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픔
남달리 태어난
내 여린 감성의 비늘들
떨어지는 꽃잎도
흘러가는 구름도
다 슬픔이엿음을 뉘 아랴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며
아주 어릴쩍 부터
쌓여온 작은 슬픔들이
가슴 깊이 응고되어
허무의 흐느낌 된다
원초적 비극의 서막
아무도 이해 할 수 없는
난해한 춤사위
허무가 춤을 춘다
잿빛 우울과 사색
운명을 향한
끝없는 다이빙
신은 늘 나를 시험하고
보랏빛 열정과 냉정
잠간 설레임 긴 아픔
그안에 통곡했던
사랑과 이별의 진혼곡
눈물 흘리지 않아도
그립다 말하지 않아도
이 아픔 헤아려 주는
아직도 꼭 한사람
이해받고 싶은 욕심
이 마음이 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