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가장 긴 개기일식이 일어난 22일(현지시각) 인도 북부 바라나시에서 태양이 달에 가려 금반지처럼 빛나는 금환일식이 일어나고 있다. 바라나시/AFP 연합

 

 

  아침 일찍 병원으로 가면서 오늘은 우리나라에서도 부분일식을 오랜 시간에 걸쳐서 볼 수 있다고 하여서 내 오래된 선글라스를 챙겨 넣어서 병원에 갔는데,  마침 주사를 맞고 약을 타러 내려 올 즈음 오전 10시쯤 이였다. 사람들이 좀 부산하게 느껴져서 잠시 밖으로 나왔더니 부분일식이 시작된 모양이다.

 

모두들 길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나도 선글라스를 꺼내어서 쓰고는 하늘을 쳐다보는데, 아침에 옆지 말이 태양이 90%가 달에 다 가리고 10%만 남아도 그 빛의 강도는 달빛의 수천 배에 해당 한다고 그냥 맨눈으로 보면 실명의 위기까지 있다고 했는데...그냥 선글라스를 쓰고 보아도 처음엔  눈이 부셔서 잘 보이지를 않는다.

 

그런데 내 오래된 선글라스가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게 아닌가, 자세히 보니  해가 반달 만하게 보이다가 점점 그믐달 모양으로 변하는 것이다. 옆에 사람들이 안 보인다고 하여서 내 선글라스를 벗어서 보여주는 친절까지도  ㅎㅎㅎ 길 가던 엄마가 초등학생이랑 하늘을 보는데 그냥 보면서 안 보인다고 하여서 ....

그래서 그냥 보심 안 된다고 이걸로라도 하면서...건네주었더니... 너무 잘 보인다고 ...고마워하는 인사를 듣고 또 옆 사람이 자기도 좀... 해서 또 건네주고...

 

아, 참 사진을 찍어야지 하는 생각에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사진이 ....영 아니다. 선글라스로 보아도 안 된다고 하지만 유독 어두운 톤으로 도수까지 있으니 내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사진이 왜 안 나왔을까 하는 내게 옆지 왈  카메라도 선글라스를 씌워야지...ㅎㅎㅎ 아하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사실 기계란 것이 어쩌면 사람보다 더 섬세한데 말이다... ㅠㅠㅠㅠㅠ

 

여기 저기 뉴스를 보니 시간대별로 정말 사진들이 멋지게 잘 올라와 있다. 사람만, 나는  선글라스를 쓰고...카메라도 아닌 핸드폰으로 찍었으니 사진이 잘 나올 리가 없다. 구름 속으로 해가 들어가니 더욱 선명하게 완전 그믐달 모양의 해가 보였는데...그 역사적인 사진을 못 남겼음이 안타깝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다 보셨을 것이다.

 

사람은 늘 자기중심인지라 남의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음을 다시 깨달았다. 심지어 기계까지도 나와 같이 동일시해야 함을 ....나는 눈 부시다고 선글라스를 쓰고, 기계는 무심했던 자신을 많이 반성해 보면서, 부처님께서는 나와 중생이 다르지 않고 천지만물이 다 동업중생인 것을... 모든 생명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유정, 무정물까지도 다 같은 생명체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일찍 설법하셨는데...

 

오늘 부분일식을 통하여 다시 또 깊이 깨닫게 되었다. 모든 것이 그렇다. 내가 당해봐야 느끼고, 내가 아파봐야 그 아픔을 이해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성자나 깨친 사람은 직접 당하지 않아도 그 고통이나 아픔을 다 헤아리겠지만....상대자의 저 허물은 곧 나의 그림자라는 부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저녁 뉴스를 보니 중국에서는 500년 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완벽한 개기일식을 본다고 난리를 피운 모양이다.

 

다시 이런 일식을 보려면 앞으로 30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때 우리는 어느 윤회의 바다를 헤메고 있을런지....

오늘도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고맙습니다~~~~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들 보내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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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3

 

 

 

작년 이맘때

아파트 모기 망에 붙어 있던 매미 한 마리

그 매미는 분명 아닌데

올해 또 한 마리 찾아 왔다

이 무슨 인연인가

해마다 날아오는 매미 한 마리

내 전생 매미 였던가

그네들과 맺힌 인연 깊었나

무엇을 전하려

무엇을 찾아서

설마 내가 보고 싶어서

이 높은 아파트 까지 날아 왔을까

무슨 빚진 그리움 있었나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할 수 없는 전생 저편에

내 너를 그리워해놓고

내 너를 망각한 죄 컷던가

순간 비껴가는 망상에

취해 있는데

맴 맴 맴

목이 터져라 갑자기 울어 댄다

내 추억의 고목에

그리움을 깨우는 소리

기억할 수 없는 인연

애써 기억하지 말라고

한번 지나간 인연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

아무리 애타게 울어도

지나간 인연은 돌아 올 수 없다고

물처럼 바람처럼

다시는 돌이켜 지지 않는다 하여도 

서러워 말지니

매미가 운다

이제 다시는 찾지 않겠지만

다시 볼 일도 없겠지만

늘 네 걱정이

떠날 날이 없다고

보고 싶었다고

잘 지내라고

그 마음 헤아리는데

내가 해 줄 말은 아무것도  없음에

마음만 매미 울음 운다

맴 맴 맴 

  

 

 몽롱한 상태에서 고승열전 경허스님과 이외수의 시와 그림으로 된 껄껄 책을 마저 읽었다.

