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밥을 먹으면서 연속극을 보는데 밑에 자막으로 남태평양 강진으로 한국 사람도 몇명 희생이 되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가슴이 철렁했다. 신혼 여행지와 가까운 것 같아서이다. 부랴 부랴 여행사에 전화를 하고 아들의 핸드폰으로 국제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는다.

 

여행사도 9시가 되어야 영업을 시작한다는 안내 방송만 나온다. 시간이 되어 전화를 해도 또 받지도 않고....인터넷으로 여행사에 접속하여 담당자 핸드폰으로 연락하여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남태평양은 뉴질랜드 사모아 쪽 이라고 하면서 걱정하지 마시라고 한다.

 

조금 후 새 애기가 전화가 와서는 날씨가 너무 좋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여 안심이 되었지만.... 여진으로 쓰나미가 밀려올지도 모르니 배타지 말라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노인네가 되어 가나보다 그저 걱정이 많아지니 말이다.

 

지구 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그저 무심히 뉴스를 들을 때만 아!  안되었다...그런 기분 이였는데, 막상 나와 인연된 소중한 사람들이 그 지역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애간장타는 마음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하루아침에 생각지도 못한 강진으로 가족이 희생된 그곳 사람들의 기막힌 심정을 어이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다시 한번 희생된 분들의 왕생 성불을 서원 하면서

 

정말 우리가 사는 지구 어딘가에서 태풍이 불어오고 강진이 발생하고 쓰나미가 밀려오고...

먼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재앙이 오기 전에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녹색 지구의 앞날을 위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작은 약속을 실천해야 할 것 같다. 자동차를 적게 타고 일회용품도 적게 쓰고 프레온 가스 배출도 줄이고...

 

어제는 정현이가 인천에 올 일이 있다고 하면서 잠시 언니 얼굴 보자고 하더니 축의금 봉투를 내민다. 그냥 두라고 했건만... 구좌번호를 안가르쳐 주었더니....석보님께서도 늦게나마 축하 드린다고... 도첩을 보내 주신다고 하여 예전에 우리집 주소를 가르쳐 드렸더니.... 정말 너무 고맙다.

생각지도 않은 분 한테서 축의금을 받고 보니 그분의 따뜻한 인간미가 전해져 오는 것 같다. 두루 두루 다 빚을 많이 지는 것 같다. 

 

이제 며칠 있으면 일 년 중에서 제일 좋은 중추가절 추석이다. 올해는 태풍도 없고 모든 과일들이 달고 맛있다. 풍요로운 명절을 맞아서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가정에 사랑과

건강,  행복까지도 풍성한 고운 명절 보내시기를 서원 합니다.

둥근 달처럼 모든 일들이 원만 성취 되시고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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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도 돌아가신 시어른들의 음덕으로, 바쁘신 중에도 기억하시고 멀리서 친척 분들이 경주,  대구, 구미, 포천, 남원...등에서 많이 오셨다. 친지, 친구, 직장동료, 보살님, 지인들께 다시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 말씀을 드리면서 정말 고맙습니다.  꾸뻑~~^^~~.

 

양가 집 모두 개혼이라  손님들이 많이 오셨다. 사촌 시숙님께서 결혼 다음날 전화가 오셔서 친척들이 한 두 사람 빠지고는 모두 오신 것 같다고 말씀 하시면서 제수씨 수고 하셨다고 하신다. 새 질부도 예쁘고 혼사가 성황리에 잘 치러진 거 같아서 보기에 흐뭇 하시다면서 인사 전화를 주셔서 우리가 먼저 전화를 드려야 하는데 늘 그렇게 자상하게 챙겨 주심에 너무 고맙다.

 

처음 치루는 혼사지만 출세한 내 친구가 울산에서 올라와서 우리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면서 예절교육도 해주고 ㅎㅎㅎ 지가 끼고 다니던 반지까지 한복에 어울린다고 딸 치우고 나서 돌려 달라면서 주고 갔다. 남편도 잘 아는 친구인지라 친정 엄마한테도 어무이예 하면서 어찌나 애교스러운지... 너무 고맙다.

