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화산재

 

 

 

무거운 나이

비대해져 가는 욕망의 무게

비우자 

비웠다 하면서도

걸러내지 못하는

앙금처럼 남겨진

그리움의 무게

얼마나 긴 세월이 흘러야

깃털같이 가벼워지랴

신은 내게

깃털처럼 자유로울 때

해탈을 약속 했던가

아 그러나

어떻게 다 비울 수 있단 말인가

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웃을 수 있겠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밤마다 활화산되어 폭발하는

이 무거운 추억의 화산재

걷는 발걸음  너무 무겁다

세월이 흐르는만큼

가슴 밑바닥 쌓여가는 화산재

결코 아무것도 비우지 못하고

나는 영영 날지 못할것이다

오욕칠정 욕망의 보따리

끝없이 끓어안고

날기를 잃어버린 눈먼새처럼 

침묵으로 통곡하는

화석이 되려나

먼 훗날

사람들에게 이 메세지 전해 주렴아

추억의 화산재에 눈 멀기 전에

깃털처럼 가벼이

빨리 탈출해야 한다고

돌아선 마음은 따뜻했고

멀어진 시간은 아름답다고 

애틋하게 환원되는

아련한 그리움의 강 

판단력을 잃어버린 착각의 신기루

지나간 시간의 

늪에 갇히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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