그리고 시장도 다녀오고 김치도 담고 밑반찬도 하고 바쁘게 보낸 하루 였다. 발이 아프다고 정신이 멍하다고 아무일도 안 하고 푹 좀 쉬고 싶었는데...맘과는 달리 할 일들이 나를 불러서...해 치우고 나니 몸은 파김치가 되어도 마음은 사뿐하다. 오늘은 정말 좀 쉬어야 겠다. 병원 다녀와서...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오늘 부분 일식이 일어 난다고 하니 기회 놓치지 마시고 한번 보시면 좋겠지요. 맨 눈으로 보시면 안된다고 하네요. 선글라스 끼고 보면 되려나요 ㅎㅎㅎ

아침 9시 반 부터 12시 사이라고 하네요...중국에서는 500년 만에 기회라고 외국에서 관광객들도 많이 오고..

난리라지요 ....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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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산 희방폭포 

 

 

  사실은 휴가 갈 때부터 발에 문제가 있었다. 창피한 일이기도 하지만 결혼해서 남편으로 부터 옮았는지 무좀이 생겼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피부병이 심한 남편은 이제는 무좀은 없다. 다 내게로 옮아 왔는지 몰라도... 그동안 무좀에 좋다는, 식초에 정로환을 풀고...등 민간요법들을 해 보았지만 별 효력이 없었다. 그리 심하지도 않았고 대충 가려우면 그때그때 그냥 약을 바르고 했었다. 그런데 그게 여름이 되면 조금 더 심해지는 듯하다.

 

오른발에 걸렸는데 이제 왼발까지 옮아간 모양이다 여름이라 계속 물에 발을 넣어야하는데다 휴가 가서도 계속 물에 발을 담가야 하니... 쓰리고 아픈듯하더니 그게 찢어진 모양인데 돌아 와서 그냥 집에 있는 소독약을 바르고 무좀약 바르던 것을 발랐는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곪게 된 것이다.

 

외과에 가 보라는 옆지 말대로 외과에 갔더니 간호사가 보고는 엄청 겁을 주는 것이다. 균이 침범했는데 어쩌면 뼈까지 간 것 같다고 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자기들 병원에는 없다면서 정형외과로 가라고 한다. 아픈 발을 절룩이면서 정형외과에 갔더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깜짝 놀랐다. 거짓말 조금 보태어서 백 명 정도는 기다리고 있는듯했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의사선생님이 두 분이 보시고 계셨는데도 ...

 

의사선생님 왈 " 아니 이렇게 되도록 병원에 안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요즘 무좀 치료가 얼마나 하기 쉬운데" 하시면서 "주말이라서 못 왔고, 갑자기 약을 발랐는데도 곪았다고" 했더니  이번에 치료 끝나면 바로 무좀 치료에 들어가자고 하신다. 그동안 그리 심하지 않아서 무심했던 내 발이 대 반란을 일으킬 줄을 정말 몰랐다. 계속 발을 혹사 시킨 죄라고 깊이 반성 하면서 정말 우리 몸 어떤 장기라도, 하나도 소홀하면 안 될 것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발이 아픈 것도 정말 어디 마음대로 갈 수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지...

잠시 이렇게 아픈 것도 이렇듯 답답하고 불편한데, 정말 몸이 계속 불편한 장애우 들이나 몸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그 얼마나 답답하고 불편하고 속상하고 화가 나겠는가 싶다. 자신이 그리 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하루아침에 어떤 사고나 까닭 없이 병에 걸려서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한마디로 미칠 지경이 될 것이란 생각도 든다.

 

우리 모두 남의 일이 아닌 나 스스로도 언제나 그 어떤 순간에 닥칠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장애우 들을 만난다면 양보하고, 도와주고, 그들이 혼자서 자립해서 일어서서 다닐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요즘 새로 짓는 건물들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많은 편의 시설을 도입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도 많이 불편하다고 하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려야 할 것이다.