 

대구 친구들도 일박 이일로 모두 참석해 주어서 너무 고맙고, 소녀 같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좋은 벗으로 남아 있는 친구도 대구에서 올라 와서 축하해 주고,  울산에 계신 아는 형님께서는 우편환으로 많은 축의금을 보내 주시고, 이사장님의 따님도 축하를... 잘 지냈던 절의 보살님은 내가 예전에 보살님들 결혼식에 참석한 것을 다 기억 하시고 여 동생 편에 그분들 축의금까지 챙겨 보내 주시고...

 

모든 것이 다 은혜 중생의 공덕 아닌 것이 없는듯하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둔지도 오래 되었는데도   멀리 울산에서 와 준 옛 직장 동료나 오비회원들께서도 많이 참석해 주시어 정말 고맙다.  남편의 대학 동기들도 대구서 많이 오셨다. 문학회에서도 화환을 보내오고, 대표로 참석도 해 주시고...아들이 몸담고 있는 직장 쪽에서는, 남동생 말이 거의 모든 회사의 화환이 다 온 것 같다고 한다. 모든 분들이 다 축복해 주셔서 정말 흐뭇하게 잘 치룬 혼사라고 칭찬하시니 기분이 좋은데, 또 일일이 다 챙기지 못하여 소홀한 부분도 많았을 것 같다.

 

큰 고모님이 전화 오시기를 아들의 친구나 후배들 알티동기들 대학 택견 동아리 고교 친구들 초등학교 친구들까지... 프랑카드까지 준비 해 와서 사진 촬영 하는 것을 봤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더라고 하신다.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도 나누어 찍었다고 한다. 그동안 주말이면 날마다 결혼식에 쫓아다니던 아들을 나무란 적도 있었는데,  아들의 인간관계가 좋았음을 다시 또한번 느끼게 되어서 속으로 흐뭇하기도 하다.

 

주례선생님께서도 너무 좋은 칸트의 이야기까지 해 주시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덕목을 3가지 말씀해 주셨다. 1.열심히 일하라~~ 그게 곧 건강한 증거이며 2.열심히 사랑하라~~ 내 혈육 친지는 물론이며 아가폐적인 사랑으로 3. 베풀면서 사는 아름다운 삶에 대해서~~~

정용원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말씀을 전합니다.

 

축가로 새애기의 친구가 부른 팝송 ‘러브’도 너무 신났고 아들이 불러준 김동률의 ‘살아가는 이유’란 노래도 너무 좋았다.  다들 아들이 누굴 닮아서 노랠 그렇게 잘 부르냐고 했는데,  사실 시집 식구들이 다 노래를 잘 부르시고, 결혼 전날 밤에도 하루 일찍 올라 오신 애들 큰고모님과 고모부 작은 고모 시동생과 같이 노래방에 가서 한차례 노래를 부르며 잔치 전야제 기분을 내었다.

 

나는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목을 아낀다고 노래도 거의 부르지 않았는데도 에어콘 공기 때문인지지금 코감기가 들어서 어제는 병원에 다녀왔다. 어제 여동생과 조카들을 데리고 63빌딩이라도 다녀올려고 했는데,  숨을 잘 못 쉬고 킁킁대니 여동생이 또 내일 제사라면서 다음에 와서 가자면서 그냥 내려갔다. 지금은 손님은 다 떠나고 친정 엄마만 계신다.

