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향 깊어가는 좋은 계절에 얼마전 부터 아파트주민 자치회장을 새로 뽑는다고 동출입구나 승강기안에 출마한 사람들

사진이 몇 장 붙어 있었다. 사실 예전에는 서로 나가라고 해도 사양하고 돈도 되지 않는 일에 잘하거나 잘 못하거나 욕만 얻어

먹는다고 다들 꺼려하는 직이기도 했다. 진정한 아파트를 위한 한 두 사람의 열성적인 권유에 어쩌지 못하여 참석한 적은 있지만

다들 편하게 살고 싶고, 간섭 받기 싫어해서 아파트에 사는데, 왜 귀찮고 속 시끄러운 일에 나서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다들 아파트 일에 방관 하게 되고, 아파트가 산으로 가든지 바다로 가든지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식으로 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부터도 아파트홈페이지에 참여한 일도, 여직 한번 가 본적도 없으니... 그렇게 살아오는 동안에 어느 날 아파트

회보를 보니 부녀회판공비와 자치회 판공비가 배로 오른 것이다.

 

그냥 저냥 지나갔는데 부녀회장 하다가 아파트 동 대표하고 동 대표에서 감사하고 부회장하고 그러다 자치회장하고...

그렇게 돌아가면서 하다가 이번 기에 아파트 일을 엄청나게 많이 한 것이다. 오래된 아파트다보니 여기 저기 고장도 많았겠지만 ...

우리 아파트 앞으로 새로 큰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파트포장공사 새로 하고 정원석 교체 및 화단손질과

승강기 교체 공사까지 했는데 돈이 부족하여 몇 번 나누어 주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 했다고 한다.

 

공사를 할 때마다 몇 억 몇 억 했지만 감도 안 오고 일단은 주변 환경이 좋아져서 싫지 않았다. 그런데 요는 옛날 공법으로

건축한 작은 방 쪽이 비만 오면 새는 집들이 꽤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선 겉치장하기에 바빴다는 불만이 큰 몇 집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기에 회장을 맡은 사람이 또 다시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것이다. 사실 다들 한번 하고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일이 그 직인데 또 출마한 회장의 이력은 엄청 났다. A포 용지 그득히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다들 겉으로 말은 안했지만 그래도 이번 기에 공사를 너무 많이 한다고 불만을 터뜨린 한사람이 있었다.

지금 자치회 부회장이다. 그분도 겉으로는 썩 합당한 인물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왜냐면 아파트부근 술집 앞에서 취한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자기가 맡은 직은 잘 해 주리라 믿으면서..

 

단 몇 줄 그냥 아파트주민을 위해서 성실히 열심히 일하겠다는... 누가 봐도 이번 회장이 또 다음 회장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화려한 이력으로 보아서는...

아파트 방송에서도 아파트주민자치회장은 아파트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수차 방송도 했었다.

누구를 위한 방송인지 몰라도...

 

감사도 두 명 뽑는데 두 명이 나와서 두 명 다 되었다. 아파트법이 바뀌었다고 각동 경비실 초소에 투표소를 설치한다고

부산하게 천막으로 가리개까지 하고 집집마다 투표용지와 위임장까지 주어서 거창하게 선거를 했는데, 결과는 그 똑똑한 지금

회장이 아닌 누가 봐도 조금 부족해 보이는 어눌한 그분이 회장이 된 것이다. ㅎㅎ

 

역시 투표는 열어 보아야 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어쩌면 사람 생각은 다 같은지도 모르겠다. 나부터도 남편에게 그랬다

지금 회장이 똑똑한지는 알겠는데 왜 자꾸 회장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공사를 그렇게 했는데 또 벌리면 안 된다. 그리고

한사람이 너무 오래해도 안 된다. 설령 된다 해도 자기를 지켜보는 눈이 많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되니 그 사람 찍지 말라고...

 

사람 마음은 다 같은가보다 다 그렇게 무심한 듯 아파트 일에 방심했던, 침묵했던 다수의 사람들 마음이 다 그렇게 움직였나보다.

사실 한번하고는 다시 또 하라고 하면 다들 손을 흔드는 일이고 자기가 맡았을 때 일을 벌이기도 싫어하는 자리이기도 한데...

잘 했네, 못 했네, 아파트 아줌마들 입에 오르내리기 싫고...나중에 여러 말 듣기 싫다는...

 

아파트법이 바뀌어서 자치회장선거도 복잡하게 생각된다. 다들 진정한 봉사 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이 많아서 관리소장과

작당하여 아파트수선충당금을 훔쳐 달아난 일련의 보도들 때문이 아닌 가 싶기도 하지만, 불도에 공공의 재산을 헤치는 자는

그 엄청난 과보를 세세생생 받게 되며 지옥에 떨어진다고 했다. 내가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봉사할 때 내 자식들이 나라의

녹을 먹는 좋은 과보를 받게 된다고도 한다.

