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에 나온 영화 '노트북'을 보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세상에 이런 사랑도 존재하는구나 하는 감동의 물결에 가슴이 찡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실화라고 하니 극중 주인공인 앨리와 노아의 사랑에 부럽고 또 부러울 따름이다. 첫 장면의 예사롭지 않은 내레이션이 지금도

귀에 울리는 것 같다.

 

황혼이 붉게 물든 신비스러운 강인지 바다인지 노를 저어가면서 노아가 하는 대사를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한 여자를 너무나 사랑했다는....

개봉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유명한 영화는 그래도 좀 보면서 살아왔다고 생각되는데

왜 이 영화를 놓쳤는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보게 되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스토리는 다 말하면 다음에 보시는 분들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대충 옮겨보면....

목공소에서 일하고 있는 가난한 집 아들 노아는 카니발에서 상냥하고 명랑한 부잣집 딸 앨리에게 빠져 들게 되어 뒤를 쫓아가서

해프닝을 벌리고...노아는 사랑에 목숨을 건 무모한 청년인지는 모르겠지만 용기만은 가상하다. ㅎㅎㅎ

다급한 상황에서 사귀겠다는 허락을 받아내고...

 

17살 풋풋한 첫사랑에 서로가 빠져 들게 된다. 노아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게 되지만

앨리 집에서는 두 사람이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을 만든다. 도시로 진학 하게 된 앨리는 헤어지자는 노아와 다투게 된다.

그렇지만 둘의 사랑은 변함없지만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앨리에게 보낸 편지는 사라지고...

 

세월은 흘러서 7년 뒤 전쟁이 일어나고 노아는 입대를 하고 친구를 잃게 되지만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폐가가 된 대 저택을 자신의 힘으로 멋지게 다시 새 집으로 증축하여 어릴 때부터의 꿈을 아버지의 힘을 보태어 공사를 시작한다.

그 집은 마지막 앨리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 찾아가서 앨리 앞에서 장차 둘이서 그 집에서 살 생각으로 벽에는 어떤 색을 칠할지..

등등 계획을 세운집이여서 더 많은 애착으로 집일에 매달린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세상과 거의 단절하면서 집을 완성하여 사러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런 저런 핑개로 팔지는 않는다.

 

한편 앨리는 간호사로 전쟁에 참여하여 남부 출신의 부유한 남자를 간호해 준 인연으로 사귀게 되고 부모님의 결혼 승낙까지

받게 되는데...드레스까지 맞추어놓고 신문에서 우연히 노아의 대 저택과 사진을 보게 되고 결혼하기 전 그 집을 찾아 가는데...

영화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게 노트북으로 책을 읽어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스토리가 위의 앨리와 노아의 이야기였고

그 할아버지도 응급실을 몇 번씩 찾은 환자 였지만 정신이 돌아올 때 마다 그 할머니 옆에서 간호하는...그 할머니가 앨리 였다...

 

자식들이 찾아와서 엄마가 아버지를 못 알아보는데 여기 계시지 말고 집으로 가자고...

그러나  자신이 다시 쓸어져도 또 찾아가서 잠시 한순간 기억을 되살리는 앨리를 지켜보는 할아버지가 노아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 남자가 누구냐고 고함지르는 그 치매 할머니를 연민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는 그 정성에 눈시울 뜨거워진다.

 한 인간의 가장 눈부신 꽃다운 17살에 만나 사랑에 빠졌고 나이 들어 치매에 걸려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 남자가 누구인지도

 몰라보지만 그래도 그 옆을 지키며 짧은 순간 옛 기억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온갖 정성을 쏟는 남자의 지칠 줄 모르는 뜨거운 사랑에

감동 받지 않을 수 없다.

 

“최고의 사랑은 영혼을 일깨우고 더 많이 소망하게 하고

가슴에 열정을 마음엔 평화를 주지 난 네게서 그걸 얻었고

너에게 영원히 주고 싶었어.“

 

노아가 예전  앨리에게 쓴 편지 글 중에 나오는 말이다.

부와 사회적 안정과 명예를 던지고 노아에게 달려간 앨리의 순수하고 지극한 사랑과 그런 사랑을 영원히 지켜주고 싶은 노아의

지고지순한 사랑 앞에 눈시울 뜨거워짐을 참을 수 없게된다.  마지막 순간 두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확인하는데....

살면서 이렇게나 아름다운 사랑을 했던가?

영혼을 일깨우고 마음에 열정과 평화를 주는 그런 사랑을 했었던가? 자문해 보게된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늦었지만 지금 부터라도 노아와 앨리처럼 마지막순간 까지도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해 보시기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 영화를 안 보셨다면 같이 한번 감상해 보시기를~~~

영화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장면들이 너무나 많아서 더 가슴에 남을 것이다.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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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리움으로 우린 다시 만났을까미소 스님 성전이 들려주는 자연의 경전(양장) 자연 속에서 답을 얻다! 성전 스님의 자연 에세이 『어떤 그리움으로 우린 다시 만났을까』.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써왔던 글 중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200여 편의 글을 엮은 것이다. 삶의 소중한 가치,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삶 등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글들을 저자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나볼 수 있다. 탐욕의 빈곤에서 벗어나는 순간 진정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 땅이 모든 것을 받아들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 대지와 같이 받아들이며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처럼 자연의 풍경을 통해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 슬픔 등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고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자연 뿐이라고 말한다.