 

정신 차려서 잔치에 와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 전화를 드려야 하는데, 말을 잘 못 할 정도로 목이 시어 버렸다. 그래서 문자로 대신해서 미안하다. 조카들이랑 많이 오신다고 하여 음식도 나름 준비를 했는데, 조카들은 다 중간에 친구들 만난다고 ...고모들은 이런 잔치 상 처음 받아 본다고 하시면서 모두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좋아 하신다,  내가 조금 힘들어도 다들 감동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결혼사진은 아직 나오지 않아서 한복 가봉을 한 날 찍은 사진을 올려 보았는데, 그 옷에다  머리 모양새는 뒤로 가발을 두 단 더 얹은 올린 모습을 상상해 보시면....저를 행여 많이 보고파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ㅎㅎㅎ나의 영원한 팬인 남원 이모님은 연속극에 나오는 탤런트 같다는 ㅎㅎㅎ

다들 예식장이 너무 깨끗하고 넓고 음식 맛도 좋다고 하신다.

 

부폐 종류만도 140여 종류라고 한 말처럼 다양한 메뉴가 준비 되어 있고, 150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넓은 장소에, 교통도 신도림역에서 연결된 테크노마트내 웨딩홀인데 14층에 있는 옥상 경북궁은 정말 한번 와 본 사람들은 다 그곳에서 폐백을 드리고 싶도록 잘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길게 쓰는 이유는 지배인에게 소개 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ㅎㅎㅎ

 

말이 없고 조용한 전직 교사인 대구 친구가 정말 혼사가 참 흐뭇하니 보기 좋았다고 하니,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늦게 오셔서 우리를 못 만나고 그냥 돌아가신 분도 계셨다고 하시니 ....추석도 있고, 미리 성묘 가실 분도 많을 것 같아서 손님이 적을까 걱정 했는데, 많이들 와 주셔서 너무 고맙다. 잔치 후 친정 쪽 손님과 큰집 형님이랑 사촌 형님 아즈버님 몇 분이서 집에 오셔서 놀다 가셨다.

 

그리고 제 글이  없는 동안도 변함없이 찾아 주신 고운님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늘 고운 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서원 드립니다.

살면서 조금은 내가 손해 보는 것 같고, 그 당시는 섭섭하고 무언가 조금 내가 더 힘든 것 같았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 나의 조그만 배품이랄까 수고가 먼 훗날 좋은 인간관계로 돌아온다는 것을 살면서 배우게 됩니다. 내가 먼저 수고하고 나누는 마음으로 사는 삶이 아름답겠지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눈부신 가을날 늘 행복으로 충만하신 여유로운 나날 보내시기를~~~  

 

 

 

 

 

 

 

결혼 앞둔 새애기와 아들에게

 

 

 

긴 세월동안 

한번 맞춘 눈길 변하지 않고

첫 마음 첫 사랑 

고이 키워 온 

착한 새애기와 아들을 생각하니

가슴 뿌듯한 감동의

물결이 출렁 인다

대학교 2학년 때 만나서

9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

그동안 갈등과 대립의 시간들이

두 사람을 피해간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굳은 심지 변함없이

한번 먹은 마음 흔들리지 않고

이제 사랑의 결실을 맺는 두 사람

최고의 지성인으로서 

그동안도 잘 해 왔듯이

두 가족의 새로운 딸과 아들이 되어서

앞으로 더 많은 긴긴 시간들

서로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힘들 때는 서로 힘이 되어주고

아플 때나 어려운 때도 

변함없는 사랑과 보살핌으로

그 어떤 장애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힘으로

서로를 발전시키는 좋은 버팀목이 되어주고

모든 생활의 귀감이 되어 

세상 다하는 날까지

그 첫 마음 변하지 않는 더 큰 사랑으로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고운 인연의 끈

꼭 잡고 놓지 말기를 ...

영원히 함께 하기를~~~

그리고 두 사람만의 사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두 사람과 인연 지어진

혈육, 친지, 이웃과,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누는, 이타자리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부탁 하면서  

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품 안에서 행복하기를 서원 합니다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방문해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집안 일로 댓글에 답도 못 드리고 방문도 못해드려서 죄송 합니다.