 

당장의 얄팍한 이익에 눈이 어두워 엄청난 죄업을 짓지 말고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누가 보거나 안보거나 착하게 바르게 사는

침묵하는 다수의 국민이 많아질 때 우리나라는 좋은 기운으로 부 국 강병 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울러 연말 선거도 잘 해야 되리라 생각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보지 말고 진정한 속마음을 살필 줄 아는

런 인품을 키워가야 내 주변이 맑아지리라 생각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진정으로 건축이나 아파트 일에 잘 아시는 분들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파트 일에 참여함도

복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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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서 아들을 보러 일산으로 올라온 친구가 일산 호수 공원을 거닐자하여 인천에 사는 또 한 친구와 같이 일산에 갔다.

호수공원에는 세계 꽃 박람회를 보러 몇 번 갔었고 전번에도 친구 몇 명이서 거닐기도 했지만 이번에 가니 가을이 한결 깊었음을

느꼈다. 제주에서는 보지 못했던 풍경이 펼쳐진다. 어느새 은행잎이 저렇게 노랗게 변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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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국화꽃으로 남대문도 만들고 초가삼간지붕위에 박도 올려놓고 물레방아와 각종 조형물을 설치하여 유아원꼬마들이

소풍을 와서 사진을 찍고 있다. 국화꽃 향기가 어찌나 진한지 나비와 벌들이 축제를 벌리는 것 같다.

꽃박람회에 갔어도 이렇게 진한 향기는 없었는데 그래서 요즘 꽃들은 인위적으로 피워서 향기가 없나보다 했는데

제철에 만발한 국화꽃향기는 이렇게 가을의 향기를 우리에게 듬뿍 선물해주고 있음에 몸도 마음도 꽃향기로 샤워한 기분이다.

 

우리는 좋다는 말을 연신하면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웃었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지만 폰으로 몇 장

건지긴 했다. 눈부신 가을날, 우리 남은 생애 제일 젊은 오늘을 아름답게 기억하기를...

이렇게 눈부신 시월의 멋진 가을날 친구가 옆에 있고 이렇게 만나서 수다도 떨고...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고 오늘의 행복을

고맙고 소중하게 감사하면서...

 

교회일로 바쁜 친구 때문에 맛있는 황태 탕을 먹고 잠시 몇 시간 짧은 시간 이였지만 진한 국화향기처럼 여운은 가슴에 진하게 남아있다. 여고 때의 깔끔하고 복스럽던 얼굴이 무정한 세월 속에 빛바랜 사진처럼 많이 사라졌지만 내 기억 속에는 늘 지금의 모습보다는 여고시절 두 갈래 머리 땋아 내렸던 순수하고 풋풋했던 그 모습이 더 새겨지고 있음에 세월은 흘러도 예전의 그 고운 모습이 지금 모습위에 겹쳐져서 보이곤 한다.

 

이제는 할머니가 되어서 인터넷 같은 것은 할 줄 몰라도, 사위가 사준 스마트폰은 잘 한다는 내 친구들...

우리가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냐고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아직은 건강하고 오늘의 행복을 축복 할 수

있음을 친구들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다음 만날 때까지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깊어가는 시월의 진한 향기를 느껴보시고 싶다면 일산호수공원으로 잠시 달려가 보시기를....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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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조식 후 에코 랜드에 갔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많았다. 제주의 천연 원시림 숲을 관광궤도열차를 타고 손질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을 만끽 할 수 있었다. 출발역 다음역인 에코브릿지역에서 모두 내려서 호수위에 나무다리를 놓아서 다닐 수 있도록 한 너무 아름다운 길을 한참 걸어서 다음 역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다른 궤도열차를 갈아타고 돌아왔다. 중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호숫가에 갈대가,  심하게 부는 바람에 일제히 넘어졌다 일어나는 장관과 바람개비들의 합창을 들을 수 있었다. 정말 바람이 너무 심해서 좀 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갈대숲속으로 들어가서 마지막 가을의 향기에 흠뻑 취해서 저마다 포즈를 잡고, 지금 이 순간 남은 생애 제일 젊을 오늘의 추억을 사진 속에 남기려 활짝 웃고 있다.

 

다음 조랑말 승마 체험시간을 가졌는데 말들이 너무 순하고 착해서 겁이 많은 나와 딸도 잘 탈 수 있었다.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영화 속의 한 장면같이 힘껏 달리고 싶은 욕심이 불끈 일어났지만 참기로 했다. 말의 따뜻한 체온이 다리로 느껴지면서 예전에 읽은 '검은말 이야기'란 책속의 말이 생각나서 금방 정이 드는 것 같은 착각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착하다 하면서 갈퀴와 등을 쓰다듬어 주었더니 말도 좋아 하는 것 같았다. 처음엔 겁이 나서 '아' 하고 비명을 지르던 딸의 말을 보고 옆에 따라가던 총각이

아가씨라고 말이 장난을 건다는 것이다. ㅎㅎㅎ말도 아가씨와 아줌마를 아는가보다 ㅎㅎ너무 겁내지 말고 사람처럼 대해주면서 착하다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내 나름  생각을 말해 주었다.

