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곤주 셀렘에서 실버폴 가는 길에 끝없이 펼쳐진 양귀비 꽃밭이 보이기에 차를 멈추고 셧터를 눌렀다.

 

 

 

 

 

 

 

 

 

 

 

 

 

 

 

 

 

 

 

출처 : 금모래 사진 겔러리
글쓴이 : 금모래 원글보기
메모 : 금모래님 블로그에서 멋진 사진을 스크랩 해 왔습니다 고운 감상 하시기를~~*^^*~~

 

 

   과거 길에 오른 선비가 소나기를 만났다. 선비는 갓을 벗어 품에 넣고 가까운 집 추녀 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갈 길은 바쁜데 비는 그치지 않아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을 때, 마침 선비와 같이 비를 피하고 있던 노인이 갈모를 빌려 주겠다고 했다, 선비는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냥 나중에 잊어 먹지만 말고 꼭 다시 돌려 달라고 하면서 건너편 초가집이 자기 집이라고 했다. 틀림없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고 과거 길에 올랐다.

 

그런데 그 선비는 그만 과거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너무 속도 상하고 기분이 안 좋아서 그만 그 갈모를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깜빡 잊고  그냥 고향으로 돌아 와서 다음해 열심히 공부하여 과거에 다시 붙었다. 조정 대신들 앞으로 나가서 인사를 올렸다. 그 중 한 대신이  "그대는 작년 과거 길에 갈모를 빌린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그 갈모를 돌려주었냐고 물었다. 아뿔싸 하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그 허름하게 생긴 낡은 초가의 주인이 대신이 아닌가...돌려주지 못했다고 하자, 작은 약속도 안 지키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의 큰일을 맡아 해 낼 수 있겠느냐  하면서 집으로 내려가서 약속을 지키는 도리부터 배우도록 하라고 그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내가 매달 보고 있는 ' 법의 향기'에 실려 있는 글이다. 우리는 흔히 약속을 너무 가벼이 생각하는 것 같다. 약속은 생명과 같다고 한다. 학교 다닐 때 죽을죄를 지은 친구를 대신하여 감옥에 갇혀 있다가  그 친구가 약속 날짜에 돌아온다는 시간에 맞추어 돌아오지 않자 주위에서 모두  그 친구가 달아났을 거라고 말 했지만 그 친구만은 틀림없이 돌아 올 것이라고 친구를 믿어주고 결국 그 친구가 고향에 마지막 부모님을 뵈러 갔다가 모친이 아파서 조금 시간이 늦어 졌다고 말하고....

 

결국 두 사람의 우정에 감명 받아서 두 사람 다 풀려나게 된다는 해피 엔드의 이야기를 기억 할 것이다.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친구는 죽었을 것이다. 그래서 약속은 생명과 같다고 하는 것 이다. 우리가 친할수록 더 약속을 어기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다시는 술을 먹지 않겠다고 해 놓고 또 계속 먹고,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해 놓고 또 가족 몰래 피우고,...

 

심지어 한 눈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 해 놓고  그 약속을 깨뜨리고 ...그래서 결국은 헤어지고 이혼하고...상대가 약속을 위반해도 3번 까지는 참아 주고 용서해 주라고 말하고 싶다. 11면 관세음보살님은 9번 용서 하시고 3번은 화를 내시며 징계를 하신다고 하는데, 우리는 관음보살님은 아니지만 그래도 3번은 용서 해 주고,  기다려 주고,  개과천선하여 바른 사람이  되도록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자신과의 약속도 잘 지키도록 노력하면서 인격 완성을 향한  스스로의 갈고 닦음도 게을리 하지 않는 그런 멋진 나날이 되기를 바램하면서, 오늘도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신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시원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늘 고운 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비 올 때 갓 위에 덮어 쓰는 우비=갈모

 

 

 

 며칠 정말 이번 여름 들어서 제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었다. 토요일은 옆지의 오래된