늘 고운날 보내시고 큰 일이 끝나면 다시 뵙기를 바람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서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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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대구에서 올라오시는 엄마 마중을 나갔는데 조금 일찍 가서 새로 생긴 타임스퀘어와 마트 등을 둘러보았다. 영등포가 더 풍성해진 것 같다. 한마디로 엄청 복잡해져서 오가는 사람들끼리 어깨가 부디 칠 지경이다. 첫날 깜짝 이벤트 하는 구두 판매장에  둘러서 그동안 보관해 온 상품권으로 구두만 사가지고 딸이 올 시간이라 총총 집으로 와서 마트에도 들리지를 못했다.

 

그런데 어제 둘러보니 정말 그 크기가 엄청날 뿐만 아니라 A관 B관으로 나누어져 통하게 되어 있어서 입맛대로 명품이나 캐쥬얼이나 취향대로 쇼핑을 잘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마트에 가니  개업 기념으로 여기저기 이벤트 하는 제품들이 많았다.

 

길게 줄을 서고 있어서 무슨 줄인지 물었더니 호주산 갈비찜용 고기를 싸게 판다는 것이다.

첫날부터 했다는데... 줄 끝에 가서 줄을 섰는데 직원이 와서 여기 까지는 고기가 준비된 것이 모자라니 저녁 7시에 다시 오라고 한다. 그런데 내 뒤로도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 있다.

 

바로 뒤에 계신 할머니가 오전에 왔는데 고기가 없다고 해서 오후에 오라해서 자기는 집에 돌아갔고 다른 동네 할머니는 계속 줄을 서 있다가 고기를 사 왔다고 하면서 그 말에 안 속는다고 계속 줄을 서 있으면 고기가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줄을 서 있었는데, 내 바로 앞에 두 자매라고 한다. 동생이 먼저 고기를 사 가지고 가서 해 먹어 보니 맛이 좋아서 분당 사는 언니를 고기를 사라고해서 왔다고 한다.

 

두 시간을 줄을 섰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그런데 아무래도 중간에 고기가 없다고 돌아 가셔서 저녁 7시에 다시 오라고 할 것만 같아서 엄마 마중도 가야 하는데 하면서 발을 동동 굴리다가 아무래도 안 되어서 남편한테 엄마 마중을 가라고 전화를 하고 계속 기다려서 고기를 드디어 살 수 있었다. 중간에 그 자매 분께서 몇 번 이나 앞 줄 부터 사람들을 헤아려 보고 ㅎㅎㅎ

 

2시간동안 기다리면서 정이 들어서 그 동생이 언니 것을 더 사 줄려고 왔다는데 일인당 5키로만 판다고 해서 자기는 남편이랑 10 키로 첫날 사 갔다고 한다. 그런데 언니가 처음 3키로만 사면된다고..집에 갈비가 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생이 자기 몫을 내게 사 주겠다고 한다. 큰일을 치려면 고기가 많이 필요 하지 않으냐고 ...내일 아침에 다시 남편이랑 올까 생각했는데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맛있는 것을 사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지루하진 않았다.

 

언니가 고기가 좋다고 4키로 사고 나머지 1키로는 또 내게 주고... 참기름이 싸더라고 했더니 동생이 자기도 사야겠다고 해서 내가 그럼 참기름 한 병 사 드리겠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 한다. 그 대신 언니한테 음료수 한 병 꼭 사 드리셔요 했더니 그러겠다고.... 남편과 왕복 차비랑 기다리는 값 치면 음료수 값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섭섭지 않을 것 같아서 사 드렸다.

 

굴비도 좋으니 사라고 정보도 준다. 그리고는 나보다 더 엄마가 도착 할 시간에 조바심치면서 계산 줄도 양보해 주시고...아무턴 우여곡절 끝에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고기 근 12키로를 들고 냅다 달려가니 도착 시간에 3분이 지났는데 남편이 벌서 사람들이 다 나간 모양이라고 찾아보라고 한다. 화장실에도 달려 가 보고.... 조바심치면서 전광판을 보니 7분 연착이라고 나온다 .정말 다행이다. 고기도 잘 사고 흐뭇한 기분으로 돌아와서 밤새 피물 뺀다고 베란다에 담가 두었다.

