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살면 모두 한지붕 한가족이나 마찬 가지란 생각을 가져야하는데 공중도덕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골치가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윗집 아줌마가 처음 이사 와서 자기 마음대로 베란다 물청소를
하여 이불빨래를 널었다가 속상한 적도 있었고 지금도 가끔씩 시도 때도 없이 물청소를 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내가
조심하여 창가 쪽으로는 빨래나 말리는 것들을 널지 않는다.
이제 말썽장이 꼬마가 중학교에 다녀서 조금 덜하긴 하지만 어찌나 쾅쾅 뛰어대는지 골이 흔들릴 정도이기도 했다.
주택에 살다가 아파트 처음 이사 와서 애가 좋아서 그런다고 ... 웃으며 양해를 구하긴 했지만...다 커서도 이따금씩
펄쩍 펄쩍 뛰어오르는 소리가 ...계속적이지 않으니 참을 만은 하다.
그런데 아침부터 열 받는 일이 생겼다. 밑에 집 아저씨가 학교 선생님이셨는데 작년인가 정년퇴직을 하신 듯...
정말 시시각각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 우리 식구 모두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려하면 식탁에 앉아서 하지 않고 tv플 보면서
하려고 거실에 앉으면 담배 냄새 때문에 코를 쥐고 베란다창문을 닫게 된다. 점심 때 저녁 때 ...정말이지 하루에도 몇 번씩
담배 냄새 때문에 속이 상했었다. 우리 남편이나 아들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런데 담배 냄새 때문에 정말 너무
속상했다. 이제까지 참고 살았지만 오늘은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어쩌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항상 얼굴이 벌겋게 술 한 잔 마신 것 같은데. 담배까지 그렇게 고래일수가...
마땅한 취미생활이 없다보면 집에서 할 일이 담배 피는 일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오늘은 새벽부터 얼마나 피워 되었으면 아침에 눈뜨고 거실로 나왔더니 담배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한 것 같아서 정말
열이 뻗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 분리수거 날이라 경비아저씨께 말했더니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담배 못 피우는 것
아니냐고 옆에 사람들이 거들기도 한다.
인터넷에 찾아 봤더니 법적인 처벌규정은 없지만 그것 때문에 이웃 간에 특히나 아래윗집과 옆집이 주먹다짐이 오가고
경찰서까지 갔다는...좋게 대화로 잘 풀어야 한다는...뾰족한 해답은 없었지만 적어도 누군가의 기분 좋은 담배 질 때문에
누군가는 엄청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내려가서 벨을 눌렀더니 아저씨가 나온다.
아침 일찍 죄송하지만 아저씨 담배연기 때문에 엄청 고통스럽다고...특히 제가 천식이 있어서... 제가 인터넷에 찾아
봤더니 담배 때문에 이웃 간에 싸워서 경찰서까지 갔다는 사연들이 많은데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겠냐고...
아저씨는 교양 있으신 분이시니 앞으로 좀 조심해 주셨으면 한다고...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조심하겠노라고...두고 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아저씨를 믿기로 했다.
아무래도 사회적체면도 있으시니 시끄러워지는 것은 원치 않으시리라 생각한다. 건강에도 나쁜 담배를 왜 그렇게
피우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조심해 주시리라 생각하면서...나의 즐거움이 남의 고통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아파트에
살면서 지켜야할 공중도덕도 잘 지키는 문화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도 음식물 수거함에 얌체같이 비닐봉투채로 투하하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엘리베이터 안에 빈 과일박스를 팽개쳐
두기도하고...몰래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한다. 요즘 아파트 곳곳을 새로 보수하여 거의 외
관상으로는 새 아파트 맛이 나는데 서로 좀 잘 사용해야...자기 집처럼 아끼는 사람들이 몇 사람이나 될까 싶기도 하다.
윗집에 물이 새면 아랫집이 고통을 받게 되는데 이때도 윗집이 고쳐야 하는데 자기 집은 안 샌다고 무심하면 그 또한
인간의 도리가 아닐 것이고 법적으로도 아랫집이 새면 윗집이 고쳐야 한다는 것쯤은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오래된 아파트다보니 이런 저런 시끄러운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좀 더 성숙된 인격으로 남을 배려하는 그런 인간적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서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행복한 삶이되기를 바라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4데이에 태어난 우리딸 (0) | 2012.10.05 |
---|---|
선운사 꽃무릇축제 시화전 다녀 왔습니다 (0) | 2012.09.23 |
빨리 창문에 신문지 붙이세요 (0) | 2012.08.28 |
오늘은 남편의 예순두번째 생일날 (0) | 2012.08.10 |
2012년 30회 영국런던올림픽 개회식 (0) | 2012.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