친구이자 직장 동료 아들의 결혼식이라 강남에 가게 되었다. 청첩장에는 강남역에서 5분 거리라고 했는데 십분도 더 걸리는 것 같았다. 가다가 조금 거짓말 보태서 숨 막힐 것처럼 그렇게 무더운 날씨였다. 가서 오래전 아는 분들도 많이 만나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제도 절에 갔다가 도서관까지 들러서 집에 오는데 정말 숨이 막힐 듯 아스팔트에서 뜨거운 열기가 훅훅 우리를 스팀 샤워하는 것처럼 땀에 젖게 했지만, 오늘 아침은 그런데로 아직은 견딜만한데 아침에 또 아들을 역까지 태워 주려고 나갔는데 차를 엉망으로 주차한 두사람 때문에 아침부터 열을 받게 한다.

 

아파트에 사실 주차 공간이 좁아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주차 싸움이 비일비재 하는데

아마도 밤늦게 술이라도 한잔 걸치고 와서 주차 할 공간이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하고 아무데나 주차한 모양인데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언젠가 뉴스에 주차 때문에 이웃 간에 싸움을 하다가 살인까지 했다는 어마 어마한 뉴스를 보고

조금씩 참지...어쩌다...하는 애석한 마음이 들었는데,  마침 핸드폰도 안가지고 내려가서 내가 전화는 못했지만 아들이 곡예 운전으로 갔던 길을 힘들게 뒤로 돌려서 겨우 반대편 길로 빠져 나왔다. 아들은 어떻게 앞으로 갈려고 하니 어떤 아저씨가 도저히 못 빠져 나간다고 말리고 계셨다.

 

그런 고마운 분이 있는가 하면 저런 얌체족도 있으니...우리가 돌려 나오는 길에 줄줄이 사람들이 시동을 걸고 나올 준비를 하길래, 이 길로는 못 나간다고 말해주고 뒤로 나오는데,  두 사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침 시간에 기분 안 좋게 차를 좁은 공간에서 다시 돌린다고 아니면 뒤로 나온다고 고생을 하는지...

 

딸을 데려다 주고 와서 차를 주차해 놓고, 오는 길에 보니, 두 차 다 무지 긁힌 자국이 역력하다. 아침에 일찍 나가는 사람들이 그랬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한 차는 보니,  엉망으로 온 전신에 박아서 울퉁불퉁 폐차 같고,  한 차는 고급차 인듯하다. 그런 주차 매너로 운전을 하니 차가 온전할 리가 있겠는가...

 

 두 사람 다 잘못이라고 한다.  아들은 큰 차는 더 뒤로 빼서 주차를 해야 했고,  상처투성이 그 차는 절대 주차 불가 공간에 차를 댄 것이다. 운전도 못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 대형차를 운전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어쩌다 서로 뒤로 물러나야 할 때도 있지만 절대로 후진을 안하고 운전대만 죽으라고 꽉 잡고는, 나 잡아 묵어 라는 식으로 막무가내 꼼짝 안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운전을 썩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민폐는 안 끼치면서 불법 주차는 하지 않는

매너 있는 드라이버라고 말하고 싶다. 기분 좋은 월요일 아침에 여러 사람들의 입으로 하는 욕을 들어 먹는 그 두 사람도 그리 유쾌한 하루는 안 될 것이다. 

 

나로 말미암아서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고 속상하게,  화나도록 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아직도 몇 사람들 때문에 사회질서나 공중도덕이 헝클어지고 있음이 안타깝다.  나보다 남을 더 배려해주고 챙겨 주는 그 마음이, 남 모르게 베푸는 착한 일들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되로 주고 말로 돌아오는 것이 복이 아니겠는가싶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행복한 주말 보내셨는지요? 

새로운 한 주 멋지게 열어 가시고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미소와 함께하는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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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책장이 잘 넘어 가는류로 빌려온 두권이 풍류여인열전이였다. 양귀비와 황진이편인데 작가는 특이하게 양귀비 본인의 고백서처럼 풀어 나간다. 수왕의 아내였다가 시아버지인 현종의 귀비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또 양귀비 때문에 전쟁까지 불사했던 안녹산과의 이야기까지

그녀의 갈등과 양심의 소리를 들려주는데,  현종의 눈에 들었을 때 자진하지 못한 변도 늘어놓는다. 현종은 양귀비에 혹하여 천륜을 무너뜨리고 아들의 여자를 취하여 만고에 패륜아로 전해온다.