 

오늘 시간 나시면, 한번 들러 보시면 오늘까지 싼 갈비찜용 고기를 살 수 있을 거라고... ㅎㅎㅎ호주 소는 방목해서 키워서 그런지 기름도 별로 없고 좋다고 합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신 풍요로운 나날 보내시기를~~*^^*~~~ 

 

 

 

 

  어제 뉴스를 보니 인천공항으로 들어 온 많은 짝퉁들을 태우는데 들어간 비용만도 천만원이 들었다고 보도 한다. 가짜 의약품이나 가방 온갖 것들이 다 타고 있다.

내가 아는 분 중에서도 짝퉁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절에 올 때마다 매번 바뀌는 패션의 명품 짝퉁 가방을 선보이는데 그것을 보고 또 주문을 하는 분들도 있다.

 

나는 전혀 그런 쪽으로 눈길 주지도 않거니와 오래전에 스승님으로부터 내 자식이 나라의 동량이 되고 국록을 받는 그런 인물이 되기를 원한다면 그 엄마가 너무 외제를 좋아하면 안된다는....그런 법문을 들었기에... 나름 실천하려고 노력 하면서 살아 왔다.

물론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나라의 세금도 잘 내고.... 그런 것을 뒤로하고 사치를 하면 안된다는 법문이셨다.

 

사실 우리가 부모로 부터 유산을 받지 않고 복권에 당첨도 안 되고, 맨 몸으로 시작해서 자식들 공부 시키고 아파트라도 한 채 마련하려면 알뜰살뜰 외제에 눈길 줄 여유가 없지 않는가? 절약해서 살아도 10년 20년을 허리끈을 조우며 살아도 힘이 드는 세상인지도 모른다. 가족 중에서 누가 아프기라도 한다면 그 계획조차도 이루기 힘 든 세상이다.

 

물론 우리 것을 외국에 수출 하려면 외제도 수입해야 하고 그 제품을 쓰기도 해야 하지만, 그건 나와는 먼 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살아 왔다. 그런데 딸애의 말을 들으니 여직원들 중에서 몇 백 하는 외제 핸드백 하나 정도 없는 애가 없다고 한다. 그렇게 엄마를 위해서 해외여행을 해마다 시켜주면서도 그런 쪽으로 전혀 눈길 주지 않은 딸이 참 너무 예쁘게 생각된다.

 

나도 그렇고 딸도 그대로 닮은듯하다. 그런 쪽으로 아에 눈길도 안주니...사려고 하면 얼마든지 살 수 있는 딸애지만 짝퉁 보다는 차라리 우리나라 메이커의 확실한 정품을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부끄럽지도 않거니와 가짜 짝퉁을 들고 다니면서 척 하는 것 보다는 더 떳떳하니 말이다.

 

누군가 그랬다 나이가 들면 이것저것 몸에 보석으로 치장을 한다고 했던가, 그것은 다 주름이나 탄력을 잃은 목이나 손으로 오는 시선을 분산하기 위해서라고....

옷도 젊었을 때는 검정, 회색 브라운계통이 너무 좋았고 멋스러워 보였는데, 내가 그런 옷을 살 때 마다 엄마가 잔소리를 하셨다. 왜 그리 우중충한 것만 입고 다닌다고...

 

그런데 이제 내가 그런 나이가 된 모양이다. 그런 색깔 들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고, 얼굴이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고 느끼게 되고, 주변에서도 왜 그리 어둡게 입는다고 잔소리도 듣게 되고, 그러니 자연 밝은 톤의 색갈이 잘 받는다고 그렇게 스스로 입력이 되어서 자꾸 밝은 쪽으로 입게도 된다.