저자소개

저자 성전

저서 (총 13권)

'미소 스님'이라는 애칭처럼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미소 전도사다. 태안사에서 출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다. 월간 '해인' 편집장과 '선우도량' 편집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 '빈손',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등이 있다. 현재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의 진행을 맡고 있다.

 

 

 도서관에서 모처럼 신간을 빌려와서 마음이 뿌듯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처음에는 성전 스님이 비구니스님이 아닐까하는 마음이 일어날 정도로 글이 여성보다 더 섬세한 감성과

향기로운 맑음으로, 청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은은함이 베어 나와서,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었을 때와 같은 고요한 희열에

언제 글을 다 읽었는지 모르게 단번에 읽어 내려 갈 수 있었는데, 다 읽고 나서 다시 또 한 번 조용히 음미하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호주나 뉴질랜드 여행 후에 느낀 그 청량감이 가슴 깊은 곳에 자리 한 것 같은 그런 상큼함과 산소 같은 스님의 그 맑은 생각들로

오랜 세월 세상의 묵은 때에 찌든 내 몸이 조금 헹구어져 맑아진 기분이다. 스님처럼 느림과 비움으로 이제는 다 내려놓고

윤회의 길목에서 다시 만나기 힘 든 불도의 길에서 참회와 기도로 남은 세월 채워가야 하리라고 다짐해본다.

책 사이 사이 간결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진 그림들도 여백의 아름다움으로 맑음을 더해준다.

 

복잡하고 헝클어진 어지러운 삶에 성전 미소스님이 들려주는 더없이 맑고 향기로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오늘 정월 대보름을 맞아서 찰밥 많이 드셨는지요? 생전에 친정 아버지께서 오늘은 찰밥도 많이 먹고 나무도 많이 하는 날이라고

하신 말씀이 귀에 쟁쟁 합니다. 아버님 돌아 가신지가 까마득한데 아침에 친정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혼자 밥을 그 때

하시는 중이라고 하시네요 마음이 쨍 합니다...

 

오늘 밤 보름달을 보게되면 성전스님의 글처럼 그 또한 행복이겠지요. 세상사 행복아닌 것이 없습니다.

맑고 싱그러운 바람과 ,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까지도....눈에 보이는 지금 내가 가진 그 모든 것이 다 고맙고 행복합니다....

달을 보면서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인연들이 건강하고 내내 행복하시기를 두손 모아 서원 하면서....

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미소와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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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려와 감사의 힘: 1880년 여름, 미국 메릴랜드의 한 마을에 낡고 헤진 옷차림의 청년이 나타났다. 서적 외판원인 그 청년은 하루 종일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책을 팔러 다녔다. 그.. http://t.co/HkTrNdIM

 

***금모래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

 

 

 1880년 여름, 미국 메릴랜드의 한 마을에 낡고 헤진 옷차림의 청년이 나타났다.

서적 외판원인 그 청년은 하루 종일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책을 팔러 다녔다.

그날따라 책은 팔리지 않았고, 저녁이 되었을 때 그는 더위와 굶주림에 지쳐 있었다.

다음 집에 가서는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고 , 그 집 문을 두드렸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예쁜 소녀가 나왔다. 청년은 부끄러워서 배고프다는 말을 못했고, 목이 마르니 물 한 잔만 달라고 했다.

그런데 소녀는 청년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고, 우유 두 잔을 쟁반에 담아 정성껏 대접했다. 청년은 우유를 단숨에 마셨고,

그는 “얼마를 드려야 하나요?” 라고 물었다. 소녀는 대답했다. “그러실 필요 없어요.” 청년은 소녀의 친절에 감동해 수첩에 그녀의

이름을 적어두었다.

 

그로부터 20여 년 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에 있는 존스 홉킨스 병원에 한 여성 중환자가 실려 왔다. 병원장 하워드 켈리 박사는 의사들을 총 동원해 환자를 살려냈다. 그러나 여인은 1만 달러가 넘는 치료비 청구서를 받아 들고 한숨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청구서 뒤에는 병원장의 짤막한 편지 한 장이 붙어 있었다. ‘20년 전에 저에게 대접한 우유 두 잔으로 치료비는 이미 납부되었습니다.’ 20년 전, 헤진 옷을 입고 한 끼 밥조차 사먹지 못했던 그 서적 외판원 청년이 존스 홉킨스의 병원장이 된 것이다.

 

이 청년의 이야기는 친절을 베푸는 것에 인색하고 친절에 대한 고마움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지금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크다.

 

 

 

위에 글을 읽고 나면 가슴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일고 있을 것이다.