 

아무리 천자라고 하지만 사람으로서는 저지를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지만 그래도 양귀비를 향한

그의 사랑만큼은 가히 세상에 어느 남자가 아니 천자가 그토록 절절할 수 있을까싶다.

처음에는 원망과 미움에서 갈등하던 양귀비도 그의 자기를 향한 사랑이 한낱 욕정만이 아닌 진정한 사랑임을 알고는 안녹산과 현종 사이에서 갈등하다 안녹산에게 가지 않고 그녀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음을 원망하는 군사들이 들고 일어나서 어쩔 수 없이 현종 옆에서 자결을 하게 되는데 자신만큼 한남자의 사랑을 흠뻑 받은 여자는 없을 거라고  행복해 하면서 기꺼이 죽는다.

 

남들이,  아니 역사 이래 최악의 패륜으로 낙인이 찍혔다 하여도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아니 양귀비의 변이다... .인륜을 무너뜨린 현종은 모든 이들에게 경종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도 손가락질 받으며 지옥 고를 헤멜지도 모를 일이다. 순간의 선택이 천년의 치욕으로 남았다고나 할까....내 마음 속 욕망을 잘 다스려야 하겠다.

 

 

 

 

  재색을 겸비한 황진이는 기생인 엄마와 양반 사이에서 태어나 그녀를 짝사랑한 동네 총각이 상사병으로  죽음으로 황진이 집 앞에서 상려가 움직이지 않아서 그녀의 적삼을 벗어 관위에 놓아 준 사연은 다 알고 있는 일이다. 몇 번 양반과의 혼사도 깨어지고 버리고 간 남편을 평생 기다리던 그 엄마도 병들어 죽게 되자 황진이는 기생의 길을 걷게 된다.

 

모든 방면에 뛰어난 그녀에게 눈에 차는 남자는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몇 남자와 마음이 맞았으나 결국엔 다 그녀 곁을 떠나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금강산 유람을 마치고 돌아 온 그녀는 다시 기생의 길을 갈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 마지막으로 서화담 선생을 찾아 간다. 그의 제자가 되어서 그 밑에서 공부를 하고 그 곁에 머물고 싶어 했지만 그녀를 노리는 남정네 때문에 결국은 존경하는 그 분 곁을 떠나서 지족 선사를 찾아가게 되지만 그렇게 꼿꼿했던 지족선사도 결국은 그녀 앞에 무너지고 만다.

 

그녀 앞에 흔들리지 않았던 단 한 남자 서화담의 인격을 물같이 맑게 묘사하고 있다. 정인과 헤어질 때 마다 그녀가 읊었던 고운 시들은  지금까지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당시로서는 꿈도 꾸지 못했던 계약 결혼 같은 3년간의 동거 이야기나 한번 마음을 주었지만 끝낼 때는 야멸차게 끊고 마는 그녀의 절개 있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에 책장은 잘 넘어간다. 끝내 고독한 죽음을 맞게 된다,.

모든 것이 다 부질 없음을 보여준다. 그렇게 아름답고 멋진 여인의 일생도 허무로 끝나고 만다. 

 

우리네 삶이 다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한 때 그렇게 찬란했던 불빛도 사라지고 말듯이...