 

내 개성을 살리는 것도 좋지만 또 남을 무시하고 살 수도 없는 세상이다. 그래도 내실 있게, 남에게 보이는 삶보다는 스스로 만족하는 알 찬 삶을 산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스스로 떳떳하지 않겠는가 싶다. 그 옷이나 들고 있는 가방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그 인품으로 판단하는 세상이기를 바람 하면서, 옷이나 가방만 명품으로 사기 이전에 스스로 명품 인격을 키워 나가야 되리라고 생각 해 본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방문해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맑고 향기로운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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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비 내리는 가을 아침

저마다 수척한 얼굴이다

숨기지 않고

벌서부터 가을을 앓는다고 한다

나이에 반비례하여

면역력은 떨어지고 

준비되지 않는 

내 가을 속으로

저 멀리서 밀려오는

이 알 수 없는 잔잔한 서늘함

슬픈 영화 한편 보고 

괜시리 내 설움에 겨워서

눈이 붉도록 울고픈 가을은

이제 아닌데

산허리 구름 두르고

아직은 뽐내는 녹색을

다 떨쳐 버리고

머잖아 

붉은 눈물 뚝뚝 흘릴 앞산이

우리보다 더 가을을 앓고 있는데

깊은 신음소리 아무도 몰라라

지나 온 시간 

빛나던 추억의 녹색 잎사귀

이제 곱게 단풍 물들이며

숙성하는 시간 

생의 9월 시점에서

돌아보는 지난 날

반성과 후회의

움켜쥔 욕심 보따리 내려놓고 

언제나

예방주사를 맞으면

도려 앓게 되고 마는 허약함

예방 주사도 없는 

사치한 병 

흔들리는 9월을 앓는다

날이 갈수록

병은 더 깊어 가겠지만 

치명적인 병은 아니다

신은 늘 우리를 시험하고 

늘 그렇듯이 운에 맡기며

출렁이는 그리움의 강  

발목만 적시며 

아픔 없이 건너가기를...

 

 

 

 딸을 데려다 주고 와서 요즘 블로그를 너무 멀리 하여서... 월요일 아침이라 글 한 수 올리긴 올려야 하는데...올릴 글이 없어서...마음만 바쁘다.

비오는 앞산을 보면서 한 수 20여분 만에 후딱 쓸려니...끝내기도 전에 비는 오락 가락 구름만 둥둥

산허리를 감고 돈다. 어제 갑자기 스승님께서 오늘 우리집에 방문을 오신다고 한다. 마음도 바쁘고...할 일도 많고... 스승님과 몇분 보살님들도 오실텐데...대청소도 해야하고....

고운 님들 늘 제 블로그를 잊지않고 방문해 주시어 너무 고맙습니다~~ 댓글에 답글 올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힘찬 한주 멋지게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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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안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전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지만....

밤늦도록 학교 운동장을 돌 수도 있고 나는 그렇게 늦은 시간엔 돌지 않지만, 식구들이 이야기 하는데,  밤 열두시 가까이 되어서도 학교 운동장을 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 두 사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돌고 있어서 처음 봤을 때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학부모들을 위해서 평생 교육원을 운용하는데 그곳에서 여러 가지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곳에서 어르신들 상대로 한글도 가르쳐주고, 인터넷, 줄넘기, 디카, 생생영어등 .... 

요가는 지금까지 매 강좌 때마다 등록하여 배우고 있다. 얼마 전 요가 시간이 끝난 후에 아는 엄마들이 차 한 잔 하고 가자고 하여 처음으로 학교 도서관에 가게 되었는데, 그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마침 요가 반 엄마들이 도서관 운영에 자원 봉사로 참여하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북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보는데 여기서 빌려 불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고 했더니, 엄마들 볼 책도 있다고 한다. 학생들 중심이긴 하지만 교사용으로 구비해 놓은 책을 빌려 준다고도 한다. 그런데 자녀가 학교에 안다니는데 되냐고 했더니 된다고 한다. 도서관을 한번 둘러보니, 내가 요즘 신나게 보고 있는 한비야씨 책들이 2권 3권 4권까지 떡하니 꼽혀있다.