 

그 어떤 병일지라도 조금 몸에 이상한 신호가 오면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할 것도 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다 낫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는 더  큰 병을 키우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 하시고, 저 역시도 대충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더 큰 병을 키운 결과가 되었다. 어제 만해도 파상풍 주사에 항생제 주사에 엄청 아팠다. 며칠 더 주사를 맞아야 한단다. 휴 ㅠㅠㅠㅠ

 

또 약도 완전 안 움큼씩 먹어야 한다. 알록달록 몇 가지가 되는지....약을 먹고 나니 취해서 어지러울 지경이다. 약을 먹고는 몽롱해서 잠만 자는 상태가 계속 된다........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서는 아프면 빨리 병원으로 가시고,  자연 치유가 되겠지 하는 그런 미련한 생각은 하지 마시기를..아는 게 병이라고 어디서 대충 읽은 생각으로 이러다 말겠지, 우리 몸은 자정 능력이 있는데...하는 그런 생각은 버리셔야 함을 말씀 드리면서,

 

오늘도 또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비 피해 없도록 조심 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앙코르 와트 사원

 

 

 

 

 

여기가 거기련가

생멸이 따로 없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중천의 세상

거대한 미이라가 되어

앙코르 와트 사원은 누워 있다.

모든 것을 비워낸 잿빛

공(空)의 증거인가

그 앞에 무슨

희망도 영화도

꿈도 사랑도

다 부질없음이여라

영생을 꿈꾸었던

수르야 바르만 2세 왕

헛되고 헛된 꿈

천년 갈증  주술이 되어

이토록 지칠 줄 모르고

우리를 부르고 있는가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해자 못을 건너며

끝이 보이지 않는  

잿빛 꿈의 갈망 속으로

세계 도처에서 모여든 숱한 인연들

천년 벽속에 갇힌

압살라 무희의 풍만한 가슴

뇌쇄적인 미소

오늘 우리 목마름 대신 할 수 없다

37년동안 5만여 노예들

피맺힌 한의 절규위에 꽃피운

앙코르 와트의 불가사의여....

보석같이 아름답던 날들도

역사의 할큄과 고목에 포박당하며

가난에 찌든 국민의 밥줄이 되어

공해 묻은  세상의 뭇 발자국에

신음하고 있구나

달 밝은 밤이면

압살라 무희들이 벽속에서 걸어 나와

천년을 침묵한

한때 그리도 찬란했던

그날의 꿈들을 노래 부르려는가

우리는 무엇을 꿈꾸며

허기진 갈증으로

오늘도 앙코르 와트의

황색 흙바람 속을 헤메이는가

모든 것을 비우라고

색즉 시공 공즉 시색

어디선가 그 님의 목소리 들린다

 

천년을 깨울 주문의 열쇠

영혼이 맑은 

미래의 그 누군가 

해자 못을 건너 오는 날 

화석이 된 거대한 공룡

앙코르 와트

깊은 잠에서 깨어나

천년을 침묵한

지독한 한의 노래를 

다시 들려 주려는가

  

 

 

 

앙코르와트
수리아바르만 2세(1112∼1152)에 의해 약 30년에 걸쳐 건축된 앙코르와트는 힌두교의 비슈누에게 봉헌되었다. 앙코르와트의 구조는 힌두교의 우주관에 입각한 우주의 모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사위의 눈처럼 이루어진 다섯 개의 탑 중에서 중앙의 높은 탑은 우주의 중심 메루산(불교에서는 부처가 거한다는 수미산)을 상징한다. 외벽은 세상 끝에 둘러쳐진 산
을 의미하며 해자는 바다를 의미한다. 이 해자의 폭은 약260m, 길이는 약 5.5㎞에 달한다.
앙코르와트의 전체 크기는 동서로 1.5km, 남북으로는 1.3km에 해당하며 서쪽입구에서 본당까지의 거리는 350m에 이른다. 정글 한 가운데 2m가 넘는 거대한 돌들을 수십 미터 높이로 쌓아올린 앙코르와트. 뛰어난 예술성과 조형미, 거대함은 많은 의문점과 신비함을 남기고 있다. 거대한 돌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옮겨져 왔으며 어떤 건축법으로 축조된 것일까. 그러한 의문들은 피라미드와 함께 앙코르를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만들었다.

 

 몇 년 전에 앙코르와트를 다녀 오면서 써 놓은 시를 며칠전 찾았습니다.그렇게 찾아도 없더니...

우리네 삶도 이렇듯이 잃어버린 그 무엇을 어느날 문득 다시 또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도 장마가 물러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밤부터 중부지방은 또 폭우가 쏟아 진다고 하니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 비 조심 하시고, 비는 내릴지라도 우리네 마음 속 늘

지지않는 뜨거운 열정의 태양은 타 오르고 있겠지요....새로운 한주 멋지게 열어 가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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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금요일 친정 엄마를 영등포역에서 새마을호로 태워 보내고 올케랑 만나서 오징어랑 전해주고 백화점에 앉아서 조금 놀다가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온수역이 조금 덜 와서 계속되는 안내 방송을 하는데 사상 사고가 나서 경찰이 올 때 까지 지하철이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30분 넘게 똑 같은 방송만 나오는데 사람들이 모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 내 옆에 마침 외국인 학생이 앉았는데 그 총각은 도무지 우리 나라말을 하나도 못 알아들으니...그 얼마나 답답할 것인가 계속 지도만 꺼내 보고 있는데, 이럴 때 유창한 영어로 설명을 해 주어야 하는데 나 역시도 답답하니...