마음 속 갈망도 접어놓고 사람답게 살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오늘도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벌서 주말이네요 늘 우리 곁에 있는 귀한  인연들에게 더 고운사랑 베풀면서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를~~*^^*~~~

 

 

 

청산리 벽계수야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 할제 쉬어간들 어떠리

 

박연폭포
한줄기 긴 하늘을 바위 끝에 뿜어내니
폭포수 백길 물소리 우렁차구나
나는 물줄기 거꾸로 쏟아져 은하수 되니
성난 폭포 달래는가 흰 무지개 뚜렷하네
어즈러운 물 벽력 골짜기에 가득하고
구슬절구에 부서진 옥 창공에 맑았으니
유자여, 여산 좋다 말하지 말게
천마가 해동의 으뜸가는 곳이니


상사몽(相思夢)
기른 님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어
내 찾아 떠난 길로 님이 다시 찾아왔네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한날 한시 그 길에서 다시 만나 지이다


영반월(詠半月)
누가 곤륜옥의 그 옥을 잘라
직녀의 빗을 만들어주었던고
직녀는 견우님이 떠나신 뒤에
시름하여 허공에 던져두었네


다음의 바다를 헤엄쳐 건져온 황진이의 시조들 

 

 

 

 

 

 

 

 

 

 

 

안부

 

 

 

한 순간도

의식의 끈

놓지 못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렇지 않게 

무심한

세월만 흘렀다

볼 수 없어도

어디선가 멀리서

보고 있을 것 같은데

아무리 멀리 있어도

한 가닥 인연 줄

마저 놓지는

않았을 거라고 

추억은

늘 우리를 손짓하고

하고픈 말은 

가슴 깊은 곳에

다른 바다를 숨겼다

보고픈 마음

길 아닌 길에서

몽유병자 되어 헤메인다

다 부질없어라

헛되고 헛되다

8월의 태풍에

마저 날려 보내지 못한 

이 서늘한 그리움

불사신처럼

다시 살아나 

가슴에 굳은 살 박고

숨 쉴 때 마다 

아프다

신음소리 숨기고

그저

담담히

안부만 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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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드림을 쫓아 한국에 온 스리랑카 사람 다르카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서 박범신 작가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서른 한 살의 크라켓 선수 출신인데 달려오는 전철을 향해 부나비처럼  뛰어 드는 장면이 텔레비젼 9시 뉴스에 그대로 방영되었다고 한다. 성남의 단대 오거리 cc티브이에 잡힌 화면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법'에 따라 4년 이상 불법 체류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대대적인 싹쓸이 단속이 시행되고 있던 때였다고 한다. 작가는 부의 봉투를 하나 들고 성남의 중앙병원 영안실로 찾아 갔는데 무엇이 스스로 젊은 목숨을 갈갈이 찢게 했을까 영정 앞에 두번 절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눈이 깊은 아름다운 청년이었다고 한다. 다르카의 죽음은 신호탄에 불과하고 방글라데시 사람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사람과, 기아와 혹한으로 중국동포도 얼어 죽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죽음의 도미노에 계속 휩쓸려가고  있던 그 혹독한 겨울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정말 우리 민족에 대해서 수치심을 느끼게 되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찾아 온 불법 체류자들에 대해서 너무 미안한 맘도 들었고, 그들의 그 약점을 이용해서, 노임을 착취하고, 심지어 여권을 뺏고, 임금도 제때 주지 않고, 다 떼어먹는 악덕 기업가도 있었고, 여자들을 성희롱하는 남자들의 횡포도 비일비재하고,  인간이 이렇게 추악하고, 약자들을 더 핍박하고 밟을 수 있는지....

 

작가는 따뜻한 인간애로 그들이 당한 온갖 수모를 우리 앞에 다 들어내 놓고, 그들이 죽음으로 항변했던 이야기들 풀어내고 있다. 게중에는 그들의 편에 서서 그들과 같이 울고 웃으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뛰고 있는, 그런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과 여주인공 신우와 카밀의 사랑을 그려가고 있다.

 

2005년도에 출간된 책인데  지금도 어디선가 그렇게 당하는 불법체류노동자가 있는 건 아닐까하는 기우도 들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하면서,  우리도 그 옛날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간 교포1세들을 생각하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찾아온 그네들을 잘 보듬어 안고 같은 이웃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야 함을 생각하게 해 주는 소설이다.

 

인간은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전체의 한 부분이며, 시간과 공간에 의해 제한된 존재이다.