작은 친절이, 먼 훗날 이렇게 돌아오리라고는 아무도 상상 할 수 없겠지만, 그 소녀의 심성으로 보아서는 한평생 착한 일들을 많이 하면서 살아 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전생으로 부터도 수많은 복덕을 쌓아오지 않았을까 싶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삶이기에 재미있다고 할까 지루하지 않다고 할까... 항상 예정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도 있지만 오늘 내가 알게 모르게 베푼 작은 친절과,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꽁꽁 얼어붙은 이 세상을 훈훈하게 녹여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정말 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 사랑과 기쁨이 충만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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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래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설날 동생 집에서 우리 집으로 오신 올해 84살이 되시는 친정엄마가 오늘 대구로 내려 가셨다.

누구 기다릴 사람도 없는데 보름 지나고 내려가시라고 하여도 내일부터 눈이 내리고 기온도 내려간다고 하니 기어이 가시겠다고 한다.

구정 날 오셔서 꼭 일주일 계시다 내려가셨다. 동안 엄마와 함께 킹콩찜질방에 다녀오면서 할머니 추어탕을 먹고 왔고 영등포 이모님 댁에도 다녀왔다.

 

위암 수술을 하신 이모부가 아직 보행이 완전하지 못하시어 친정엄마 생각에 자신이 얼마나 제부를 더 볼 수 있겠느냐고 하시면서 서울에 오시면 꼭 이모님 댁을 찾아 가시는데, 이모님은 또 언니를 위해서 남원에 내려 가셔서 지리산 약초를 넣은, 입맛도 당기고 소화도 돕는 환약을 지어 오신 것과 어지럽고 영양에 좋다면서 동충 하초와 뽕잎, 쥐눈이콩 등을 넣어서 만든 환약이라면서 약 뭉치를 두개나 주신다.

 

엄마와 이모님은 또 서로 봉투를 주고받고 받아라 안 받는다 신강이를 한참 하다가 결국은 준만큼 다시 받아서 돌아 왔는데 언니를 부모처럼 끔찍이 위해 주시는 이모님과 엄마사이를 보면서 자매지간에 저토록 정이 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볼 때마다 감동이다. 엄마는 이모 집에 다녀오니 한 가지 일을 끝낸 기분인지 자꾸만 내려가시겠다고 성화여서 갑자기 아침 뉴스에 내일부터 눈이 많이 내리고 날씨도 한파가 몰아닥친다고 하여 내려가시기로 하고 영등포역에 갔는데 항상 역에는 일찍 나가야하는 엄마의 성격 때문에 좀 일찍 도착했다.

 

 대합실에 사람들이 많이 붐벼서 제일 뒷자리에 겨우 앉았는데, 조금 뒤 쪽에서 왁자지껄 노숙자 같아 보이는 남자들 5~~6명이 술을 먹으며 떠들고 있고,  조금 떨어진 자리에 또 여러 남자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 것 같아 보였다. 막내가 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라

그런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았는데 조금 있으니 그네들 중의 한 남자가 우리 자리 쪽으로 와서 앞에 아저씨에게 돈 천원을 달라고 했다.

 

 아저씨가 저리 안가느냐고 호통을 치니 바로 뒷자리의 우리 옆으로 와서 자세도 잘 못 가누며 꾸부정하게 서서는 계속 "돈 천원 내 씨.." 하면서 자리를 뜨지를 않았다. 친정 엄마는 귀가 어두운데 왜 그러냐고  자꾸만 말을 하여 내가 큰 소리로 왜 연세 많은 할머니한테 와서 그러냐고 가라고 안가면 신고하겠다고 전화기를 만졌더니 자기는 신고해도 하나도 걸릴 것이 없다고...지독한 술 냄새를 풍기면서 옆에서 꿈쩍을 안 해서 어찌나 화가 나는지 정말 신고하려고 했더니 친정 엄마가 저런 사람 건드리지 말라고 말린다.  슬며시 갔지만 가만히 보니 그렇게 모여 있던 남자들이 흩어져서 자리마다 돌면서 돈을 요구하는 것 같았다.

 

그 남자가 가고나자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단돈 십원도 주면 안된다고 한다.  주면 바로 또 술 사 마실것이 불 본듯 뻔하니...

영등포역은 서울역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큰 역인데 역 구석구석에서 술판을 벌리고 고약한 술 냄새를 풍기며 노인이나 여자들 옆에서 돈을 요구하는 불쾌하고 지저분한 사람들을 왜 단속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지하철 잡상인만 단속 할 것이 아니라 알콜 중독자들이 대낮부터 술판을 벌리는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경찰이나 철도청 직원들이 상주하여서 역 이용자나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눈살 찌푸리며 불쾌한 냄새에 코를 쥐면서 기분 나빠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의 기생충 같은 이런 사지 멀쩡한 사람들은 실미도 같은 곳에 데리고 가서 혹독한 노동을 시켜서 자신이 일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는 생각을 뼛속 깊이 심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날로 심각해져가는 알콜 중독자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방안을 찾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하여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고,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 싶은데.... 나 혼자만 열 내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되는데....