 

딸이 탄 말이 제일 멋져 보인다. 가족사진을 찍어주고 승마 체험 후 찾으라고 하는데 액자도 되고 세울 수도 있는 사진은 \35,000이라고 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겠지 싶어서 흔쾌히 샀는데 미처  생각을 못한 몇몇 사람은 조금 불평도 한다. 생각보다 가는 곳

마다 돈이 든다고...아무리 노 팁 노 옵션이라고 해도 가는 곳 마다 살 것 볼 것이 있으니...우리는 첫날 호텔 옆 도매상에서 귤을 한 박스 사서 집으로 부치고 그곳에서 먹을 귤도 샀다. 14명 중에서 우도로 들어가는 사람은 우리가족과 부부 한 팀 이어서 가이드가 나머지 사람은 일출 랜드라는 곳에 데려다주고 우리는 우도 승선장으로 갔는데 예전에 본 그 멋진 일출봉이 가는 길에 보였다. 일출 랜드는 또 다른 곳 인가보다.

 

우도 가는 배를 탔는데 역시나 수학여행 온 학생들과 일반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바람이 몹시도 불어서 배가 가려나 싶었는데

정말 위험하면 배를 뜨게 하겠느냐고 하면서 안심 시켰는데 배타는 시간은 길어야 15분이라고 하니 큰 걱정은 안 되었지만 잠시 파도가 어찌나 심한지 배가 기우뚱 하면서 학생들의 고함 소리가 정말 장난 아니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금방 우도에 도착하여 우도관광버스를 타고 우도8경중에 첫 번째 장소에 갔다. 섭지코지를 좋아하는 딸이 보고는 섭지코지

보다 더 멋지다고 탄성을 지른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것같이 하늘과 바다와 더 넓은 잔디밭과 낮은 구릉이 펼쳐진다. 위에서 데굴 데굴 구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나는 왜 잔디밭만 보면 데굴데굴 구르고 싶은지 모르겠다. ㅎㅎ

 

그런데 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게 불어와 잠바 모자를 쓰고 단단히 차비를 하였건만 추위는 어쩔 수 없었다. 날아갈 것 같은 바람이라고 하면 엄살이 심한건지...학생들은 선착장에서 그곳까지 걸어와서 또 정상까지 걸으라고 하니 선생님을 향한 원망의 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우리도 바람이 너무 심하여 중간쯤 걷다가 돌아왔다. 우도 땅콩이 유명하다고 하여 사려고 하였는데 다 팔리고

마지막 한 봉지 남았다고 하여 맛을 보았다. 속껍질을 까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한다. 알이 작고 무척 고소했다. 태풍 때문에 땅콩

농사가 안되어 거의 땅콩이 없다고 한다.  우도는 물소가 물 밖으로 고개를 내민 형상이라고 한다. 주간명월, 야항 어범, 천진관산, 지두청사, 전포 망도, 후해석벽, 동안경굴, 서빈 백사, 이렇게 8곳이 우도8경이라고 한다.

 

짐작하건데 동안경굴이라는 곳에서  최초로 동굴 속에서 열린 음악회를 열었다고 한다. 지금은 바다물이 들어와서 갈 수도 없고 멀리서 굴도 잘 보이지 않았다. 서빈 백사라는 곳이 아마도 위 사진에 보이는 모래사장 같은데 모래가 아닌 산호초가 부서져서

모래처럼 보이는 곳 이였는데 신기하게도 모래모양이 하나하나 참깨 같이 생겼다. 단 한줌이라도 가져 갈 수 없다고 한다.

제주의 돌이나 모래 그 어느 것 하나라도 가져가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된다고...요즘은 짐 검사를 다 레이저로 하니 절대로

가져갈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버스 기사님이 강조한다. 신기한 산호 참깨 모래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손을 털었다. ㅎㅎ

옷에 묻어도 아니 된단다...ㅎㅎ

 

오후 4시 반 배를 타야해서 두 시간 남짓 우도에 머물렀나보다.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옥수수와 고구마, 땅콩 농사를

주로하고 있다는데 태풍이 불어 닥치면 정말 피할 곳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더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우도에 오랫동안 있고 싶다는 욕심을 뒤로하고 육지로 돌아와서 해녀촌마을에 갔다.

 

주민들이 합심하여 민속촌처럼 제주의 옛날 모습을 잘 간직하고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데 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하여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하여 보여주고 제주방언도 들려주고,  오미자를 4년 동안 꿀에 숙성 한 것을 병에

넣어서 팔고 있었다. 말뼈가 좋다고 하여 그것을 고운 엑기스도 팔고 있었는데 성장기 아동 키가 크도록 도와주며 관절염에

좋다고 한다. 딸이 기침을 하여 오미자청은 사왔다.

 

지금도 똥돼지를 키우고 있진 않지만 그냥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하여 키우고 있다고 했다. 대장금  촬영 집도 보여주었다.