인간은 자신의 사유와 감정이 주변의 다른 것들로 부터 분리되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생각하며,

일종의 의식이 빚어낸 착시 현상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미혹이 우리를 가두고, 우리를 개인적인 욕망과 가까운 몇몇 사람에 대한 애정에 집착하게 만든다. 우리의 임무는, 문득 살아 있는 생물과 자연 전체를 포용하기 위해 자비심의 테두리를 좀 더 넓힘으로써, 우리 자신을 이러한 감옥으로부터 해방 시키는 것이다

.

 

엘버트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주인공 카밀의 고향은 안나푸르나 연봉들 사이의 아름다운 마을 마르파라고 한다 히말라야 설산너머 티베트의 광야에 우뚝 서 있다는 만년 빙하의 얼음산 카일라스, 한 바퀴 오체투지로 산돌이를 하고 나면 삶과 죽음의 경계도 없고 부자와 빈자도 없고 문명과 반문명의 간격도 없는 곳에서 살게 된다는, 욕망에 따른 온갖 번뇌, 망상과 원죄가 다 씻겨져, 마침내 다르마타의 눈부신 흰빛과 같은 순정한 본성만 떠오르게 된다는, 영혼의 심지 그 카일라스.

 

문명은 본래 서열과 층하가 없다. 필요한 것은 티베트 말로 모귀(MOGU),갈망과 염원을 가지고 우리의 마음속에서 계속 , 끈질기게, 상주불멸의 본성과 같은 카일라스를 품는 일이다. 그것을 히말라야에서는 마야야, 라고 한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그것.

삶의 원동력은 사랑이 아닌가 싶다. 모든 것은 전생으로 부터의 인연으로 현실에서 어떤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의 부름으로 눈앞에 꿈으로 언뜻 보이기도 하고 들리기도 하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지하철에서 만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볼 것 같고

그들을 이해하고 그 아픔을 헤아리게 될 것 같다. 그들도 다 같은 동업중생이라는 것, 그 가족들을 위해서 이국 만리 우리나라에 와서 3D직종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 좀 더 인간적으로 대우받고,  잘 살기를 바램하면서,  그들이 품고 온 그 꿈들이 성취되기를 빌어주고 싶다.

 

비내리는 종일 책을 보았더니 눈을 너무 혹사했는지...이제 책도 오래 못 보는 나이가 된건지 ㅎㅎㅎ 

오늘도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방문해주신 고운님들께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하면서....

비가 많이도 왔는데 피해는 없으시겠지요? 태풍모라꼿의 위력으로 강화에는 비가 280mm가 넘게 왔다고 합니다. 비는 올지라도 늘 고운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 

 

 

 

 제 블로그를 잊지않고 방문해 주시는 고운님들께 팥빙수 한그릇 대접할게요 ~~~*^^*~~

 

 

 

 

 

  토요일은 애들이 출근하지 않으니 시간이 나서 아침에 산엘 오랜만에 갔다. 사실 토요일 아침이면 여즉 다림질로 오전 시간을 다 보내곤 했는데, 일주간 다림질은 일요일 오후로 보내기로하고,

6시 반쯤 되었는데 그 시간에 산에서 모두들 내려오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럴 수가 사람들이 이렇게 일찍 산엘 다녀오는지 미처 몰랐다. 하기사 낮에는 더워서 산행도 힘이 드니 해가 떠오르기 전에 다들 산엘 다녀 오시나보다. 매일 산에 가시는 분들은 시원할 때 가야 할테니 말이다.

 

조금 올라 가자말자 비가 한 두 방울 내려서 더 이상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 올수 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산에 간다고 잔뜩 맘에 긴장을 한 탓인지  우산도 가져가지 않았다고 맘속에서 자꾸만 그만 내려가자고 보챈다. 중간 지점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려고 애초에 맹서한 마음도 그만 비 탓으로 돌리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래도 한 시간 정도 걸은듯하다. 요즘 산동네가 재개발에 들어가서 많이 돌아가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걸었다고 땀이 비 오듯 흐른다. 샤워를 하고 빨래를 하고 나서 옆지와 같이 도서관에 갔다.