 

도서관에서 그거 한번 빌리려고 하면 몇 번을 걸음 해야 할지 모르는데... 그날로 등록하고 신청하고... 일주일 기다려 어제 도서 카드가 나와서 두 권 빌려 왔다. 일주일에 두 권씩 빌려 준다고 한다. 두 엄마가 보증을 섰다고 한다. 언니 책 안 가져 오면 우리 둘이 물어 주어야 된다고 ㅎㅎㅎ 걱정마라고 우리 집도 다 아는데 뭘 그러냐면서 음료수 한 병씩 건네주고 책 빌려오는데 걸음이 날아갈 것 같다. 

 

이제 한동안 책 볼게 많아 질 것 같다.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과 늘 우리 요가시간에 수고 하시는 선생님과 많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벌서 주말입니다. 혹여 주변에 초등학교가 있다면 한번 들리시어 좋은 책  빌려 보셔도 좋겠지요....

 

서점에 가셔서   좋은 분들께 마음에 남는 따끈따끈한 책 한 권 선물해도 너무 좋겠지요...

9월도 깊어 갑니다.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풍요로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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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막연히 책을 빌리려고 하면 어느 책을 택해야 될지 막막하기만 하여, 반디님의 블로그에서 나름 좋은 책으로 올라와 있는 책을 빌려 볼려고 가득 적어가서 찾아 보면,  거의 모두 비치가 안되어 있던지 관외대출중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요즘 신간 '그것은 사랑 이였네' 를 보고 싶었는데 늘 관외대출중이라' 걸어서 지구 세 바퀴반'이란

책을 대신에 빌려 왔다.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 반 만에 다 읽었다. 사람들이 많이 빌려가서 거의 너절너절 걸레가 다 되었다. 내가 소원하던 낯선 곳의 상상조차 못했던 이야기들....대단한 한비야님께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유창한 언어와 받쳐주는 체력, 그리고 남자보다 강한 담력, 모험심, 미지의 세계에 대한 끝없는 동경과 궁금증, 몸을 사리지 않고 고생 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열정....부럽기만 하다. 

그래서 그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도서관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빌려 온 책을 마저 읽어야 하기에 이효석 문학상을 탄 몇 작품을 보고 현대문학상을 탄 작품도 몇 권 보았다. 또 다른 소설집을 보았는데 요즘 문학상을 탄 작품들은 솔직히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감도 있었다.

 

요즘 영화나 티브이프로나 소설도 마찬가지다. 시원한 결말을 보여 주지 않는다.  마무리를 독자들에게 맡기고 있다. 확실한 끝맺음을 하지 않고 그 상황에서 독자들 좋을 대로 해석해라....모 그런 뜻 같기도 한 작품들이 몇 점 보인다. 해피엔드로 다 깨끗이 마무리를 하질 않는다. 늘 그렇듯이 삶은 해피엔드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더라도 우리는 절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성실히 내일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 딛어야 한다. 신이 금방은 나의 기도를 들어 주지 않고, 세상은 늘 나의 편이 아닌 것 같아도 그래도 지나고 나면 신은 늘 나의 편이였음을 깨닫게 된다.

 

3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라고 했던가? 2걸음 물러난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뒤에

3걸음 달려 나가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강하게 담금질해야 함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요즘 신종 플로가 날로 심각하다. 매일 손 열심히 씻고 기초체력을 길러야하겠다 .그러면서도 특별히 운동하는 것은 없지만...아침 뉴스에 과일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라고 한다. 

 

그 중에서 키위 하루 한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오늘 시장에 또 키위 값이 올라갈지 모르겠다.