대문 대신에 양편 돌에 구멍을 3곳 뚫어서 긴나무를 3개 구멍에 끼워 놓는데, 3개의 나무가 다 걸쳐져 있으면 주인이 멀리 며칠

출타했다는 것이고, 2개가 걸쳐져 있으면 오늘 저녁쯤 돌아온다는 것이고,  1개가 걸쳐져 있으면 주인은 없고 애들만 있다는

 것이고, 하나도 걸쳐져 있지 않으면 주인도 있고 들어와도 된다는 의미라고 한다.

 

여행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농수산판매장에 들렀는데 제주 은 갈치를 사오고 싶었으나 생각보다 너무나 값이 비싼 것 같았다.

갈치가 잘 잡히지 않아서라고 한다. 귤 쵸코렡만 사왔는데 귤을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녁은 맛있는 전복죽을 먹고 각자

돌아오는 항공사가 틀려서 식사 후 공항에 갔다. 우리는 8시 반 아시아나로 잘 돌아왔다. 도착시간을 출발 시간으로 알아서

일찍 가지 않았다면 비행기를 놓칠뻔 ...ㅎㅎ

 

2박3일 동안 우리를 위해 수고해주신 김 철 노랑머리 가이드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면서... 이글을 볼지 모르겠지만...

18개월 된 늦둥이 아들이 있다고 한다.

언제나 멋진 모습으로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같이 간 모든 일행 분들도 고운 인연 잘 간직하면서 행복하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깊어가는 가을의 향기에 몸도 마음도 여유롭고 풍요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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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유리의 성에 갔다.

모든 눈에 보이는 것들이 다 유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세계 유명 유리공예가가 만든 예술작품과 아름다운 꽃들...유리 구두를 신고 호박마차를 타고 우리를 동화세상 속으로

안내 한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들과 나무들의 궁전, 유리의 성에서 산다면 우리도 늙지 않고 이 모습 이대로 영원할 수 있을까...

 

다음은 제주서커스월드에 가서 중국기예와 오토바이 쇼를 관람했다.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서 사진은 올릴 수 없지만

정말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싶은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네들은 그 나이가 지나면 다

본토로 돌아가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잘 산다고 하니 너무 안 되어 하지 말라고 했다. 좁은 공간에서 오토바이

 7대가 정신없이 돌아가는 아찔한 모습에 불안하기까지 했지만 아무 사고 없이 공연은 끝났고 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다음으로 간 곳은 화산석뽀빠이 테마공원 이였는데, 제주는 지금 중국이나 미국에서 많은 물량이 들어오기 때문에 귤 재배

농가를 점차 줄여 나가서 대체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그중 하나로 산삼배양재배를 하여 여러 가지 의약품과 건강식품을

만들어서 팔고 있다고 하는데 귤 농장에 흩어져있는 화산 석을 한자리에 모아서  테마공원으로 만들어서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개발된 상품도 홍보하고 있었다.

 

귀한 산삼 배양 근으로 만든 상품이니 비싼 게 당연하겠지만 가격을 조금 더 낮추어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면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데 아직은 요원한 일 같다. 생활의 지혜도 많이 가르쳐 주었는데 화분에 꽃들이 시들하고

잘 안자라는 것 같으면 오이 몇 조각을 잘라서 화분위에 두면 달팽이 등이 달라붙어 있다고 한다. 난의 잎이 더러우면 주방세재로

닦아 주면 좋다고...화초에 따로 영양제를 주지 않아도 먹고 난 생선뼈를 깨끗이 씻어서 햇빛에 잘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뿌려주면 좋다고 한다.

 

맛있는 갈치조림으로 점심을 먹고, 그린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송악산 등을 보면서 형제 섬을 돌아 왔는데,

형제 섬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한 개로 보이고, 두개로 보이고, 세 개로 보인다고 한다. 큰 바위 두개가 마주 보고 있는데

그 중간에 두꺼비 모양의 바위가 보일 때 마음속으로 한 가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어느 위치에 왔을 때 소원을 빌라고

마이크로 방송을 한다. 물론 나도 소원을 빌었다. 다들 속으로 빌었을 것이다. ㅎㅎ

 

악어 옆모습의 송악산이 멀리 보이고 그 둘레 길을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바람이 몹시 부는데도...

크루즈를 마치고 송악산 올레길 트레킹을 하기로 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여 대신 바람이 조금 덜 부는 화순 곶자왈 생태탐방

숲길을 걸었는데 자연 그대로의 숲길에는 소똥이 어찌나 많던지... 숲속에서 소를 만날 수도 있다고 하여 약간은 불안 했는데

거의 길 끝에서 소를 보았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걱정 없이 풀을 뜯고 있는 저 소들은 복 받은 소 같았다.

한 곳에서는 사슴도 한 마리 보았는데 무리들은 어디로 가고  어쩌다 혼자 있는지, 가을을 앓고 있는지,..

