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정말 이번 여름 들어서 제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었다. 토요일은 옆지의 오래된
친구이자 직장 동료 아들의 결혼식이라 강남에 가게 되었다. 청첩장에는 강남역에서 5분 거리라고 했는데 십분도 더 걸리는 것 같았다. 가다가 조금 거짓말 보태서 숨 막힐 것처럼 그렇게 무더운 날씨였다. 가서 오래전 아는 분들도 많이 만나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제도 절에 갔다가 도서관까지 들러서 집에 오는데 정말 숨이 막힐 듯 아스팔트에서 뜨거운 열기가 훅훅 우리를 스팀 샤워하는 것처럼 땀에 젖게 했지만, 오늘 아침은 그런데로 아직은 견딜만한데 아침에 또 아들을 역까지 태워 주려고 나갔는데 차를 엉망으로 주차한 두사람 때문에 아침부터 열을 받게 한다. 아파트에 사실 주차 공간이 좁아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주차 싸움이 비일비재 하는데 아마도 밤늦게 술이라도 한잔 걸치고 와서 주차 할 공간이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하고 아무데나 주차한 모양인데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언젠가 뉴스에 주차 때문에 이웃 간에 싸움을 하다가 살인까지 했다는 어마 어마한 뉴스를 보고 조금씩 참지...어쩌다...하는 애석한 마음이 들었는데, 마침 핸드폰도 안가지고 내려가서 내가 전화는 못했지만 아들이 곡예 운전으로 갔던 길을 힘들게 뒤로 돌려서 겨우 반대편 길로 빠져 나왔다. 아들은 어떻게 앞으로 갈려고 하니 어떤 아저씨가 도저히 못 빠져 나간다고 말리고 계셨다. 그런 고마운 분이 있는가 하면 저런 얌체족도 있으니...우리가 돌려 나오는 길에 줄줄이 사람들이 시동을 걸고 나올 준비를 하길래, 이 길로는 못 나간다고 말해주고 뒤로 나오는데, 두 사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침 시간에 기분 안 좋게 차를 좁은 공간에서 다시 돌린다고 아니면 뒤로 나온다고 고생을 하는지... 딸을 데려다 주고 와서 차를 주차해 놓고, 오는 길에 보니, 두 차 다 무지 긁힌 자국이 역력하다. 아침에 일찍 나가는 사람들이 그랬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한 차는 보니, 엉망으로 온 전신에 박아서 울퉁불퉁 폐차 같고, 한 차는 고급차 인듯하다. 그런 주차 매너로 운전을 하니 차가 온전할 리가 있겠는가... 두 사람 다 잘못이라고 한다. 아들은 큰 차는 더 뒤로 빼서 주차를 해야 했고, 상처투성이 그 차는 절대 주차 불가 공간에 차를 댄 것이다. 운전도 못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 대형차를 운전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어쩌다 서로 뒤로 물러나야 할 때도 있지만 절대로 후진을 안하고 운전대만 죽으라고 꽉 잡고는, 나 잡아 묵어 라는 식으로 막무가내 꼼짝 안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운전을 썩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민폐는 안 끼치면서 불법 주차는 하지 않는 매너 있는 드라이버라고 말하고 싶다. 기분 좋은 월요일 아침에 여러 사람들의 입으로 하는 욕을 들어 먹는 그 두 사람도 그리 유쾌한 하루는 안 될 것이다. 나로 말미암아서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고 속상하게, 화나도록 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아직도 몇 사람들 때문에 사회질서나 공중도덕이 헝클어지고 있음이 안타깝다. 나보다 남을 더 배려해주고 챙겨 주는 그 마음이, 남 모르게 베푸는 착한 일들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되로 주고 말로 돌아오는 것이 복이 아니겠는가싶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행복한 주말 보내셨는지요? 새로운 한 주 멋지게 열어 가시고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미소와 함께하는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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