 

누군가 아니 나라도 이 상황을 그 외국인에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할 것 같아서, 그동안 배웠던 생생영어는 간데없고 ㅠㅠㅠ 지하철과 사람이 부닥쳐 사람이 다쳤다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경찰이 와서 조사를 마쳐야 지하철이 움직일  수 있다. 이 말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 아닌 고민을 하다가 단어의 나열들과 콩글리쉬 비슷하게 겨우 겨우 이야기를 했더니 알아 듣는듯하다 ㅎㅎㅎ

 

사람들이 모두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친후에 지하철은 움직이기 시작 했는데, 또 안내 방송이 나오기를

사상사고 여파로 인천까지 가야 하는 지하철이 주안까지만 운행 한다는 것이다. 나는 중간에 내리지만 또 계속 멀리 가시는 손님은 중간에 갈아타라는 방송이  수차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영어로는 한마디도 안 나오는 것이다. 옆에 외국인 학생 눈만 멀뚱멀뚱 이라 또 뭔가 내가 말해 주지 않으면 안 될것 같은데....

 

지하철 지도를 보고 있길래 어디 까지 가냐고 했더니 주안 바로 다음역인 도화 역 까지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내리는 역에 같이 내려서 십분 후에 오는 다음 지하철을 갈아타라고 콩글리쉬로다 단어의

나열로.... 대충 뜻은 통했는지 고맙다고 따라 내려서 그곳에서 다음 차를 타라고 하고 오는데 뒤를 보니

읏으면서 손을 계속 흔들어 준다 . 

 

에효 이런 때를 대비해서 일상적인 영어 정도는 좀 해야 되는데...하는 자책감이 든다. 그런데 슬며시 지하철공사를 향해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담당자가 볼 일도 없겠지만 말이다. 여느 때는 친절하게도 승강장과 전철 사이가 넓으니 조심하라고, 다음 역이 어디라고, 영어로 안내 방송을 잘도 하더니....

 

오늘 같이 30분이나 지하철 운행을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는 외국인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상황설명이 정말 필요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 지하철에 한국을 처음 찾은 외국인이 있었다면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어떻게 말 하겠는가....한번쯤 사고에 대비한 외국인을 위한 안내방송 녹음테이프라도 준비해서 다녀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일이 다시는 없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지하철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물론 지하철이 있어서 얼마나 고맙고 다행하고 시원하게 잘 다니는지도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열번 잘하다 한번 못하면 또 그게 걸리기 마련인가보다.

어제는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생을 올케랑 같이 찾아 보고, 오후에는 멀리 미국 올랜도에서 온 벗님을 만났다. 인간사 세옹지마라고 한가지 안좋은 일 뒤에 또 좋은일이....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시간을 보내고 늦에 돌아 오는데 늦은 시간 붐비는 지하철 속에서 그래도 지하철이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종사 하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벌서 주말 이네요  내일 또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합니다.

비 피해 없도록 조심 하시고 더운데 건강도 잘 챙기시고,

가내 미소와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낙산사 초입 너무 멋진 길~~~ 

 

 어제 아침 절에 행사가 있어서 딸애랑 같이 일찍 집을 나섰는데, 딸애는 회사에 아침 회의가 있다고 보통때보다 한시간 일찍 출근해야 한다고 해서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뛰어 갔는데

우리가 도착하자 전철은 떠나고...그런데 그때부터 15분 이상을 기다려도 다음 차는 오지를 않는다. 분명 안내전광판에는 다음 차 소요산이라고 되어 있는데...

 

17분쯤 지나서 소요산행 지하철이 와야 하는데 구로라고 적힌 전철이 왔다. 사람들은 아침시간이면 5-6분 간격으로 오던 전철이 그렇게 한참 만에 왔으니 한마디로 인산인해정도다...

억지로 밀치고 들어가서 서 있는데 이게 웬일인가 지하철이 어두컴컴하다. 한쪽만 형광등불빛이 켜져 있고. 복잡해서 숨쉬기도 힘든데 에어콘도 나오지를 않는다.

 

무슨 이런 지하철이 있나 싶어서 슬며시 화가 나려고 하는데 안내방송이 걸작이다.

지하철 정비 불량이라서 한쪽만 전깃불이 오고 에어콘이 작동 안 되는 칸은 다른 칸으로 옮겨 가라고 한다. 사람이 숨 쉴 틈도 없이 꽉 꽉 들어차서 한 발자국 옮기기 힘든데...도대체 승객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말인지...그런데 더 승질 나게 하는 건 소요산까지 갈 수가 없어서 구로역까지만 운행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다음 역, 또 그다음 역에서도 승객들을 계속 태우고 있다.

 

직행을 타기 위해서 몇 정거장 그 전철을 타야만 했는데  왕짜증 나는 방송은 그렇게 나오고 있다.

아침 출근 시간에 아침 7시반경에 정비 불량이라고 하면 도대체 정비는 언제 하겠다는 건지?