 

다음으로 카멜리아 힐에 갔는데 이천 여종의 동백꽃 전시장과 올레길 코스가 잘 만들어진  동백 수목원 이였다. 동백이 필 때

이곳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다. 소녀 시대 윤아가 동백화장품 모델을 하면서 사진을 찍은 장소라는 표지도 보이고

유럽의 정원처럼 잘 가꾸어져 있었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모두 춥기도 하고 걸음을 빨리하여 서둘러 그곳을

나왔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우리마음을 알기나 하는지 노랑머리 가이드님이 차로 송악산 올레길 트래킹 코스를 드라이브 시켜 주었다. sbs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 셋트장인 불란지 펜션 셋트장은 얼마 전 까지 그곳에 있었는데 며칠 전 철거했다는 장소도 보여주고,

차로 한 바퀴 돌았는데 멋진 바다를 보면서 걷는 그 길을 바람 때문에 걸어보지 못하여 조금 섭섭했지만 맛있는 회가 기다리고

있어서 발길을 돌렸다.

 

제주에는 3번 갔는데, 20년도 더 전에 남편의 회사 산악회에서 밤에 부산에서 카페리를 타고 아침에 제주에 도착하여 한라산

등정을 하고 저녁 비행기로 돌아 왔는데, 산을 오르지 못하는 선착순 5명은 제주지사에서 내어주는 승용차로 제주 전역을

날아다니면서 구경을 한 멋진 기억이 있고, 두 번째는 십년전 딸이 회사에 취직한 첫해 첫 휴가를 엄마와 같이 제주에 갔었다.

그때 아는 동생이 정말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근사한 저녁을 먹어 본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 주었는데, 큰 상에 온갖 산해진미가

그득하고 옆에서 요리사가 시중을 들어주는...지금까지도 딸과 나는 그날의 그 멋진 저녁성찬을 이야기하곤 한다.

그만큼은 아니지만 푸짐한 회를 먹을 수 있어서 일행 모두 정말 잘 먹었다고 한다.

 

노랑머리 가이드님이 덤으로 계속 가져다주는 갈치 회와 한치 회, 갈치튀김, 고구마튀김, 본회가 나오기 전에 계속 나오는 전복과

각종 조개, 초밥, 삶은 대하, 고등어구이, 옥수수 치즈 그라탕, 그리고 근사한 큰 배 모양 나무 그릇에 한가득 도미회가 담겨져

나온다. 다 먹고 나면 큰 키조개에 밥을 맛있게 볶아서 나오는데 그 밑에는 소금불이 타고 있고,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아닌 지리가

국물도 시원하게 나오는데 모두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다고 하면서도 그 시원한 국물을 다 먹었으니...

 

제주에 가시면 꼭 누이횟집에 가셔서 회 정식을 맛있게 드시기를... 우리는 모든 것이 다 포함된 노 팁 노 옵션으로 갔는데

그렇지 않은 팀은 일인당 \25,000을 내는 것 같았다. 우리 팀은 14명인데 아시아나연합팀으로 명명 하여 잠자는 호텔이

팀별로 다르지만 다들 좋은 분이셨다. 멀리 중국 길림성에서 오신 여의사와 남편분, 그리고 인천부평에 사시는 부부 팀과

서울 개봉동 에어로빅 아줌마 모임 팀 5분과 우리식구3명, 그리고 인천 갈산에서 오신 부부 한 팀 그렇게 모두 한 가족같이

즐거운 시간을 같이 보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높았고, 날씨는 맑고, 들판의 억새들은 마음껏 바람에 몸을 맡기며

계절을 노래하고 있었다. 이렇게 여행 둘째 날도 기분 좋고 행복하고 흐뭇하게 저물어 갔다

마지막 우도 편을 남겨 두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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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뮤지엄에는 얇은 담요를 한장씩 두르고 들어 갔는데 그래도 추웠다. 세계 얼음조각가의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여름 휴가때는 이곳이 제일 환영 받는 장소라고 한다.

 

 

 

 

 

 

 

 

 

 

버킷리스트관은 참 재미있었다 노벨문학상을 타기도하고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상도 받고  멋진 말을 타기도하고...ㅎㅎ

 

 

 

 

 

 

 

 

 

 

 

 

 

 

 

 

 제주도야 어느 계절에 가던지 다 좋지만 지금 제주에 가면 눈부신 바다와, 옥빛 하늘과, 억새와,  바람과,  파도의 합창에

그동안 삶에 찌든 몸도 마음도 느슨하고 부드럽게 필링 되고 있음을 내 몸 세포 하나하나  희열에 들떠 노래 부르는 것 같다.

첫째 날은 12시 30분 아시아나로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김 철 가이드님의 안내로 수목원테마파크 안에 있는 아이스 뮤지엄과

버킷 리스트 아트 관에 갔다. 버킷리스트아트관은 착시미술이라고 하는데, 그림 속에 우리가 뛰어 들어가서 같이 연출하여

그림과 하나가 되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참여 미술 같은 거라고 생각되는데 참 재미있었다.

 

김 철 가이드님은 정말 재미있는 분이셨는데 남다른 외모에서 포스가 느껴지는 타고난 가이드님이셨다. 눈에 확 띄는 노랑

장발파마머리에 청바지와 빨강 잠바, 큰 키는 깃발이 필요 없는...수많은 관광버스의 숲속에서도 바로 보이는 그런 분이신데

운전도 아주 잘 하시고, 차로 이동 중에 제주방언도 많이 말해주었는데 나는 차 이동 중에는 계속 밀린 불공을 한다고 필기를

못하여 다 소개 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제주 방언의 특징은 육지에서의 ‘아’ 발음을 그곳에서는 ‘오’ 발음으로 한다는...

