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국사 혜심 큰 스님은 1178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 났다.부친의 유언대로 24세이던 1201년 사마시에 합격 하였으나 모친이 위독하여 귀향한 뒤 그 후 모친이 돌아 가시자 1203년 송관산 수선사 (지금의 송광사)에서 지눌선사의 문하로 입산 출가 하였다.
절에서 동 서 남 북으로 절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글이다.
이렇게 사라져 가나니
앞으로 남은 세월 얼마나 되겠는고?
그런데도 함부로 지내어
탐욕과 분조...
질투와 교만 방종으로
명예와 이익을 탐하여
헛되이 세월을 보내면서
쓸데없는 말로 세상일에 참견한다
계행의 덕도 없으면서
신도의 보시를 받아 드리고...
이렇게 절에 스님들이 정진하지 않고 헛되이 보냄을 나무라시었다.
성긴 발을 걷고 앉아
맑음에 취하니
예쁜새 날아와
고운 노래 보르네
푸른 눈으로
푸른 산을 대하노니
티끌 하나 그 사이에
낄 수 없어라,
맑음이 저절로
뻐에 사무치거니
그 어찌 열반을
다시 찾으리.
망망한 물안개
허공에 출렁이고
하늘, 물 , 한데 어울려
한빛이 되었거니
그 끝이 어드메던가
가을달 갈대꽃이
함께 희구나.
진각국사 혜심(慧諶)큰스님은 살아 있는 부처님 같은 분이셨다.24세에 그 어려운 사마시 시험에 합격 하였으나 고향에 아프신 모친의 병구완을 위해서 벼슬자리를 접고 낙향하여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윗분의 배려로 말미를 주어 다시 벼슬길로 돌아오라고 재차 기별이 왔으나 모친 열반 후 그 제를 올려 드리기 위해서 그 당시 큰 스님 지눌 스님을 찾아 갔다가 큰 그릇임을 알아보신 지눌스님의
깊은 설법에 마음을 돌리어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었고, 그 후 잠을 안자고 사시사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깊은 산속 큰 바위에 앉아서 깨치는 공부를 하여 산부처님의 경지에 오르신 분이시다.
지눌선사님이 돌아가실 즈음 그의 공부를 점검하시고 그 당시로는 엄청나게 큰 절인 수선사의사석을 계승 시키려 하자 그것을 물리치고 다시 홀로 공부를 하러 떠났다가 스승님의 열반 소식을 듣고 달려 왔는데 모든 대중들이 사석에 앉아 줄 것을 권했으나 듣지 아니하여 임금님께 청원하여 어명으로 절 사석에 하는 수 없이 맡게 되었으며, 그 어떤 권좌의 사람들이 한양으로 와 줄 것을 간곡히 청해도 듣지 아니하고 흔들리지 아니함에 그의 고매한 인격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스님들이나 불자들이 넘쳐 났다고 한다.
강종때 최고 실력자인 최충헌과 그의 아들 최우 까지도 혜심 스님의 고매한 인격을 흠모하여 가까이 모시려 하였으나 수선사를 떠나지 않으려 함에 최우는 그 두 아들을 보내어 스님의 제자가 되라고 머리까지 깎도록 했다고 한다. 후에 그들은 여러 사고를 쳐서 다시 올라갔다고 하지만, 얼마나 그 인품에 반하였으면 자식까지 그 스님 밑으로 보냈겠는 가 그것도 조종 최고의 실력자가 말이다.
스님은 조정에서 하사한 많은 논밭과 귀한 하사품들에는 조금도 관심도 욕심도 없었으며 가난한 백성들이 농사를 지어 세전을 받을 때에도 7;3으로 하여 농부에게 7을 주고 절에서는 3을 받도록 말씀 하시어 불쌍하고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해 주시기도 하셨으며, 자신은 한 끼는 굵고 한 끼는 죽으로 드시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공부하시고 수행 정진하시어 자신의 스승인 지눌 선사 못지않은 그 스승에 그 제자란
선풍을 심어 주신 것이다 교법과 선종의 다툼으로 불교가 항상 분쟁이 그치지 않음을 안타까이 여기시어 ‘선문 염송집’을 집필하시어 참선 수행의 나침반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유명한 ‘선문 염송집’은 동국역정원이 한글판 다섯 권으로 펴낸바 있어서 오늘의 우리도 이 선문 염송집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고승 열전을 보면서 느끼는데 고매하시고 청정하신 대선사님들은 맑고 향기로움이 구름 한 점, 바람 한 점, 비치지 않는 고요함, 그 자체였으며 그 어떤 욕심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아니 하시고, 자신을 위해서는 티끌만큼도 욕심이 없었으며, 오로지 중생교화와 불쌍한 백성을 위해서 살아오신 것이다. 훗날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모두 책으로 남겨 주셨다는 공통점이 있다.
탐진치 삼독에 빠져 개인의 욕심에 눈이 어두운 우리는 정말 많이 반성하고 짚어 보아야 할 문제점이 많음을 다시금 느끼면서, 성불하신 고승 대덕님의 높은 가르침을 만분의 일이라도 배우고 본받으려 노력 하면서, 하루하루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야 함음 새기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도 욕심 보따리는 비우고, 베푸는 삶을 살아가도록 힘쓰는 하루가 되시기를 빕니다.
제가 주 5일째를 한다고 해바라기님의 불평이 너무나 심하셔서 ㅎㅎㅎ어느 책에 보니 일을 하는데 쉬지 않고 종일 일하는 사람보다는 한 시간 일하고 10분씩 쉬면서 일하는 사람이 더 작업량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능률도 오른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고로 휴식은 일보다 더 필요한 관리라는 것을 감히 이 연사 한 말씀 드리는바 입니당당당 ㅎㅎㅎ
사실은 집안에 경사가 있을 예정이라 여러가지 바쁜일들이 자꾸 생기네요. 글은 안올려도
댓글이나 방명록은 보고 감사함을 표해야 하는데, 어젠 종일 컴을 열지를 못했습니다.
오늘도 오전에 컴퓨터공부하러 학교에 갈 예정인지라 자리를 또 비우게 되네요 제가 자리 없어도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께 머리숙여서 감사 드립니다 꾸뻑~~~~^____^~~~~~~
비님이 오시네요 장마철이 시작 되었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새로운 한주 멋지게 열어 가시고,
가내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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