 

그들도 다 젊어서 한 때는 남의 귀한 아들이였고  한 가정의 아버지였을텐데....안타깝고 가슴 아픈일이 아닐수 없지만

세상사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술로 세월을 죽여서야 되겠는가...그러나 한번 알콜에 중독된 사람들은 재기하기가 정말 힘든다는 것을

세상 누구보다 잘 아는 나로서는 이 심각한 문제를 복지부의 한 부서에서 정말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서 3d직종이라고 기피하는 중소기업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쓸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술과 격리시켜서 장차는 홀로 설 수 있도록 하는 어떤 프로그램이 마련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너무나 크지만 요원한 일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올케와 엄마와 같이 점심을 먹고 다시 대합실에 왔더니 역 대합실 의자에 군데군데 얼굴이 홍씨 같이 붉은 남자들이 마스크에 모자를 쓰고 앉아서 술 냄새를 지독하게 풍기면서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내가 올케에게 오기 전에 엄마한테 돈 천원을 달라고 한 알콜 중독자 같은 사람들이 여기 저기 포진하고 있다고 하니 "형님 딱 보니까 알겠네요 그 옆으로, 뒤로 , 앞으로, 다 같은 부류의 사람들 같네요" 한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알콜 중독에 치를 떨면서 올케는 무섭다고 하여 먼저 가라고 하고 나는 입장권을 끊어서 엄마를 태워 드리고 집으로 왔는데 그 군상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게 보이는 것 같다.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요일 절에 갔다 오면서도 느꼈지만 동묘 역에도  그렇고 종로 3가역이 특히나 더 많은 할아버지들과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 옆을 지나칠 때마다 막걸리 냄새가 정말 장난 아니게 많이 나는 것을 느낀다. 왜 우리나라는 건전한 놀이문화가 없고 모였다하면 술판을 벌이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도 도서관에 가서 신문도 보고, 책도 보고, 붓글씨도 쓰고, 그렇게 멋지게 노후의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가 싶어서 안타깝기만 하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정말 술 문화를 다 같이 생각해보고 패가망신하지 않도록 젊어서부터 주도를 잘 배워야 하리라고 생각하면서...

오후부터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니 잘 준비하여 다니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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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래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

 

 

 

 

 

   KBS아침마당에서 한국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위암에 대한 특별 강의가 있었다.

요즘은 갑상선암이 제일 환자가 많다고 한다. 흔히들 위암은 맵고 짜게 먹는 우리 식습관과 관계가 깊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의 고유음식은 다 몸에 좋은 것이 더 많다고 한다. 매운 맛은 도리어 몸에 좋다고 한다. 지나치게 너무 맵지만 않다면...

 

박사님께서는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새로 병명을 명한 ‘담적’이란 병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신장이 162센티미터의 여자의 체중이 28kg으로 정말 심각한 상태의 환자가 왔는데 . 물도 위에서 받아

주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위 외벽이 굳어진  병이였다고 한다.

 

위 외벽도 굳어진다고 하면서 외벽은소화제로 치료가 안 되고 외벽이 풀어지도록 마사지와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그 환자는 지금 나았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생각할 때 물은 소화와는 상관이 없는 쉽게 소화가 잘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물을 한 컵 마시는 것도 사람에 따라서는 좋지 않다고 하셨다.

 

몸에 열기가 많은 사람이면 몰라도 몸이 냉한 사람은 물을 많이 마셔도 몸에 담이많이 생길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 몸에 위장병이 생기는 이유는 많지만 무엇보다도 스트레스가 제일 안 좋다고도 하셨다. 우리 몸에 신경 세포가

제일 많은 곳은 뇌이고 그 다음이 위라는 말씀도 하셨다.

 

우리 몸에 어떤 음식물이 들어가면 위에 신경 세포가 좋은 음식이다, 나쁜 음식이다, 농약이 많다, 방부제가 많다,

등을 분석하여 뇌로 보낸다는 것이고 그러면, 뇌에서 토해라, 설사로 내 보내라...등등 명령을 내린다고 한다. 물론 주부들이

잘 알아 듣도록 쉽게 하신 말씀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양질의 좋은 음식들을 섭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요즘은 중국산 농산물이 거의 우리 밥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연 어떤 음식을 어떻게 섭취하여야 위장병들을 정복할 수 있을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하면서...

 

<위장병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1. 위장 찌꺼기를 만들지 말라

(많이 먹지 말라, 밤늦게 먹지 말라, 꼭꼭 씹어서 먹어라)

 

 

2. 3,3,3 요법을 지켜라

( 하루 3번 균형 있게 먹을 것을 것, 한 번에 30번 이상 침을 섞어가며 씹어 먹을 것, 30분에 걸쳐서 식사를 할 것, 다른데서 들었지만 식사를 한 후에 20분이 지나야 뇌로 전달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천천히 먹어야 한다고,,,)

 

3. 위장에 독성이 되는 물질을 먹지 마라

(항생물질이 많이 들어간 물질, 조미료 방부제등 첨가제가 많이 들어간 물질 먹 지 말고 천연 감미료를 만들어 먹자. )

 

4. 위장을 열 받게 하지마라

(스트레스를 안 받게 관리 잘하자, 너무 매운 음식 조심, 담배 끊고, 술 적당히)

 

*** 스트레스 순간 관리법)***

 

스트레스를 받아서 열성 기운이 뻗치면 호흡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코로 숨을 가슴까지 들이쉰 후 깊게 토해낸다.

