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앙 로즈 영화를 보고
30여년전에 연극 빠담 빠담 빠담을 보고 에디뜨 삐아프에게 일찍이 열광했었는데 그녀의 일생을 그린 라비앙 로즈 영화를 보게되어
얼마나 감명 깊었는지 모른다. 그녀의 기구한 운명에 함께 울고, 그녀의 기막힌 사랑에 같이 감동하면서, 그녀의 아름다운 황홀한 목소리에빠져서 그녀의 짧고도 긴 인생 여정을 같이하면서 불꽃같이 살다가 사라져간 그녀의 사랑과 예술에 찬사를 보낸다.
[ 에디트 삐아프 - Edith Piaf ]
1912년 프랑스 파리 빈민가 베이르 72번가 길 위에서 에디트 지오바나 가숑으로 출생
1935년 프랑스의 작은 술집 Gerny의 주인 루이스 레플리에 의해 ‘에디트 삐아프’(작은참새)라는 이름과 함께 데뷔
1944년 물랑 루즈 무대에서 이브 몽탕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발표, 장미빛 인생(La vie en rose) 탄생
1948년 에디트 삐아프의 진실한 사랑이었던 세계 미들급 권투 챔피언 막셀 세르당과의 만남.
1950년 짧은 사랑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막셀 세르당을 위한 사랑의 찬가(l’Hymne l’amour), 발표
1962년 프랑스 파리 올림피아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진행
1963년 전 세계를 사로 잡은 수 많은 명곡을 남긴 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삶을 마감하다…
그녀의 일대기는 다음의 바다에서 건져 왓다.
누구나 이 영화를 감상 하고자 한다면 한번쯤 읽어 보고 가면 좋을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나는 대체적으로 영화평을 절대 보지 않고 영화를 보러 가는편이다
그 어떤 사람의 감정이나 평에 전혀 흔들리고 싶지 않다는 내 고집때문이다. 그리고 전혀 아무것도 모른체 생소한 ...
하얀 백지 상태의 내 감정에 몰입하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주인공 여배우는 생전의 에디뜨 삐아프가 마치 살아서 돌아 온것같이 완벽하게 에디뜨를 소화해 내고 있었다
얼굴 모습이나 몸매까지도...내가 기억하고 상상한 그 옛날 에디뜨의 모습같아서 너무 놀랍고 반가웠다 .
여느 천재들이나 위대한 예술가의 삶이 다 드라마틱하기 마련이지만 에디뜨처럼 비극적인 상황도 그리 흔치 않을거 같다.
거리의 가수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매춘부 소굴에 버려져 눈병으로 앞을 못보게된 그녀를 가엾이 여긴 착한매춘부의 도움으로 겨우 앞을 보게된다. 난생처음 엄마처럼 돌봐주던 매춘부와 슬픈 이별을 겪게 되고 서커스단원인 아버지를 따라 떠돌다 거리에서 노래를 하게 되어 서서히 앞날의 빛을 보게 되면서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여정이 열리게 된다. 그 와중에 완전히 행려 병자가된 어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마약과 알콜 중독으로 폐인으로 변해버린 엄마를 보면서 자기는 절대로 저렇게 살지 않겠다고....
노래로 명성을 날리면서 돈과 사랑이 찾아 오게 되고 수많은 사랑과 이별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되지만 그 또한 비행기사고라는
비운을 맞으면서 연인을 잃고 흔들리는 그녀의 인생도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된다.
불꽃같은 그녀의 사랑도 단한번 가장 진실한 사랑 앞에 모든것이 다 무너지고 만 것인지.... 술과 마약으로 끝내는 자신을 추스리지 못하고 몸도 마음도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에서도 그녀는 노래만은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 친다.
도저히 노래 부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의사는 그녀에게 말한다
"지금 노래 부르는 것은 자살 행위다"라고
"노래는 내 생명이다 난 지금 자살할꺼야" 라고 말하는 그녀
그녀에게 노래는 살아 있는 존재의 전부고 그런 그녀의 노래속엔 그녀만의 삶의 혼불같은 사랑이 숨쉬고 있는것이다
그녀의 노래와 사랑에 감동하고 흐느끼다 영화가 끝났지만 쉽게 일어 설 수 없었다. 내 설움까지 더하여 오랫만에 후련히 울은것도 같다
우리 모두 그녀 처럼 살 수 는 없다. 그래서 그녀의 그 불꽃같은 인생에 더 박수를 보내고 싶고, 그녀의 운명에 같이 아파하는것이다.
이제 그녀는 없지만 그녀의 노래는 우리곁에 영원히 그녀의 사랑과 더불어 우리 심장을 두드릴 것이다
장미빛 인생을 살다간 짧지만 파란만장했던 그녀의 영원한 사랑과 예술혼앞에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
'영화,뮤지컬,연극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햄릿" 뮤지컬을 보고 (0) | 2008.03.03 |
---|---|
잠수종과 나비 영화를 보고.... (0) | 2008.02.16 |
세븐 데이즈 영화를 보고 (0) | 2007.12.14 |
색,계 영화를 보고 (0) | 2007.12.08 |
어거스트러쉬 영화를 보고 (0) | 2007.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