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합니다

 

 

그 사람의 본심이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으면서도

어떤 상황 앞에서

내 편을 들어 주지 않음에

그 섭섭함과 서러움에

그동안 쌓여온 신뢰의 고리가

빠져 나가고 있음을 눈치 채지 못하고

그 순간 내 맘을 헤아려

미안하다

나는

영원한 너의 편인거 잘알지...

맘 풀어라 미안하다

그 말 한마디면

봄 눈 녹듯이

맘의 빗장을 열었을터인데

왜 너는 나를 못믿는냐고

다구치기만 하면

서러움은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게 무어 그리 어려운 말이라고

미안 합니다

그 말을 못하고

가슴 속 깊이 대못을 박고

긴날 긴 시간

신음하고 아파했을까

극의 끝까지 치닫고야만

감정의 파노라마

이제 다시는

성난 파도같은 화의 장단에

꼭둑각시처럼 휘둘리지 않겠다고

긴 시간 내 팽개쳐

잡초만 무성해진

내 그리운 별밭에

다시 불러 보는 내 사랑아

이제는 정녕 두번 다시는

잡은 손 놓지 않겠노라고

사랑하는 이여

오랫동안 하지 못한 말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미안 합니다

당신을 너무 미워해서

미안 합니다

이제는 제가 먼저 말할게요

고집불통 이 마음 고칠게요

미안 합니다

미안 합니다

미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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