옆지가 빌려주는 책들이 좀 맘에 안 들어서 오늘은 같이 따라 나섰다. 집에 보니 예전에 만들어둔 도서대여카드가 있었다.

 

처음 이사 와서 도서관차가 일주일에 한번 아파트에 들어와서 너무 좋았는데, 그땐 정말 열심히 빌려 보았다. 사람들이 차츰 줄어들더니 대여차가 들어와도 한 두 사람 책을 빌려가니....어느 날 부터 차가 오지 않았다. 정말 너무 아쉬워서 혼자 답답해했었다. 그러다가 차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하니, 차츰 안 가게 되고 그렇게 또 책하고 멀어지게 되고 말았다.

 

토지나 태백산맥 혼 불 등이 기억에 남는다. 그 후로도 애들이 사다주는 책이나 옆지가 빌려다 주는 책은 읽었지만... 도서관에 가니 그동안 너무 많이 변해 있었다. 학생들 공부하는 장소도  따로 있고, 대여관도 그곳에서 책을 볼 수 있도록 편한 자리도 있고, 책상까지 곁드린 장소도 있고. 또한 진열장 앞에 군데군데 책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컴퓨터에 책 저장 장소를 검색하도록 비치해 놓은 것이다. 너무 편리하게 잘 되어 있었다. 복사기도 몇대나 비치되어 있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신간들이 너무 없고 좀 유명한 책들은 다 대여가 이미 되었다는 점이다. 주로 학생들 공부하는 전공서적 중심으로 많이 구비되어 있는 것같다. 문학 쪽 신간이 많이 비치되어 있지 않음이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동네, 좋은 도서관이라고 생각된다. 예약도 안된다고 해서 그 점도 조금 아쉽다. 울산에서는 항상 예약이 되어서 좋았는데 말이다.

 

2주 만에 5권을 보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잘 넘어가는 류와 조금 생각을 해야 하는 류와 표지가 너무 멋진 이외수 시집도 한권 빌려 왔다. 예전엔 한권 들면 잠도 안자고 끝을 보고 했는데 이제는 유유자적 이 책보다 머리 아픔 다른 책 보고 ....편하게 보고 있다. 예전에는 또 보다가 마지막장을 먼저 본 적도 있다. 그 궁금함을 견디지 못해서 ㅎㅎㅎ내 성격이 불같아서 그걸 또한 못 견뎌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성격도 바뀌나보다.

 

못 견뎌 안달하고, 불같이 화를 내고, 조급증내고 하던 그런 마음들이 조금은 여유롭고 억지로 안 된다는 쪽으로  느슨해지는 느낌이 든다. 아직도 많이 비우고 느림의 미학을 배워야 하겠지만 말이다. 세상사 모든 것이 어디 마음대로 되더냐고....아무리 발버둥 쳐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산다는 것은 다 물 흐르듯이 되는 건 다 되게 되어있다고...지족하는 마음으로 감사와 고마움으로

욕심 없이 살아가자고 마음 다독여 본다.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맘을 전 합니다~~~

요 며칠 많이 더웠는데 오늘은 태풍이 비껴 가면서 굴지성 폭우가 내린다고 하죠, 비조심 하시고..,

지금 이 순간 건강하게 자기가 좋아 하는 일 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의 행복에 정말  고마운 맘 잊지 마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늘 맑고 향기로운 멋진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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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의 유래  (0) 2009.08.03

 

 

 

  우리나라 영화도 정말 많이 발전하고 있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뻔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몰아가지 않고 재미와 볼거리도 많이 주고, 블록버스트 영화도 수준급인 것 같다. 그 엄청난 쓰나미가 몰려오는 박동감 넘치는 컴퓨터 그래픽의 기술력, 태산보다 큰 파도가 빌딩을 덮치고 그 빌딩 창문마다 흘러넘치는 물 폭탄....

