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에 나온 영화 '노트북'을 보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세상에 이런 사랑도 존재하는구나 하는 감동의 물결에 가슴이 찡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실화라고 하니 극중 주인공인 앨리와 노아의 사랑에 부럽고 또 부러울 따름이다. 첫 장면의 예사롭지 않은 내레이션이 지금도
귀에 울리는 것 같다.
황혼이 붉게 물든 신비스러운 강인지 바다인지 노를 저어가면서 노아가 하는 대사를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한 여자를 너무나 사랑했다는....
개봉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유명한 영화는 그래도 좀 보면서 살아왔다고 생각되는데
왜 이 영화를 놓쳤는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보게 되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스토리는 다 말하면 다음에 보시는 분들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대충 옮겨보면....
목공소에서 일하고 있는 가난한 집 아들 노아는 카니발에서 상냥하고 명랑한 부잣집 딸 앨리에게 빠져 들게 되어 뒤를 쫓아가서
해프닝을 벌리고...노아는 사랑에 목숨을 건 무모한 청년인지는 모르겠지만 용기만은 가상하다. ㅎㅎㅎ
다급한 상황에서 사귀겠다는 허락을 받아내고...
17살 풋풋한 첫사랑에 서로가 빠져 들게 된다. 노아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게 되지만
앨리 집에서는 두 사람이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을 만든다. 도시로 진학 하게 된 앨리는 헤어지자는 노아와 다투게 된다.
그렇지만 둘의 사랑은 변함없지만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앨리에게 보낸 편지는 사라지고...
세월은 흘러서 7년 뒤 전쟁이 일어나고 노아는 입대를 하고 친구를 잃게 되지만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폐가가 된 대 저택을 자신의 힘으로 멋지게 다시 새 집으로 증축하여 어릴 때부터의 꿈을 아버지의 힘을 보태어 공사를 시작한다.
그 집은 마지막 앨리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 찾아가서 앨리 앞에서 장차 둘이서 그 집에서 살 생각으로 벽에는 어떤 색을 칠할지..
등등 계획을 세운집이여서 더 많은 애착으로 집일에 매달린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세상과 거의 단절하면서 집을 완성하여 사러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런 저런 핑개로 팔지는 않는다.
한편 앨리는 간호사로 전쟁에 참여하여 남부 출신의 부유한 남자를 간호해 준 인연으로 사귀게 되고 부모님의 결혼 승낙까지
받게 되는데...드레스까지 맞추어놓고 신문에서 우연히 노아의 대 저택과 사진을 보게 되고 결혼하기 전 그 집을 찾아 가는데...
영화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게 노트북으로 책을 읽어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스토리가 위의 앨리와 노아의 이야기였고
그 할아버지도 응급실을 몇 번씩 찾은 환자 였지만 정신이 돌아올 때 마다 그 할머니 옆에서 간호하는...그 할머니가 앨리 였다...
자식들이 찾아와서 엄마가 아버지를 못 알아보는데 여기 계시지 말고 집으로 가자고...
그러나 자신이 다시 쓸어져도 또 찾아가서 잠시 한순간 기억을 되살리는 앨리를 지켜보는 할아버지가 노아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 남자가 누구냐고 고함지르는 그 치매 할머니를 연민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는 그 정성에 눈시울 뜨거워진다.
한 인간의 가장 눈부신 꽃다운 17살에 만나 사랑에 빠졌고 나이 들어 치매에 걸려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 남자가 누구인지도
몰라보지만 그래도 그 옆을 지키며 짧은 순간 옛 기억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온갖 정성을 쏟는 남자의 지칠 줄 모르는 뜨거운 사랑에
감동 받지 않을 수 없다.
“최고의 사랑은 영혼을 일깨우고 더 많이 소망하게 하고
가슴에 열정을 마음엔 평화를 주지 난 네게서 그걸 얻었고
너에게 영원히 주고 싶었어.“
노아가 예전 앨리에게 쓴 편지 글 중에 나오는 말이다.
부와 사회적 안정과 명예를 던지고 노아에게 달려간 앨리의 순수하고 지극한 사랑과 그런 사랑을 영원히 지켜주고 싶은 노아의
지고지순한 사랑 앞에 눈시울 뜨거워짐을 참을 수 없게된다. 마지막 순간 두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확인하는데....
살면서 이렇게나 아름다운 사랑을 했던가?
영혼을 일깨우고 마음에 열정과 평화를 주는 그런 사랑을 했었던가? 자문해 보게된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늦었지만 지금 부터라도 노아와 앨리처럼 마지막순간 까지도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해 보시기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 영화를 안 보셨다면 같이 한번 감상해 보시기를~~~
영화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장면들이 너무나 많아서 더 가슴에 남을 것이다.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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