(비움과 채움의 호흡법이다)

 

5. 식사할 때 세로토닌이 분배되도록 즐겁게 식사한다.

 

6. 종종 죽을 먹는다.( 위를 좀 쉬게 해준다는 생각이다)

 

7. 활성 산소를 조심해라

(우리 몸에 남아있는 잉여산소가 활성산소인데 조직이나 세포를 녹 쓸게 한다)

암이나 노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8. 황 산화 식품을 많이 먹어주라

(블루코리, 잘 익은 붉은 도마도, 녹황색채소, 과일, 견과류에 많다)

 

9. 위장의 소리를 들어라

( 그만 먹어라, 그 음식은 안 받는다, 등의 위장의 소리에 귀 기우리면서

소식을 하라)

 

10. 운동 하라 걷는 것이 제일 좋고 실천하기도 쉽다

(가슴은 내밀고, 배는 집어넣고, 허리는 곧게 펴고, 목 위에 머리는 살짝 얹고,

호흡은 코로 가슴까지 들이 쉬고 훅 뱉어 내면서 걷는다.)

 

 

우리의 위는 자신의 손바닥을 편 정도의 크기라고 하시는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 생각해 보니 우리가 너무 과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당장 오늘 점심부터라도 식사량을 적게 먹어야 될 것 같다. 배불리 밥을 먹고 후식으로 귤이나 과일을 몇 개씩이나

먹고 있으니 내 위가 그동안 너무 힘들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요가를 배우면 시간 끝에 우리 온몸을 털어 주면서 내 몸 속 장기에게 위야 고맙다~~ 폐야 고맙다~~간도 고맙다~~...

하는 말을 하면서 그곳을 문질러 준 기억이 있는데 정말 한시라도 우리 몸 속 장기의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되겠고

앞으로는 내 몸 위가 혹사 하지 않도록 소식과 너무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을 삼가야겠다고 다짐 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위의 글을 읽어 보시고 위장병 없는 행복한 나날 보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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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정 전날, 딸이 결혼기념일이라고 앞 무대에서 5열 정 중앙에 특별히 예약하여 온 뮤지컬 '페임'을 보러 우리 부부와 딸과 같이

 올림픽공원역에 내려서 공원 내 역도 경기장 옆에 있는 우리아트센터에 갔는데 몹시도 추운 날이었지만 어디서 그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공연장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번 둘러보니 남편과 내가 나이가 제일 많을지 알았는데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보였다. 남편은 재미가 없으면

보다가 잠들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모든 뮤지컬이 그렇듯이 너무 흥겹게 노래와 춤이 계속 되어서 졸 틈이 없었다.

젊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많았지만 우리처럼 가족이 같이 온 집도 많이 보였다.

 

모든 출연진들이 하나같이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흥겨운 춤과 노래로 젊음의 기를 재충전 받고 온 듯한 기분이다.

감동의 열기로 추운날도 돌아오는 길은 가슴에 훈훈한 불씨가 타오르는 것 같은 기쁨이 용솟음치는 것 같았다.

여주인공 티파니는 정말 날씬하고 예뻤고, 다들  자신의 배역에 몸 바쳐 최선을 다하여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무대 밑에서 열심히 연주해준 악단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스토리는 한국판 '드림하이' 연속극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서 방황하고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

고뇌를 그려가는 이야기인데, 차분히 단계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훌륭하신 선생님의 지도하에 성장해 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너무 급하고 바쁘게, 어떤 기본이나 준비 없이,  출세 지향적으로 나아가면 안 된다는 것과, 무서운 세상의 유혹에 휘둘리어 자신의

진짜 재능을 발견하기도 전에 상처투성이가 되어 목숨까지 잃게 되는 안타까운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경종의 뮤지컬 같아서 우리 젊은이들이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고 재발견할 수 있으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재능을 믿고 기본을 무시 하지 말고, 또 섣불리 세상의 무서운 유혹 앞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 젊은이들이 알아야

할 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k팝 열풍과 더불어 모두 예능 아이돌의 꿈에 너무 부풀어 있음에 정말 열심히 공부하여 앞으로

세계적인 물리학자나 과학자가 되어야 할 인재가 엉뚱한 길로 가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도 된다.

 

수많은 젊은이들 중에서 우리 앞에 노래나 춤, 예능으로 이름을 떨치는 젊은이는 정말 몇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방송국에서 앞 다투어 여러 가지 프로에서 음악에 재능 있는 젊은이들을 뽑고 있으니 그 열기는 더 식을 줄 모를 것 같은데,

몇 차례의 예선전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한 길을 고집할 때 그 후유증도 심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맘이 큰 것이 자식을 둔 엄마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우리는 하고 싶다고 다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싶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던지 될 수가 있다고 노래 가사에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대학이나 취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젊은이들이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로 자신이 원하는, 잘하는 그런 쪽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열정을 불태워주기를 희망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구정 명절은 잘 보내셨겠지요? 모처럼 가족과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대구에서 애들 작은아버지와 조카가 올라와서 차례를 모시고 내려 간 후에 친정 큰 동생이 엄마를 모시고 동생네 식구와

같이 우리 집에서 동생이 가져온 맛있는 포도주로 같이 건배를 하고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 며느리는 차례 모신 후에 친정으로 보냈습니다. 이사로 승진한 시동생은 세배 후에 제게 상품권을 선물로  ㅎㅎㅎ

물론 아들 며느리와 딸도 봉투를 주었습니다.ㅎㅎㅎ 저도 조카와 동생 댁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주었지요...