이건 출근하는 시민들을 배려하는 처사인지? 우리가 상품에 독과점품목이라는 것이 있는데 전철이 완전 국민을 우롱하는 것 같다. 아침에 운행 하려면 그 전날 다 정비를 해서 출발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 뿐만이 아니고 급브레이크를 몇 번이나 잡아서 손잡이를 안잡고 가던 아가씨들이 일제히 엄마야 하는 고함과 함께 넘어지고 난리를 한바탕 또 치뤃고...

 

딸은 울상이 되어서 다음 직행을 타려고 내려서, 나도 같이 내렸는데,  이미 직행이 서는 역에는

줄을 선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직행도 놓치고... 시청까지 가야하니 직행도 노량진까지만 간다고 하니 또 중간에 갈아타야 하고...다시 완행 선에서 줄을 서서 겨우 타고 보니 앞차에서 내린 사람들로 차는 갈수록 더 북새통이고...회사과장님한테 지하철 연착 이야기를 문자로 보낸 모양이다. 그랬더니  역에 가서 연착증을 끊어 오라고 한 모양이다.

 

절에 가서도 딸애 걱정이 되어서...맘도 약한데다 그 연착증인가를 끊으려고 기다리고 어쩌다 더 늦어질 터인데... 생각할수록 지하철에 대해서 화가 난다.

 

 

지하철 1호선 정비담당자님 특별히 좀 부탁드리는데,

앞으로는 아니 당장 내일 부터는 아침 출근 시간에 운행하는

전철 정비 좀 잘 해서 운행해 주셨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정말이지 생각해 보면 제일 불쌍한 사람들이 인천사람인 것 같다

경기도도 환승요금이 적용이 되는데 인천사람들은 환승 적용이 안 된다.

자기 집 앞에 바로 지하철역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한번 씩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가야 하는데 환승이 안 되니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한번 서울에 다녀오면 차비가 @5000원돈이다.

 

그런데 지하철마저도 정비 불량으로 찜통에다, 배차시간도 안 지켜, 소요산까지 간다했다 구로로 

바뀌고... 내일 또 지하철 이야기 2탄에서도 말하겠지만 며칠 전에도 사고가 났다고 인천까지 간다는 차가 주안까지 밖에 안 간다고 했다. 그럼 처음부터 새로 타는 사람들에게는  역에서 안내 방송으로 지금 들어오는 지하철은 사고로 구로까지만 간다고 방송을 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 드려야 마땅한데 유쾌치 못한 사연을 올리게 되어 죄송 합니다

그렇지만 블로거들의 작은 힘으로 세상을 바꾸어 나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지하철 담당자들은 경쟁회사가 없다고 안일하게 경영하지 말고 진정한 국민들의 발이 되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회사 경영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그래도 더운데 더 짜증나게 하는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도 맑고 향기로운 고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램하면서 ....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17

 

 

 동영상 시간 조절을 3초에서 4초로 늘였는데도 화면 전환이 너무 빠르네요 무슨 까닭인지?  ㅠㅠㅠ

 

 

 

 

 

 

 

 

 

 

 

 

 

 

 

 

 

 대조영 찰영장을 뒤로하고 언제 보아도 가슴이 설레는 동해 바다를 안고 조금 달려 오면 이내 낙산사 의상대가 보인다.

여느 사찰과는 달리 입장료는 없다. 입구에서 부터 참혹하게 불탄 자리에 그날을 상기 시키듯 사진들이 보이고 아직도 우리 시야에 그때 불에 타다 만 나무가 보인다.

 

나라의 국보1호가 타고 천년 고찰이 불에 타고 ...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완전히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는지 짓고 있는 요사채 모습도 보이지만, 다시 멋지게 자리한 낙산사의 여러 절들이 보인다. 대웅전 뒤로 올라가서 해수관음보살님이 보이는데, 나는 의상대와 홍련암을 먼저 찾았다.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경주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낙산사로 오셔서

파랑새의 인도를 받아 용맹정진 끝에 관세음보살을 친견하신 의상스님에 비해

유학을 포기한 원효스님이 관세음보살을 친견하려 낙산사로 오실 때

한 여인과 파랑새와의 조우는 대비적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학승이시며 우리나라 화엄종의 종조이신 의상스님과

화쟁사상으로 회통을 주장하시고 무애행을 행하시며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원효스님

두 분 스님의 행적에서

불가사이한 불법(佛法) 바다에 이르는 과정과

회향하신 덕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인터넷의 바다에서 낙산사 의상대를 입력하면 많은 글들이 보이는데 그 중에서 건져온 것이다.

고승열전 원효스님 편에서 의상스님과 원효스님과의 남다른 인연과 두 분 성불 과정을 읽었지만

화엄일승법계도를 완성 하시어 화엄종의 시조가 되시는 의상스님의 기념관도 있고 동해의 해를

제일 먼저 볼 수 있을 것 같은 의상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맛보게 한다

 

그곳에 앉아서 멀리 동해의 푸른 물결에 몸을 실고 더 멀리 끝없이 출렁이고 싶었지만...

