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8월 11일 저녁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여름 밤의 추억 썸머 콘서트가 열렸다.
달마다 이러저러한 행사안내가 메일을 통하여 보내져 오는데, 내가 좋아하는 인순이님과 김범수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런 기회가 흔치 않겠고. 얼마 전 김범수의 콘서트가 인천에서 있었는데 그 때 가보고 싶었으나 못 가보아서 많이 아쉬웠던 터라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혼자서 다녀왔다. 딸은 다음날 다른 콘서트에 간다고 안 간다 하고 금, 토, 이틀간만 하니 갑자기 다들 휴가 계획이 있을 터이고...
생각보다 혼자 온 아줌마 부대들이 많았다. 한 분은 어제 봤는데 오늘 또 왔노라는....
뜨거운 아줌마의 열정이 느껴진다. 이 여름밤 예술을 향한 타는 목마름이 깊었을까.. 연세도 좀 있어 보이는데...
왠지 멋지게 보인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인순이와 김범수의 열창은 말 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래도 나가수를 통해서 본 그 느낌과는 틀리게
'정말 노래 잘 한다!!~~" 하는 감탄이 저절로 터져 나오고,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해금과 태평소의 합주와 어우러진 멋진 연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서울시 합창단소속의 곽경안, 김온유, 정선혜의 천상의 목소리 같은 맑은 목소리도 너무 좋았고, 오아미의 전자첼로곡도 현란했으며, 특히나 보스-브릿지오브소울의 중후한 남성적 목소리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런 음색에 전율하며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부르는 곡도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베사메 무쵸와 노테르담의 곱추 뮤지컬 삽입곡을 불렀는데 원어는 잘 모르지만 ‘에스메랄다’라는 소리만은 귀에 꼭 들어 왔다. ㅎㅎ맑고 청아한 목소리도 좋지만 심해 바다같이 끝없이 넓고 깊은 그런 신뢰와 평안을 주는
목소리도 오랜만에 들어 보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평화롭고 포근한 한없는 믿음이 가는,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목소리가 상상 되시는지...ㅎㅎ앞으로 보스 팬이 될 것 같다.
처음 예약할 때는 1시간 30분 공연이라고 했으나 가수들의 열창과 앵콜 공연으로 2시간 10분에 막을 내렸는데, 김범수의 목소리는 젊은 파워의 애수와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는데 몇 곡 부르지 않아서 아쉬웠다. 역시 가수는 노래를 잘 불러야 된다는 만고의 진실....중간 중간 조금 멘트가 길어서 불만이기도 했지만 나름 재밌게 하려는 의도 같았지만... 가수는 멘트 보다는 계속 열창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 하기에 ...ㅎㅎ
고교동창들과 예전에 미사리에 인순이가 나오는 라이브 카페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인순이의 그 열정의 무대는
나이가 더해 가도 조금도 지칠 줄 모르고, 보는 사람들에게 기를 넣어주는 것 같은 흥분과 재미와 환희를 안겨 주어서 너무 기분이
좋고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까지 정말 흥겹게 많은 노래를 열창해 주어서 고맙고 감사하다. 앞으로 다문화가정의
고교생 교육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일을 구상하고 실천하려 한다니 박수를 보낸다. 말을 해 놓아야 여러분 앞에 약속을 하는
것이 되고, 그래야 더 열심히 할 것 같아서 라고 하니 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좋은 일 많이 하기를 ....
정말 오랜만에 귀의 호사를 누리고 왔으니 며칠 동안은 기분이 업 되어서 기분 좋게 잘 보낼 것 같다. 보통 가을 음악회를 많이
하는데 요즘은 계절이 없는 것 같다.세종문화회관에서는 천원의 행복이라는 음악회도 매달 열고 있다고 하는데 신청자가 엄청
많을 것 같아서 도전해 보지는 않았지만...큰 돈 들이지 않고도 마음의 양식이 되는 여러 장르의 예술을 감상할 기회는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멋진 장소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달려 갈 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음에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올림픽 폐막식이 지금 막 끝났다. 영국의 향연이란 부제답게 많은 가수들이 나와서 열창을 해 주었고, 유명 모델도 보이고 화려
하게 멋지게 올림픽이 대단락을 내리고 우리 나라도 금13개, 은8개, 동7개, 종합성적5위의 정말 우수한 성적으로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선수와 임원단 여러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메달을 따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더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다시 더 노력하고 힘내어 다음에 도전하기를...
다음 브라질에서 열린다고 브라질에서 준비한 화려한 삼바춤을 곁드린 맛보기무대도 좋았다. 깜짝 펠레선수도 등장했다.
다음 올림픽을 기대하면서...
지난주는 월초불공과 집안행사등으로 많이 바빴는데 그와중에 몸까지 좀 안 좋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사는것이 다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말복이후에 날씨도 견딜만해졌고 어제는 비가 내려서 밤에 춥기까지 했다. 한결 시원해진 날씨도 고맙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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