대구동서는 시험공부로 못 올라온다고 돔배기 산적을 만들어 보내 주어서 참 고마웠지요. 이곳에는 상어고기가 없어서...

주고받는 인정으로 조금 몸수고는 했지만 또 그것을 헤아려주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친정엄마는 우리 집에서 좀 오래 계시다 가시라고 했는데 며칠이나 계실는지...

정월 대보름까지는 계시라고 붙잡을 생각입니다. 이모님과 울산 여동생내외가 인사 전화가 왔고 며칠 후에 엄마 모시고

영등포 이모님댁에 다녀올까 합니다...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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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불공하는 동안 매일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다녔는데, 어느 날인가 집으로 오는 길에 동묘 역에서 타고 조금 지나니 좌석에 앉아

있던 한 아줌마가 우리 옆으로 와서 배가 고파서 그러니 돈을 좀 달라고 했다. 먼저 내 옆에 앉아 있는 보살님께 말하다가 옆자리의 내게도 아줌마도 좀 달라고 하면서 남편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했다.  얼마 전 내가 중학교 다닐 때 한집에 같이 살았던 오래된 내 친구 남편이 파킨슨병을 앓다가 작년 연말에 돌아 가셨다고 했다.

 

가끔씩 전화통화를 하면서 아들이 의사로 있는 병원에 있는데 3년 전 우리아들 결혼 때 남편과 같이 안가고 딸과 가지 않았냐고 하면서

그때 입원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우울증도 앓고 참 힘들었는데 이제는 혼자 남아서 살아가는 생활에 적응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 후로 가끔씩 그 친구 생각을 하면서 연말에 친구 조카가 왔다가고, 새해 불공을 한다고 친구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연락을 하라고 했으니 자기 딸과  우리아들도 친구이니 연락이 오리라 생각했었는데, 얼마 전 내가 너무 늦게 소식을 전한 바람에 초상을 치룬지 열흘쯤이 지난 뒤였다.

불공 끝나고 얼굴 한번 보자고 했는데 ...

 

친구로 부터 파킨슨병에 대해서 이야기도 듣고 그 병이 참 힘 든다는 것도 알고 있는지라 우리보다는 젊어 보이는 그 아줌마가 겉으로 보아서는 결코 걸인도 아니고 어디가 불구도 아닌데 지하철에 앉아 가다가 새로 타는 사람들 중에서 그래도 자기 생각에는 잘 살게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돈을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멋지게 밍크코트를 입고 타는 아줌마에게도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고, 가죽롱부츠를 신은

멋쟁이 아가씨에게도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선뜻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야기를 들은 척 만 척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이는 카드밖에 안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그리고 힘든 세상이라고 하는데 멀쩡한 아줌마가 좌석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는 것도 아니고 몇 몇 사람에게만 다가가서 돈을 달라고 하니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도 같았다.  나는 그냥 천원을 주었다. 차라리 동사무소 같은데 가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싶었는데 서울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몇 정거장을 지나칠 때마다 아줌마는 앉아 가다가 또 몇 사람에게 다가가곤 하는데, 신길역에서 내리는 한 남학생이 무엇인가 쓰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내리면서 돈과 같이 메모지를 아줌마에게 건네며 후다닥 뛰어 내렸다.

 

순간 내 가슴이 찡했다.  우리 옆줄에 앉아서 약간 부었는지 겉으로는 체격이 좋아 보이는 오리털파커를 입은 남편과 계속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뽀뽀까지 했다고 옆에 보살이 말했다. 나는 두 번째 앉아서 잘 안보였지만... 정신이 좀 이상한 여자 같아 보인다고도 했다. 그래서 그냥 돈을 건네면서 ' 아줌마 힘 내세요 ' 라는 그 한마디를 해줄 생각을 미처 못 했었는데... 그 남학생은 분명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을 전하고 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아줌마는 학생들에게는 아예 도와 달라고 청하지도 않았는데...영등포역에서 내리면서 내게 고맙다는 눈인사를 또 하고 내렸다.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시골로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병원에 왔다가 생각보다 병원비가 많이 나와서 점심값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점심 값 정도 준다고 내 삶이 그리 흔들리지도 않을 텐데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지만, 아주 오래전에 블로그에 글도 올렸지만 여학생에게 감쪽같이 속았던 기억도 떠오르고... 세상에는 그 남학생처럼 아직은 정말 순수하고 인정의 샘이 마르지 않은 착한 사람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순수하게 그 아줌마의 말에 귀 기우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아프지도 않은 남편을 그 아픈 파킨슨병이라고 했겠는가 하는 맘이 이제야 들기도 한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많은 상인들이 지나가고 때로는 광신도적인 기독교인들의 설교도 들으며 조금은 짜증스런 시간을 보낼 때도 있고,  맹인이나 불구자들이 도움을 청하는 하소연도