혼자 떨어져 나와서 전화를 했더니 식구들은 해수관음보살님을 먼저 친견하고 내려오는 중이라고 한다. 홍련암에 보살님들이 12시 반 부터 1시반 까지 그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국수 공양을 하고 있었다. 고맙게 한 그릇 먹고 설거지를 하고 왔는데, 먹은 그릇은 설거지를 하고 가라고 적어 놓았는데도 그것을 또 안 지키고 가는 얌체족들이 보인다.

 

엄마가 이 많은 사람들 국수를 다 먹이려면 그 돈이 수월치 않을 텐데.. 걱정하신다. 홍련암에 가서 불전에 조금 보시를 했다고 ....안심 시켜 드렸다. 어느 사찰이건 찾게 되면 조금의 성의 표시는 하고 있다. 내 친구 중에 천주교를 열심히 믿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울산에 살고 있다.

 

아들이 오랫동안 고시공부를 하여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친구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어느 사찰이건 가면 꼭 보시를 하고 합장하며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의 절을 하는 것을 보았다. 성인에 대한 예우라고 했다.  

 

나의 종교가 귀하고 소중하면 다른 종교도 귀하고 소중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만 공표고 다른 것은 곱표라는 그런 생각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는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르다고 했지 않는가 싶다. 그런 착한 생각으로 살고 있는 고운 친구가 문득 생각난다.

 

낙산사 의상대 홍련암을 보고 돌아오는데 가슴 한켠 큰 보물을 안고 오는듯한 뿌듯함은 왜인지...

늘 나를 설레게 하는 동해 바다를 마음껏 품고 가슴 깊이 의상대의 그 푸른 소나무를 안고 해수관음보살님의 자비로운 미소 속에 흔들리는 나를 맡기고 돌아오는 길은 가볍다 편하다.

 

그동안 3박 4일 동안 81살 되신 친정 엄마와 함께한 2009년 여름휴가는 착한 딸 덕분에 잘 마쳤다.

그동안 미숙한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아주신 많은 블로그님 들께 머리 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오늘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비 피해 없이 올 여름 장마가 잘 지나가 주기를 바램하면서,

늘 고운 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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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블로그에 흘러 나오는 음악이 자명고 주제곡 이랍니다 "사랑이 죄 인건가요"

     화면이 너무 빨리 바뀌어서 정신이 없네요 ㅎㅎㅎ아직도 초보수준입니다~~(- . -) ㅠㅠㅠ

 

 

  3박 4일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대조영 찰영지에 들렀다.

엄마와 딸은 가기 싫다고 하여서 상점에서 쉬라고 하고 옆지와 둘이서 한 시간 만에 다녀 왔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대충 보고 나왔다.

 

우리가 드라마에서 보는 웅장하고 높은 성은 실제로 보니 약간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안씨성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그 철옹성을 기어오르던 사다리도 그리 높지도 않았고...

카메라 촬영 기술의 마술이랄까...

 

어쩌면 우리 삶 역시도 우리가 모르는 진실을 감춘 어떤 매직의 힘으로.... SF영화 같은 것은 다

컴퓨터 합성의 기술이 아니겠는가 싶다. 마침 자명고를 찍고 있었는데 드라마가 막바지로 가고

있어서 그런지 주인공들은 안 보인다.

 

이 무더운 날에 두꺼운 갑옷을 입고 엑스트라들이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휴식 시간이 되자  모두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한쪽 에서는 그 더운 옷을 입고 졸고 있는 사람도 보인다.  한 사람이 오더니 우리가 있는 곳에서 곧 촬영이 진행 된다고 잠시 자리를 비워 달라고 양해를 구해서 그냥 사진 한 장 찍고 물러 나왔다.

 

중국의 황궁과 시장, 궁궐 안에는 이것저것 소품들을 갖추어 놓았는데 드라마에서 보는 것 보다는

많은 것들이 엉성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래도 우리가 드라마를 볼 때는 꽤 그럴듯하게 보이는데 말이다. 모든 것이 그렇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실망이 큰지도 모르겠다.

 

인간관계도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그 사람의 인품과 향기에 실망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많은 기대는 실망을 낳기 마련이다. 우리 나이가 되면 더 이상 실망도 기대도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입으로는 비우자, 비웠다, 하면서도 마저 비웠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한 드라마가 탄생하기 까지 극본이나 배역 모든 인적인 것도 중요 하지만 그 시대적 배경에 맞추어 중국의 황궁, 저자거리 우리나라의 관아, 민가, 시장 등....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이렇게 우리 앞에 보여주고 있음이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 수고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니

그 고마움과 종사자들의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늘 고운 날 보내시고 낙산사와 의상대 홍련암 편을 기대해 주시기를....엄마와 딸이 쉬고 있는 상점에 황태가 좋아 보여서 사가지고 왔는데 그 아줌마는 정말 장사를 너무 잘하시는것 같았다.

대조영 드라마 촬영장은 생략 할까 하다가 무더운데 땀 흘려 다녀온 발품이 아까워서 ...