내 꿈의 완성을 위하여 체력은 물론이거니와 실력도 쌓아야 함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외국어 공부도 해야 하는데...늘 숙제처럼 마음만 무겁다. 제 글을 읽으시는 젊은 분들께서는 하루 한 단어라도 열심히 공부하시고 세계 지도위에 내 발자국을 찍고 싶다는 큰 꿈을 키우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가을 하늘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늘 미소와 함께 하시기를~~~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오래곤주 태평양 바닷가 캐논비치 입니다.

 

 

 

 

 

 

 

 

 

 

 

 

 

 

 

 

 

 

바다의 심장

 

바다가 나를 부른다.

바다가 몹시 외로웠던가보다

 

바다는 심장이 있는가보다.

바다의 심장이 출렁이고 있다.

 

살아있는 바다가 나를 보자

심장이 뛰기 시작했나보다

 

바다가 흰 거품을 품으며

나를 향하여 달려온다. 마치 나를 삼킬 듯이

 

그러나 그는 나를 덮친 것이 아니라

모래위에 난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말없이 사라졌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격렬한 갈등도 얼룩진 상흔도

지워주고 갈수는 없는 것일까?

 

내 마음의 아픈 상처를 달래듯이

주님이 나의 상흔을 치료해 주듯이

 

출처 : 금모래 사진 겔러리
글쓴이 : 금모래 원글보기
메모 :

금모래님 블로그에서 멋진 사진과 시를 옮겨 왔습니다 즐감하시고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맑고 향기로운 고운날 보내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스승님의 설법

 

 

어느날 스승님께서 설법을 하셨다

도를 깨치신 큰 스님 밑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학승이 있었는데

열심히 정진하던 중에 자신도 어렴풋이

영식들을 볼 수 있게 된것이다

 

하루는 연꽃이 너무나 아름답게 핀 연못주위를 걷고 있는데

어떤이는 그 연못에 와서 연꽃 향기만 맡아도

연못속에서 굵은 몽둥이가 나와서 후려 치고

 

어떤이는 연꽃을 뚝뚝 꺾고 있어도

연못속에서 몽둥이 커녕 막대기 하나 안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모르겠는 것이다

아니 향기만 맡아도 몽둥이로 내리 치면서

저렇게 무자비하게 꺾어도 그냥 두다니...

 

그래서 큰 스님을 찾아 가서 여쭙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가 아니 되옵니다

그 뜻을 정말 모르겠다는 것이냐...

사람이 모르고 짓는 죄와

알고 짓는 죄 중에서 어느것이 더 크겠느냐....

 

그야 알고 짓는 죄가 더 클것이옵니다....

아니다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크니라...

예를 들어 불에 달군 쇠막대기를 너에게 준다면

그 막대기를 불쑥 쥐겠는냐 조심스레 쥐겠는냐...

 

그야 그 뜨거운 걸 어이 불쑥 쥐겠습니까

그렇듯이 그게 뜨거운지 알면 조심할게 아니냐

전혀 뜨거운지 모르면 아무 생각없이 불쑥 쥘게 아니더냐

 

아무리 연꽃을 꺾어도 가만 두는 연유는

그사람의 지은 업장이 너무나 두터워

철판보다 두터우니 연꽃 몇송이 더 꺾은들

벗어 날  수 없는 인과가 지중한지라...그냥 두는 것이고

 

연꽃 향기만 맡아도 혼내는 사람은

곧 천상에 갈 사람이라 행여 그 향기에 취하여

꽃을 꺾어서 조그마한 업장도 못짓게 함이니라...

 

한마디로 포기한 사람과 애지 중지 지켜 보는 사람과의

차이점인지도 모른다

신이 포기하는 그런 무거운 죄 짓지 말고

아무리 삶이 묵은 죄위에 새 죄를 짓는 것일지라도

 

선업과를 많이 쌓아서 악업을 소멸한다면

언젠가는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성불하여 정토에서 만나지기를 서원  합니다

맑고 향기로운 생각과 고요한 미소와 따뜻한 말한마디 그 모든것이

다 선업행임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하겠지요........

 

늘 잊지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오래전 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늘 고운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서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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