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먈 오랜만에 벗님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좀 멀리 싱카폴로 떠나고 싶었지만 벗님들이 다 나처럼 손주를 봐야해서...ㅠㅠ ㅎㅎ

그렇게 떠나자고 벼르고 별러서 강원도쪽으로 갈까하다가 숙소가 되는 곳으로 정해서 갔는데

정말 상상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은 가을여행이 되어서 모두다 일상에 찌든 먼지 다 털어내고

사랑과 행복 듬뿍 재충전하여 돌아 올 수 있어서 올가을 대지의 풍만한 품안에 안긴 여유로움을 만끽 할 수 있었다.

 

모두다 3시3끼 걱정만 안해도 어디냐고 행복해 하면서 그저 웃고 떠들다 돌아왔는데 2박 3일의 여정이 너무 짧아서

못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들 떠날 수 있어서. 같이 먹고 잠자고 배꼽을 쥐면서 웃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상관 리조트는 인터넷에 검색 해보면 잘 나오겠지만 지하 900m를 파내려간 유황온천이라고 하는데 물이 너무 좋았다.

마치 물에 약품을 풀어 놓은듯하여 처음엔 의심도 했지만 지배인님 말씀을 듣고는 이해가 되었다.

 

금요일 10시쯤 서울 사당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휴계소 들려 커피와 과일등을 먹은 후 오후2시가 넘어 리조트에

도착한 후 점심은 단체손님때문에 안 된다고 하여 부근 공씨네집에서 청국장과 우렁쌈밥을 먹었는데 시장하기도 했지만

마치 시골 외갓집에 온듯한 구수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리조트뒷산을 잠시 올랐다 내려와서 편백숲을 약간 늦은 시간에

찾아 갔는데 리조트뒷산과 연결이 된다고 했지만 뒷길은 비때문에 낙엽이 떨어져 미끄러워서 다른 길로 갔다.

 

흐린날씨에 약간 늦은 시간이라 찾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편백림숲 앞에서 우리는 탄성을 내질렀다.

울울창창한 늘씬한 편백나무가 얼마나 빽빽히 들어서 있는지 여름에도 하늘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고

거의 깜깜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늦은 시간에 흐린날씨 때문에 4명이서 숲안에 들어섰는데도 약간 무서울 정도였다고나 할까...

햇님이 짱짱한 대낮이었다면 정말 피톤치트향에 도시매연에 찌든 우리폐를 마음껏 세탁하고 왔을터인데 ...

못내 아쉬워 다음날 한번 더 오자고 하면서 발길을 돌려 돌아 오는데 날만 좋았다면 하늘에 별들도 볼 수 있었을 터인데

너무 안타깝고 아쉬웠다.

 

다음날 아침에 스파를 한 후 리조트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개장한지 2년밖에 안되어서인지 몰라도

유럽등 자주 여행을 다녀본 우리로서는 조금 써비스면이 부족함을 느꼈다.

저녁에 예약한 메뉴가 일단 2개는 되지 않았고 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았고 일하는 사람이 좀 부족하게 느껴졌다.

나중에 지배인님이 맛있는 커피도 갖다 주시고 했지만 리조트 들어오는 입구길이 너무 좁아서 차 두대가 지나갈 수 없어서

한대는 멀리서 보고 기다렸다가 가야했고... 입구도로변 사람들이 너무나 땅값을 올려서 길을 넓힐 수 없었단다.

 

사람들에게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군이나 면에서도 크게 신경을 써주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게 좋은 유황온천과 지장수와 편백숲이 있는데 너무 좋은 관광자원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고 아까운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더많은 홍보와 써비스개선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좋은

휴양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욕심을 조금 줄여서 길도 넓히고 유명 휴양지가 되면

온 마을 사람들이 다 잘살고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인데 하는 아쉳움이 컸다.

 

식사후 강천사절에 갔다. 빗길을 달려온 수십대의 어마어마한 관광버스에 놀랐고 아마도 전라도 일원에서는 이곳 단풍이

정말 유명한 곳인것 같았다. 나는 이름도 생전 처음 들어본 곳이지만... 주차장은 만원이라서 멀리 차를 세워놓고 정말 한시간

넘게 걸어 올라 가는데 그 빗속에서도 너무 아름다운 단풍은 찬란히 우리를 반겨 주었다.

강을 끼고 한참을 올라가니 비가 오지 않으면 맨발로 걸어가는 길이 나왔고 곧 폭포가 나타났는데 화려한 단풍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마치 비단을 드리운듯 산에 안개까지 뎦혀 마치 선계에 온듯한 기분이었다.

 

그저 좋다! 좋다! 너무 곱다~~~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일행들은 위에 폭포에 올라갔는데 나는 여기까지 와서

부처님을 뵙지 않고 갈 수 없어서 대웅전에 가서 3배를 올렸다. 어느곳이나 절에 여행을 가면 꼭 부처님전에 보시하고

절을 올림이 불자의 도리인 것 같아서 ...ㅎㅎ 너무 경치가 좋아서 대구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우리절 보살님들도 다같이 왔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언제 단풍이 절정이냐고 물었더니 매표소보살님이

시월말에서 11월초 일주일 그때가 제일 좋다고 하신다.

 

다음날 실비속을 달려 전주 한옥마을로 와서 이곳 저곳을 돌아본 뒤에 늦은 점심은 떡갈비로 먹고

벗님들은 전주성당에 들렀다 죽림원에 들러서 올라오는데 한 일주일 더 여행을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우리는 웃었다.

그동안 모아둔 회비로 수제초코파이와 떠먹는 치즈등을 선물로 사고 우리는 정말 흐뭇하고 기분좋게

눈도 마음도 호사하면서 이가을을 만끽하고 돌아왔다.

 

그저 눈빛만 마주쳐도 기분 좋은 벗님들과 웃고 떠들다 꿈결같은 2박3일의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니

그시간들이 벌서 아득히 먼 일처럼 느껴진다. 운전해준 벗님. 그리고 맛있는 간식을 챙겨온 벗님...

모두 모두 고맙고 덕분에 행복했습니다~~~~자려고 하니 다들 또 총무한다고 수고했다고 문자를 보내온다...

가슴이 따뜻한 고운벗님들아 ~~~그대들이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합니다~~~꾸뻑~~~

 

그동안 손자들 보러 다닌다고 블로그 글도 자주 올리지 못했는데도 잊지 않고 걸음하여 주신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부산에 안데스님 구미에 봄숲님께도 안부를 전하면서~~~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가내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나날 보내시기를~~~*^^*~~~~

 

 

38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