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와트 사원

 

 

 

 

 

여기가 거기련가

생멸이 따로 없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중천의 세상

거대한 미이라가 되어

앙코르 와트 사원은 누워 있다.

모든 것을 비워낸 잿빛

공(空)의 증거인가

그 앞에 무슨

희망도 영화도

꿈도 사랑도

다 부질없음이여라

영생을 꿈꾸었던

수르야 바르만 2세 왕

헛되고 헛된 꿈

천년 갈증  주술이 되어

이토록 지칠 줄 모르고

우리를 부르고 있는가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해자 못을 건너며

끝이 보이지 않는  

잿빛 꿈의 갈망 속으로

세계 도처에서 모여든 숱한 인연들

천년 벽속에 갇힌

압살라 무희의 풍만한 가슴

뇌쇄적인 미소

오늘 우리 목마름 대신 할 수 없다

37년동안 5만여 노예들

피맺힌 한의 절규위에 꽃피운

앙코르 와트의 불가사의여....

보석같이 아름답던 날들도

역사의 할큄과 고목에 포박당하며

가난에 찌든 국민의 밥줄이 되어

공해 묻은  세상의 뭇 발자국에

신음하고 있구나

달 밝은 밤이면

압살라 무희들이 벽속에서 걸어 나와

천년을 침묵한

한때 그리도 찬란했던

그날의 꿈들을 노래 부르려는가

우리는 무엇을 꿈꾸며

허기진 갈증으로

오늘도 앙코르 와트의

황색 흙바람 속을 헤메이는가

모든 것을 비우라고

색즉 시공 공즉 시색

어디선가 그 님의 목소리 들린다

 

천년을 깨울 주문의 열쇠

영혼이 맑은 

미래의 그 누군가 

해자 못을 건너 오는 날 

화석이 된 거대한 공룡

앙코르 와트

깊은 잠에서 깨어나

천년을 침묵한

지독한 한의 노래를 

다시 들려 주려는가

  

 

 

 

앙코르와트
수리아바르만 2세(1112∼1152)에 의해 약 30년에 걸쳐 건축된 앙코르와트는 힌두교의 비슈누에게 봉헌되었다. 앙코르와트의 구조는 힌두교의 우주관에 입각한 우주의 모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사위의 눈처럼 이루어진 다섯 개의 탑 중에서 중앙의 높은 탑은 우주의 중심 메루산(불교에서는 부처가 거한다는 수미산)을 상징한다. 외벽은 세상 끝에 둘러쳐진 산
을 의미하며 해자는 바다를 의미한다. 이 해자의 폭은 약260m, 길이는 약 5.5㎞에 달한다.
앙코르와트의 전체 크기는 동서로 1.5km, 남북으로는 1.3km에 해당하며 서쪽입구에서 본당까지의 거리는 350m에 이른다. 정글 한 가운데 2m가 넘는 거대한 돌들을 수십 미터 높이로 쌓아올린 앙코르와트. 뛰어난 예술성과 조형미, 거대함은 많은 의문점과 신비함을 남기고 있다. 거대한 돌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옮겨져 왔으며 어떤 건축법으로 축조된 것일까. 그러한 의문들은 피라미드와 함께 앙코르를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만들었다.

 

 몇 년 전에 앙코르와트를 다녀 오면서 써 놓은 시를 며칠전 찾았습니다.그렇게 찾아도 없더니...

우리네 삶도 이렇듯이 잃어버린 그 무엇을 어느날 문득 다시 또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도 장마가 물러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밤부터 중부지방은 또 폭우가 쏟아 진다고 하니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 비 조심 하시고, 비는 내릴지라도 우리네 마음 속 늘

지지않는 뜨거운 열정의 태양은 타 오르고 있겠지요....새로운 한주 멋지게 열어 가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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