사나이=소나이로...

 

메일로 제주 방언을 좀 보내 달라고 하고 싶었으나 너무나 바쁜 가이드님인지라 특별한 외모만큼 인기도 엄청 좋아서

전화가 끝없이 오가고 있음에 그 바쁜 와중에 메일을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참았다. ㅎㅎ

그곳에서 나와서 도두 봉 오름길에 올랐는데 그곳에서 멀리 한라산과 제주 공항이 보이고 황혼 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다는 마치 해가 떠오르는 모습과 흡사해서 잠시 우리를 착각하도록 만들었다.

 

금방 해가 지고 어두워지는 시간에 용연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용이 살다가 승천한....

용연 둘레 길의 보드블록은 다 용 무늬로 장식되어 있으니 그 길을 걸으면 용 판을 밟는 것이 되겠다. 용 판을 백번이상 밟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저녁은 맛있는 해물뚝배기를 먹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맑은 공기와 더없이 푸른 하늘과, 눈길 돌리면

가까이 보이는 푸른 바다, 검은 밤바다의 하얗게 달려오는 높은 파도도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

 

남편과 딸과 같이 지난달에 여행사 예약을 했었는데 태풍 때문에 연기하여 시월에 오게 되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유리의성 등은 다음에 올리기로 하면서...여행다녀온 빨래를 몇차례 해놓고 하나로클럽에 다녀오고, 백화점에 가서

새로산 여행가방에 잠금장치가 잘 안되어 맡겨놓고 찾아오고...식구들 식사 챙기고...바빠서 이제야 블로그를 열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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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286-5  TEI;031-979-9965.9001

 

 

 어제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모임을 가졌다. 신촌에 사는 친구가 안내한 곳은 ‘목향’이란 이름도 아름다운 멋진 식당 이였다.

홍대입구에서 만나 그리 멀지 않은 그곳은 입구에서 부터 우리의 시선을 끌었는데 계단을 올라가서 점심을 먹기에는 약간 이른 시간이라 뒷동산에 올라갔는데 숲길을 따라서 조금 언덕을 올라가니 정말 별천지가 펼쳐진다.

 

올라가는 길옆으로 지금 제철인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만발해있고 작은 들꽃들이 아기자기하게 피어 있어서 우리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계속 무슨 저장 공간 부족으로 나와서 몇 장 올리지 못했지만 마치

청남대의 그 잔디밭을 보는 것 같은 잘 손질된 데굴데굴 구르고 싶은 그런 너무 잘 가꾸어진 금잔디 밭과 주변의 소나무들 그리고

언덕 밑으로 강물이 흘러가고 있는데 물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너무 멋진 장소였다.

 

이제는 식당도 이렇게 자연경관을 잘 가꾸어 시멘트벽과 소음 도시 속에 찌든 우리 심신을 필링해주는 멋진 장소들이 많아지고

있음에 식당 주인들의 의식변화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정식 점심메뉴는 목향 한정식이 기본으로 \20.000이고 최고 \95.000까지인데 빈자리 하나도 없이 방마다 손님들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퓨전 한식요리들이 양은 많지 않았지만 깨끗하고 조촐하게 차려져 나왔다. 모두 서둘러 점심을 먹고 그 언덕에 올라가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먼저 놀다가 내려 왔기에 점심이 약간 늦어서 식사를 마치고 올라가니 명당자리는 이미 다 차지한지라 겨우 한자리 차지하여 오후 4시까지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왔다.

 

컴퓨터 마우스가 고장 나서 새로 사 온다는 것이 깜빡하여 며칠 블로그를 열지 못하였다.

오늘 마트에 가니 무선마우스가 있어서 사왔는데 좀 오랫동안 고장 없이 잘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풍요로운 계절에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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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을 보내주신 권선생님께서 서울 한강 불꽃축제 슬라이드 사진을 보내 오셨습니다 즐감 하시기를~~~*^^*~~~

 

http://www.photoshow.com/watch/RC8QH8yb

 

  2010년 불꽃 축제를 보고와서 남긴 제 시 입니다

 

 

 

 

 

한강 불꽃 축제

 

 

                                                     정향

 

 

 

까만 밤하늘 스크린

총천연색 우주 쇼다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레이져광선

파랗고 빨간 별들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백 만 명은 될 것 같은 수많은 사람들

