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영화를 보았다. 아주 오래전에 읽은 책 내용이 아련하게 기억나기도 했지만 뮤지컬영화로 보니 그 감동이 새로웠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혁명을 주제로 쓴 소설인데 굶고 있는 조카를 위해서 빵 한 덩이를 훔친 죄로 5년 복역을 하게 되고, 수차 탈옥을 꿈꾸다 다시 붙잡혀서 19년이란 긴 세월을 노예처럼 힘든 복역을 한 후 가석방되었으나, 일자리를 못 찾고 굶고 헤매다 성당 사제의 은혜로 맛있는 식사를 허겁지겁 먹은 후에, 은 접시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혀 감옥에 갈 처지에 놓였을 때 경찰이 그를 끌고 성당 사제 앞에 섰을 때, 사제는 자기가 그 모든 것을 주었다고... 그리고 제일 값나가는 은촛대를 빠뜨리고 갔다고...
사제의 그 자비심에 장발장은 마음이 움직여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노라고...맹세하고 긴 세월이 흐른 후에 정말 민중을 위한 훌륭한 시장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멋진 시장으로 거듭나게 되었지만 그를 쫓고 있는 자베르 형사가 그 앞에 다시 나타난다.
죄수 때의 그 증오심 가득한 얼굴은 사라지고 평화롭고 자비심 가득한 그를 잘 못 알아보았지만 자신과 닮은 사람이 자신을 대신해 체포되었다고 했을 때, 그리고 힘 쌘 그가 무거운 돌 밑에 깔린 한사람을 구제하는 모습을 보고 예전 장발장이라고 확신 하는데...
그래서 자베르의 끝없는 추적이 계속되고 장방장은 어린 소녀와 같이 쫓기게 되지만 장방장은 갈등하지 않고 한번 맹세한 바르게
살겠다는 그 의지를 지켜나간다. 자신이 살려준 그 사람의 도움을 훗날 받게 된다. 인생이란 언제 어디서 한번 맺은 인연을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른다는 교훈을 준다. 그래서 내게 온 귀한 인연을 가벼이 말아야 하리라고...레미제라블의 뜻이 레 (오) 미제라블(비극) 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불쌍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로 해석된다.
그 당시 프랑스는 혁명이 일어나고 사회적 혼란으로 정말 살기 힘든 시기였다. 그런 시대에 도망 다니는 처지이면서도 죽어간 여공과 약속한 그녀의 딸을 끝까지 잘 키워서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까지도 죽음에서 구해내어 그녀가 끝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이 그를 구했다는 말도 하지 않고 그들이 결혼하는 날 그들 곁을 떠나온다.
딸이 사랑하는 남자를 구하려고 달려간 혁명군 속에서 끝까지 그를 괴롭히는 자베르를 만나게 되고, 어린 거리의 소년이 그가 형사라는 사실을 말하여 성난 혁명군에게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는 자베르를 마음대로 하라고 했지만...
그는 그 형사를 죽이지 않고 살려 보낸다. 혁명군에게는 마치 죽인 것처럼 보이도록 총을 허공에 쏘고...자신을 그렇게 괴롭힌 그를... 그는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한 것이라고...정말 성숙한 인격을 보여준다. 빅토르 위고가 그려가는 한 남자의 강인하고 더 넓고 위대한 사랑의 힘 앞에 뜨거운 감동의 물결이 온몸을 적셔온다. 포스터에 영혼을 울릴 감동 대작이란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자신이 그토록 괴롭히고, 천대하고, 비웃음 했던 죄수가 자신에게 보여준 더 큰 인격과 너그러운 사랑 앞에 자베르는 치졸한 자신이 스스로 부끄럽고 창피해서 강물에 몸을 던진다.
명예를 중시하는 프랑스 남자의 자존을 보여주었다고나 할까...‘맘마미아’에 나왔던 사랑스런 얼굴과 오래전 ‘마를린 먼로와 일주일’이란 영화에서 본 그 죽은깨 청년이 장방장의 딸과 사위인데 다시 보아서 반가웠다.
인생은 주어진 환경도 중요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그 환경을 뛰어넘는 불굴의 의지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보여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보고나서도 계속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장발장의
그 불타는 눈빛과, 큰마음 그릇을 가진, 큰 인품을 만난 희열이, 잔잔한 감동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음을 알게 된다.
역시 원작이 좋아서일까 대 문호의 향기가 남아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났을 때 무언가 가슴에 아련한 향기를 남기는 것 같다.
인생은 노력한 만큼 달라질 수 있다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이 영화를 보신 후,
우리도 장발장처럼 그보다 더 최악의 환경은 아닐지니 다시 위대한 내일의 꿈을 설계해 보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어젯밤부터 바람이 몹시도 차더니 다시 또 추워진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영화,뮤지컬,연극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7번방의 선물 영화를 보았다 (0) | 2013.03.27 |
---|---|
아무르 영화를 보았다 (0) | 2013.02.28 |
영화 '타워'를 보았다 (0) | 2013.01.22 |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 왔다 (0) | 2012.10.02 |
아이스 에이지4 영화를 보고왔다 (0) | 2012.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