 

 

제 블로그를 늘 잊지 않고 방문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맘을 전 합니다~~~~

장마 비가 또 남쪽지방에 많이 내린답니다. 전국적으로 비 조심 하시고....

무더운 계절에 건강 잘 챙기시고 고운 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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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비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조식부폐를 먹은후에 아쿠아랜드에서 커피탕 딸기탕 솔탕온천욕과 물놀이를 한후에 설악으로 향하는 길에 대포항에 들러서 늦은 점심으로 회를 먹었다. 호객 행위가 보통이 아니었다. 다들 양식이 아닌 자연산이라고 하면서 광어 도다리 만원 오징어는 무한정 리필...

 

농어, 우럭, 광어에 오징어 회, 홍게, 까지 준다고 이끄는 곳으로 딸이랑 옆지가 먼저 정해서 들어간다. 

회는 싱싱하게 맛있었고 양도 많아서 푸짐히 먹었다. 매운탕꺼리는 리조트에서 매운탕을 하려고 싸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 무슨 조화인지 생선이 분명 3마리여야 하는데 달랑 뼈는 두 마리 밖에 없다.7만원이나 줬는데..그래도 서울보다는 싸지만...

기분이 좀 그랬다. 그 고기가 농어와 우럭 광어가 아니였단 말인지.... 

 

금호리조트도 나름 깨끗하고 좋았다. 솔비치 보다야 못 하지만...다음날 설악으로 향했다. 15분 거리라고 한다. 비가 잠간 내리더니 설악에 도착하니 그쳤다. 신흥사 절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자마자 권금성까지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었다. 신흥사 입장권은 @2500원인데 65세 이상은 무료라고 해서 엄마는 무료입장 이란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같다.

 

우리는 표를 끊고 들어가서 케이블카 타는 표를 끊었는데 왕복 @8500인데 그곳에서는 경로표가 없다고 한다.

비는 그쳐도 안개구름떼가 빠르게 산허리를 감싸 안고 흘러간다. 금방 눈앞에 보이던 산이 보이다 안보이다 하고 있다. 그 멋진 설악의 봉우리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이 안타까움이라니....

 

여느 때와 달리 케이블카는 한산한 편이여서 우리는 금방 타고 위로 올라갔다. 리조트에는 용인대 학생들이 많이 왔는데 그 학생들인지 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가는데 그 시간은 5분이나 될까 금방 너무  짧은 시간에 어느새 도착 했는데 올라가는 중에도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더니

 

도착해도 역시나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운무에 가려서 희끄무레한 울산바위의 흔적만이 어렴풋이 보일뿐... 날씨가 좋으면 노적봉과 7형제봉이랑 다 보일 텐데...아쉽지만 호떡을 사먹고 내려 올 수 밖에..

신흥사 극락보전에 들러서 부처님 전에 3배만 올리고 돌아서 왔다. 입구에 큰 대불좌상이 새로 조성되어

있었다. 외국인 학생들이 템플스테이를 하는지 대불 앞에서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다.

 

잠시 참회의 합장을 올린 후 점심은 감자전과 도토리묵과 산채비빔밥을 시켰는데 비빔밥과 감자전은 먹을 만 했는데 도토리묵은 영 오래 된 건지 너무 묽어서 젓가락질이 안 될 지경으로 다 부서져 버린다.

똑똑하신 우리 엄마께서 주방 쪽으로 가셔서 도토리묵이 이 동네는 다 진짜 국산 우리묵일텐데 우리 동네

 

토리묵보다 더 못하고 오래되었는지 상했는지 집어 먹을 수 가 없다고 한 말씀을 하시고 계셔서 나도 옆에서 거들었다. 관광지에서 이런 음식을 팔면 되겠는 냐고...외국인들도 많이 오실 텐데...했더니 대신 파전으로 부쳐 내어 왔는데 배가 불러서 싸와서 먹었는데 저녁에 먹으니 너무 맛이 없다.  

 

나라에서 관광지 음식 문화에도 좀 간여를 했으면 싶은 생각이 간절해서 한마디 하는데, 우리가 아무리 프랑스 파리가 아름다워도 그곳에서 먹은 멋진 식사가 없었다면 그 기억은 그리 오래 자기 못한다고 하지 않는가,

 

아름다운 설악산의 고운 추억을 되새길 때마다 먹었던 기막힌 감자전과 도토리묵, 산채 비빔밥이 생각나고 다시 또 한 번 그곳으로 가서 그 음식들이 먹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그런 맛있는 음식문화의 정착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좀 맛깔스럽게 그게 안 될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아침에 잠시 비가 내려서인지 짙은 초록빛 설악의 향기가  온 몸 구석 구석 에어샤워를 해준다.

향긋한 초록 내음...너무 좋다.....설악의 품에 안겨서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고 싶었지만 발길을 돌렸다. 