순간 빛나다 사라지는

불꽃의 마술에 환호 한다

신이 인간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인가

황금빛 사랑의 화살

연인들 가슴을 향하여 소낙비처럼 퍼붓고

야자수 나무 금빛 폭포로 변신되고

올챙이모양 불꽃

연어처럼 하늘로 비상 한다

한강은 아름다운 선율을 감미롭게 열창하고

높고 낮은 귀에 익은 노래 소리 따라

불꽃은 은하수처럼 잔잔하게 흐르다

피할 길도 없이 용광로 불길처럼

가슴에 불 폭탄을 퍼붓고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불꽃이 장관을 이루며

연발로 쏘아 올려 대낮같이 환한

피날레의 감동

저마다 감동의 박수와 터지는 탄성소리

우리를 못 견디게 설렘하던

순간 화려한

섬광 빛의 잔영 가슴에 남기고

너무 허무하게 끝난 가을밤 불꽃 축제여

긴 시간 추위에 떨며 기다렸던

돌아  오는 길이 인파에 떠밀려도

피난민 열차 같은 지옥 철의 숨 막힘도

모든 고통 감내하고도 남을

그 밤하늘의  불꽃은

긴 날

사랑을 처음 앓던 날 같이

내 가슴에 잔잔한 아련함의

불씨 남기며 멀어져간다

언제까지 그 빛나던 순간이 리바이벌 될까

아마도 그 아름다운 밤은 흔치 않으리

나는 십자수를 놓듯이

아름답게 빛나던 그 밤의 기억들

가슴에 새기며

어두운 삶의 뒤안길

축포처럼 지족의 불꽃 터트리며

집착 없는 무심의 향기  배우리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내일 시어머님 기제일이라 매일 장보러 다닌다고 바쁘기도 하지만 요즘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앞산위의 흰 구름을 보면서 오래전 시어머님과의 잔잔했던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대구에서 큰고모님을 비릇하여 애들 작은아버지와 청주 고모네...다들 오실텐데 ...절에 보살님편에 주문한 호박 고구마 한상자가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아서 마음을 졸이면서 ...ㅎㅎㅎ 고구마튀김을 다들 좋아하기에 ...^^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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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점(頂點)에 섰습니다.

화창한날 고풍어린 인사동길은 지금이 가장 향기롭습니다.

한번쯤 가을의 인사동길을 걸어 보심은 어떨런지요?

 

경인 미술관에서는 불혹을 넘긴 사람들이 정성들여 담은 사진을 전시하려 합니다.

지나치실때 잠간 들려 사진으로 담은 우리산하 아름다운 정경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초청의 글을 쓰면서도 의례껏 "직업적" 예술인들이 사고파는 작품의 부담감을 느끼시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아마추어 사진가 60여명이 1인당 한점씩 출품하여 자축하는 전시회라 전혀 그런 부담은 없습니다....

제게 늘 멋진 사진과 글을 보내주시는 권선생님께서 위의 장소에서 전시회를 가지신다합니다

가까이 계신다면 한번 시간 내시어 감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안내 드립니다

풍요로운 이 계절에 눈의 호사를 누려 보시기를~~~~*^^*~~~

 

선생님께 축하 음악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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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천사데이날이였는데 딸애의 생일 이였다.

대방동 빕스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생일이라고 하니 종업원들이 몰려와서 아주 경쾌하고 빠른 생일 축하 송을 불러주고

사진도 찍어 주었다. 우리뿐 아니고 몇몇 가족들이 그렇게 축하 송에 흥겨워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멀리서 사람들이 흐뭇하게 웃으며 쳐다본다. 기분 좋은 점심을 먹고 블루베리 케잌을 사와서 집에서 다시 한번 딸애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오빠 네는 명절에 미리 축하인사로 백화점 상품권을 주고 갔다.

 

오래전에 지금은 돌아가신 시어머님께서 빨리 애가 나와야지 추석을 쐬던지 할 건데 하시면서 마음을 졸였는데...

효녀 딸은 추석이 지나고 며칠 지나서 출생하여 박학하신 어머님께서 손으로 사주를 짚어 보시고는 사주도 좋고 좋은 때에

태어났다고 좋아 하셨다. 오곡이 무르익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때에 태어난 딸애는 참 복이 많다고 생각된다. 딸애를 낳고

남편은 큰 회사로 스카웃 되어 직장을 한 직급 높게 옮기게 되었고 그에 따라 집도 이사를 하게 되었고 큰 고생 없이 살아온

것도 같다.

 

IMF가 터지면서 울산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서 딸애가 고2 늦겨울에 전학을 하게 되어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

그저 조용하고 착하기만해서 다 겉으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책도 다 틀리고 외국어 선택도 틀리고...얼마나 힘들었을지...

혼자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그땐 그 마음을 다 헤아려 주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딸애에게 많이 미안하다.

내가 너무나 아파서 잠도 못자고 천식기침으로 밤낮 약에 취해서 본정신이 아닌 혼미한 상태로 그저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기에...

 

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때 인생의 한 고비가 지나간 것 같기도 하다. 그때 그 천식이 기침 감기만 걸리면 다시 도지니...

수면 내시경도 못하고...십년도 더 전에 걸린 천식이 이렇게 평생 나를 괴롭힐줄이야... 몇 년 전 수면 내시경을 하다가 잠시

숨이 끊어져서 큰 일이 났었나보다. 깨어나 보니 옆에 큰 산소통도 보이고... 의사와 간호사 모두 큰 소리로 혼을 내셨다.

