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불교 서적들을 읽고 미처 정리를 하지 못한 책들이 몇 권 있어서 오늘 한꺼번에 올려 보았다.

몇 달 동안 컴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미뤄둔 것인데 디카에 저장된 것들도 좀 정리할 필요가 생겨서 열어보니

사진들이 제대로 초점이 맞지를 않고 실내에서 책을 찍으려하니 마음같이 되지 않았음에 안타깝다.

그래도 한번 읽어 보시기를...

 

누구나 불자라면 다 알고 있는 반야심경을 법조인의 눈으로 풀어본 이야기와 공을 보면 마음이 트인다는 책은 공을 빼놓고 어찌 불교를

논할 수 있겠는가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공함이 다 빈 것이 아닌 그 공함 안에 꽉 찬 무엇을 깨칠 때 우리는 해탈

할 수 있겠지만...좀 오래 되어서 하필 그 책의 명 구절들이 다 떨려서 제대로 사진이 나온 것이 하나도 없어서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리고 나를 치유하는 산사기행은 참 재미있게  읽었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훌훌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책에 나오는 그 산사를 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산사에서 공을 참구하면서 다 내려놓고 비우는 마음공부에 전념 할 수 있는 그런 날들이 찾아오기를 바램해 보지만 이제 늙고 병든 몸으로 공부하기에 이미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음에 공부도 젊어서 해야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오욕 칠정 소용돌이치는 마음을 조복하지 못하고, 늘 상 흔들리고 있음에 체가 흔들리니

 

그림자마저도 흔들리는지 요즘  약간 취한 듯 몽롱하니 어지러운 까닭을 모르겠음에 기분이 썩 유쾌치 못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다가오는 엄마 생신에도 내려가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경전구절은 내가 그동안 읽은 고승열전에 나오는 어디선가 다 한번쯤은 읽어봄직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반갑고  다시 되새기는 마음도 가질 수 있어서 고맙고 감사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큰 바다에 눈먼 거북이 살았는데 백년에 한 번씩 머리를 바다 밖으로 내민다.

그런데 바다에 구멍이 하나뿐인 나무판자가 파도에 밀려 떠다닌다고 할 때,

저 눈먼 거북이 백년에 한번 머리를 내밀면 그 구멍을 만날 수 있겠는가?

아난이 부처님에게 말했다.

 

"불가능 합니다. 그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눈 먼 거북과 나무판자는 어긋나다가도 혹 서로 만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이 오취(지옥, 아귀, 축생, 인간, 천상; 윤회한다 )에 표류하다가 잠깐이나마 사람의 몸을 받는 것은

그것 보다 더 어렵다.

왜냐하면 법을 행하지 않고, 선을 행하지 않으며, 진실을 행하지 않고, 서로 죽이고 해치며,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업신여기고,

한량없는 악을 짓기 때문이다.

 

 

늘 항상 사무치게 느끼는 맘이지만 이론으로 아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지만 여든 노인도 행하기 어려운 것이 불법이라고 했는데...

악한 일은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행하라는....

세세생생 지어온 숱한 업장의 과보, 지금부터라도 선업 쌓기를 서원 또 서원 하면서 두 손 모아 참회합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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