 

방학이라 그런지 난생처음 조조 영화를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아서 놀랐다 ㅎㅎㅎ

영화는 무척 감동적 이였다. 타이타닉이 생각나기도 하고...괴물과는 또 다른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인 진한 감동이 밀려 왔다. 감독에 대해서 극단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500만 이상의 사람들이 본 이유가 분명 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스토리는 생략할가 한다. 다 알고 가면 재미가 없을테니까...  

 

역시 설경구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가 좋아 하는 송윤아와 결혼하여 조금 불만이 컷는데, 한편한편 출연한 영화에 혼을 불어 넣듯이 연기에 몰입하는 그 모습에 진정한 연기자란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해서 끝없이 노력하는 그런 사람같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너무 알콜중독자같은 역이라 좀 그랬다. 고주망태가 되어 야구장에서 떠드는 그런 사람도 실제로도 있을것이다.

 

실미도나 박하사탕등...광복절 특사까지도...그가 출연한 영화는 거의 본 것도 같다. 영화를 위해서 체중을 극단적으로 불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는....건강에도 안 좋을 텐데....정말 최선을 다하는 그의 영화들은 보는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 같다. 다리위에서 끝까지 안죽고 살아 남는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좋았고,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임무에 충실한 119구조대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티브이에서 황진이 이후 여자 복서로 나오는  연기 이후 처음 본 하지원도 나름 억쌘 경상도 가시나의 연기를 잘 하는 것 같다. 곧 엄청난 쓰나미가 밀려온다고 그렇게 말해도 듣지 않는 그 재난방재청의 박중훈 상사 되는 그 사람 정말 한대 패주고 싶은 그 남자의 답답함, 무지함은 바로 어쩌면 우리나라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런 인물 설정 정말 딱 맞는 설정 같다.

물론 정말 열심히 국민을 위하여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는 공무원도 있겠지만 말이다.

 

사람들의 마음은 다 같은지도 모르겠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그런 설정 앞에서는 모두 울먹이고

폭소를 자아내는 약간은 어거지스런 상황 설정에서는 모두 웃게 된다. 영화는 하여간에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계산된 재미와 인간미와 감동까지도 주는 영화 같다. 늘 그렇듯이 주인공은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 남는다. 어쩌다 비극적인 죽음으로 우리 가슴을 아프게도 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이 살아서 해피엔딩이 되어서 흐뭇하다, 안타까운 죽음도 있었지만...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신 모든 종사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한가지 더 욕심이 있다면

세계를 겨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서편제나 천연학 같은... 그런 좀 더 부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4계절을 더 많이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갈치시장, 범어사나 가을에 갈대에 뒤덮힌 섬,,,등 광안대교의 불꽃놀이 장면은 멋있었지만....

 

여름 방학을 맞아서 가족 모두 같이 웃고, 울면서 훈훈한 감동의 시간을 가져 본다면,  더위도 쓰나미처럼 물러갈 것 같다. 조조시간에 맞추어 간다면, 한번 갈 돈으로 두 번을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한 주 멋지게 열어 가시고,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새로구입한 집에서 5분이면 바닷가이다. 저녁먹고 바닷가에서 노을진 바다에서 한컷.

이곳에서 가자미와 연어도 잡히는데 이따금 상어도 잡힌다.

 

 

 

 

 

 

 

 

 

 

 

 

 

 

 

 

 

 

출처 : 금모래 사진 겔러리
글쓴이 : 금모래 원글보기
메모 :

 멀리 미국에 계신 금모래님의 시원한 바다 사진을 스크랩 해 왔습니다

제 바다시와 더불어 함께 해 주심에 너무 고맙습니다

고운님들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신지요? 늘 가내 건강하시고 시원한 나날 보내시고

멀리 계신 금모래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가내 행복하시기를 서원 드립니다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바 다

 

 

 

누구를 위한

끝없는 연가인가

 

누구를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손짓인가

 

엎드려 신께

기구 하는가

 

어깨를 들썩이며

통곡 하는가

 

그렇게 넓은 가슴에

담아도 담아도

넘쳐나는 그리움

달랠 길 없어

 

오늘도 

부질없이 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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