다시는 수면 내시경 하지 말라고...ㅠㅠㅠ

 

딸애가 태어나서 겪은 이런 저런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고모부께서 딸은 평생 as를 해 주어야 된다고 하셨는데...

딸애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숙한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멋지게 잘 열어나가기를 서원하면서...

남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딸애가 좋은 인연을 만나서 내년에는 딸애의 옆에 든든한 사윗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게 이런 예쁘고 착한 딸을 주신 고운 인연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젯밤에 서울광장에서 열린 싸이 쇼를 같이 보면서 10월4일 천사 데이가 참 좋은 날이라고 생각되었다. 싸이 까지 이렇게

큰 축하 쇼를 해주니 ...ㅎㅎㅎ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넘치는 끼와 신나는 춤으로 우리 국민 모두에게 신바람을 일으켜 준

싸이에게 뜨거운 응원과 큰 박수를 보내면서... 시청 앞으로 달려가지 못한 마음을 달랬다. ㅎㅎㅎ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에게도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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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날 차례를 지낸 후에 아들 내외는 처가로 보내고, 작은집 식구들도 모두 보내고 나서 남편과 같이 광명친정 큰 동생 댁에 갔다. 대구에서 올라오신 엄마를 뵙고 점심 식사 후, 고교2년생인 조카가 재미있다고 하여 남동생 내외와 엄마, 우리부부 같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 엄마를 모시고 우리 집으로 왔다. 얼마나 오랜만에 명절날 영화 관람을 한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 생각이 난다. 동네 숨 쉴 틈 없이 복잡한 극장에 들어가서 새로 산, 약간 이른 늦가을 옷에 땀을 흠뻑 적셨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만화 책 볼 돈이 없어서 친구가 돈을 내어주면 내가 만화를 보고 와서 저녁에 뒷산에 누워서 이야기로

들려주곤 했던 어릴 적 기억이 새삼 난다. 그때 친구들 순연이와 선호, 명숙 이는 잘 사는지...

 

동네 뒷산에 어쩌다 가설극장이라도 와야지 겨우 마칠 때가 다 되어 가서야 공짜로 들어가서 보라는 극장 아저씨의 인심덕에

한 번씩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정말 못살던 어린 날의 추억이 요즘 들어서 왜 이리 더 생생하게 새록새록 나는지 모르겠다.

벌서 과거를 돌아보고 추억을 회상하는 그런 나이가 된 것인지...

 

광해 영화는 소문대로 참 재미있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지 않는 주인공이지만 연기만큼은 잘 한다고 박수를 보낸다.

그의 살아있는 눈빛과 1인 2역으로 옮겨가면서 다른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술자리 양반들과 기생 상대로 음담패설 만담꾼 광대에서 졸지에 왕 대역을 맡게 된 가짜 왕과, 시해당하는 꿈으로 괴롭게  왕좌를 지키고 있는 진짜 왕...

그러다 양귀비약 중독으로 쓸어지게되고...

 

이 글을 쓰기 전에 광해 왕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다음의 바다를 헤엄쳐 가면 광해에 대한 파란만장한 긴 글을 만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왕이 되기까지도 애환이 많았고, 되어서도 왕권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죽였으며 파벌에 휘둘리어 결국은 인조반정으로 제주도로 귀양 가서 67세로 생을 마친다.

 

광해군은 20세기의 눈으로 볼 때 중국의 명- 청 교체기에 현명한 판단으로 전쟁 개입을 피하려 했던 외교의 대가요

영화에도 나오는 대동법을 도입한 선각자에다 임진왜란으로 얼룩진 나라의 피해 극복을 지휘한 위대한 지도자로 재해석 되어

고  있다는...

 

이 영화에서는 가짜 왕이  진짜 왕을 흉내내다 점점 더  진짜 왕처럼 되어가는 재미와, 진정 백성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심성에 우리는 울고 웃으며 박수를 보내게 되는 것 같다.

왕의 궁중생활에 대해서 새삼 놀랍도록 세세한 부분을 알게 되어 큰 웃음을 준다. 대변 후 비단으로 닦아주는...ㅎㅎ

왕의 간식거리 라던지 ... 수라간시녀 사월과의 따뜻한 대화며, 도 부장을 향한 대인배적 마음으로 용서해주는...

그래서 훗날 목숨을 잃지 않고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생각에서 벗어나서 영화화면 속 연기자들의 한 장면, 장면의 대사와 표정을 보면서 웃다보면 영화는 약간은

아쉽게 끝이 난다. 사월이로 나오는 연기자는 써니 에서도 담백하고 순수한 연기가 좋았는데 때 묻지 않은 연기가 너무 좋았다.

사월이의 죽음에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그리고 지금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이조시대의 당파같은 그런 당리

당략에 처한 간신배 같은 정치인은 다시 없어야 되겠다고 생각하면서...

 

가족과 같이 영화를 보면서 한번 크게 웃어봄도 좋을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하면서 영화를 위해서 수고해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이제 가을이 깊어가는 시월이 되었습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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