많이 듣게 된다. 볼 때 마다 다 도와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면하게 될 수밖에 없고, 자는 척 하는 것도 같다. 나도 그냥 기도하면서 눈감고 올 때가 많다. 하루에 해야 되는 시간을 채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지하철공사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좀 해결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멀리 외국도 도와야 하겠지만 내 나라 안의 불쌍한 사람들부터 우선적으로 도와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며칠 뒤면 구정인지라 사돈이 보내온 선물의 답례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어제는 절에 다녀오다가 중부시장에 들렀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 7번 출구로 나가면 중부시장이라고 큰 간판이 보이고 맞은편은 방산시장이다. 건어물이나 호두, 잣 아몬드,

표고버섯등 좋은 상품들이 많이 있다. 형편에 맞게 골라서 사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표고버섯은 국산처럼 크기도 작고 언뜻 보면 중국산인지 잘 모를 정도로 중국산도 좋아 보이지만 원산지 표시를 확실하게 해두어서 참 좋았다. 사돈댁에 보낼 것이라고 나름 국산 좋은 품질로 준비는 했지만 늘 그 보내온 정성에는 못 미치는듯하다. 서울에 이런 건어물시장이 있어서 너무 좋다.

 

오늘도 남편과 같이 마트에 다녀왔다. 이사로 승진한 시동생이 설 전날 이번에 경찰대학에 합격한 조카와 같이 올라오겠다고 하면서 금일봉을 부쳤다고 문자가 왔다. 그 반은 또 부산누님 큰아들의 딸 결혼식에 시누이가 대신 내어준 축의금으로 송금을 해야하고...

구정 준비도 해야 하고, 딸이 결혼기념일이라고 뮤지컬을 작은 설날 그 바쁜 시간에 아주 좋은 VVIP좌석을 예매 했다고 하니 지금부터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어제 딸이 그랬다 엄마 참 문화생활 하신다고... ㅎㅎㅎ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뮤지컬도 보게 되고 열린 음악회에도 갔으니 ... 모든 것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요즘은 글 쓸 시간도 없어서 일기처럼 오후에 적고 있으니...호주 친구에게 메일 답도 보내야하는데...

산다는 것이 왜이리 바쁜지 모르겠다. 친구블로그 방문도 못하고... 자주 만나지 않아도,  방문하지 않아도,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고 생각 하는데...친구마음도 그런지 모르겠다. ㅎㅎㅎ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명절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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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갑자기 노량진에 계신 보살님이 열린 음악회에 가지 않겠느냐고 하시면서 언니랑 같이 갈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서 못 가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좌석이 너무 좋아서 그냥 안 가기에는 아쉽다고 하셨다. 정말 바로 정면 c열의 5번째 자리였다.

방송국에 전화를 해보니 한 시간 반전에 와야 된다고 했다.

그렇게 일찍 갈 필요는 없었는데... 안내양 말을 듣고 보니 가는 시간이랑 밖에서 저녁을 먹을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서 아는 형님과 같이

가기로 약속하고 명절 묵은 나물거리를 삶아놓고 부랴부랴 준비하여 동네 맛있는 김밥 두 줄과 배 즙, 단감 등을 준비하여 노량진역에서

표를 받아서 9호선을 타고 국회 의사당 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서 별관 kbs 홀에 도착했다.

 

안내하는 아가씨 말이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조금 있다가 입장을 하라고 해서 둘러보니 조금 뒤편에서 김밥을 먹고 계신 분들이

 많이 보였다. 홀 안에 매점이나 음식물을 파는 곳은 없다. 맛있게 먹고 입장하니 표가 앞줄과 뒷줄로 갈라져 있었는데 너무 잘 보이는

자리인지라 그래도 좋았다. 사람들이 벌서 많이 앉아 있었고 한쪽에서는 고성으로 다투는 사람이 보였다. 가만히 들어보니 아무리 좌석이 있어도 일찍 자리에 앉아야 하고 너무 시간이 급박하게 들어 온 사람은 자기자리의 권리가 없다는 그런 말 같았다.

 

돈을 주고 입장하는 것도 아니고 질서를 잘 지켜야 되는데 안 오는 줄 알고 자리를 차지한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화가 나신

것이다. 담당 피디라고 생각되는 사람 좋게 넉넉하게 생긴 키가 좀 작은 분이 무대에 오르셔서 서로 좀 양보하면서 질서를 지키면서

기자고 하셨다. 저쪽에 화가 나신 분들도 서로 화해하시고 기분 좋게 열린 음악회를 감상하자고 하시면서 너스레도 떨면서 화해의 박수를 유도했다. ‘저기 저분은 단골이시네’ 하면서 오늘은 가수들이 아주 멋진 분들이 많이 나오시고 노래를 보통 2곡 부르는데 오늘은 3곡을

불러주신다는 분도 많다고 하면서 박수를 많이 쳐달라는 것과 어린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차례가 지나가면 썰물처럼 빠져나가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인순이씨가 첫 무대를 너무 멋지게 장식해주어서 정말 힘껏 박수를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나는 카메라를 가져갔지만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여서 찍지 않았는데 엠블랙이 나오니 여학생들이 모두 폰에 사진을 담고 있었다.