 

저녁 무렵 리조트로 돌아 와서 척산 온천으로 갈려고 했는데 안내 아가씨 말이 이곳 온천 물도 척산 온천물과 똑 같은 물이라고 하여 리조트 지하에서 온천욕을 했다. 린스를 하지 않아도 머리가 매끈하다고 한다. 물맛도 좋았다. 그렇게 휴가 3일째 밤을 맞았다. 내일은 내려가면서 대조영 촬영지와 낙산사를 둘러보기로 했다.

 

동영상이 잘 올라 갈려는지 모르겠는데 다시 또 시도를 해 봅니다

고운님들 비가 많이 내리는데 비 피해는 없는지요?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서원 드리면서

젖은 기분에서 벗어나서 미소와 함께 하는 고운 날들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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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사진이 많아서인지 용량이 부족한지 계속 버퍼링이 심해서 동영상은 내리고 사진으로 올렸습니다~~ㅠㅠㅠ 

 

 여행 다녀 온 이야기를 쓰기 전에 먼저 제가 없는데도 제 블로그에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출근해주신 해바라기님과 그리고 변함없이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고. 댓글과 방명록을 남겨주신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 합니다 꾸뻑~~*^^*~~~~

 

대구에서 올라오신 81살이신 친정 엄마와 옆지와 딸과 함께 7월5일 이른 여름휴가를 양양 솔비치로 향했다. 아래지방은 장마라고 해서 조금 걱정을 했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아주 날씨가 좋았다.

천지만물 눈길 돌리는 곳마다 초록의 물결이 출렁이고, 들에는 벼들이 운동장에 앞으로 나란히 한 학생들같이 줄도 잘 맞게 크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결에 싱그러운 초록 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개구리소리 새소리 물소리... 그동안 도시의 매음과 먼지 속에 찌들어 듣지 못했던 청각들이 일제히 열리면서 갑자기 모든 자연의 소리들이 오케스트라 합창을 한다. 좋다~~~길도 막히지 않고 목적지에 잘 도착했다. 솔비치는 기대 이상으로 어느 외국의 명소 못지않게 좋은 시설과 풍광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약간 늦은 점심으로 비치 내 식당에서 야채비빔밥과 곰취 돌솥밥을 먹었는데 좀 비싸긴 했지만 맛은 좋았다. 그리고 모든 식당들은 다 프랑스어의 이름 이였고 또한 이름값으로 그 실내 장식도 프랑스풍으로 아주 멋지게 잘 되어 있었다. 필리핀 세부의 그 멋진 샹그릴라호텔 수준과 비슷한...

실내수영장과 실외 수영장 온천이 또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닐다  실내로 들어 올 수도 있게...모래를 털고 들어오도록 멋진 기계모래털이도 비치되어 있었다.

 

지은지 1년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모든 것이 깨끗하고 시설도 최신 시설로 잘 되어 있었다. 딸 덕에 호강을 매년 하고 있으니... 친정엄마도 좋아 하신다.그러면서 작년에 일본 여행 갔던 이야기를 하신다. 온천은 일본을 못 따라 간다고... 가고시마여행지가 다시 생각이 나시나보다. 내년엔 또 더 좋은 곳으로 같이 여행을 하자고 말했더니 매일 똑 같은 말씀 "이제 자는 잠에 죽어야지 너무 오래 살아도 안 된다" 그러신다. 그 연세에 이렇게 정신이 또렷하시고 똑똑하신 우리 엄마! 혼자서도 서울까지 잘도 찾아오시고...

 

그런데 작년보다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 작년엔 잘도 내 모델을 해 주시더니 올해는 사진이 찍기 싫다고 하시면서 굳이 얼굴을 외면하신다. 늙어 쭈글쭈글한 얼굴 자꾸 찍으면 무엇 하느냐고 하시면서...세상에 그 누구보다 더 고우신 엄마도 이제는 세월 앞에서 예전 모습이 사라지고 있음이 가슴 아프다. 나는 저 연세까지 살 자신이 없다. 그런데 엄마는 얼굴이 예전같이 곱지 않으심이 불만이신가보다

 

욕심도 많으시지 ...그렇게 건강하심 되지 하는 마음이지만 나이가 80이 넘어도 여자는 여자인가 보다고 혼자 웃음지어 본다. 그래서 이것저것 얼굴에 발라라고 하면 말은 또 되었다 하시면서도 이거부터 바를까 이거는 또 언제 바르냐고 ㅎㅎㅎ 저녁엔 팩도 해 드리고 ...천성이 너무 고우셔서 언제나 사양부터 하시는 우리엄마 이제 좀 편하게 그래 고맙다 그랬으면 좋겠는데...그게 정말 안 되시나 보다. 다음날 아침 제공된 조식 부페는 그런 데로 좋았다. 식사 후 아쿠아랜드에 가서 재미있는 물놀이를 하고 설악금호리조트로 향했다.  

 

비 내리는 아침(사실은 밤 영시 30분이다) 오후에 저녁9시부터 지금껏 동영상 만들고 글 쓴다고...

고운님들 모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서원 드리면서 그동안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님들께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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