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빨래같이 

 

 

 

 

나목이 잎새를 그리듯

겨울이 봄을 그리듯

바다가 뭍을 그리듯 

마음은 추억에 젖어

빨랫줄에 널린

젖은 빨래같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구름 같은 그대를

바람 같은 그대를

태양 같은 그대를 

그리워하나니....

그대는 비가 되어

그대는 별이 되어

그대는 눈물 되어

기약 없이 긴긴날

언제나 나를 적시고 있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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