예전 미사리에서 인순이 라이브 쑈를 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인순이의 그 황홀한 카리스마와 다이나믹한 몸짓과 춤사위는 모두를

매료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여가수 두 사람과 김조한, 앰블랙, 하춘화, 김창완밴드가 나왔다. 엠블랙이

나왔을 때는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절도 있게 춤추며 노래하는 미소년들의 몸짓 하나 하나에 열광하는 여학생들을 보면서 세계 곳곳에서 k팝의 열기에 환호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다. 내가 봐도 즐겁고 보기 좋았으니까 ㅎㅎㅎ 나보다 연세가 드신 형님도 손녀들을 키우시니 노래도 많이 알고 계시고

환호 하셨다. 황수경아나운서는 정말 날씬하고 예뻤다.

형님과 나는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나와서 그리 혼잡하지 않은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가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모두다 정말 열창했으며, 방송국의 그 환상적인 조명과 백댄서들의 신나는 춤과 열정이

가슴에 남아서 돌아오는 길은 야릇한 흥분으로 기분이 정말 좋았다. 날씨도 봄날씩 같아서 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고 형님과 나는

아주 기분 좋은 밤을 만끽했다. 자주 이런 기회를 갖자고 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기회가 닿으면 누구나 신청하셔서 참여

할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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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합니다, 어머니>

 

  

두 아들과 함께 살아가던 한 어머니가 밖에 나간 사이, 집에 불이 났다.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다 돌아온 어머니는 순간적으로 집안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잠시의 망설임 없이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가 두 아들을 이불에 싸서 나왔다.

 

덕분에 두 아들은 무사했지만 어머니는 온 몸에 화상을 입고 다리를 다쳐 절게 됐다.

그때부터 어머니는 일자리를 잃고 거지가 되어 구걸을 하면서 두 아들을 키웠다.

어머니의 이런 희생 덕분에 큰 아들은 동경대학에, 작은 아들은 와세다 대학에 각각 수석으로 입학했다.

 

시간이 흘러 졸업식 날, 졸업하는 아들이 보고 싶은 어머니는 먼저 큰 아들이 있는 동경대학을 찾아갔다.

수석 졸업을 하게 된 아들은 졸업과 동시에 큰 회사에 들어가기로 이미 약속이 되어 있었다.

아들의 눈에 수위실에서 아들을 찾는 어머니의 모습이 들어왔다.

 

수많은 귀빈들이 오는 자리에 거지 어머니가 오는 것이 부끄러웠던 아들은 수위실에

“그런 사람 없다고 하라”고 전했고 어머니는 슬픈 얼굴로 돌아섰다.

아들에게 버림받은 서러움에 자살을 결심한 어머니는 죽기 전에 둘째 아들 얼굴을 보고 싶어 둘째 아들이 졸업하는 와세다 대학을 찾아 갔다.

 

하지만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교문 밖에서 발길을 돌렸다.

그때 마침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한 둘째 아들이 절뚝거리며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어머니를 큰 소리로 부르며 달려 나와 어머니를 업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가 “사람을 잘못 보았소.”라고 말했지만, 아들은 어머니를 졸업식장의 귀빈석 한 가운데에 앉혔다.

 

값비싼 액세서리로 몸을 치장한 귀부인들이 수군거리자 어머니는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수석으로 졸업하는 아들이 답사를 하면서 귀빈석에 초라한 몰골로 앉아 있는 어머니를 가리키며 자신을 불 속에서 구해내고

구걸을 해서 공부를 시킨 어머니의 희생을 설명했고 그제야 혐오감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들의 눈에 감동의 눈물이 고였다.

 

이 소식은 곧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게 되어 둘째 아들은 큰 회사의 오너의 사위가 되었으나

어머니를 부끄러워한 큰 아들은 입사가 취소되고 말았다.

자신의 몸이 상하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을 불 속에서 건져내고 구걸을 하면서까지

아들을 공부시킨, 자식을 위해서는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이가 바로 어머니이다.

 

_사랑의 밭 새벽편지_

 

 남편의 회사에서 새해 연화장으로 준 작은 책자에 실려있는 글이다.

작년에도 감동을 주는  글을 몇 편 올렸는데, 올해도 가슴이 찡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 글이 있어서 소개한다.

절에서 일주일 새해 대 서원 불공을 마쳤다. 부모은중경 이야기도 자주 듣고,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는 말을 우리는 늘상 들으며 살고 있지만

위의 글을 읽고 나니 막상 나부터도 제대로 효를 실천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일주일 뒤면 구정이라서 그런지 오늘 시장에 갔더니 보통때보다 많이 붐비고 복잡했다. 구정 맞을 준비로 바쁜 나날이 되겠지만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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