
그렇게 날씬한 몸 간직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신 생활태도
잘 영위하시어 긴 시간 지난 후에도 변함 없으시기를
빌고 또 비옵니다
이별은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임을 믿기에
웃음으로 그대를 보내 옵니다
고인돌처럼 영원한 추억속에 우리 늘 그자리 함께 하겠지요
고운님 가시올때 하늘 보며 기쁨으로 손 흔드오리다
내내 강건하시고 좋은 일들만 늘 미소와 함게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