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사진은 하루 지난 다음날 사진임
울산 정자에서 주어온 돌 중에서 아주 예쁘고 동글한 모양을 골라서 남비에 삶았다.
스탠남비에 식초와 설탕을 넣고 끓인후 일단 담갔다가 빼놓은 오이를 스탠그릇에 담았다가 식힌후에 김치통으로 옮겨 담았다
식초물은 식혀서 부으면 된다 그후에 위에 돌들로 눌릴 생각이다.
하나로 클럽에 가서 오이 피클을 담으려고 오이를 샀는데 요즘 오이지 담을 시기가 지나서 그런지 백개씩 넣어서
파는 오이는 들어가고 봉지에 열개씩 담아서 팔고 있었다. 절에 보살님께서 중국에서 딸이 외손녀, 외손자 데리고 다니러
오는데 밑반찬으로 담을 생각이라면서 칠순이 넘은 음식솜씨 좋은 언니가 가르쳐준 비법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담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오이지용 크기의 오이 50개를 준비한다.
2. 깨끗이 씻어서 열 시간 소금에 절여둔다.
( 그리 소금을 많이 뿌리지 않아도 된다고 함)
3, 사과 식초 900ml 에 설탕1kg300g을 냄비에 붓고 설탕을 녹이면서 끓으면
4. 위에 잘 절여진 오이를 물에 씻지 말고 위 3번의 끓는 물에 하나씩 살짝 적셨다 빼낸 후
5. 남은 식초 물은 싸늘하게 식혀서, 살짝 적셔 놓은 오이에 부어준다.
6. 유리그릇이나 단지에 잘 담아주고 돌로 잘 눌러주면 3일만 지나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물이 많이 생긴다함.
돌은 한번 뜨거운 물에 삶아서 소독한 후 식혀서 눌러주고
담은 후에 하루 이틀쯤은 냉장고에 넣지말고 그 후에 냉장고에 넣을 것.
7.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잘 될지 어떨지 몰라서 양을 반으로 담을 생각인데
그러면 식초 양과 설탕양도 반으로 하면 된다. 양을 더 많이 할 때 역시 비율을 따져서 하시면 실패하지 않을 듯...
새콤 달콤 맛있는 오이 피클이 된다고... 적당한 통이 없으면 김치 냉장고용 김치통도 괜찮다고 함.
뜨겁게 데쳐내어 놓은 오이는 식혀서 담아야겠지요...
아무래도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것을 담으면 건강에 안 좋을 테니까...
저도 담으려고 장을 봐 왔는데 내일 아침 일찍 간을 해야 시간이 맞을 것 같아서...
장마도 물러가고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이 된 것 같다.
얼마 전 올케와 같이 대구 친정에 내려가서 울산 여동생과 조카도 만나고 엄마와 같이 그날이 마침 초복이어서 엄마를
모시고 시내에 나가서 삼계탕을 먹을까 했는데 남동생이 내려갔을 때 삼계탕은 드셨다고 해서 상주식당에서 추어탕을 먹고 올케와 나는 포장을 해서 사왔다. 서로 식사대를 낸다고 하다가 올케가 내었다. 식사 후 친정에 가서 조카를 위해서 통닭을 2마리 시키고 수박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다, 엄마의 장 농 속에서 오래된 아껴둔 가죽가방들과 옷들을 대충 정리했다. 한때는 그렇게 값지고 좋은 가방이지만 지금은 유행에 뒤쳐져 들고 다니지 않는다고... 탐내는 친구 분이 계시면 다 드리라고 했더니...
네가 첫 월급타서 비싸게 주고 사온 악어 빽 가방이라면서 애지중지 다시 비닐에 싸고 계신다. 엄마 친구 분이 얼마 전
결혼식에 들고 간다고 빌려갔는데, 그 아들이 어디서 그렇게 좋은 가방을 사왔느냐고 했다고 하면서...
다음에 그 친구가 오면 그 가방 그냥 주라고 말했는데... 엄마 연세 84살이신데 몸은 야위어 그 가방이 너무 크고 무거워
들고 다니기에도 힘들어 보이는데...그때 그 당시에 진즉 들고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아끼다 뭐 된다고 엄마의
자개농 깊숙이 숨어있는 안 입는 옷들과 가방들이 몇 개나 나오는데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게 한다.
이제 다 정리하고 비워야 할 시간이 오고 있는 것 같아서 슬픈 마음이 든다. 슬슬 정리해서 올 가을 지나면 우리 집으로
올라오자고 말했더니, 어디에 물어보니 85살까지는 산다고 하니 내년에 아프면 그때 올라가겠다고 하시니...
혼자 잘 드시지도 않고 밥맛이 없다고 점심도 안 드시고 그렇게 지내시니 몸만 자꾸 야위는 것 아니냐고 딸 둘과 며느리가
아무리 말하고... 목이 아플 지경인데도 아직은 안 간다고만 하시니... 자개농 두고 아까워 못 가시면 이고 가자고 했더니
내 죽고 나면 이 농 버리지 말고 누구라도 가져가라고... 올케도 나도 싫다고 ...울산 여동생 보고 가져가라고 했더니
싫단다...그런데 올해 대학 1학년이 된 조카가 지가 가져가겠다고 한다. ㅎㅎㅎ
환갑 기념으로 사 드린 농인데 그때는 좋았지만 지금은 아파트 생활을 하니 다 붙박이 농으로 맞춤하여 쓰니 아무리 좋아도
필요가 없는데... 올해 4.5점으로 과 1등을 한 너무 예쁘고 착한 조카가 그 자개농의 진가를 알아보는지 자기가 갖겠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버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이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 시간이 흐르면 퇴색되기
마련인데, 엄마의 흘러간 시간들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장 농을 대충 치우면서 나 역시도 언젠가는 나의 손때 묻은 고물이 되어가는 나의 소중한 애장품들을 버려야 할 시간이 다가 올 거라는...인생무상이라니....
여동생은 몸이 안 좋다고 하면서도 솜씨가 좋아서 내 잠옷과 딸 잠옷을 만들어 왔다. 입어보니 딱 맞고 촉감도 좋다.
이제 제발 좀 무리하지 말라고 하면서 조카에게 용돈을 좀 주고 돌아왔는데 여동생은 조카와 같이 하룻밤 자고 갈 생각이라고 한다. 올케와 나는 이른 저녁을 먹고 돌아 왔다. ktx가 있어서 정말 전국은 하루 생활권인 것 같다. 좋은 세상에 살고 있음을 느끼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흐르는 시간 속에 후회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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