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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형(形)문양(紋樣)의 삼박자가 빚어낸 걸작(傑作), 이름하여 ‘천하제일 비색청자“ 를 보려고 국립 중앙박물관에 들어섰다.

 

지난 수년간 답사를 하면서 석봉(石蜂) 조무호(趙懋鎬)선생 이천 가마에서 도자기 체험도 해 보았고,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 경남 진해를 거쳐 조상들의 가마터도 섭렵해 보았다.

박물관 대학에서는 월주요(越州窯)에서부터 경덕진(景德鎭)의 송나라 청자까지 주마간산(走馬看山)식 교육이었지만 전시회를 둘러볼 기본 소양은 갖춘 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기획전은 주제별로 4부로 꾸며 놓았다.

고려청자의 생산 유통 소비에서부터 고려(高麗)를 보는 창(窓), 상감(象嵌)기법, 끝으로 고려 청자중 걸작선정 전시로 구분했다.

 

 

고려청자는 12세기 초 사회가 안정되고 중국의 다양한 도자기 문화가 유입되면서 여러 종류의 청자를 생산하게 되는데, 강진과 부안은 그 대표적인 생산지다.

그러다가 1270년 고려가 몽골에 항복하면서 국가 재정이 궁핍해지고 14세기 후반부터는 왜구들이 서남해안에 출몰하면서 강진과 부안 도공들이 가마터를 버리고 내륙으로 피난을 떠나자 가마터는 황폐해졌다.

 

 

오늘 전시품들은 대부분 12세기 초 전성기 때의 작품들이다.

사진을 통해서만 보던 국보급 보물 18점을 포함 총 350여점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걸작들을 내 카메라에 담는 기분은 비아그라를 처방받은 80대 노인 만큼이나 흥분되었다.

크로노스 시간은 분명 3시간이 흘렀는데, 날개달린 카이로스 시간은 번개처럼 빨라 카메라가 따라가는데 애를 먹었다.

 

 

담아온 수작(秀作) 몇점을 올려 본다.

 

 

 

 

참외모양 주전자(注子承盤)

오사카시립 도자미술관 소장 

 

 

 

 연꽃잎 무늬 대접   풀꽃무늬 주자와 승반 / 고려 12세기

 

 

 

모란무늬 항아리  

 

 

 

운학 매병    

 

 

 

복숭아 모양 연적  

 

 

 

용장식 향로  

 

 

 

백자매병  

 

 

 

 

 

 

 

 

 

 

모란무늬 항아리 고려 12세기  국보 제 98호

 

 

 

 

 

거북모양 주자  고려 12세기 보물 제 452호

 

 

 

용머리장식 붓꽂이  

 

 

 

 

어룡모양 주자 국보 제 61호  

 

 

 

 

 

 

포도동자무늬 조롱박모양 주자와 받침  

 

 

 

 

모란넝쿨무늬 조롱박 모양 주자                                 포도넝쿨무늬 표주박 모양 주자와 받침   

 

 

 

매화 대나무 물새무늬 매병  

 

 

 

포도넝쿨무늬 표주박 모양 주자  

 

 

 

상감청자 운학매병 국보 제68호 (간송미술관 소장)

 

 

 

모란무늬 매병 12세기 고려 보물 제346호 

 

 

 

용모양 정병  야마토 문화관 소장

 

 

칠보무늬 향로 고려 12세기  국보 제 95호

 

 

사진과 글은 권 선생님께서 보내주셨다.  멋진 사진과 좋은 글들을 많이 보내 주시는데

미처 시기를 놓쳐서 그때그때 올리지 못한 사진들이 많음에 시간 나는 대로 차차 올릴 생각이다.

늘 고맙고 감사 합니다~~~꾸뻑~~*^^*~~~

 

어제 내린 눈으로 길이 매우 미끄럽다.

아파트 분리수거하는 날이라 내려갔더니 눈바람이 어찌나 차던지...

눈이 다 녹으려면 며칠 걸릴 것 같은데 주말에 또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이번 겨울은 많이 춥고 눈도 자주 온다는데 이것저것 걱정이 되지만

 

요즘 읽고 있는 '걸음걸음이 그대로 명상입니다'란 책에는

미리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지도 말고, 지나간 일도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 당장 내 마음 챙기는 일을 잘 하라는...

 

요즘 월초불공기간이라 오전 내 불공한다고 시간을 다 보내고 있는데

창밖으로 눈이 간간히 뿌리다가 그쳤다가 반복하더니 지금은 눈은 내리지 않지만 우리 동 앞 아파트 놀이터에는 눈이 그대로 소복이 쌓여 있다.

 

주말에는 서울은 영하 13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걱정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추운 날씨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고

미끄러운 길 조심히 다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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