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돌아가신 시어른들의 음덕으로, 바쁘신 중에도 기억하시고 멀리서 친척 분들이 경주, 대구, 구미, 포천, 남원...등에서 많이 오셨다. 친지, 친구, 직장동료, 보살님, 지인들께 다시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 말씀을 드리면서 정말 고맙습니다. 꾸뻑~~^^~~.
양가 집 모두 개혼이라 손님들이 많이 오셨다. 사촌 시숙님께서 결혼 다음날 전화가 오셔서 친척들이 한 두 사람 빠지고는 모두 오신 것 같다고 말씀 하시면서 제수씨 수고 하셨다고 하신다. 새 질부도 예쁘고 혼사가 성황리에 잘 치러진 거 같아서 보기에 흐뭇 하시다면서 인사 전화를 주셔서 우리가 먼저 전화를 드려야 하는데 늘 그렇게 자상하게 챙겨 주심에 너무 고맙다.
처음 치루는 혼사지만 출세한 내 친구가 울산에서 올라와서 우리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면서 예절교육도 해주고 ㅎㅎㅎ 지가 끼고 다니던 반지까지 한복에 어울린다고 딸 치우고 나서 돌려 달라면서 주고 갔다. 남편도 잘 아는 친구인지라 친정 엄마한테도 어무이예 하면서 어찌나 애교스러운지... 너무 고맙다.
대구 친구들도 일박 이일로 모두 참석해 주어서 너무 고맙고, 소녀 같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좋은 벗으로 남아 있는 친구도 대구에서 올라 와서 축하해 주고, 울산에 계신 아는 형님께서는 우편환으로 많은 축의금을 보내 주시고, 이사장님의 따님도 축하를... 잘 지냈던 절의 보살님은 내가 예전에 보살님들 결혼식에 참석한 것을 다 기억 하시고 여 동생 편에 그분들 축의금까지 챙겨 보내 주시고...
모든 것이 다 은혜 중생의 공덕 아닌 것이 없는듯하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둔지도 오래 되었는데도 멀리 울산에서 와 준 옛 직장 동료나 오비회원들께서도 많이 참석해 주시어 정말 고맙다. 남편의 대학 동기들도 대구서 많이 오셨다. 문학회에서도 화환을 보내오고, 대표로 참석도 해 주시고...아들이 몸담고 있는 직장 쪽에서는, 남동생 말이 거의 모든 회사의 화환이 다 온 것 같다고 한다. 모든 분들이 다 축복해 주셔서 정말 흐뭇하게 잘 치룬 혼사라고 칭찬하시니 기분이 좋은데, 또 일일이 다 챙기지 못하여 소홀한 부분도 많았을 것 같다.
큰 고모님이 전화 오시기를 아들의 친구나 후배들 알티동기들 대학 택견 동아리 고교 친구들 초등학교 친구들까지... 프랑카드까지 준비 해 와서 사진 촬영 하는 것을 봤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더라고 하신다.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도 나누어 찍었다고 한다. 그동안 주말이면 날마다 결혼식에 쫓아다니던 아들을 나무란 적도 있었는데, 아들의 인간관계가 좋았음을 다시 또한번 느끼게 되어서 속으로 흐뭇하기도 하다.
주례선생님께서도 너무 좋은 칸트의 이야기까지 해 주시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덕목을 3가지 말씀해 주셨다. 1.열심히 일하라~~ 그게 곧 건강한 증거이며 2.열심히 사랑하라~~ 내 혈육 친지는 물론이며 아가폐적인 사랑으로 3. 베풀면서 사는 아름다운 삶에 대해서~~~
정용원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말씀을 전합니다.
축가로 새애기의 친구가 부른 팝송 ‘러브’도 너무 신났고 아들이 불러준 김동률의 ‘살아가는 이유’란 노래도 너무 좋았다. 다들 아들이 누굴 닮아서 노랠 그렇게 잘 부르냐고 했는데, 사실 시집 식구들이 다 노래를 잘 부르시고, 결혼 전날 밤에도 하루 일찍 올라 오신 애들 큰고모님과 고모부 작은 고모 시동생과 같이 노래방에 가서 한차례 노래를 부르며 잔치 전야제 기분을 내었다.
나는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목을 아낀다고 노래도 거의 부르지 않았는데도 에어콘 공기 때문인지지금 코감기가 들어서 어제는 병원에 다녀왔다. 어제 여동생과 조카들을 데리고 63빌딩이라도 다녀올려고 했는데, 숨을 잘 못 쉬고 킁킁대니 여동생이 또 내일 제사라면서 다음에 와서 가자면서 그냥 내려갔다. 지금은 손님은 다 떠나고 친정 엄마만 계신다.
정신 차려서 잔치에 와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 전화를 드려야 하는데, 말을 잘 못 할 정도로 목이 시어 버렸다. 그래서 문자로 대신해서 미안하다. 조카들이랑 많이 오신다고 하여 음식도 나름 준비를 했는데, 조카들은 다 중간에 친구들 만난다고 ...고모들은 이런 잔치 상 처음 받아 본다고 하시면서 모두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좋아 하신다, 내가 조금 힘들어도 다들 감동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결혼사진은 아직 나오지 않아서 한복 가봉을 한 날 찍은 사진을 올려 보았는데, 그 옷에다 머리 모양새는 뒤로 가발을 두 단 더 얹은 올린 모습을 상상해 보시면....저를 행여 많이 보고파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ㅎㅎㅎ나의 영원한 팬인 남원 이모님은 연속극에 나오는 탤런트 같다는 ㅎㅎㅎ
다들 예식장이 너무 깨끗하고 넓고 음식 맛도 좋다고 하신다.
부폐 종류만도 140여 종류라고 한 말처럼 다양한 메뉴가 준비 되어 있고, 150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넓은 장소에, 교통도 신도림역에서 연결된 테크노마트내 웨딩홀인데 14층에 있는 옥상 경북궁은 정말 한번 와 본 사람들은 다 그곳에서 폐백을 드리고 싶도록 잘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길게 쓰는 이유는 지배인에게 소개 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ㅎㅎㅎ
말이 없고 조용한 전직 교사인 대구 친구가 정말 혼사가 참 흐뭇하니 보기 좋았다고 하니,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늦게 오셔서 우리를 못 만나고 그냥 돌아가신 분도 계셨다고 하시니 ....추석도 있고, 미리 성묘 가실 분도 많을 것 같아서 손님이 적을까 걱정 했는데, 많이들 와 주셔서 너무 고맙다. 잔치 후 친정 쪽 손님과 큰집 형님이랑 사촌 형님 아즈버님 몇 분이서 집에 오셔서 놀다 가셨다.
그리고 제 글이 없는 동안도 변함없이 찾아 주신 고운님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늘 고운 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서원 드립니다.
살면서 조금은 내가 손해 보는 것 같고, 그 당시는 섭섭하고 무언가 조금 내가 더 힘든 것 같았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 나의 조그만 배품이랄까 수고가 먼 훗날 좋은 인간관계로 돌아온다는 것을 살면서 배우게 됩니다. 내가 먼저 수고하고 나누는 마음으로 사는 삶이 아름답겠지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눈부신 가을날 늘 행복으로 충만하신 여유로운 나날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